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0. 풍양중학교 8회 동창회의 등산을 알리는 시산제가
북한산에서 열렸다.
일년 동안의 무사안녕을 구하는 시산제는
북한산 둘레길을 돌아보고 비봉줄기에서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기로 일정을 잡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83742513C94EE17)
불광역 2번 출구에서 집결해 구기터널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북한산둘레길 초입이 나온다.
이곳에서 늦게도착한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춘하 총무님이 준비한 선크림을 선물로 나눠준다.
누군가 그랬다 "이거 선탠크림이냐?"
여기서도 무식한건 표시가 난다 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E9B42513C94F00C)
(左부터) 광운.영란.길선.희숙.명란.문희.복례.춘하.상옥.건석 그리고 스스로 낮아짐을 몸으로 표현하는
창길이와 명란이 아들 재현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C6042513C94F134)
![](https://t1.daumcdn.net/cfile/cafe/02423942513C94F204)
삶?
행복?
...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물론 그 행복의 기준은 각각다르다.
어떤이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행복의 시작이라 말할것이고
또 어떤이는 가족간에 화목하고 자식 잘 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할것이고
또 다른 이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할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3F542513C94F301)
그렇다
방법의 문제이자 선택의 문제이지 행복으로 가는 길은 각자의 인생철학이다.
우리가 행복에 가까이 가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고통의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사는 것이 그렇고 일상중에도 늘 서리밭,가시덤불속이 나타나고 이런게 나타나면
마음속에 솟구친 어두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게 된다.
이럴 때는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마음속 격량을 차분히 들여다 볼 때 평온이 돌아온다.
그리고 좋은사람과 좋은 시간을 갖는 것 그것만큼 행복을 쉽게 찾는 방법은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ADA42513C94F433)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냐고 누군가 나에게 물어온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얼굴이 선한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구요
제가 앉은 자리에 온기가 남아 누군가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소망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 내막은 실로 무지한 욕심이 가득든 바램이다.
바로 이런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릴적 소꿉장난치던 친구들을 만나고 아름다운 풍광앞에 서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24A42513C94F505)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산행초입이라 얼굴에 여유가 가득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EA942513C94F70C)
서로를 격려해주며 하는 산행은
산행이 아니라 위로다
아주 큰 위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03357242513C94F81C)
웃음뛴 얼굴에 순진무구가 담겨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90142513C94F935)
![](https://t1.daumcdn.net/cfile/cafe/022C8B42513C94FA2B)
북한산 줄기마다 사찰이나 작은 암자가 들어서 있다.
(정진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AF942513C94FB12)
몇개의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북한산 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左) 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이 한폭의 풍경화처럼 탐방객들을 반겨준다.
비봉과 승가봉 사이 중턱부분에 족두리모양을 닮은 족도리봉도 고운 자태를 선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11F42513C94FD07)
여유로움에서 오는 가벼움,비워 낸 자유로움으로
오늘도 나는,우리는 초월적 즐거움으로 살아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AF642513C94FE31)
오늘 짐꾼노릇을 톡톡히 해낸 창길이 친구를 사진에 담고 있는 길선이 친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0A046513C94FF0C)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족두리봉 정상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BAB46513C950028)
축두동네 단합대회 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F4346513C95010E)
고개를 숙이고 북한산 탕춘대성 암문을 통과한다.
암문이라 함은 성곽이 포위되었거나 급한 전갈을 적군몰래 주고받을때 이용하는 비밀문이다.
연산군이 이곳 북한산성에서 북한산의 절경에 취해 연회를 자주 열었던 곳이기도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D1246513C950211)
산성길을 따라 유유자적 트레킹하는 영란이 친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09E46513C950329)
족두리봉에 거미같이 암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A1546513C950515)
잠시 도시를 떠나 자연속에만 안기고 싶었지만
여전히 회색빛 도시는 눈에서 멀리 떠나지 못한다.
산에서 보는 도시가 꼭 안좋기만한 것은 아니구나.
모두가 풍경이되고 익숙한것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자리하는것도 있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48346513C950604)
사모바위
"왜 사모바위라 부를까?"
누군가를 사모하다 못다이룬 사랑에 바위가...
아님 사모관대에서 오는 모자의 모양...
아마도 후자의 뜻이 맞지않을까.
요즘 저 사모관대를 쓰기위해 불법을 저지른 이가 염치도 모르고
버티기를 하고 있다지
그들에게 저 바위사모를 씌워 천형을 내리는게 어떨지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0FC3F513C950720)
남는게 사진이라고...
씨원하게 한방박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9253F513C95083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E3A3F513C950927)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85C3F513C950A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463F513C950C09)
재현이가 힘들었나보다.
과자를 먹고 원기충전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E673F513C950D26)
등산 중간에 춘하와 영란이가 준비해온 커피와 음료를 나눠마시기도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AAC3F513C950E2E)
막걸리에 알이 가득한 주꾸미도 한볼테기씩...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2C40513C950F30)
누가 만들었을까?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63E40513C95100F)
완죤 엥게부러~
부럽부럽
넘어질뻔해 어쩔 수 없이 안긴포즈가...
어쨌든 부럽부럽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11940513C951138)
여전히 아름다운 여신 복례님 되시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F8040513C951219)
요즘 중년의 남성들을 가리켜 '타조세대'라고 부른단다.
날개가 있어도 날지못하는 것을 비유하여 타조세대라고 하는데
요넘의 상수리나무는 어쩌다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타조의 마음을 아프게 할꼬
'동병상련'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6A140513C95142D)
푸짐하다 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C2D40513C951503)
남산타워도 보이고..
이북5도청도 보이고...
이 산줄기는 북한 김신조일당이 넘어와 잠복하던 루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A5E40513C951607)
희숙아 힘내!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D483E513C9517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576335143DE7C0F)
북한산 둘레길에서 - 천하주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