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능가사 ~ 1봉(유영봉 491M) ~ 2봉(성주봉 538M) ~ 3봉(생황봉 564M) ~4봉(사자봉 578M) ~ 5봉(오로봉 579M) ~ 6봉(두류봉 596M) ~ 7봉(칠성봉 598M) ~ 8봉(적취봉 609M) ~ 능가사
근데 산행코스 완죤 무시..
며칠전..산행공지가 올랐는데 완전초보기준 4시간30분이란 말에 암생각도 없이 산행신청을 했다.
늘 그러다 무릎을 탁 치더마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고 얼마후 아는 동생들과 얘기끝에 토욜 팔영산등산을 간다고 했더니
한 동생왈 '누나 그 산 가모 내 손에 장을 지진다..'
헙.. 무쓰그 말이고...
기냥 하는 소리인줄 아라따..
그런데 그눔 표정을 보이 장난이 아니었다..
우짜지 우짜지..
평소 육교도 제대로 못 지나는 내 처지를 아는지라 그눔 딴에 하는 어드바이스였다.
그래.. 인터넷 검색을 해서 팔영산 쟈료를 보았더마..
옴마야... 이기 무쓰그 일이고...
저 바위를 으찌갈꼬... 에헤이...
그래 다시 카페에 못간다고 댓글을 적었는데
그날 저녁.. 입금 해쓰이 안가모 안된다는 협박문자가 오는것이었다.
오마나.. 그란게 우디써... 에고에고...
그래.. 에쒸.. 가모 되지 까이꺼...
내 몸땡이 하나 가는거는 갠찬은데 넘헌티 절라 민폐가 될낀데.. 에고....
토욜 아침까정도 이걸 가야돼 안가야돼 하믄서 망설였다.
도무지 용기 가 나질 않는것이었으니까..
영진. 미진.. 그날 새벽에 돌아가면서 전화를 했다.
혹시 안올까 싶었나보다..
우야든동 서면도착^^
갈까 말까 하던 내가 젤 첨으로 도착해서 지달려따...
정해놓은 관광버스에 모두들 얻어타고 자아~~~출발.. ^^
서로 인사들도 하고 화기애매~~~
그런데 겁은 허벌나게 나두마..
능가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우린 꼬물꼬물한 봉우리들이 즐비한 팔영산을 향해 걸었다.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은 했지만 도무지 스피드가 나질 않더마..
그래도 우쨔... 가긴 갔는디..
우찌우찌 하다가 후미팀에 합류를 하고..
1봉? 그거 볼꺼 항개또 읍써.. 하는 얘기를 위안삼아 2봉쪽을 향했는디
에헤이.. 딴사람덜은 더 일찍 갔는가배요..
우찌우찌 하다가 우린 6봉부터 밟게 되었다.
6봉꼭대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저 철줄을 우찌 잡고 올라가라꼬...??? 쩝.
진 도무지 몬감더.. 해뜨마..
날마다님.. 우린 쩌그서 점심 무글건데.. 혼자 우짤라꼬...
하시는 것이었다.
지 점심도 싸 와꾸요... 개안아요.. 혼자 무꾸마요...
했는데.. 모두덜 안된단다..
- 내만 믿고 따라 오소이...
하믄서 손을 잡아 주시는데... 아휴...
정신이 하나도 읍꼬...
우찌 갔는데 우예우예 봉우리에 우뚝 섰다...
1봉,2봉, 모두 돌아가는 바람에 우리 후미팀이 선두가 되어 버렸고,
점심을 모두 먹었을 즈음.. 다른 팀들이 속속 도착했다.
우리 돌아 왔다고 임꺽정님.. 눈도 안 마주친다...
쩌그 위에서 깡통... 어여 와요...~~ 함서리 천지 사방 부꾸릅게 하더마..
에긍... 그래도 6봉은 왔자네... 에헤이...
점심을 서둘어 먹고는
다시 7봉을 향했다.
또 나는 대걱정이다.
그런데 날마다님 '어이.. 공포 어디갔어?' 하시며 나를 찾아신다.
우찌나 감사하던지..
6봉 내려오는 길이 무서워그랬지
7봉 가는 길은 좀 손쉬웠다.
그런데 7봉에서 8봉넘는 능선..
에헤이ㅣ...
에고 무시라.. 에고...
그래도 우찌우찌.. 날마다 님 덕택으로 자알 넘어 왔다.
8봉에서 넘어서고는 이제 하산길이었다.
하산길은 위험시러븐길은 없었는데
방심하는 사이.. 한바퀴 굴렀다.
에고골고고고...
허벅지가 까졌다.
앗따~~~ 따가바라..
우야든동... 무사히 한사람도 다친사람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산행 출발때 버스안에서 도리가 '가문의 영광입니다'하고 인사를 했는데
우찌 오는 길에는 내가 가문의 영광이 되어 버렸다.
모두들 그리 고공공포의 병을 가진 장애인이
그리 무사히 바윗봉을 올랐으니
그게 바로 가문의 영광이라 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이었다.
에고고고.. 진짜 진짜
민폐덩이 깡통이가 산행이랍시고 댕기는 바람에
모두들 내 덕에 진짜 진짜 고생들을 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이 민폐덩이를 애써 데불고 댕겨 주는 모든 님들께 감사 드리고,
한편으로는 은제쯤이모 내두 쑤니언니맹꾸로 바위산을 훌쩍 훌쩍 홍길동이 마냥 뛰어 다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실현불가능의 기운을 느끼면서 조씬히 차곡차곡 댕기 볼란다...
그덕에 또 추억의 책장 하나를 그득히 매꾸면서 또 감사의 시간들을 이렇게 마감한다...
특히 '날마다산행'님... 감쏴 함다요... ^^
첫댓글 유격같은 산행 정말 수고하셨고 함께 한 산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담 산행때 뵙겠습니다. 아참 다친 곳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우히히히히.. 쪼매 까졌는데 갠차나요.. 진짜로 민폐되어 지송하고.. 글고 감사하고요.. 헤헤... ^^
^^ 이글을 쓰신분 때문에 "날마다출발"님은 깡통을 차시고 "날마다산행"님으로 개명하셨네요. 무사히 산행을 마치신거 축하드립니다.후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이뿌고 아름다운추억 많이 쌓으세요.뒤돌아보면 남는게 추억밖에 없겠죠?
수고많으셨네요^^
그래요 정말 (가문에영광)입니다 산은 항상 나와의 전쟁입니다 즐거운 맘으로 오르면 못갈일이어디있나요 수고많이하셨내요
ㅋㅋㅋ 글 넘 잼나게 적으신다... 그래두 잼나셨죠?? 힘든만큼 땀흘리고.. 그러게 좋은거 같네여... 수고많으셨습니다.. ^^
깡통님 후기 넘~~잼나게 읽고 갑니다~ 최고네요!! 즐거우셨죠? 담에 도 뵈요~
후기 잼나영^^ㅋㅋ 닉네임이 재밌어서 기억을 했었는데^^산 잘타시던데영^^좋은 인연 좋았습니다.
깡통님 아니 가문의 영광님 후기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그래도 재미있었죠...부지런히 산행하다보면 여유로운 산행 할수 있을겁니다.
수고하셧읍니다...이제부터 시작입니다...공포를 싹쓸히 해줄께요..언제든지......
후기 잼 나게 읽었습니다...산행을 하다보면 점점 험하고 약간의 스릴이 있는 산을 찾게 될것입니다...수고하셨고 담 산행때 뵙기를 기대하면서...건강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산출에서 한번씩 거짓부렁을 좀 하긴하죵....초보산행이라고...그리고 막상 산행하면 되에서 소란스럽죠...이게 무슨 초보산행이냐고...^^ 그래도 산행은 힘들어도 되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었잖아요^
깡통님! 하하하 아이~~몰러*^^* 후기대낄로 잘봤심다 가문의영광 이지라! 월매나 좋은산을 다녀왔는디 고생했소 다음에 또 봅시다. 잘 읽고 감다 건강하게 잘계시소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즐건 한주 보내세요 ~^^*
공포증으로 바꾸세여~ 히히~ 수고많으셧습니다. 같이 할수 있어 참 좋습니다. ^^*
ㅎㅎ 산행 넘 수고 많으셨읍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고 담산행때 뵈어요^^
잼있게 쓰신 후기 잘 보았습니다.. 무릎은 괜챦으신지?.. 즐거운 하루 되시고 황사 조심하셈~~!!
정말 깡통님 너무 재미있어요~ 담에 또 산에서 '가문의 영광 2' 기대할게요.^^
^^ 깡통님 덕에 많이 웃었어요..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