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6일 (일)
제목 : 믿음의 기도
오늘의 말씀 : 마가복음 11:19-33 찬송가: 36장
19 그리고 날이 저물매 그들이 성 밖으로 나가더라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26 (없음)
27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 그러면 사람으로부터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33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중심 단어: 예수, 믿다, 용서하다, 권위
주제별 목록 작성
종교지도자들과 예수님의 대화
28절: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께 권위의 출처에 관해 질문함
29-30절: 그들에게 직접 답변하지 않으심/ 오히려 요한의 세례에 관한 질문을 통해 반문하심으로 그들의 숨은 동기를 드러내심
31-32절: 그들이 의논하다가 결국 예수님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함
33절: 예수님께서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심
도움말
1. 날이 저물매(19절): 직역하면 ‘저녁이 될 때마다’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고난받으시기까지 매일 저녁 제자들과 함께 성 밖으로 나가 베다니에서 쉬셨다(마 21:17).
2. 진실로(23절): 예수님께서 엄숙한 선언에 앞서 자주 사용하신 표현이다. 선포되는 메시지의 진실성을 확증하는 효과가 있다.
3. 권위(28절): 권력(power)이 아닌 ‘영적인 권위’(authority)를 가리킨다.
4. 하늘(30절): ‘하나님’을 가리키는 유대 문학적 표현이다. 유대인들은 부정한 입술로 거룩한 하나님을 부르는 것을 매우 불경스러운 행위로 간주했다.
말씀묵상
능력 있는 기도의 조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봤습니다(20절). 베드로가 그 사실을 예수님께 전하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21-22절).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며, 의심하지 않는 믿음으로 드린 기도는 그대로 될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23절). 그대로 이뤄지는 능력 있는 기도의 조건은 바로 의심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에 대한 혐의를 용서하는 것입니다(25절). 용서 없는 기도, 사랑이 없는 기도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용서할 권한밖에 없습니다.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월권입니다. 심판의 권세는 오직 예수님께만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권위
인간이 세운 권위는 유한하며 사람들의 인기와 명예에 영향을 받습니다. 때문에 그 권위가 위협을 받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인간이 세운 권위를 무너뜨리는 예수님의 영향력이 예루살렘과 성전에 미치면서,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곤란한 질문을 함으로써 예수님을 공격하고자 했습니다(28절).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지혜로운 반문을 하심으로써 그들의 입을 다물게 하셨습니다(29절). 예수님의 권위가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영원하며 어떤 것도 그 권위를 흔들 수 없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예수님의 대화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반문에 대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31-33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이 기도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이 내려놓지 못하고 연연하게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베드로가 예수님의 저주로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묻는다.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만약 예수님이 이 저주를 사람에게 하셨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끔찍했을까?
하지만 예수님은 무화과나무의 저주를 아직도 예수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과 부활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의 교훈으로 삼게 하신다.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런데 믿음의 기도할 때 전제 조건으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너무 어렵게 보인다.
왜 예수님은 이렇게 용서를 강조하시는 것일까?
‘마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마6: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눅17:4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또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제자들이 보기에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인간들을 예수님의 지혜로 물리치시며 인해하시는 것을 보여주신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몰려와 예수님께 따져 묻는다.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분명 하나님이 주신 권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 속에는 ‘나만, 우리만 그 권위를 사용할 수 있는데 당신이 뭔데 우리 허락없이 이런 권위로 백성들을 미혹하느냐?’라는 악한 마음이 숨겨져 있다.
이 사람들이야 말로 무화과나무처럼 저주를 받아야 마땅한 인간들 아닌가?
하지만 예수님은 저주나 책망 대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역으로 질문하신다.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너무 곤란한 질문이었다. 어느 쪽이든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될 것을 알자 모른다고 답을 회피해버린다.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오늘 말씀 앞에 나도 대제사장처럼 ‘저도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지만 회피하고 싶다. ‘또 용서하라!’ ‘무슨 말씀인지 제가 알지 못하겠습니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이 말씀 앞에 저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회피하려고 할 때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는 말씀 앞에 멈춰서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제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아 주님 말씀에 복종할 수 있도록 십자가 앞으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짊어지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따라 갑니다.
저의 생각과 마음이 온전히 예수로만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