<앵커 멘트>
미국산 수입쌀인 칼로스는 맛이 좋을 거란 기대속에 지금까지 450톤이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맛과 냄새가 이상하다며 반품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사 구내 식당을 운영하는 최금식 씨는 최근 칼로스로 밥을 지어봤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바로 회수했습니다.
<인터뷰> 최금식(구내식당 운영): "밥이 퍼석퍼석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바로 회수해서 누룽지 만들었다."
칼로스로 지은 밥입니다.
바로 해서 먹으면 괜찮지만 식으면 찰기가 없어지고 오래된 쌀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칼로스쌀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소매업자들의 반품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1등급 쌀이 정말 맞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박 모 씨(중간 도매업자): "많이 한 사람이 한 백 포 반품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한 40포 반품이 됐는데, 이게 구미(묵은쌀)이 아니냐..."
이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는 2005년도 캘리포니아산 1등급 쌀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세진(녹색소비자연대 부장): "도정한뒤 2주 안에 먹는게 가장 맛있는데 칼로스는 40일 걸리고, 1등급이 맞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
칼로스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금까지 450톤을 매각했지만 나머지 2천 3백여 톤을 어떻게 소진할지를 놓고 고심중입니다.
한편 한 소비자단체에서 소비자 천 5백 명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가진 결과 국산쌀이 칼로스에 비해 맛과 향 등에서 나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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