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신마을에서 신흥마을로 내려오는 서산대사길은 지금은 도보여행자들의 순례길이지만
옛 사람들에겐 고행길이었을 겁니다.
지금이야 아스팔트길이 생겨 두 마을 모두 상전벽해(桑田碧海)같은 변화가 있었지만 오래전에는
오일장을 가기위해 머리에 이고지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을 따라 신흥마을을 거쳐 화개장터까지
삽~사십리를 걸어다녔습니다.
마을사람들 뿐만 아니라 멀리 벽소령을 넘어 산청과 함양사람들도 이 길을 걸었답니다.
서산대사길은 의신을 지나 삼정과 빗점, 벽소령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6.25직후까지도 빨치산의 거점일만큼 오지(奧地)였던 이곳은 지금은 화개계곡과 지리산자락이라는
빼어난 환경때문에 수련시설(사진위 신흥마을), 팬션, 전원주택단지(사진 아래 의신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땅도 세월에 따라 흥망성쇠(興亡盛衰)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의신마을에서 시골의 정취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팬션과 고급 별장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옛길 종착지인 베어빌리지에서 마을을 연결하는
출렁다리위에서 금당과 행복나무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운영하는 의신마을내 '베어빌리지' 데크의
곰조형물에 앉아 쉬고있는 푸른숲과 소나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기술원은 지난 2004년이후
지리산에 러시아, 중국등에서 도입한 곰을 방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행과 둘레길을 걷기위해 지리산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고
혹시라도 개체수가 증가한 곰과 마주칠 경우 문제는 없는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현재 지리산에는 47마리의 곰이 살고있는데 만약 마주친다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천천히 곰에게서 멀어져야 한다"고 메뉴얼에 적혀 있던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의신마을 출렁다리에 선 코썬 부부.
반환점에 도착한 다소미 일행.
의신마을을 배경으로 선 열무와 친구.
베어빌리지 주변 바위웅덩이에 비친 나무풍경.
아빠곰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비홍.
"곰 캐릭터에서는 이렇게 포즈를 잡아야지~~~"
'셀카의 여왕'답게 얼굴뿐만 아니라 손 포즈도 잊지 않은 귀부인.
늘 느린걸음으로 유유자적 트레킹을 즐기는
은하수와 비단꽃.
조릿대 군락에서 싱그러운 바람이 부는 길가
약수터에서 약수물을 마시는 승리자님 부부.
의신마을 반환점을 돌아 신흥마을을 향해
가는 길은 같은 길인데도 풍경은 다른듯 합니다.
활짝 핀 매화꽃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옛길.
매화나무 아래에서 포즈를 취한 다소미님 부군.
대문이 아예 없는 지리산옛길의 외딴 시골집.
이 집은 도보여행자들을 위해 화장실도 개방했습니다.
집 입구에 앉은 처음처럼^늘봄 부부.
다시 신흥마을을 향해 부지런히 걷고 있는 열무 일행.
눈길을 잡아끄는 산매화의 화사한 자태.
늘 함께 걸으며 사랑을 다지는 승리자님 부부.
돌밑에 앙징맞게 피어있는 별꽃.
점심식사를 하기전 인근 매화나무 군락에서
친구와 함께 인증샷을 찍고 있는 비오는날.
"음~~ 바로 이 내음야..."
매화꽃향기를 맡고있는 프리지아.
신흥마을 초등학교 분교의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을
지나고 있는 푸른숲과 소나무.
매화나무 가지를 바라보며 웃고있는
느티나무아래.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에 못간 아쉬움을
하동 매화나무 군락의 인증샷으로 달래고 있는
코썬과 풍경소리.
귀부인과 동료교사.
점심식사한 민지식당앞 동백곷.
"놀면 뭐해 사진이나 찍자고~~~~"
식당앞에서 기다리면서 공사 '오피스 걸프랜드'인
프리지아와 오늘느낌의 야릇한 시선을 즐기고 있는
상남자 비홍.
하동 민지식당의 참게+재첩국 정식 식단.
첫댓글 여러가지로 바쁜 가운데 회원분 사진도 예쁘게 찍어 주셨네요.
즐감했습니다.
부연설명과 곁들인 사진, 저도 잘 봤습니다.
이번에 맨 뒤에서 회원들 케어하느라 고생했어요..
다음에도 부탁해요..^^
정겨운 시골풍경에 봄꽃으로 향기 추가하고 회장님의 글솜씨로 추억 담으니 올 봄도 유난히 화사하겠네요!
추억에 몸 담으신 마힐러님들 모두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땡큐~ 초리님도 3월 마지막주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