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방금전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께 사과말씀 먼저 드려요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곳으로 게시판 이동하면서 글과 댓글 모두 삭제 했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프방은 인테리어 고수님들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바쁜 와중에 많이 신경써서
리모델링한 집이예요 ㅎ
아버지가 혼자 거주하시는 집이랍니다.
처음에 이집을 계약하자고 했을때 너무 맘에 안들어서 계약 안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맘에 드신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했어요. 무엇보다 싫었던건 북동향집이었고 작은 평수에 방이3개나 나오는 구조라
방2개가 창고 역활밖에는 못 할 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저는 어두운 집이 너무 싫었고 구조가 이상해서 리모델링을 해도 답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안방 창으로 보이는 감나무 2그루가 있는 텃밭있는 마당이 마음에 드셨던가 봐요
좀더 넓고 큰 곳으로 가셨으면 했는데 혼자 큰집이 싫으시다 하셔서 대출없이 싸게도 매입을 했고 해서
집보러 처음 가서 바로 계약금10% 내고 계약해 버렸네요....제가 좀 급해요 ㅎㅎ
천장부터 바닥, 벽체 창호까지 전체를 다 뜯어내고 리모델링 하자니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작은 집은 처음 봤거든요 ㅋ
머리가 쥐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입주하셔서 편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에 전체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우선은 배란다 확장과 보일러배관 이전 및 가스배관이전, 천정 및 몰딩교체, 문짝교체 등등 인테리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설비쪽에 해박한 지식이 있으신 업체에 맡겨야 했어요
한 곳 업체는 제가 바라는 바를 얘기했더니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ㅠㅠ
그러다 제 의견을 묵묵히 다 들어주시고 짜증한번 안 내시고 시원시원하게 막힘없이 대답해 주시는 사장님이
맘에 들어 인천과 부천에 사무실을 두고 계시는 업체에 턴키로 맡겼습니다.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타일과 자재는 모두 제 취향대로 골랐어요
우선 아래 사진들은 리모델링 전에 BEFORE 사진들입니다. 한숨 나오죠...ㅋ
천정에 달린 등은 또 모래요 ㅠㅠ
한때는 저런 등이 유행이어던 것 같아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서
몽땅 뜯어내고 인입등으로 교체해 달라고 했습니다
중간방인데 베란다가 답답하게 막혀있고 방으로서는 쓸모가 없는 구조여서 측벽을 모두 터서 다이닝룸으로 만들기로 했네요. 작은 냉장고가 들어가도 이렇게 비좁은데 베란다를 터야 했어요
다행히 안방은 크기가 가로3.4m * 세로3.4m 크기로 그다지 작지 않았어요
그래서 안방에 윈도우시트 장을 짜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제일 작은방입니다
옷방으로 사용중인데 거의 창고네요
베란다라고 하기에도 너무 한심하죠....ㅋ
세탁기는 들어가 있었지만 건조기를 넣으려니 보일러가 있어서 그조차 쉽지 않았어요
보일러 배관 옮기는 작업도 함께 했습니다.
욕실이예요
오래된 빌라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리모델링 계획에 앞서, 워낙에 좁은 평수인데다가 구조가 답답하게 빠져 있어서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이 최대한 편리한 동선을 만드는 것과 수납공간 확보, 그리고 북동향 집이라 햇볕이 짧고
어둡기까지 해서 환기도 잘 안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계획을 세웠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가 냉동실이 큰 양문형 냉장고를 넣고 싶은데 상기 사진처럼 작은 냉장고가 들어가도 폭이 2m라 반절이나 공간을 차지해서 계획한 다이닝 공간에 식탁이 들어 갈 수 없다는 거였고 해결책으로 베란다를 트자니
빨래 널어놓을 공간이 없어지는 것과 아버지 귀차니즘에 분명 주방 아무곳에 널어놓을 음식물 처리가 문제였어요
그래서 건조기와 음식물건조기를 넣어 드리게 되었네요
덕분에 가전제품 구입비가 후덜덜하긴 했지만요....ㅋ
짜잔~~~~제가 짠 리모델링 계획입니다 ㅎ
첫번째.....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가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게 급선무여서 베란다 확장하기로 함
두번째.....집이 어둡고 답답해 보여서 주방창을 키워 달라고 요청했고 과감히 상부장을 없애고 일자 싱크대에서
ㄱ 자 싱크대로 바꾸면서 측면에만 상부장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싱크대를 더 설치 하면서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후에 지나지 않았어요
세번째.....오래 된 빌라라서 단열문제가 있을 것 같아 단열재 시공과 창호를 모두 KCC 이중 창호로 바꿨습니다
네번째.....안방 창 너머로 보이는 감나무가 잘 볼 수도 있고 작은집에 많은 사람이 놀러와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안방 창 쪽 벽면에 윈도우시트 장을 짜맞춰서 수납과 소파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다섯번째..... 거실 공간이 따로 없었기에 식탁과소파를 겸할 수 있는 한샘 다이닝식탁셋트를 들여놓았습니다.
여섯번째.....작은 공간이라서 화이트계열로 인테리어 하되 현관문은 핫한 감청색계열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어요
일곱번째.....현관 바로 옆에 창고로 방치 되었던 방엔 드레스룸으로 시스템장을 짜 넣었습니다
여덟번째.....비가 들이치더라도 창문을 열어 둘 수 있도록 외벽 돌출창을 만들어 렉산지붕을 씌우기로 했어요
고추장 단지나 화분을 올려 놓아도 좋고 면적이 확장된 느낌이 들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홉번째.....감나무가 있던 곳에 잡풀들이 많아 작업하시면서 모두 정리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여유 공간이 생긴 텃밭에 상추와 고추, 파 등을 심으실 계획이시랍니다
열번째......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샤워부스나 욕조를 넣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욕실과 조금은 다르게 하고 싶어 테라조타일을 선택했는데 굿~쵸이스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화면보다 훨씬 밝고 많이 좁아보이지 않으면서 아늑하고 이뻐요
열한번째......바닥재는 SPC바닥재로 시공했어요....강마루와 강화마루보다 훨씬 강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좋아서
가성비 최고입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업자분들도 모르시는 분들 많아요 ㅎ
열두번째.......환기를 중요시하고 아버지가 에어컨바람을 싫어 하셔서 대신 실링팬을 천정에 달아드렸어요
열세번째......주방 천정은 모두 매립등으로 했어요. 조금이라도 덜 답답해 보였으면 해서요
그럼..지금부터 바뀐 저희 아버지 집 보여드립니다. 두둥~~~~~
천정에 실링펜을 달려면 인입등으로 실링펜 날개의 간섭을 받지 않게 하셔야 불빛이 어른거리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이닝룸과 주방 천정은 모두 매립등으로 시공했습니다.
좁은 집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화이트하게 인테리어를 하는 대신에 커텐이나 식탁보, 화분 또는 소품들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했고요
거실이 따로 없기에 손님이 왔을때 담소를 나눌 만한 공간과 식사할 넓은 공간이 없기에 식탁과 소파를 겸할 수 있는
다이닝식탁겸소파를 주방 바로 옆에 배치해두고 자주 사용하는 냉장고는 식탁의자에 간섭을 받지 않도록 창가쪽에
배치를 했습니다.
넣었다 뺐다 하는 인출식 식탁은 아버지 혼자 간단히 식사 해결하실때 사용하시라고 시공했는데 제가 주방에서 요리를 해보니 장 본 내용물 올려놓거나 보조 조리대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어 좋네요.
아버지 취향을 조금 반영해서 구입한 식탁등인데 생각보다 분위기 있어 보여요 ㅎ
아버지가 빨간색 변기 해달라고 하셨는데 이미 화이트로 시공해버려서 휴지통만 빨간색으로 해드렸다네요
헐~ 웬... 빨간색 변기를......ㅋㅋㅋㅋ 울 아버지 대따 웃겨요 ㅎ핰~~
아버지 취향을 조금 반영해서 구입한 식탁등인데 생각보다 분위기 있어 보여요 ㅎ
안방 창 너머로 감나무 2그루가 보여서 초록초록이 그림 같아요
저 곳에 아래 사진처럼 윈도우시트 장 설치를 했습니다
안방 윈도우시트입니다. 폭이 50CM라서 낮잠자기에도 딱 좋아요
시트 길이가 2.4m라서 성인 4~5섯명 여유롭게 앉아 있을 수 있어 좋습니다
색상 표현이 잘 안되서 그런데 유리는 브론즈색상이라 실제로는 고급스러워요
맞은편에는 아버지가 원하시는 흙침대 Q사이즈로 들였어요
안방은 다행히 커서 그래도 여유롭네요
안방 천정은 침대가 나무색이라서 방등 사이드는 편백나무로 마감된걸로 달았습니다 쿄쿄쿄~~~
정리가 덜 된 드레스룸입니다. 화이트 장은 이불장이예요
싱크대견적에 서비스로 해주신거네요
사진에 안 보이는 세탁소에 맡긴 정장 세탁물만 15셋트나 되네요 세탁비만 21만원돈 나왔어요 ㅠㅠ
더 대박인건 양복주머니에서 비상금 400만원 나왔다고 찾아가라고 세탁소 주인이 전화 왔다는거예요
앞으로는 이곳 세탁소만 주구장창 이용하렵니다. 물론, 인사는 드렸어요 ㅋ
울 아버지 멋쟁이신 건 알았지만 반팔 난방만 봐도 85세 연세에 센스 있게 입으시는 것 같긴 하죠 ㅎ
욕실 타일 사진이 잘 안나온게 아쉬워요.
실제 색상은 정말 이쁘거든요. 욕실이 워낙 작아서 사진찍는데 한계가 있네
해바라기수전은 저희집에도 없어요ㅠㅠ
아버지 집에만 특별히 서비스로 달아 드렸습니다
울집에도 달고 싶은데 멀쩡한 걸 떼어 낼수도 없으니 아버지 집에 달아놓고 대리만족중입니다 ㅎㅎ
현관문은 청그레이 색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청색 대문집 하면 모두가 알 수 있게 화끈하게 색상 질렀어요.
모두 화이트 화이트 한데 포인트가 되어서 이쁩니다 ㅎ
작은 집은 화이트가 정석인것 같아요 . 실증 나면 소품들로 얼마든지 분위기 바꿀 수 있어요
정리가 덜 된 방범창 겸 돌출창입니다. 너무너무 잘한 거 같아요
이곳에 고추장단지 놓아도 되고 화분 같은거 놓아 두어도 되구 비올때도 창문 열어놔두 되구
활용도 만점입니다 ㅋ
상부장 없는 벽이 너무 허전하기도 하고 너무 화이트해서 원목 선반 달았어요.
수전은 백조모양의 무광으로 했구요
싱크볼은 백조 사각싱크볼로 인터넷에서 구입했어요.
다 좋은데 물이 좀 튀는 거는 불편하네요
법랑 주전자는 제 취향입니다 ㅋㅋㅋ
인덕션을 설치 할까 하다가 아버지가 이용하시기 불편하실 것 같아 sk에서 나오는 3구가스렌지로 구입했어요
올 화이트라서 블랙으로 선택했는데 굿쵸이스예요
직원들에게 선물 받은 음식물처리기예요
엔틱한 느낌이 나서 싱크대위에 올려놓아도 깔끔해서 좋네요
울 집에는 이미 싱크대자체에 음식물처리기 설치가 되어 있어서 아버지 댁에 갖다 드렸는데
이젠 어머니가 걸리네요
그래서 엄마는 필요한거 없어요 했더니 욕실이 커서 춥다고 비데와 난방기 달아달라시네요 ㅋㅋ
오늘 바로 주문 했어요......천정에 다는 난방기 생각보다 넘 비싸긴 하지만 겨울에 따뜻하게 샤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휴지걸이도 골드로 ....핸드폰 올려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
수건 걸이도 골드로~~~
골드에 꽃혀 있어요 ㅋㅋㅋ
욕실은 골드로 포인트를 줬어요
아버지 목욕의자예요....ㅎㅎ
소재가 편백나무라서 물에 젖어도 괜찮아요
아버지 엉덩이 반쪽이 바깥으로 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워낙 왜소하셔서 Pass~~ㅋㅋ
아버지 집 전체 적인 컨셉 인테리어는 화이트&골드&우드 입니다.
아버지가 지금은 병원에서 수술 입원중이신데 며칠 있음 퇴원하세요
연세가 벌써 85세지만 하루에 자전거4시간씩 타실만큼 건강하셨던 아버지세요.
동탄과 부천을 오가며 3주간 많이 힘들었지만 큰딸이 정성들여 인테리어 한 집에서 편하고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아버지 취향에는 안 맞으실지 모르겠지만....몰라요....ㅋㅋㅋ
너무너무 잘 해드리신것 같아요~ 기뻐하실 아버님 모습이 훤하네요~
참 잘하셨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저도 아버지께 이렇게 해드렸어야 했는데....이젠 후회만 남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너무 잘하셨네요. ^^
어디서 하신지?? 화장실 하고싶어서요~~
와우~!! 짝짝짝
진정 감동이네요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정말 힘든데
너무 너무 잘 하셨어요
안방에 들여놓은 윈도우시트? 너무 탐나네요
시판하는건가요? 아님 주문제작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