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난건데
예전에 대학 2학년 때 전공 지도 교수님 여자분 있는데 나이는 50대 후반정도인데 소녀소녀하고 학생들도 잘 봐줘서 인기 많던 교수였음. 종교 연관된 학교라 좀 고리타분하고 뭔가 교리에 막힌? 그런 사람이긴 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학생들이랑 나이를 초월하면서 어울려서 평판도 좋고 했음
2학년 1학기 때 당시 후배 둘이 속도위반 임신을 했음. 그 때 여자애 언니가 수업중에 난입해서 싸대기 날리고 난리도 아녔는데.. 여튼 책임지기로 하고 결혼함. 둘다 형편이 좋지 못한 친구들이라 행복주택 얻고 여자애는 학교 다니고 남자애는 휴학인가 자퇴하고 돈벌러 다님.
과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나고 난 그대로 군입대하고 제대해서 복학함. 그 두 후배는 잘 살고 있었고 아기도 너무 이쁘고 선배 입장에서 볼 때 되게 기특하고 존경스러웠음 ㅎㅎ 금전적으로 되게 어려운 환경이라고 알고있는데도 이쁘게 잘 살고 있었음
그렇게 복학하고 다니다가 3학년 2학기때인가 그 여자후배도 같이 듣는 그 교수님 전공수업이 있었음. 근데 거기서 대놓고 여러분은 누구처럼 사고치고 다니면 안돼요. 그거 죄악입니다. 뭐 이런식으로 대놓고 그 후배들 까는 말을 엄청 노골적으로 함. 뭐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축복도 못받고 평생 불행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뭐 ㅈㄹㅈㄹ.. 아 쓰니까 나도 빡치네.. 나도 속도위반으로 애 낳았는데..
여튼 이딴 개소리를 지껄이는데 그 후배는 쉬는시간에 나가서 안들어옴. 그리고 그 수업 안듣는다는거 걔 동기애가 겨우 말려서 들음
회사서 속도위반으로 애 낳은거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두서없이 글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가 바로 교학처에 가서 ㅈㄹㅈㄹ해도 할말 없는 일인데.. 참 인간이란게 저렇게 사악할 수 있구나 그 때 생각함
첫댓글 누구 가르치면 안될 사람이 교수짓거리 했네요... 실망이 아니라 분노 수준인데..
그 때 이후로 그 교수 따로 찾아가거나 뭐 엠티때 오거나 그러면 쳐다도 안봤습니다
사악하네요
진짜
교수라는 사람이 참
극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