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절친으로 지낸 친구가 있었어요. 신기하게 저랑 생일도 같았거든요. 우리는 미술학원에서 만나 친해졌어요. 친구가 배려심도 많고 성격도 좋아서 금새 친해졌는데 지갑에 가족사진과 더불어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을 코팅해서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외숙모인가 하는분의 사진도요. 사실 고딩때는 그런 경우 드물잖아요. 다들 hot 사진이나 가지고 다니던 시절...
암튼 친구네도 아주 부유하진 않았어도 엄마가 전문직 이셨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니 검소하셨던거 같아요)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고, 사진속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외숙모는 찐 부내가 흐르는 분들 이셨어요.
그렇게 친해진 어느날 우연히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그 친구네 집에 가게 되었는데(아마 생리가 샜던가 그랬던듯) 집에 갔더니 역시나 가족사진 옆에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이 걸려있더라고요. 그래서 '참 화목한 집이군' 했는데 오잉??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온 달력도 있는거에요. 저는 너무놀라서 "우와 우와!! ××아!! 너네 할아버지 유명한 분이셨어? 대박 달력도 찍으셔???"하고 막 달력을 넘겨보려니 친구가 황급히 말리더니..고개를 푹 숙이고는 "××아. 나 사실 통일교야ㅜㅜ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하는거에요. 뚜둥! 알고보니 그 대머리 할아버지는 문선명이었고 부내나던 할머니는 그의 부인!! 그리고 외숙모라던 분은 문훈숙인가 하는 문선명의 며느리이자 유니버셜발레단 단장이었어요.
알고보니 엄마 아빠도 통일교에서 만나서 결혼하셨고 아버지는 일화기업이라고 보리텐 만들던? 그 회사 다니셨는데 거기도 통일교꺼. 통일교 사람들은 대부분 통일교 기업을 다닌대요.
별로 편견없던 저는 그 후로도 잘 지내면서 통일교 교리에 대해 듣기도 하고 결혼식에 대해 듣기도 했어요. 전에는 짝 지어 주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지금은 통일교 내에서 자유 연애라고 했어요. 연애를 못해면 짝을 지정받아 결혼 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친구의 언니는 통일교 내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는 했는데 어학연수 시절 통일교 아닌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집이 난리 났었어요. 통일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모태신앙이면 순혈이라고 해서 100% 천국에 가기땜에 교회안에서 결혼하는것이라고 하는데 언니가 그것을 깨고 나가려하니 난리가 난거죠. 엄청 방황하고 힘들어하던 언니는 결국 통일교 남자와 결혼 했고요.
친구도 그 안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 약속을 했는데 참 싫어했던 기억이 나요. 그치만 본인이 순혈이라는 자부심과 세뇌가 있어 그걸 깰 생각은 없더라고요.
추후에 통일교에서 보내주는 해외연수도 다녀오고 하는거 봐서는 참 돈 많은 재단이구나 싶었어요.
요즘 나는 신이다 보면서 통일교 생각이 나더라고요. 선화예고도 통일교꺼잖아요. 저희동네에 선정중 선정고등학교도 그 재단이고 정작 아직 진짜 큰 사이비교는 못 건드린거 같아요. 종교는 아니고 저 결혼 이후 다른 이유로 멀어진 친구인데 갑자기 안부가 궁금하네요.
신상이 너무 드러나는 글이라 추후에 펑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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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모태 기독교 신자인데 대학때 만난 첫사랑이 통일교였어요. 본인은 독실하지 않고 부모님이 아주 독실해서 형은 통일교 내에서 결혼했고 친구와 남친은 10년 가까이 만났는데 아주 힘들어하다가 헤어졌구요. 둘다 부모님은 독실하시고 당사자들은 거의 무교에 가까운데 옆에서 지켜보며 안타깝고 종교가 뭔지 싶더라구요
앗, 달곰님 저 어릴 때 살던 동네에 계시는..? 대학교 때까지 은평구 살았어서, 선정고등학교가 문선명 재단인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특히 통일교 관련된 사항은 익숙하죠.. 그 안에서만 만나서 결혼한다던가 하는 교리 등등.. 전 고등학교가 기독교 계열이었는데, 온갖 비리를 다 저질러서 감옥까지 갔다온 이사장이 그 와중에 목사랍시고 토요일은 1시간씩 예배시간도 있었답니다.. 반마다 종교부장도 있었구요.. 그 1시간은 뭐 경건한 예배도 아니고 유익한 훈화도 아니고 그냥 지금 생각해 보면 이사장의 개소리들.. 그래서 그런가 그때는 오히려 통일교 문선명보다 이사장이 더 사이비교주 같았어요.. -_-;;
첫댓글 순혈이란 개념 자체가 완전 사이비인거져..... 신은 그런거로 사람 구별할 시시한 존재가 아니니깐.
제 친구는 모태 기독교 신자인데 대학때 만난 첫사랑이 통일교였어요. 본인은 독실하지 않고 부모님이 아주 독실해서 형은 통일교 내에서 결혼했고 친구와 남친은 10년 가까이 만났는데 아주 힘들어하다가 헤어졌구요.
둘다 부모님은 독실하시고 당사자들은 거의 무교에 가까운데 옆에서 지켜보며 안타깝고 종교가 뭔지 싶더라구요
순혈이라니
그럼 통일교 아닌
우린 피가 더럽나요?
통일교는 이제 메이저가 되서 못건들일거에요
아는 남자분이 집도 괜찮고 직업도 괜찮고 다 괜찮고 연애도 계속하는데 결혼을 안하더라구요. 그럴수있다고 생각했는데...나중에 돌아돌아 들으니 그분은 여호와의 증인. 그래서 사귀다가 거의 다 깨진거 같더라구요. 아직도 결혼하셨다는 말은 없어요.
여호와의 증인도 신도끼리 결혼하더라구요 그리고 병역법 위반으로 범죄자인거니까(저 아는 사람은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함) 그것도 일반인이 잘 이해못하구요
앗, 달곰님 저 어릴 때 살던 동네에 계시는..?
대학교 때까지 은평구 살았어서, 선정고등학교가 문선명 재단인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특히 통일교 관련된 사항은 익숙하죠.. 그 안에서만 만나서 결혼한다던가 하는 교리 등등..
전 고등학교가 기독교 계열이었는데, 온갖 비리를 다 저질러서 감옥까지 갔다온 이사장이 그 와중에 목사랍시고
토요일은 1시간씩 예배시간도 있었답니다.. 반마다 종교부장도 있었구요..
그 1시간은 뭐 경건한 예배도 아니고 유익한 훈화도 아니고 그냥 지금 생각해 보면 이사장의 개소리들..
그래서 그런가 그때는 오히려 통일교 문선명보다 이사장이 더 사이비교주 같았어요.. -_-;;
앗 혹시 그 목사는 김예×?? ㅋㅋ
@멜하바! 으앗.. 네..
본인 이름 따서 은평구에 여고, 중구에 남고 하나씩 만들어 놨죠.. 제가 바로 그 여고를 나왔습니다.. -_-;;
대학교 가니 그 와중에 두 학교 모여서 조인트 동문회도 하더구만요.. 제길..
사람이 개유..?혈통 따지게 ㅎㅎ 아니 종교며는 뭐 피를 나눠가지는 거도 아닌데 순혈 ㅎㅎ 삼성전자도 파란피 뭐 이런 말 한다고 하던데융.. 사람이 뭔 짐승도 아니고융
예전에 같은 동아리 회원이 자긴 통일교라 교주님이 짝지워준 남자와 결혼하면 된다해서 정말 오마갓 오마갓! 이었어요. 얼마후에 탈퇴했지만 자유연애가 최고라 생각했던 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제 친구가 정말 외모, 품성, 직업 다 괜찮은 남자와 사귀다 깨졌는데 알고보니 남자가 여호와의 증인이었어요. 친구는 개신교구요. 나중에 듣고보니 남자의 교회(?) 여자들이 난리난리를 쳤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네 번듯한 남자가 타종교인 사귄다고...
순혈이래 ㅋㅋㅋㅋ 완전 너무 웃겨요. 전 모태신앙이라는 단어도 회의적인데요. 사이비 모태신앙은 진짜 웃기네요.
은평구 학부모입니다.ㅋㅋ 저희딸 이번에 모여중 입학했는데 기독교 학교거든요. 애들이 예배 뭐냐 싫다 이러면서 그래도 통일교보다 낫지, 해요.ㅎㅎ;;
대학도 있을걸요? 선문대였나...
고3때 학교로 홍보책자 많이 오잖아요~ 20년도 더 전이긴한데 그 당시에 장학금을 준댔나 암튼 그래서 담임이 (농담으로) 다 선문대 가라고 ^^:: 했던 기억이 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