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교시절 배영수 선배와의 일화..(스압)Koolbox 글번호 570967 | 2010-07-15 22:29:56IP 119.196.***.152조회수 1896추천수 21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 한게에 첫 글을 써보네요.오늘 오랜만에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라이브로 보게 됐는데요,5회초 김상수 선수의 에러가 실점으로 이어졌을 때, 배영수 선수가 '상수야! 상수야!' 하면서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고교시절 배영수 선수와의 추억을 끄적여 봅니다.저는 배영수 선수와 경북고 동문입니다. 정확히 제가 2년 후배이죠. 그리고 김상수 선수보다는 7년 선배이기도 하구요.제가 1999년 신입생으로 입학했을때, 배영수 선수는 3학년 졸업반이었습니다.저희 학교에 야구부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떤 선수가 있는지는 사실 잘 몰랐었죠. 그러던 중, 그해 여름에 광주일고와의 정기전을 응원하기 위해 전교생이 무등경기장에 갔습니다.경기 내용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9회에 거의 승부에 관계없는 상황에서 등번호 1번을 단 선수가 등판했습니다.배영수 선수였죠. 누가 옆에서 얘길 하더군요 '저 사람이 우리학교 에이스다'라고 말이죠.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저는 관심이 생겨서 투구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정말 최고더군요. 연신 직구만 뿌리는데 광주일고 선수들의 뱃이 헛돌기 일수였습니다. (후에 얘기를 들어보니 배영수 선수의 직구는 고교시절에도 145km를 찍었다고 하더군요.)그 때 제 머리에 든 생각이, '저 선배는 나중에 삼성의 에이스가 될 지도 모르겠다!' 였습니다.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삼성의 광팬이었던 저는, 배영수 선배의 사인을 미리 받아놓기로 결심합니다.^^;하지만 배영수 선수의 사인을 받는 일은 사실 힘든일이었습니다.무서운 야구부 선배들이 모두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불쑥 찾아가서 사인을 받아 올 생각을 하니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결국 며칠을 고민하다 친한 친구 하나를 꼬드겨 방과 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방과 후 야구부원들은 거의 매일 훈련을 했기에 저희가 간 그 날도 야수들은 펑고를 받고 있었고, 투수들은 다른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그 때 제 눈에 들어온 홈플레이트 근처에 서 있는 배영수 선수!5초간 망설이다 이 때가 아니면 안 되겠다 싶어서 1루쪽 스탠드에 서 있다가 계단을 통해 홈플레이트 쪽으로 향했습니다.그라운드로 들어선 그 순간 저희에게 들려온 큰 고함소리..'야!! 너거 뭐고?'덩치가 고릴라 만한 까만 야구부 선배가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저희는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사..사실은.. 배영수 선배님 사인 받으러 왔습니다........'그러자 그 선배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보이며 훈련중이니 당장 나가라고 하더군요.그런데 이쪽의 실랑이를 보고 있던 배영수 선배가 '뭔데? 뭔 일이고?'하며 저희쪽으로 왔습니다.그 고릴라 야구부 선배(아마 배영수 선배 후배였을겁니다)가 배영수 선수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얘기를 다 들은 배영수 선수...'하하하하하'저희를 보며 막 웃더군요.그리고 나선 저희 어깨를 손으로 툭툭 두들겨 주며 얘길했습니다.'내가 나중에 성공하면 꼭 해주께! 지금은 쫌 부끄럽다! 지금은 연습중이니까 다음에 온네이~'뭐랄까, 찰나의 대화였지만 무척 따뜻하고 유쾌한 사람이란게 느껴졌습니다.그 이후로 시간이 흘러 배영수 선수는 삼성에 입단했으며, 저희도 졸업을 했습니다.후에 TV에서 삼성의 에이스가 된 그를 보며 자랑스러워 했고, 그의 부상에 같이 아파 했으며, 지금도 그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아마 배영수 선수는 그때 일을 기억하지 못 하겠지만, 저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오늘 김상수 선수를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희미해져 가던 기억을 끄적여 봤네요.삼성 올 해 분위기가 무척 좋은데 우승 한 번 했으면 좋겠습니다.배영수 선수가 거기에 큰 몫을 하면 더 좋겠구요.^^삼성 라이온즈 화이팅입니다!
출처: 챔피온쉽 매니저 - 대한민국 원문보기 글쓴이: 카디널스
첫댓글 OB Bears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 강 두 산!
배영수씨..
제 폰에 있는 2009 컴투스야구에 꼭 이분을 모시고오겠습니다. (__+
짐 중간계투로 쓰고있음 ㅋ
배영수 선수도 한때는 정말 물건이었는데. 안타깝죠...
팔꿈치와 우승을 바꿨죠...
롯데자이언츠 팬이지만.. 배영수 선수는 정말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부상만 아니었으면.. 레전드 소리 들었을 터인디...
배영수도 프로초반에는 패전처리 투수였죠. 그러다가 무럭무럭 성장~ 다시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저도 롯팬입니다. 하지만 타 팀 팬들도 다 알겁니다. 뭐 딴 사람은 몰라도 배영수만큼은 삼성에서 평생 안고 가야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라는 걸요~ 아무리 패를 밥먹듯 하고 배팅볼 투수로 몰락해도 배영수 만큼은 버리면 안된다는걸 ㅋㅋ 혹시라도 배영수 버린다면 대구 사람들 폭발하겠죠 ㅋㅋ?
맞습니다 ㅋㅋㅋㅋ 우승과함께 팔꿈치를 바꾼사람이 배영수죠 ㅠ 아무리 지금 배팅볼 투수로 전락해도 진짜 삼성은 배영수 버리면안됩니다. 대구팬들 난리날듯 ㅋㅋㅋㅋ
이번에도.. 기아가 승리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화 최영필 화이팅~~~
롯데 손민한 화이팅
아...눈물
롯데마트 화이팅~
호세한테 아구창 돌아간 사건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한때 박찬호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평가까지 받았는데
첫댓글 OB Bears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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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씨..
제 폰에 있는 2009 컴투스야구에 꼭 이분을 모시고오겠습니다. (__+
짐 중간계투로 쓰고있음 ㅋ
배영수 선수도 한때는 정말 물건이었는데. 안타깝죠...
팔꿈치와 우승을 바꿨죠...
롯데자이언츠 팬이지만.. 배영수 선수는 정말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
부상만 아니었으면.. 레전드 소리 들었을 터인디...
배영수도 프로초반에는 패전처리 투수였죠. 그러다가 무럭무럭 성장~ 다시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저도 롯팬입니다. 하지만 타 팀 팬들도 다 알겁니다. 뭐 딴 사람은 몰라도 배영수만큼은 삼성에서 평생 안고 가야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라는 걸요~ 아무리 패를 밥먹듯 하고 배팅볼 투수로 몰락해도 배영수 만큼은 버리면 안된다는걸 ㅋㅋ 혹시라도 배영수 버린다면 대구 사람들 폭발하겠죠 ㅋㅋ?
맞습니다 ㅋㅋㅋㅋ 우승과함께 팔꿈치를 바꾼사람이 배영수죠 ㅠ 아무리 지금 배팅볼 투수로 전락해도 진짜 삼성은 배영수 버리면안됩니다. 대구팬들 난리날듯 ㅋㅋㅋㅋ
이번에도.. 기아가 승리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화 최영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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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한테 아구창 돌아간 사건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한때 박찬호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평가까지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