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일어났건만, 힘이 없다.
새벽수영을 걸렀다. 2주가 넘도록 난 감기와 씨름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심한 날은 없었다.겨우 출근했다.
그리고 나선, 의료보험 카드를 챙겨들고 병원엘 갔다.
며칠째 계속 맞고 있는 주사와 익숙해진 약이름이 가득적힌 처방전을 받았다.
사무실로 들어왔으나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사장님이 나가시자마자 쿠션을 베고 책상위로 엎드렸다.
북극곰 대회 마지막 점검을 해야하는 날이고, 퇴근 후엔 장도 봐야하는데...
정말... 정말... 힘이 없다. 아프다...
('이제와서 못간다고 하면 수사강 회원들이 실망할까???
그 어느날 TV에서 봤던 화면을 기억하며 여름부터 노래부르던
나의 북극곰대회 참가를 여기서 포기하면 내 년에 이런 열정이 또 생길까?
내 건강이 우선일까? 미련하게 고집하는 욕심이 우선일까???')
12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새타오빠한테 전화가 온다.
'후발대 확정 되었니?'
"아녀~. 지금 전화 쫘~악 돌려봐야하는데, 제가 못하겠어요.
오빠가 대신 좀 확인해 주세요~!."
'그래~ 마침 내가 당직이니... 회원들 전화번호 fax로 보내라'
그리고 나니, 메일도 체크하고 카페에 들어가서 대회 참가에 변동사항이 있는
회원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다행히 정말 다행히 더 이상의 불참의사를 밝히는 비보는 없었다.
아직 얼굴을 못 본 zoo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친구(lazy)와 오전에 같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심을 먹고 약을 먹고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퇴근 후, 부산행 버스안에서 먹을 간식으로
캔맥주 4상자(하이트, 라거, 카스로 다양하게.
같은 가격이라면 골라먹는 재미는 줘야했으니까),
새우깡과 땅콩강정, 귤 한박스를 샀다.
대회 참가 여부와 부산행 동행 여부를 결정치 못한 채,
북극곰 대회 참가를 위한 짐을 꾸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모든 것은 내일 아침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리라.
II. 북극곰 대회 1일전.
8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릴 때까지 잠이 깬 이후에도 침대에 누워있었다.
일어나면 내 몸이 어떤지 파악을 해야한다.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해주고 싶었다.
8시. 이제 결정을 해야한다. '가? 말아?'
휴~ 편도선도 붓지 않고, 몸이 가볍다.
'그래~! 가자. 가는거야. 다녀온 이후의 일은 그 때 걱정하자.'
9시가 조금 덜 된 시각에 버스 기사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미리 장봐 둔 간식들을 동생과 함께 실었다.
9시 20분쯤 수사강 회원들과의 약속 장소인 한국통신 앞에 차를 댔다.
물귀신님을 시작으로 하나, 둘...
응원하러 나온 twenty-one오빠와 참이슬, 천국..그리고 광동탕..
연두와 초록색 다운점퍼를 커플처럼 입구 동시에 나타난 초밥여왕~*언니, 그루터기.
동생과 동행한 패딩코트와 워커차림의 쿠키.
새벽운동을 마치고 온 포세이돈오빠와 칼슘.
그리고 멋진 모자와 체크 팬츠의 클라라 언니.
신기한 피어싱을 한 zoo와 그의 단짝 친구 lazy.
한겨울 스커트를 입고 부산행 여행과 수사강과의 인연을 시작하신 김화자님과
든든한 응원군을 데리고 온 자바.
.
.
.
비상약 한보따리 꼼꼼히 챙겨온 약사 아쿠아.
나타나야 같이 가는거라는 (*)츄냥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가 갑자기 출현한 @.@탱이오빠.
모든 회원의 시간약속이 지켜짐을 확인하신 후^^, 나타나신 인간물소님까지
이렇게 우리의 부산행 멤버들은 다 모였다.
청하가 감기때문에 배웅만 나온 것인지 몸은 괜찮은지 물어주시는 님들때문에
얼마나 송구스럽구 감사했는지 다들 아시는지. (감사합니다~~아!!!)
10시 20분쯤 버스는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 물, 쵸코렛, 과자, 캬라멜, 솜사탕이 왔다 갔다 하더니
뒷쪽부터 캔맥주파티가 시작되었다. 아니 소주가 먼저였던가? :)
'설마 아침부터 맥주를 마실까? '
트렁크의 맥주를 오후쯤 꺼내도 되겠다던 생각은 수사강 집합 1시간 이내에 산산조각났다.
수사강을 알려면 아직도 멀었나보다.
'고속도로에서 화장실가고 싶으면 어쩌려고 저럴까?'하는 걱정과
눈 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경과 쏟아지는 진눈깨비 때론 눈 그리고 비를
(아무도 눈치 못채게 좋아하면서) 감상했다.
-이제는 청하가 차가 막혀도, 운전이 힘들어도, 질리도록 자주 내려도,
폭설로 농가에 피해가 발생해도 하늘에서 모가 폴~폴~ 하얗게 내리면
철없이 좋아라~ 하는 것에 시비걸지 말자. 청하..알고보면 생각없는 애다. ^^* -
인디아~~~안~밥!할 때마다 '지금 아픈건 누구의 등짝^^일까?' 열심히 뒤돌아 보며
누군가가 준비한 최신 가요 길보드판을 들으며
버스기사님이 폐업정리 비디오샵에서 구입하신 듯한 '글리어 맨', '콘 에어'를 다시 한 번 보면서
메뉴도 다양하게 쏟아지는 초밥언니 커플의 간식을 뺏어 먹으며
유난히 교통체증 심한 토요일 부산 하행을 했다.
4시쯤 부산에 닿을 수 있으리란 예상과 달리
아쿠아티카와 그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약속한 시간에도
우린 버스안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아쿠아티카님들, 우린 버스에서 다같이 뛰었다우~
그나마 한시간이라도 같이 셩 한 판 때릴 수 있었던건
다 설수사강님들의 뜀박질 실력때문이라우~
담엔 팔씨름? 어림없수~ 뜀박질루...O.K.?
어차피 하지 않을 대결이라면 마라톤으루 정해놓는것두 그럴싸해 보일것 같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인어공주 조카 다솜이를 위해 시내 주유소에 잠시 멈췄다가
콘도에서 짐풀고, 그랜드호텔에서 아쿠아티카와의 수영계획을
순서 바꿔서 그랜드호텔 앞에 수영할 멤버들 내려주고
인간물소님, 물귀신님, 맥주병, 여왕님과 잠와랑 함께
거짓말 가득섞인 Check-in수속을 마친 후, 예약한 방중 가장 넓은 평수로 향했다.
1212호. 이 후로 우린 여길 '일이일이호'라 불렀다.
헉~ 말도 안된다. 25평이라던 우리의 예약엔 실수가 있었는지 18평.
말이 18평이지. 기사님 포함 7명 앉았더니 한 방 가득이다.
아래로 내려가보니 13평은 여자회원들 잠잘 공간도 안될만큼 작다.
걱정은 뒤로 미루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저녁 식사 장소를 찾았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 글로리 콘도 담벼락에 불법주차한 우리의 대절버스 옆으로
'24시 외갓집 사골 해장국'이 눈에 띈다.
그리고, 신장개업한 찌개 메뉴 다양한 한식집도 한군데 더 보고,
수영 그리고 늦은 시장함이 반찬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식사 장소를 말해주려고 실내 방송이 안되는 습한 수영장 안으로 오리털파카를 입고 입장했다.
역시 깨끗하고, 어디서 왔는지 수영 잘하는 인간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디서 뽑아왔는지 다 이쁘고 멋있다.^^
다가가보니 수사강과 아쿠아티카 회원들이다.
8시에 수영을 마치고 8시 30분에 식당에서 보기로 했다.
III. 해운대의 밤은 시끄럽다.
아쿠아티카는 저녁식사를 벌써 했다는 이유로
사골우거지 해장국과 곰탕으로 수사강만의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하나 둘 아니~ 삼삼 오오 글로리 콘도의 로비로
extra charge를 내지 않기 위해 조용히 위장 진입했다.
(정원대로라면 우린 13평 방을 11개. 18평 방을 6개 빌려야했다.ㅠ.ㅠ)
콘도 로비에서 기차로 현대 수영장팀과 온 바른생활 소녀도 만났고.
발 디딜 틈 없는 아니 신발 벗어둘 곳 없는 일이일이호에 들어가자
방안에 사람 가득, 주방 앞에 가득 가득~ 상도 치워보고 짐도 쌓아 봤지만
같이 앉아 있을 공간은 협소하기만 했다.
안방에선 '훌라'게임이 시작되고, 주방앞에선 맥주와 스낵으로 잠깐의 무료함을 달랬다.
아쿠아티카팀과 Red Club이라는 -붉은색이 도는 생맥주를 파는-호프에서
조인트 뒷풀이가 있다는 전달사항을 듣고 모두들 그 곳으로 갔다.
처음엔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술자리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한 동이에 만원하는 피쳐가 한 개 두 개 세 개...셀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팔려나갔다.
술 테이블 앞에 앉아 있다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술을 마시고 말 것만 같았다.
다행히 "언니는 마시지 마~! 콜라 줄까?" 감기를 걱정해주는 동생들 덕에 술의 유혹을 뿌리쳤다.
좀 있다가 레드 클럽 한쪽에 놓여진 당구대에서 주루미와 츄냥이와 함께 포켓볼을 쳤다.
잘 치는 사람들이라면 한시간에 몇 게임을 했겠지만,
오랜만에 치는 실력이라 그럴꺼라 위로하며 재밌게 포켓볼을 즐겼다.
갑자기 나당과 아쿠아티카의 현지님이 팔씨름을 해서 쪼로록 달려갔다가
나당, 주루미, 츄냥이의 참패를 구경해야 했다.
부산엔 접대 팔씨름이란 없다. 하지만, 현지님 서울에 올라오면 우린 다 접대 팔씨름 할꺼다.^^
아쿠아티카의 임성빈님? 나중에 알고보니 수영강사시라는데,
부산TV의 개그맨은 아닌지 아니면 개그계에 몸담고자 노력하는 사람인지.
이제부터 서울과 부산에 대한 편견을 깨자는 그의 말에 순진하게도 귀를 쫑긋했다.
'서울 사람들 똑똑하다는데 아니다.'
'부산사람들이 숫자를 두 배나 빨리 센다.'
등등을 특유의 부산 사투리로 들으니 어찌나 재밌던지
서울에 올라오면 못들은 수사강 회원들을 위해 리바이벌해두 반응 좋을 것 같다.
초밥여왕~* 언니는 아쿠아티카 회원이 자신을 어리게 본다며 좋아라~ 했고
11시에 콘도에서 전체 뒷풀이를 한다는 약속이 레드 클럽에서의 무르익는 분위기에 일방적으로 깨지고,
콘도의 훌라 멤버와 짝꿍을 피해 도망중이라는 강원도 등 몇 몇을 제외한 회원들이
한 쪽에선 게임을 또 한 쪽에선 두 대표의 대담이
그리고 당구대엔 새로운 멤버들이 포켓볼에 열중하면서 마시고 부었다.
부산의 팬관리에 조금 늦게 뒷풀이에 나타난 클라라 언니와
유일한 후발대루 무시무시한 헌혈을 하구 혼자 부산을 찾아온 짝꿍까지 합류한 이후에도
끊임없는 술 잔이 오가고, 채우고 다시 채우고...12시 30분이 되어서야 1차를 마쳤다.
어느새 비가 그친 바깥 날씨에 북극곰 대회 날씨 걱정을 하면서도
거의 모든 일행은 장어와 조개를 먹으로 청산포행 Taxi에 몸을 실었다.
택시에서 내리자 '자연장어 ·조개' 간판보다
바로 앞에 펼쳐진 철썩~이는 파도의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 이렇게 바다를 앞에 두고 술을 마시면 얼마나 맛날까? ' (참아라~. 청하야.)
부산에선 C1(시원소주)를 마시나보다. 트웨니원님을 생각해서인지 시원소주와 참이슬을 함께 마셨다.
속이 안좋은지 젓가락도 들지 못하는 주루미랑
분명 이상하게 생긴것임에도 겁없이 잘도 먹던 다솜이랑
열심히 굽고 열심히 먹는 츄냥이랑
술 안먹는다고 옆에서 구박하던 촌닭님이랑
수사강의 동안현상에 대해 심각해하던 아쿠아티카의 현민이랑 잠시 앉아있다가,
늦게 출발한 다솜이 엄마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다솜이랑 먼저 콘도로 왔다.
훌라팀은 여전히 훌라를 즐기고 있었고,
자바와 자바친구랑 김화자님은 따로 방을 잡고 301호에서 잔다하구..
이내 뽁중이가 꼼장어와 오뎅을 가지고 들어오고...
초밥여왕~* 언니와 함께 718호로 잠을 청하러 내려가봤다.
Jamwa가 따라왔는데, 아무리 눈치를 줘두 꿋꿋하다. 초밥여왕~*언니의 빽을 믿나부다.
씻고 이부자리 펴고 떠드는 사이, 짝꿍이 들어왔다.
수사강 게시판에서 듣기만 하던 짝꿍의 명성은 어디가구,
헌혈까지하구 혼자 내려와서 인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짝꿍과 한 이불을 덮구^^ 잠을 잤다. 아니 눈감고 누워있었다.
1분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3시. 4시. 5시. 6시. 7시. 7시 30분.
갑자기 "이제 아래층으로 내려오래~!" 외치는 여자 1.
장난아닌 코곯이, 여자 1. 2.
이빨을 가는 여자 3.
숨도 안쉬고 자는 여자 4. 5.
좁은 공간 아랑곳 않고 불평없이 잠깐 누웠다가 짧은 잠을 마친 여자 6
그렇게 사랑스런 수사강 여인네들과 동침을 하면서 북극곰 대회날을 맞았다.
IV. 북극곰 수영대회
얼마나 기다렸던가.
한 겨울 TV 뉴스를 보다가 내 눈을 사로잡은 멋지고 새로운 장면이 있었다.
아나운서 오른쪽 옆으로 작은 화면에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의 무리가 있고
뉴스멘트와 함께 화면이 커지면서 TV 가득 바다가 보이고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이 있다.
한겨울 따뜻한 아파트 거실에서 9시 뉴스를 통해 내 눈안에 들어온
그 날 그 풍경은 너무도 이색적이어서
겨울바다에 풍덩 빠진 그들을 엉뚱함을 넘어선 정신병자라기보단
정보를 입수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보는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들로 부러워했다.
그리고 우연히 배우게 된 수영,
자연스레 이어진 수영동호회 활동으로 참가하게 되었던 늦여름의 핀수영대회에 그치지 않고,
언젠가 가슴안에 두었던 그 뉴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되었으니
2002년 제 15회 북극곰 수영대회.
오른 손목에 유성매직으로 번호가 적혀지는 선수 등록을 마치고,
기념품으로 대형 타올과 북극곰 인형, 대회 수모, 대회 기념 T-shirts를 받고
대회장에 입장했다.
개인 참가자들, 수영장 아줌마들, 회사와 인터넷의 수영 동호회 단체팀과 외국인들까지.
대회 행사장은 대회측에서 마련한 음악과 선수들의 준비운동과 함성들과 함께
어느새 해운대 모래사장엔 많은 인원의 스위머가 가득 찼다.
맨 발로 모래사장을 뛰면서 냉기로 감각 없는 발에 조개껍질로 다치진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신발을 신지도 준비운동을 멈출수도 없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났다.
" 화이팅~!"
한 발 한 발 수영복만 입은 채로 걸어가봤다.
욱~ 차다. 너무 차다. 걸었다 계속. 목까지 들어가자 온 몸이 얼어버린다.
나도 모르게 뒤돌았다. 빠른 걸음으로 바다를 빠져 나왔다.
' 왜 왔지? 여기 왜? 감기를 걱정하며 포기하려던 맘을 곧추세웠던게 누구였는데?'
다시 들어갔다. 헤드 업 평영을 해봤다.
앞으로 나아간다.
파도가 있어서 힘들것만 같았던 바다에서의 수영을 내가 해내고 있었다.
헤드 업 자유형, 평영 킥에 헤드업 자유형, 접영, 배영, 평영을
골고루 즐기고 있는 내가 차가운 겨울 바다에 그렇게 있었다.
짠 바닷물이 입 안에 들어오자 정신이 바짝 들었고
멀게만 느껴지던 그 부표까지 닿자 재미를 느꼈다.
왔다 갔다. 그리고 또 다시 왔다 갔다.
북극곰 대회 결국 새로운 경험을 하고야 말았다.
30분이라고 진행자가 말했던 것과 달리 길어야 15분쯤 되지 않았을까?
1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왜 그토록 고생하며 부산 해운대를 찾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교통체증, 눈과 비의 부산 하행길과 추위도 해운대의 차가운 바닷물과 함께
그 짧은 시간 겨울바다에 몸을 담궜던 북극곰 대회에 대한 기억이
오래 오래 자리할 것 것 같다.
V. 한여름의 해변에서.
수사강 회원들의 북극곰 대회 풍경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한겨울이라기 보단 한여름의 해변이었던 것 같다.
선수 등록을 마친 후,
수사강~! 수사강~! 을 외치며
TV 카메라나 인터뷰 요청에 응하던 모습하며...
늘씬한 댄싱팀이 나오자 무대쪽으로 뛰어나가며 환호하던 모습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린 한 여름 해운대를 다녀온 것은 아녔을까? ^^
댄싱팀을 보면서...
각종 대회를 대비해 수사강에두 치어리더들이 있어야겠다는
야무진 꿈을 꿔봤다.
인간물소님, 아련한 차장에 대한 기억을 꺼내 주셔서 넘 좋았구요.
혹시 쫓아다니던 차장이 있던건 아니셨는지? 흉내도 잘 내시더군요.^^
숙소도 제대로 마련치 않구 초대해서 정말 죄송하구요.
다음 여행땐 수사강 회원들의 잠자리 손버릇을 겪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귀신님, 난 뭐 선생님이 어떻게 해두 항상 부드럽다란 느낌이 있었는데..
와장창창~ 깨버렸습니다.
물귀신님이 한 일, 한 말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연애시절 상당한 낭만을 즐겼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집에 잘 들어가셨죠?
김화자님, 지금쯤 수사강 회원으로 등록하셨겠죠?
언니 나이만큼 되었을 때, 언니처럼 이쁠 수 있기를
모든 수사강 여자 회원들이 바라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미진이랑 현광이랑 함께 자주 자주 나오세요.
사무장님, 이번 M.T.땐 이~씨두 연발하지 않으시고 잘 넘어간다 했는데..
후기의 반응에 대해 아주 민감하시네요.
본인이 선택해서 자발적으루 좋아서 하는 일이면서
어디서 어리광을 피우시는지요?
새로산 이쁜 배낭으로 즐거운 여행 많이 하시길 바라구여..
주일 성수 못하시구 부산까지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hnsok 오빠,
삼촌도 아닌 것이, 오빠두 아닌 것이, 아저씨두 아닌 것이 (하다 보니 말버릇 좀 보게? ^^)
참으로 애매한 호칭에 항상 걸립니다.
안's 패밀리 모여서 촌 수 계산 해보자구여.
분부대로 후기 쓴다고 자신있게 대답해 놓고 보니 이 것도 큰 일이었답니다.
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 하게 해주신 분이
오빠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다른 행사엔 다른 이에게 또 똑같은 애정 보여주시리라 믿구여.
제사~ 불참으로 별 일은 없으셨져?
유쾌한 오빠,
보이지 않게 많은 수사강 회원들을 챙겨주고 계신 듯 느꼈습니다.
따뜻한 말씀과 걱정과 격려에 감사드리고,
워크샵 때문에 걸렸는데 북극곰 같이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전화번호 필요하실 때두 또 전화 하세요~. ^.*
포세이돈 오빠,
예전엔 할 말 없이 전화두 자주 했었는데,
무슨 맥주 좋아하냐구 오래간만에 전화할 때 그 느낌이란....ㅋㅋ
오빠, 말띠와 양띠만 여잔 아니라우~. :)
수사강 치어걸 생기면 안무는 오빠를 초빙하려구여.
그 날 가까이서 많이 봐두셨죠? ^^
초밥여왕~* 언니,
언니 혼나야겠어. 일루와~. 맴매~~~~~
날 잡아서 언니를 혼낼 예정임.^^*
저녁 한 번 먹자구여. 꼬랑지 떼어 놓구...^^
빤짝이는 챙기구 선크림은 안챙긴 언니는 용서가 안된다.
아프지 말구, 빨리 수습해서 10년이 지나두 이쁜 모습 간직하길..
클라라 언니, 다음부턴 전화 잘 받을께요~.^^
글구, 정말 왠만한 속옷이 울고 갈 정도로 아찔한 셩복 감상 잘했어요~*.
부산의 밤을 불사르자던 언니와의 계획에 동참하지 못해 아쉽기도 미안하기도 하구요.
이런 저런 불편함이 있었을텐데 눈감고 봐준거 다 압니다.
감사함돠~~~~~~~~~아.
새끼타이슨 오빠,
깃발, 커다란 배낭, 아쿠아티카 선물등등 잔뜩 짊어지고 나타났을 땐,
부산으로 수사강 이사가는 줄 알았어요.^^
작은 아이디어두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고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말 화끈한 오빠의 성격, 맘에 듭니다.^^
빌빌 거리며 비서 노릇 제대루 못해두 허허~ 웃어주고
'여행체질'이라며 토닥여주는 오빠...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그 날 바닷물 엄청 짰는데...오빠 결국 성공했던거져? :)
@.@ 탱이 오빠,
어떻게 얼굴 본 1박 2일 동안 얘기한게 메신져루 얘기한 10분 보다 적죠?^^
그래두 못간다구 했다가 밤샘 작업 마치구 나타나니 더 반갑더군요.
고속도로에서 맛있는 점심, MSN nix 건으루 약속한 영화, 밥..
그리고 떡볶이가 될지 스테이크가 될지 모르는 식사...
우린 먹다가 날 새야겠네요.^^
엄마에겐 불효했지만, 북극곰 대회 좋았죠? ^^
좋은 추억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구...비티씨의 선전을 기대해봅시다. 대박~ 그날을 위해..아자~!
촌닭님,
저~ 그래요. 술 못먹습니다. 맞아요. 술자리에서 얼굴 보여드린적 없습니다.
그렇다구 옆에서 그렇게 구박을 하시나요?
언젠가 님두 더 센사람에게 당할 그날..제 맘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쁜 호진이란 이름이 더 맘에 들지만,
촌닭으로 재밌는 모습 수사강 회원들에게 보여주신거..
응원의 한 컨셉이었다는 걸 전 다 알구 있습니다.
덕분에 회원들이 많은 힘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응원군으로 먼길 행차하구...던져주신 수건,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번개 뒷풀이에서 꼭 얼굴 보일 것을 약속드리며.... :)
따블창--*님,
제 협박성 공지를 보시구선, 정말 10시에 인원 확인도 않고 출발할꺼냐는 님의 질문이
아직도 생생하면서 얼굴 보구 님을 안 이후에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겨요.
고수하시는 패션 스타일이 직업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대회 준비 내내 닉으로만 알던 님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니 앞으로 수사강 내에서 천천히 친해지자구여.
저는 듣도 보도 못한 그 오렌지빵꾸란 게임....궁금합니다.
맥주병님,
예쁘게 만들고 코팅하시느라 수고하셨구여. 필름 감사합니다.
공짜일 때 더 많이 써야하는데 울 님들이 다들 술 마시느라 바쁘셔서^^
빨리 수영 배우셔서 담엔 응원 말구 셩두 꼭 같이 하시길 바라구여.
수사강에선 청비서가 있으니
새타오빠 후배 노릇하느라 영양가 없이 바쁘지 마시구 맘 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아쿠아
비상약 보따리를 보긴 했지만 변비약과 우황청심환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두 약사 한 명이 있으니 다들 든든해 하던데...
김화자님 잘 챙겨드리는 모습 보니 안심이 되었다.
혹시 말띠, 양띠 때문에 정신없어 너마저 언니를 배신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사실확인에 들어가야할 일은 나중에 해두 되는 일이니 만큼 대면할 날을 기다리겠다.
생각보다 내가 끈질겨서 알고 싶은것은 알아내고야 만다.^^
친구, 담에 또 보세~!
참, 김재면 선생님께 안부 전해 주고 나 많이 먹은 얘기는 일르지마~! :)
Jamwa
나두 내 다리를 네게 걸쳐놓구 누구처럼 편하게 앉아보구 싶은 맘 굴뚝 같았다.
그치만, 네 다리 부러지면 그 청구서가 초밥여왕~* 언니 쪽에서 날라올 것 같았다.
리복 스니커즈는 언제 받니? 착화식 하는거지?
거봐~! 응원은 무슨 응원. 선수로 참가하니 그 성취감과 행운의 경품까지..
다 누나 덕인줄 알면..나중에 맛난걸루 쏴...
잠와의 첫 월급으로 맛있는 것 먹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사람 중의 하나얌.
자바
친구에 김화자님에 자바가 잘 챙겨줘서 언니 부담이 많이 줄었다.
언니가 부탁한거 꼭....잘 골라서 잘 전해주구...^^
핀 셩때는 잘한다구 칭찬해주며 더 잘하는 네가 훈련 내내 격려해주더니
겨울 바다에서두 이런 영법이 쉽더라. 이렇게두 해보자.
또 끝까지 가보자며 같이 해경 앞을 얼씬거리던거...다 네 덕이다. 고마워~@!
그루터기
대회를 눈 앞에 두고 아프다고 선수를 포기했었지만,
가보니 안들어 갈 수 없었죠? ^^
인어의 꼬심이었든 수사강의 분위기에 끌린 것이든..
결국 님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칼슘
~습니다.로 끝나는 사무적인 말투에....
정말 더이상 대화를 엮을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이 가면 대답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질문도 좀 해봐주세요.^^*
그래두 좋습니다. 쓸데없이 말 많은 사람들보다 과묵을 택하셨다면요.
인어공주~
언니~ 하며 날아오던 메세지들...이젠 끝난거야?^^
난 봤다. 술마시면 조금 더 기분파가 되어버리는 자혜를...
딴 데서 잠자리 해결하고 돌아오는 네가 그렇게 이뻐보였던거..
글구 여자들의 수다 시간에 무쟈게 섹시하던 네 가슴. (이런거 심의에 걸리나?)
궁금한거 있음 언제든지 메세지 날리구~
♧강원도♧,
회원들 리스트 쫘~악 뽑아가니까 필요할 때 알아서 척척 써먹는 널 보면서
역시 일은 제대루 하는군 싶었다.^^
다수의 수고를 아끼려구 먼저 선수등록 하고 오겠다던 아이디어는
대회측의 일처리 방식과 달라 무산되었지만..
항상 회원들을 생각하는 너는 높이 평가되고 있으니 서운해 말아라.
밤 바다 감상하구 감기 걸린건 아닌지 모르겠네?
우유통으로 직접 투입은 불가능 할꺼라 생각된다.
우편함에 넣어두 안전하니까 우리 이웃을 믿어주렴.^^
zoo,
(쫌만 친해졌어두 말 놓는건데..아쉽다.)
토요일 님의 출현은 전화통화로 짐작한 제 상상을 박살냈습니다.
피어싱 인상적이었구여.
눈썰미가 없는 전..아니 실은 셩장에 오리털파카 입구 들어간 제가
남자 몸을 유심히 볼 정신이 있었겠습니까?
님의 팔에 태투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님의 태투 실력을 보구 싶네요.
셩두 자주 하러 오시구여,
다이어트 소모임에서 충격적인 말씀은 맘 여린 회원들을 위해 순화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lazy,
게을러서 lazy라구 지어 놓구 괜히 crazy를 잘못쓴거라구 우긴건 아니져?
어떤것에든 미칠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거라구 생각합니다.
부디 feel이 꽂혔다는 수사강에 미치시길 바라구여..
좋은 작업, 좋은 결과 있기를..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던데, 화이팅~!!!^^*
쿠키,
난 항상 빠른 포기, 체념..반면에 쿠키는 재기발랄?
잠자리에서두 드러나는 너의 발랄함에 언니가 한마디 안할수가 없었단다.
결국 쪼메 맛없긴 했지만 쌍화탕 비스무리한 것을 챙겨 먹었더니
북극곰 대회 이후에두 일케 글 쓸 여력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동생과 함께 좋은 추억이었길 바라구...
션한 바닷물 생각보다 괜찮았지?
솔직히 대하소설이어두 끝까지 읽어줄 너를 생각하면서 쓴단다.
다 읽구 있는거지? :)
주루미, 목사랑 캔디 땡큐~다.
좋아~? 좋아~~~~~~~~~~~~~~^.*
첨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고, 내 컨디션 꾸준히 체크해줘서 고맙구.
술대신 콜라 줘서 고맙구.
상경하는 버스 안에서 우리의 북극곰 대회 촬영분을 봤다. 좋더라~^^
캠코더 챙겨오느라 수고했구
(*)츄냥이(*)
자꾸 살쪘다지만....그래두......이쁘더라.
응원만 하고 오니 아쉽지 않아? 다음엔 너두 뭐든지 선수로 나가...
수사강 대회두 그렇구, 북극곰 대회두 그렇구... 담엔 꼭 선수다~ 알았지?
게시판에선 예전같은 활동을 볼 수 없으니 조금 아쉽다.
글 퍼오는거 말구....네 글을 가끔이나봐 봤음 해.
그리구, 올해 야구장표....미리 부탁한다.^^* 땡큐~!
뽁중이,
잠두 없나봐? 그렇게 술 마시고...
올라오는 버스에서 나와 눈 마주치고 손 흔들어 인사한 몇 안되는 사람들 중 너.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이군.
"아~ 예~~" 오래간만에 들어서 좋았구..
뽀시시 챙기느라 수고했구..
막내라구 이런 저런 심부름도 기꺼이 하는 네 수고 형들이 알꺼다.
글구 마지막으루.....다음 팅에는 좋은 사람 꼭 만나길 바라구..
수사강에서 누나들이 이뻐한다구 여자들한테 절대루 튕기구 그러진 마~ ^.*
^짝꿍^,
이 언니두 잠을 잘땐 꼭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써야 잠이 온단다.
옆사람두 같은 잠버릇이라 어찌나 다행스럽던지...쿠쿠
손잡구 자려다가 네가 귀찮을까봐 슬쩍 놨다.
한 이불 덮구 하룻밤 자서 그런가? 이렇게 말두 편하게 할 수 있구 좋구나.
담부턴 술자리 앞두고 헌혈같은거 하지 말구....^^
응원하러 먼 길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nadang80,
액면 나이? 실제 나이? 그런거 없단다.
충분히 귀엽구 애교 넘치니깐 걱정말구...
덕분에 눈 날리는 금강휴게소에서 건진 사진 한 장 고맙구..
강한 실험정신으로 뻗어봤던 발이 얼음을 뚫고 빠지는 현장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네가 없었음 쿵~하구 얼음위로 뛰어내려 봤을지도 모른단다.^^
밤 바다보러 나가자고 조를 때, 혹시 모를 감기 기운 때문에 몸을 사려야 했던 미안한 언니 이해해주고...
건강할 때 현영이와 여행을 가게 된다면, 어떠한 소원이든 다 들어줄것을 약속하마.^^
방 예약 고마웠구.....준비 할 거 많다더니...화장품이었었나봐?^^
뽀시시
초코~ 쿠키~ 내맘대루 추천했더니 거절당했더군...
담부턴 콘도에서 나올 때 만일을 대비해 옷을 두둑히 입고 나올 것^^
그래두 문이 잠기는 바람에 아침두 일찍 먹구..여유있었지?
수사강에서 좋은 형, 누나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구...
글씨 폰트 커지면 솔라리스란 형이 스트레스 받으니깐, 보통으로만 쓰렴.
누나의 든든한 보디가드로 자주 번개에 나오구.
올 해는 뽀시시가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굿뉴스를 듣게 해주렴.
물보라 언니, 돌도리 언니, 주영이, 사바나 엉아...
북극곰 M.T.를 수사강 이름으로 같이 갈 수는 없었지만..
잠깐이라도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구여..
해운대에서 같은 추억 만들어서 좋았어요.
주영이 수모두 잘 썼구...같은 셩장 분의 수경두 잘 썼구..^^(덜렁이 청하~ㅠ.ㅠ)
담엔 모두 수사강 이름으루 함께~~~~!!!
여러 아쿠아티카 회원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여름부터 노래부르던 북극곰 북극곰...
이제 이렇게 후기를 부랴부랴 마감함으로써 다 끝났네요.
첨부터 넘 버겁던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마무리 되니
얼마나 흐뭇한지 모르겠어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빨래~ 끄~읕"을 외치고 싶은 기분이랍니다.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갔던 그 순간처럼 시원한 걸 보면
제게 그동안 북극곰 준비가 힘들긴 힘들었나봅니다. :)
모두들 그럼,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에서 뵙죠.^^*
"북극곰 대회~~~~~~~~~~~~ 끄~읕!!"
(후기 읽느라 밤 샌건 아닌지? ㅋㅋ
그래두 일케 함 붙여보구 싶어서....
제가 넘 심했져?
이렇게 많은 용량두 올라가는지 넘 궁금한 순간임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