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렇게 하면 우리 선생님들은 시원하게 '신영아 잘해라' '대구의 이름 한번 알려라' 하는 마음으로 '노래자랑~' 시원하게 한번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한번 해 볼까요!"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소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김신영은 KBS1 '전국노래자랑' 리허설부터 무대에 올라 대구 사투리로 방청객의 흥을 돋웠다. 노년 관객이 나오자 그는 엎드려 절을 했고 어린이 출연자에게는 손에 용돈을 쥐여 보냈다. '27년생 송해'가 34년 동안 일궈놓은 섬김의 무대에서 '83년생 김신영'은 그렇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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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은 촌스러운 무대에서 남녀노소와 격의 없이 소통했다. 여성 출연자가 "신영아, 언니 시집 좀 보내주라"고 기습적으로 묻자 그는 "나도 가고 싶다 마"라고 넉살 좋게 받았다. 다른 남성 출연자가 "행님아~"라며 친근감을 표하니 김신영은 턱도 내줬다. 2000년대 초반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코너 '행님아'에서 김신영이 더벅머리 소년 분장을 하고 나오면 김태현이 김신영의 턱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웃음을 줬던 그 명장면을 20여 년이 지나 방청객과 재연한 것이다. "어르신, 건강하이소." 45년생 트로트 가수 '다비 이모'로 활동 중인 김신영은 노년 출연자에게도 먼저 다가갔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에서 '딸'이고 '이모'였다. 대학 동창 어머니가 출연하자 그는 무대에서 바로 큰절을 올렸다. 사귄 지 104일 됐다는 두 아이의 등장에 그는 쪼그려앉은 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에서 1인 4역을 했다. 출연자가 이정현의 노래 '와'를 부르며 춤을 추자 그도 같이 몸을 흔들었고, 또 다른 출연자가 '땡벌'을 부르자 후렴에 "땡벌"을 외치며 코러스도 넣었다. 김신영은 110여 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단 한 번도 무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데도 무대를 지키며 출연자가 발라드곡을 부르면 두 팔을 좌우로 흔들었고, 댄스곡을 부르면 손뼉을 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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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객들은 "김신영이 당장 송해의 빈자리를 다 채울 순 없지만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정화(73)씨는 "송해 선생님 대신 김성환(배우)이나 이상벽(방송인)이 '전국노래자랑'을 맡을 줄 알았는데 김신영이 한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송해만큼 구수한 맛은 없지만 열심히 하려는 게 보여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엔 보슬비가 내렸지만, 녹화장엔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다. 이정옥(60)씨는 "김신영이 어려도 재주꾼이고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았다고 해 반갑기도 해 이참저참 놀러 왔다"며 웃었다.
김신영을 보러 온 10~20대도 여럿 눈에 띄었다. 장재완(27)씨는 "잘 하는 분이니 기대하고 왔다"며 "에너지가 많아서 많은 분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친구 두 명과 녹화장을 찾은 주진혜(16)양은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를 한다고 해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궁금해 놀러왔다"며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보러 온 게 처음인데 앞으로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분은 다음 달 16일에 전파를 탄다.
멋지긔 잘해내기를
송해선생님이 오랜시간 진행하셔서 부담감도 엄청날텐데 잘 했으면 좋겠긔! 라디오도 종종 잘 들어서 기대되긔
저 이러다 팬클럽 가입 코앞이긔
본방얼른 보고싶긔ㅠㅠ
오래오래 했음 좋겠긔~~~ㅎㅎ
근데 이 게시물만 보면 이상하게 눈물나긔..김신영 mc된게 왜이렇게 뭉클한가요?
222 저도 그러하긔... 괜히 눈물나고 감동이긔... 송해선생님 오래하신 그 자리 귀하게 여기고 열심히 하려는 김신영의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에요.... ㅜ ㅜ
할머니 인터뷰처럼 저 남자분들이 했으면 계속 주 시청자 연령대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남았을 것 같은데 김신영 엠씨 보면서 이슈 몰이도 엄청 되고 시청자 연령대 폭도 넓어질 것 같아요. 긍정적인 변화들이 기대돼요!
너무 기대되긔!!! 잘하고 못하는걸 떠나서요!!! 이렇게 여성 단독 mc의 문도 열어주고 정말 대단하긔 신영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