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혼경 4172 인생 2483 FMEA와 똥과 된장
해 보았어?
가 보았어?
해 보지도 않고 가 보지도 않고 네가 어떻게 알아?
이것이 바로 대부분 경영자들의 사고방식이다.
까라면 까!
하면 된다!
마른 수건도 짜면 물이 나온다.
까라면 까!
옛날 어느 가을 날 모 부대에서 고참이 산에서 밤송이를 주워 와
남자의 그것으로 밤송이를 “까라면 까!”라고 시작했다고 한다.
귀신잡는 용사들도 강철부대원들도 아마 아니 절대 깔 수가 없을 것이다.
혹시 2갑자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기를 내품어 깔 수도 있겠지만.
또는 사고로 인하여 물건을 잃어 인공으로 만든 쇠나 플라스틱을 지닌 사람은 가능하겠지.
일반인들은 아무리 까라고 해도 절대로 못 깔 것이다.
하면 된다!
웃기는 소리 허덜덜. 해도 안 되는 것이 정말로 많다.
만일 경영자라는 것들이 지가 할 수 있는 것을 지시하면 모를까
지도 못하는 것은 종업원들도 못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이 하면 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은 죽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마른 수건도 짜면 물이 나온다.
빙혼 공장 다닐 때 어떤 사장이 회의 때마다 했던 말이다.
그래서 빙혼은 의자에 있던 마른 수건을 들고 와
짜서 물이 나오는 시범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인상만 쓰고 있어 공장을 때려쳤다.
지도 못하는 것은 남도 못하는 법인데 경영자들은 세금 안 낸다고 말을 함부로 내뱉고 산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아야 할 수 있나?
척 보면 모를까? 아니 1미터 근처 가까이 가면 냄새도 안 나고 못 맡을까?
해 보지도 않고 가 보지도 않은 곳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는
“안 돼요, 못해요”를 대답하지 말고 즉시 FMEA를 하는 것이다.
업무흐름도를 만들어 상상으로 심각도, 발생도, 검출도를 산출하여 위험도를 낮추어 해 보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FMEA라는 것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주 좋은 수단이자 기법인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까라면 까!”는 안되며 이런 지시를 하는 놈이 문제라서 듣는 순간 사표로 응답!
빙혼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