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41 章 귀운장(歸雲莊) 위기(危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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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시오, 도형제. 집 안에 일이 있다보니 아랫 사람이 실수 를 한 모양이예요. 내 대신 사과 하리다. 장주께선 출타 중이시고, 부인과 소공자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듭시다." 도일봉은 씩씩 거릴수만 없어 포권을 해보였다. "소란을 피워 죄송스럽소. 오히려 연락없이 불쑥 찾아온 내가 잘 못이지요. 오래간이외다. 목어르신께선 안녕하시오? 이쪽은 내 친 굽니다." 초무향은 고개만 까닥했다. 목관영은 그녀의 차가운 모습에 역시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드시지요." 장내는 변한 것이 없었다. 깨끗한 손길이 다은 듯 정갈 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화원과 정자, 연목들이 있었다. 그러나 장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침 체되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무슨일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 다. 두 사람은 곧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두 명의 여인과 소년이 기다 리고 있었다. 문부인과 아들 운기, 그리고 새색시 차림의 여인. 도일봉은 문부인을 보자 나빴던 기분도 씻은 듯 사라지고, 주위가 훤해지는 것을 느꼈다. 문부인을 처음 보았을 때 받았던 느낌이 너 무도 뚜렸하게 머리속에 박혀 있다. 도일봉의 허리는 절로 깊숙히 숙여졌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부인.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문부인이 미소로써 반겨주었다. "어서와요, 도형제. 그간 어른이 되었군요." 도일봉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문부인 앞에서 도일봉은 언 제나 수줍은 어린 청년에 불과했다. 도일봉은 재빨리 운기를 바라 보았다. "어른은요... 운기도 많이 컸구나?" 문부인이 미소 지으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운기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도숙부. 무척 뵙고 싶었어요." 삼년동안 운기의 몸도 많이 커져 있었다. "그래. 나를 생각해 주었다니 기쁘구나. 공부도 많이 했겠는걸?" "어머님이 가르쳐 주시지만 많이는 못 배웠는걸요." 도일봉은 고개를 끄덕여 주며 새색시를 바라보았다. 차분하고 곱 게 생긴 여인이다. 목관영이 나섰다. "도형제. 본인의 내자라오. 부인, 인사 나누시구려." "안녕하시오, 부인. 목형께서 훌륭한 부인을 맞이 하셨군요!" 여인은 다만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미소지었다. 도일봉은 초무향 을 소개했다. "이 친구는 얼마전에 사귀었어요. 성씨가 초인데, 사내 흉...이 크!" 초무향의 눈매가 날카로워지고 손이 올라가자 도일봉은 제풀에 놀 라 입을 다물었다. 초무향은 응접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웬일인지 기가 죽고 맥이 빠지 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사내흉내를 내고는 있지만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여인으로서의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두 여인의 아름다움을 보자 절로 질투가 치솟고, 고개를 들기 힘들었 다. 그런데 도일봉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하자 다급해져서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던 것이다. "못된 것! 언젠가 그 입을 꼭 혼내주고 말테다." 초무향의 말투가 너무 싸늘하여 모두들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꼴 깍 삼켰다. 목관영이 간신히 입을 열었다. "초형 이셨구려. 반갑습니다." 도일봉이 말을 이었다. "이 초형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무공이 단연 천하제일 입니다. 저도 꼼짝 못한답니다." 문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반가와요. 앉으세요." 자리가 정해지자 시비가 차를 내왔다. 용정차다. 도일봉은 엄지손 가락을 세웠다. "청운장의 용정차는 과연 일품입니다. 내 그동안 여러곳을 다녀봤 지만 이만한 맛은 못봤어요. 아참. 꼭 한 번 있군요." 문부인은 지껄이기 좋아하는 도일봉의 성격을 아는지라 맞장구를 처주었다. "그래요? 어떤 차맛이 그처럼 좋던가요?" "아, 예. 내가 저 사막으로 갈 때였습니다. 감숙성 산골을 지나가 다 그곳 산 속에 산채를 세우고 지나는 자들의 물건을 빼앗는 산적 을 만났는데, 그들이 우숩게도 여인들이지 뭡니까. 그 여인은 사납 기 이를데 없어서 우리 부하들이 잡혔는데... 그때 그들이 내주던 차가 일품이더군요. 무슨 몽혼약을 탄 몽혼차 였는데 그 맛에 반해 머리가 어지러운 것도 잊어 버렸어요. 그 여인들은..."
도일봉은 중이 되어버린 면사 여인과 만났던 일들을 흥미진진 들 려주었다. 본래, 당시의 상황이 실로 긴박했고, 주절대기 좋아하는 도일봉이 온갖 양념을 골고루 뿌려가며 이야기를 시작하자 모두들 귀를 기울였다. 몽향차에 당하는 장면에서는 미소를 지었고, 부하 들이 고기그물에 잡혔다는 말에는 큰소리로 웃었다. 매난국죽 네 자매와 할머니들과의 결투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었고, 면사여인 이 송대의 황녀였으며 중이 되어 버렸다는 말에는 비통함과 처연함 을 느꼈다. 흥미진진 떠들어 대던 도일봉이 목이 말라 차를 한잔 마실 때 모 두는 이야기에 빠져 조용하기만 했다. 도일봉은 문득 자기 혼자 떠 들어 댄 것을 느끼고 얼굴을 붉히며 뒷통수를 긁적거렸다. "어, 이거... 나 혼자 떠들어 뎄군요? 죄송합니다." 모두들 웃었다. 문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긴요. 아주 재미있고 감명깊은 이야기 였어요. 공주님이 안되셨어요. 그건 그렇고. 듣자니 이번에 아주 부자가 되었다면서 요? 소문이 파다 하답니다." 도일봉은 또 의기양양 어깨를 으쓱 거렸다. "아. 그거 말입니까! 예. 나는 이번에 아주 큰 부자가 되었어요. 그 장보도는 가짜가 아니더군요. 그것 두장 때문에 몽고군, 무림인 들 합해서 사막에서만 천오백명이 죽었다니까요! 결국 내가 금을 얻었습니다만... 대원들의 희생이 너무 많았어요. 하여간 부자는 되었어요. 다른건 별로 없고, 천여권의 불경서적과 한무더기의 보 석들, 그리고 액수를 따질 수 없는 만큼의 금입니다. 아마도... 아 뭏튼 관같은 크기의 모양의 금상자 열두개 입니다." "아! 정말 대단하군요." 모두들 입을 딱 벌렸다. 관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실로 말이 나오 지 않는 액수다. 도일봉은 허리춤에서 유사ㅓ표와 은비도를 하나씩 꺼냈다. "그곳엔 고성이 있고, 지하엔 거미줄보다 복잡한 미로가 있는데, 정말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암기, 함정, 장애물들이 수두룩 한데, 얼마나 치밀하고 악독하게 설치 되었는지 당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 었어요. 미로에 그런 함정을 설치한 자는 다분히 괴짜였는데, 사람 을 해치는 암기도 이렇게 근은으로 만들었지 뭡니까. 그 외에도 군 사들에게..." 도일봉은 고성에서의 싸움과 사막에서의 추격전을 흥미진진 들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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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독합니다,올해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복많이받으시고,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겁게읽었습니다.
내년에도 기대가 큽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셔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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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년동안 검은 눈동자님의 많은 수고로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쥴리강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해요~^^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밨어요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dfvbjkgz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독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감하고 감니다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