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아주 이 어린게 날 열받게 만드네
"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 ."
-이러고 저러고 여러말 할 필요 없어
-너 때문에 내 장사 다 말아 먹게 생겼으니까 여기서 당장 자리 비워
"싫어요 ."
-싫어 ?
"네 저도 이제 겨우 단골 생겼단 말이에요 ."
-단골 ?
-그 단골이 다 내 단골이였어 이년아
"아니 왜 욕을 하고 그러세요 ."
"그렇게 억울하면 아줌마가 더 우동 맛있게 끓이세요."
-이게 그냥
-호정아
-야 우리 딸한테 떨어져
-너 누구야 이년 애미야 ?
-잘만났다 어린것 하고 맞짱뜨기 쪽 팔렸는데 잘 만났다
"아줌마 이거 놔요 ."
"우리 엄마 한테 떨어져요 ."
-아악
-너 포장마차 당장 때려쳐
"안돼 ."
-안돼 ?
-그 꼴 당하고도 계속 하겠다는 거야 ?
"그래 계속 할거야 ."
"나도 오기가 있단 말이야 ."
-이 기집애야 오기도 부릴때 부려
-장사 아무나 하는 줄 알아 야물고 독해 빠져도 할까 말까인데 너같이 물러 터진 애가 남의 돈 잘도 먹겠다
"그러니까 계속 한다고 ."
"나도 독하고 야문데가 있다는거 이참에 보여 주면 될거 아니야 ."
-어림없는 소리 말어
-너 오늘 나 아니였으면 그 황소같은 여편네 한테 벌써 깔려 죽었어
"깔려 죽을때 깔려 죽더라도 계속 할거야 ."
"목숨 걸고 해 볼거란 말이야 ."
-이 빙충아 목숨 걸때가 없어서 포장 마차에 목숨 거냐
-아무리 못났어도 젊은 애가 꿈은 크게 가져야 될거 아니야
"이번엔 또 주제가 뭐냐 ?"
"눈물에도 주제가 있을거 아니야 ."
"오늘의 주제는 뭐냐고 ."
"얘기해 봐 ."
"난 진짜 왜 이런지 모르겠어 ."
"도대체 되는 일이 없어 ."
"뭐가 ?"
"요즘 손님이 좀 많아져서 내일 쯤 어른들 모시고 나 장사 하는거 보여 드릴려고 그랬거든 ."
"보세요 호정이도 마음만 먹으면 다 잘할수 있어요 ."
"제 몫은 하고 살거니까 이제 걱정 하지 마세요 ."
"이렇게 당당하게 말씀 드릴려고 그랬는데 ."
"잘못됐구나 ."
"그럼 어때 ."
"더 잘해서 다음에 다시 보여 드리면 되지 ."
"남에 일이라고 쉽게도 얘기 한다 ."
"안될게 뭐 있어 너 대학도 그렇게 갔잖아 ."
"딴 사람은 몰라도 난 안다 ."
"윤호정 너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거 없는 애야."
"진짜 그렇게 생각해 ?"
"내가 언제 허튼 소리 하는거 봤냐 ."
"니가 왠일이냐 ."
"나 한테 이렇게 다정한 멘트를 다 날려 주고 ."
"기분 좀 풀렸냐?"
"그래 풀렸다 ."
"그래야 윤호정이지 ."
"너 단순한거 빼면 시체잖아 ."
"넌 잘난척 하는거 빼면 시체고 ."
"어 ?"
"기운이 뻗치는 모양인데 ."
"한번 붙어 볼까 ?"
"야 너 정도는 한주먹 거리도 안된다 ."
"좋아 덤벼 ."
"좋아 야 ."
"장난 아닌데 ."
"야 좋아 ."
-삐삐삐
"차희 구나 ."
"들어가서 전화 해 ."
"내려 가라니까 ."
"나도 이제 다시 내려 가봐 돼 ."
"그럼 나중에 보자 ."
"어 ."
"가라 ."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네 ."
-볼링도 못치고 당구도 못치고
-지금까지 뭐 했니 ?
"돈 들어가는 잡기는 애초에 배우지 않아서 그래 ."
"그런거엔 빠지면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좋은거 하나도 없잖아 ."
-어련 하시겠습니까
"그치만 나 수영하나는 잘해 ."
"소년체전에서 메달도 따신 몸이라고 ."
"호정이 한테 못 들었어 ?"
"그 녀석이 나에 대해선 좋은 얘기 하나도 안한 모양이네 ."
"교육 좀 다시 시켜야지 안되겠다 ."
-이제 내 차례지 ?
-왜 ?
"너 호정이랑 계속 이렇게 지낼거야 ?"
"너랑 호정이가 삐걱 거리니까 내가 중간에서 불편하다 ."
-내 생각엔 지금 내가 호정이랑 붙어 있으면
-더 니가 불편해 질것 같은데
"그게 무슨 소리야 ?"
-너 호정이 앞에서 내 남자 노릇 잘 할수 있어 ?
-나 좋아하는 티 팍팍 내면서 나한테 잘해 줄수 있냐고
-힘들지 ?
-그러니까 당분간은 우르르 몰려 다니지 말자
-아직 우리 사이도 어정쩡한데 다른 사람 눈치까지 봐야 되면
-너 하고 나 더 이상 발전 하기 힘들어
"우리 사이가 어정쩡한가 ?"
-어정쩡하지
-우리 아직 키스 한번도 안했잖아
-너도 아직 나한테 확신이 없으니까 몸사리고 있는거 아니야 ?
"맛있게 드세요 ."
-네
"호정아 ."
"왔어 ?"
"오늘도 손님이 많네 ."
"내가 치울테니까 너 저기 가서 우동이나 말아 ."
"아까 집에 전화 하니까 집에 없더라 ."
"너 오늘 수업도 없는데 어디 갔다 오는거야 ?"
"헬스 클럽 ."
"헬스 클럽 ?"
"너 운동 하는거 싫어 하잖아 ."
"그냥 ."
"몸이 좀 약해 진것 같아서 ."
"야 ."
"그럼 호재 일하는 스포츠 센터 거기 등록하지 ."
"걔 통하면 할인 좀 될텐데 ."
"어 ?"
"나 ."
"지금 거기 다녀 ."
"그래 ?"
"그럼 호재 자주 보겠네 ."
"자주 보기는 ."
"다닌지 며칠 안됐는데 뭐 ."
-여기 단무지 좀 더 주세요
"예 잠시만요 ."
"호재 만나는게 죄도 아닌데 ."
"왜 이렇게 말하기가 쑥스럽지 ."
첫댓글 기다리고 있었긔!! 잘보겠습니다~~
념냐 재밌긔 늘 감사하긔!!
너무 재밌긔
재밌긔 호정이랑 규인이가 차희한테는 나쁜 친구들이네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