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삼방회 (회장 전재학, 총무 이동철 1995. 8. 5 ~ 1997.8. 5)
당시 전재학 회장은 남양주 도농동에서 방앗간을 경영하였다. 고향을 떠나 남양주에 생할터전을 마련한 것은 초대 박정원 회장의 도움으로 방앗간을 인수한다. 과정을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방앗간에서 한 달간 일을 배우는데, 생전 처음하는 일이라 새벽에 일어나 떡을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익히며 배우는 것 보다 육체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고, 떡 만들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튼 코피를 흘려가며 열심히 익히고 배워 한 달 뒤에는 방앗간을 인수하여 어엿한 주인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되는데, 특유의 성실함과 친절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며 자리를 잡았다.
일화 한토막. 방앗간에는 주로 부인들이 찾아온다. 떡도 만들지만 제분도 한다. 어느 날 부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수다를 떤다. 한 아줌씨가 "이집 고추는 싱싱하기도 하지만 맵고 맛도 좋아요." 그 소리를 들은 우리 회장님 "예 우리 집 고추는 싱싱하고 맵고 맛도 일품이고 아주 잘 생겼지요" 부인들 깔깔대며 배꼽을 잡는다. 이렇게 우스게 소리도 잘하며 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1995.8.23(음력) 이영숙 모친(조영남 장모님) 별세
1995.11.3 엄재하 모친 교통사고 척추골절(영월의료원 입원)
95년도 송년회 안내장발송(1995.11.17)
때 : 1995.11.25 (토) 16:00
곳 : 남양주시 도농1동 굴다리 방앗간 (0346) 68-7960
내용 : 부부동반 송년회
두루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을해년 마지막 모임을 갖고자 하오니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나누는 우리 삼방회
삼 방 회 회 장 전 재 학
1995.11.27 송 년 회
참석인원 : 8명(김영수, 박정원, 배근수, 이동철, 장인순, 전재학,조성룡,홍금순)
* 박정원 전임회장 감사패 및 행운의 열쇠 전달
* 엄재화 모친 문병(10만원 참석회원이 각출 회장이 전달)
* 95년도 송년회를 끝으로 조성룡은 영영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1995.11.27 정기예금 3백만원 (97.11.26까지 이율 11.50%)
1995.12.30 한 해를 보내며 (회칙,주소록 발송)
봄여름 가을 겨울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나를 맡기고
이 자리에 홀로섰다
무엔가 번듯하며 뒤돌아 서면
새해란다
돼지꿈의 허상을
지난해 허허실실
웃음으로 넘겼건만
올 한해도 그렇듯
돼지꿈속에
안기고 싶은 욕망은
덧없는 인간의 한계일까
싫다 해도 좋고
미워해도 사랑할 수 있는
올 한해였음 좋겠다
행운이 터지기를 바라며
껄 껄 껄
웃을 수 있는
올 한해였음
더더욱 좋겠다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건강을 기원하며
힘차게
외쳐본다
잡귀신아 물러가라.
1996. 6. 11 홍금순 모친 별세(조셩룡 장모님) 원주자택(조의금 첫 집행)
조의금 지출은 회칙11조 부칙 1항에 의거 지출
삼방회가 창설되어 만3년이 지난 시점에 홍금순 모친이 별세하여 경조금이 처음으로 발생 집행하게 되었다. 조문이 끝나고 인사하는 자리에서 "내가(성룡) 장모님 조의금을 첫번째로 받는구나" 그 말이 씨가 되었는지 11월에는 회원들 중 첫번째로 조의금을 받는 장본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조성룡이 안산에서 유통업을 하며 지역신문에 칼럼도 쓰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불우한 어린이를 도와주는 선행을 많이 하여 그런가 조문객들 중에는 조성룡의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
제4차 정기총회 안내문발송(1996.7.13)
때 : 199. 8. 3 ~ 5일 16:00
곳 : 횡성댐
집결지 : 문막초등학교
연락처 : 이규성 자택 0371-732-3241
전재학 회장 011-723-5107. 호출 012-369-5107
회비 : 10만원
두루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96년도 정기총회를 산과 냇물, 나무, 들꽃이 살아 숨쉬는 곳, 횡성 그곳에서 새삼스레 자아를 확인하고 나의 어제와 오늘을 반추하며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떠나는 추억여행을 올해는 전회원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삼 방 회 회 장 전 재 학
제4차 정기총회 개최 (1996. 8.3~5 )
참석인원 : 7명(가족포함21명 김성남, 김인수, 박정원, 이규성, 이동철, 장인순, 전재학)
곳 : 대관대리 사기박 상회 남궁 환 43-6082
결산보고 : 95년도 결산 잔액 2,808,220
회비수입 1,427,640
경조비지출 461,000
정기예금 3,000,000
차감잔액 774,860 (약식으로 작성)
총회비지출 : 928,000
가족을 포함 21명이 참석, 회장이 여러모로 수고를 많이한 총회였다.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특별메뉴로 마련하고 골뱅이해장국에 토종닭을 마련하였다. 회장이 부인과 함께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보신탕을 먹지 못하는 철동이는 옆자리에서 술만 축내다 탈이나 밤새도록 토하고 김인수 부인 성숙어머니가 끊여준 미음을 먹고서야 간신히 기운을 차렸던 기억이 난다. 김인수와 김성남 가족은 멀리 포항에서 매년 참석하고, 규성이와 인순이는 별다른 일 없으면 언제나 부인과 함께 참석하여 가족애를 뽐낸다. 정원이는 말이 필요 없는 열성당원이다.
1996.10.19 배근수 모친칠순잔치 (축의금 10만원)
조성룡이 친구 모친의 칠순잔치에 참석하고 그 한 달 뒤에 유명을 달리하였다.
비보를 들은 친구 어머니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며 애석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96.11.29 조성룡 교통사고 별세(음력 10월19일) 조의금 50만원
깊이 잠든시간 전화벨소리에 깨어 시계을 보니 새벽 1시30분이다. 누가 이 시각에 전화를 걸었을까 투덜대며 전화를 받으니 성룡이 여동생 영란이가 울면서 "오빠 저 영란이에요. 우리 오빠 죽었어요!" 순간 망치로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전날 새벽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돌아오다 판교인터체인지 진입로에서 사고가나 다음날 새벽에 운명하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변고을 듣게된다.
고 조성룡은 미탄 단위농협에서 잠간 근무하다 해군에 입대를 한다. 해군훈련소에서 병역의무를 다하고 만기전역 상경하여 잠시 다른 일을 하다 영안모자에 입사를 한다. 자회사인 영안건설로 옮겨 근무하다 퇴직 염료회사에 관리부장으로 입사하여 인정을 받고 일하던 중 유통업을 창업하게 된다. 형제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형이며 기둥이었다. 그런 형이 별안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충격이 얼마나 컷겠는가 참으로 애석하다. 율곡동문회 인물을 잃은 충격적인 사고였다. 다시금 고인의 명복을 빈다.
1996년 한해를 보내며(96.12.30)
'나무들이 걸쳤던 옷을 훨훨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서있는 낙목한천' 아래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절, 올 한해도 지평선 너머로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세월이 손에 쥔 모래알처럼 술술 빠져 나갑니다.
지난 11월29일 우리는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 사랑하는 벗 고 조성룡 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함께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의외로 짧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평생 함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어느 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리고 마는 것을 보며는 대개는 떠나고 나서야 비로서 그 인연이 얼마나 소중했던가를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벗을 잃어버린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였지만 조금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생활하겠지요.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시간을, 일보다 더 중하게 여기는 삼방인이 됩시다.
올 한해도 삼방회를 사랑하여 주신 벗 그리고 가족여러분, 새해 정축년에도 가정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1997.2. 25 전재학 회장 부친별세(조의금) 구리한양대 장례예식장
제5차정기총회 안내장발송(1997.8.3)
때 : 1997. 8. 16~18
곳 : 횡성댐 입구 세목다리
연락처 : 갑천군 대관대리 김성기(0372-43-1263)
회장 전재학 011-723-5107
굽이굽이 계곡사이로 흐르는 물줄기 푸른 소나무의 물오른 나무 잎 새 여름날 산새 노래 부르는 그 계곡의 물줄기가 우리를 부릅니다. 올해도 그 계곡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오니 참석하여 친구의 정 고향의 향기에 취해봅시다.
삼 방 회 회 장 전 재 학
제5차 정기총회 개최 (1997. 8. 16~18)
참석인원 : 6명 (가족포함12명) 김성남, 김인수, 박정원, 이동철,전재학, 김영수(장인순)
총회내용; 임원선출(회장 전재학 선출(연임) 총무 이동철)
결산보고 : 774,860(96년도 결산)
회비수입 : 1,012,000
이자수입 : 20,204
경 조 비 : 900,000
차감잔액 : 907,064
정기예금 : 3,000,000
횡성댐이 완공되어 지난해 총회장소였던 사기박 골은 물이 말라 유원지로서의 생명을 다하여 전재학 회장이 사전에 장소를 답사하고 음식비와 숙박상태를 알아보고 세목다리로 정하였다. 사랑하는 벗 고 조성룡을 떠나보내고 처음 맞이하는 총회, 벗을 기리며 음식을 마련하여 제를 올였다. 이후 3년간 벗을 기리는 제를 올린다. 열성당원인 김인수, 김성남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별 재미도 없는 곳에 늘 함께 참석하여 궂은 일을 맡아서 하고 특히 재밋게 어울려 함께 즐기는 김인수 부인 이미애 여사는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김영수와 장인순은 바쁜 가운데서도 잠시 들렀다. 친구들 고마웠어^^
총회에서 전재학 회장이 선출되어 연임을 하게 되었으며 이후 장기집권체제로 들어간다.
(총회비지출 51만원 김영수, 장인순 총회비 제외)
제2기 삼방회 (회장 전재학 . 총무 이동철 1995.8. 5 ~ 1997. 8.18 )
1995.8.23(음력) 이영숙 모친(조영남 장모님)별세
1997.11. 3 엄재하 모친 교통사고입원 (척추골절 영월의료원)
1995.11.25 송년회
1995.11.27 정기예금(3백만원 97.11.26까지. 이율 11.50%)
1996. 6. 11 홍금순 모친(조성룡 장모님)별세
1996.8.3~5 제4차 정기총회 (횡성댐 사기박)
1996.10.19 배근수 모친 칠순잔치
1996.11. 29 조성룡 별세 (고통사고)
1997. 2. 25 전재학 부친별세
1997.8.16~18 제5차 정기총회(갑천대관대리) 전재학 회장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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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삼방회 (회장 전재학. 총무 이동철 1997.8.18~199.8.17)
1997.11.17(음10.19) 조성룡 (1주기) 참석은 못하고 전화통화, 성룡이 교통이 막혀 조금 늦는다고
1997.11. 27 정기예금 4백만원(월이자 38,566)
1997.12. 21 송년회 박정원 자택(회장 사과 한 상자)
1997.12. 28 김인수 모친팔순잔치(축의금)
1998. 1. 18 조금옥 장남(김재일) 혼인(축의금)
1998. 1. 24 이봉규 별세(원주기독교병원 장례예식장)
봉규를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 간경화증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고 조성룡 장사지낼 때에 장지에 먼저 도착하여 준비를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조문도 못하고 원주 이규성에게 조의금만 보냈으니... 미안하다 봉규야, 성룡이 용근이와 함께 밤이면 일어나 동네 마실도 다니고 잘 지내고 있지?
1998. 4. 22 조영남 부친별세(이영숙 시부) 향년82세(목동이대부속병원 장례예식장 부의금)
조영남 은 해외건설부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이다. 지금은 한일건설 부사장으로 활동하지만 당시는 해외에서 활동하느라 삼방회 참석은 저조하였다. 총무로 조문을 하고 나올 때 "영남아, 너 밀린회비 내라" 박정원이 옆에서 "예, 조문와서 밀린회비 내라고 하면 어쩌니" 물론 웃자고 한소리였다.
1998. 6. 12 이창진 추간판탈출증수술 문병(국립의료원 위로금)
지동욱 이를 만남
1998. 7. 23 장인순 부친별세 (음력6.1 원주의료원)
고인은 율곡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신 장석규 선생님이시다.
전재학 회장과 함께 조문을하고 새벽 4시에 귀가 07시 출근
제6차 정기총회 안내장 발송(1998.7.20)
때 : 1998.8. 2~ 4일까지 (2박3일)
곳 : 포항 화진해수욕장(군휴양소)
연락처 : 김성남 011-423-2050 (0562) 61-4297
김인수 (0562) 221-0194
'국제통화기금'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그리워 지는 것은 친우애 가족애라 여겨집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고달파진 몸을 가슴을 열고 시원하게 포옹해주는 바닷가 화진해수욕장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우리 모두 참석하여 친우의 정 가족의 사랑을 확인합시다.
삼 방 회 회 장 전 재 학
제6차 정기총회 개최 (1998. 8. 2 ~ 4일)
참석인원 : 7명(가족포함 총 22명)
권용선, 김성남(4), 김영수, 김인수(4), 박정원(2), 이동철(4), 전재학(2),조원형(4)
결산보고 : 1997년 결산잔액 907,064 (정기예금 3백만원)
회비수입 710,000
이자수입 709,692
정기예금인출 1,000,000
이동철차용금 803,561
경조비 500,000
차감금액(통장) 23,195 (정기예금 4백만원)
포항 친구들의 초청으로 바닷가에서 산골 촌놈들이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인천에 조원형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기차로 포항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도착하여 김인수네 집에 모여있다.
조원형의 제안으로 문어를 구입하고 음식점에서 생전 처음으로 회덮밥을 먹었다.
둘째날 김성남이 민박을 예약하여 그곳에서 문어요리도 먹으며 하룻밤 고수돕을 치며 밤을 세웠다.
셋째날 김성남이 예약한 군휴양소 방갈로로 이동하여 해수욕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권용선이는 김영수가 연락하여 참석하였다. 이후 김영수의 도움으로 함백광업소에 취직을 하게된다.
권용선은 신명나게 놀 줄 안다. 젓가락으로 그릇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는데 정말 잘한다.
철동이 안식구가 드럼 아저씨로 별명을 지어 이후로 드럼 아저씨로 통한다.
넷째날 새벽에 해돋이를 본다고 일찍 일어나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나갔지만 구름이 가려 해돋이를 못하였다.
포항에서도 해돋이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아쉬움이 남는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모두들 헤어지기 섭섭하여 미적거린다.
조원형이 서울행기차표을 미리 구입하였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준비를 못하였는데...
화진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포항으로 나오는 길이 막혀 시간이 걸린다.
원형이 예약된 시각에 기차를 타기 어렵자 포항에서 하루를 더 묵고 간다며 철동이에게 표를 양도한다.
(이런 약삭빠른 녀석하고는^^ 물론 표값은 지불했다. 마누라에게는 공짜로 얻었다고 함)
용선이와 함께 포항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대구로 간다. 간이 콩알만 해진다. 후회막급이다.
결국 서울행 기차는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용선이와 헤어져 입석표로 간신히 서울역에 도착하니 새벽4시다.
2시간 눈을 붙이고 출근을 하니 하루 종일 눈이 감긴다.
포항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닷가에서 개최된 총회는 오랫동안 추억의 한토막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