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참회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경에 말씀하기를 ’범부는 속박이라 하고, 성인은 해탈이라 한다‘ 고 하였으니 속박은 삼업으로 일으킨 악이요, 해탈은 삼업이 무애한 선이니라, 모든 성인들은 여기에 안심하고 지혜와 방편의 무량한 법문으로 중생의 선악의 업을 분명히 알고는 한 몸으로 무량한 몸이 되고 한 형상으로써 갖가지로 변화하기도 하며 한겁을 줄여서 하루를 만들기도 하고 , 하루를 늘려서 한겁을 만들기도 하며, 수명을 정지하여 영원히 멸하지 않게도 하며, 무상을 나타내어 열반을 보이기도 하나니 신통과 지혜로 출몰이 자재하고 날아다니기를 성품에 맞게 하여 공중에서 앉거나 눕기도 하며 물위에서 거닐기를 땅과 같이하여 험난하지 아니하나니, 끝까지 공적한 데에 깃들어 있고 만법을 통달하여 공과 유를 함께 밝히며 변재를 성취하고 지혜가 걸림이 없느니라, 이러한 법들은 악업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며, 탐심. 진심. 질투심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며 어리석은 산견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며 게으르고 해태함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며, 교만하고 방자함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삼가고 조심하여 악업을 짓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선업을 행함으로부터 나는 것이니라, 어디서나 모든 선업을 닦고 부처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으로서 빈궁한 이를 보았는가, 누추한 이를 보았는가, 여러 가지 고질로 폐인이 된 이와 비천한 데 태어나 여러 사람의 업신여김을 받는 이와 무슨 말을 하거나 남의 신용을 얻지 못하는 이를 보았는가, 이제 이 몸으로 증거하리니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 말씀을 순종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닦으면서 제몸을 위하지 않는 이는 이로서 나쁜 과보를 받는 이가 있다면 차라리 내 몸이 아비지옥에 들어가 가지가지 고통을 받을 지언정 이런 사람이 나쁜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만일 범부를 버리고 성인의 자리에 들어가려거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행을 닦되 조그만 괴로움 때문에 해태한 생각을 내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여 죄업을 참회할 지니라, 경에 말씀하기를 ’ 죄는 인연으로 쫓아 나고 인연으로 쫓아 멸한다 ‘ 하였느니라, 이미 범부를 면치 못하였으니 가는데 마다 아득함이 많으리라, 스스로 참회하지 않고야 어떻게 벗어나리요, 오늘날 서로서로 용맹심을 일으켜 발로참회할지니 참회하는 힘을 불가사의 하니라, 어떻게 아는가, 아사세왕이 대역죄를 지었다가 크게 뉘우치고 참회하여 무거운 죄의 고통을 가볍게 받았느니라, 또 이 참법을 수행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나니 만일 스스로 수행하되 지성으로 노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참회하고 귀의하여 끝까지 다하면 부처님을 감응시키지 못함이 없으리라. 악업의 과보는 소리에 메아리 같아 어긋나지 않나니 마땅히 두려운 줄을 알고 끝까지 참회하되 각각 지극한 마음으로 다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되 ’ 부처님께 애원하옵나니 어여삐 여기옵소서‘ 할지니라
우리의 고액을 구해주시고
대자대비로 감싸주시며
깨끗한 광명을 놓아
어리석고 캄캄함을 없애주소서
나와 여러 사람들
지옥의 괴롬을 받으옵나니
우리들에게 먼저 오시어
안락을 얻게 하소서
저희들 머리를 조아려
구원해주시는 이에게 예배하오며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다 함께 귀의하나이다
지심귀명례 미륵불
지심귀명례 석가모니불
지심귀명례 금강불괴불
지심귀명례 보광불
지심귀명례 용존왕불
지심귀명례 정진군불
지심귀명례 보화불
지심귀명례 보월광불
지심귀명례 현무우불
지심귀명례 보월불
지심귀명례 무구불
지심귀명례 이구불
지심귀명례 사자번보살
지심귀명례 사자작보살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
지심귀명례관세음보살
또 거듭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나니 바라옵건대 꼭 오시어서 저희 삼독의 고통을 가엾이 여기사 안락을 얻게 하시며 대열반을 베풀어 주시며 자비하신 물로 더러운 때를 씻어주시어 보리에 이르게 하여 끝까지 청정케 하옵소서. 육도 사생중에 이런 죄업이 있는 이도 다 같이 청정함을 얻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여 구경에 해탈케 하여지이다.
서로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하나이다. 저희들이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무명에 덮이고 애욕에 얽매이고 성내는데 속박되어 어리석은 그물에 걸려서 삼계에 두루 다니고 육도를 헤매면서 고해에 빠져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였사오며, 지나간 죄업과 과거의 인연을 알지 못하여 자기의 깨끗한 생활도 파하며 다른 이의 깨끗한 생활도 파하며 자기의 범행도 파하고 다른 이의 범행도 파하며 자기의 계행도 파하고 다른 이의 계행도 파한 이러한 죄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괴하여 참회하오니 소멸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거듭 애민하심을 구하며 참회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몸과 입과 뜻으로 열 가지 나븐 업을 지었사오니 몸으로는 살생. 투도, 음행이며, 입으로는 망어, 기어, 양설,악구며, 뜻으로는 탐심. 진심. 우치로써 스스로 십악을 행하고, 다른이로 하여금 십악을 행하게 하였으며, 십악을 찬탄하고 십악을 행하는 이를 찬탄하였나이다. 이렇게 일념동안 사십가지 악업을 지었사오매 이러한 죄가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오니 소멸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거듭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육근을 의지하여 육식을 행하면서 육진을 취하옵는데 눈은 빛을 애착하고 귀는 소리를 애착하고 코는 향기를 애착하고, 혀는 맛을 애착하고, 몸은 보드라운 것을 애착하고 뜻은 법진을 애착하여 여러 가지 업을 지었으며 내지 팔만 사천에 달하는 번뇌의 문을 열었사오며. 이러한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바라옵건대 소멸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거듭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몸과 입과 뜻으로 불평등한 일을 하면서 내 몸이 있는 줄만 알고 다른 이의 몸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며 나의 고통이 있는 줄만 알고 다른 이의 고통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며, 나의 안락을 구할 줄만 알고 다른 이도 안락을 구하는 줄은 알지못하며, 내가 해탈을 구하는 줄만 알고 다른 이가 해탈을 구하는 줄은 알지 못하며, 나의 집과 권속이 있는 줄만 알고 다른이에게 집과 권속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며, 한낱 자기 몸의 가렵고 아픈 것은 참기 어려워 하면서도 다른 이가 매를 맞아 고통이 심한데도 심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자기 몸의조그만 고통은 매우 두려워 하면서도 악업을 짓고 지옥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고통을 골고루 받을 것은 무서운 줄을 생각지 아니하며 내지 아귀와 축생과 아수라와 인간과 하늘의 세계에 여러 가지 고통이 있는 것을 두려워 아니 하였나이다, 이와 같이 불평등한 연고로 나다 남이다 하는 마음을 일으켜 원수와 친한 이란 생각을 내었사오매 원수가 육도에 두루하였나이다. 이러한 죄가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날 발로 참회하오며 소멸하여주시기를 발원하오며 저희들은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거듭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마음이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뀌어 선지식을 여의고 악지식을 친근하며 , 팔정도를 등지고 팔사도를 행하며,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 말하며 불선을 선이라 말하고 선을 불선이라 말하면서 교만한 짐대를 세우고 우치한 돛대를 달고서 무명의 이름을 따라 생사의 바다에 들어갔나이다. 이런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고 소멸하기를 원하오며 저희들은 거듭 뼈가 닳도록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삼불선근으로 사전도를 일으키고 오역죄를 지으며, 십악업을 행하여 삼독이 치성하고 팔고를 키우며, 팔한,팔열의 지옥에 갈 원인을 지었고, 팔만사천 격자지옥의 일을 지었으며 모든 축생의 인과 모든 아귀의 인과 인간, 천상에서 생노병사할 인을 지었으므로 육도의 무량한 괴로움을 받게 되었으니 견딜 수도 없고 보고 들을 수도없나이다. 이러한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고 소멸하기를 바라오며, 저희들은 뼈가 닳도록 오체투지하옵고 간절히 뉘우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삼독의 뿌리로 삼유중에서 25유로 돌아다니면서 간곳마다 죄악을 짓고 업풍을 따르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나이다, 다른 이가 계행을 지니고 정과 혜를 닦고 공덕을 짓고 신통을 수행하는 것을 장애하였사오니 이러한 죄로 보리심을 장애하고 보리원을 장애하고 보리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여 소멸하기를 원하면서 저희들이 거듭 다시 뼈아프게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탐욕과 진심으로 육식을 일으키고 육진을 따르면서 많은 죄를 일으켰사온데 혹은 중생에게 일으키고 혹은 비중생에게 일으키고 혹은 무루의 사람에게 일으키고 혹은 무루의 법에 대해 일으켰사오니 이렇게 탐욕과 진심으로 일으킨 죄악을 오늘날 참회하여 소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어리석은 마음으로 전도된 행을 일으키되 삿된 스승을 믿고 삿된 말을 받아서 단멸한데 집착하며, 나를 집착하고 소견에 집착하여 어리석음을 따라서 행하면서 무량한 죄를 지었사오며 이러한 인연으로 보리심을 장애하고 보리원을 장애하고, 보리행을 장애한 허물을 오늘날 참회하여 멸제하기를 원하와 저희들이 다시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업과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으로써 비롯함이 없는 무명과 주지번뇌와 항사의 상번뇌와 지의 상번뇌와 관의 상번뇌와 사주번뇌와 삼독과 사취와 오개와 육애와 칠루와 팔구와 구결과 십사 등의 이러한 모든 번뇌장들이 무량무변하여 보리심을 장애하고 보리원을 장애하고 보리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여 멸제하기를 원하면서 저희들이 거듭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자비심을 닦지 못하고 희사심을 닦지 못하고, 보시바라밀을 닦지 못하고, 지계바라밀을 닦지 못하고 인욕바라밀을 닦지 못하고 정진바라밀을 닦지 못하고, 선바라밀을 닦지 못하고 지혜바라밀을 닦지 못하였사오며 또 모든 조도법을 닦지 못하였으므로 방편이 없고 지혜가 없어서 보리심을 장애하고 보리원을 장애하고 보리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면서 멸제하기를 원하와 저희들이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계에 윤회하고 육도에 두루 다니면서 사생의 몸을 받되, 남자도 되고 여자도 되고 비남비녀도 되어 모든 곳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죄를 지을 적에 혹 큰 중생이 되어 서로 잡아 먹고, 혹 작은 중생이 되어 서로 잡아 먹으며, 이렇게 살생한 죄가 무량무변하여 보리심을 장애하고 보리원을 장애하고 보리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날 참회하여 멸제하기 위하여 저희들이 거듭 지성으로 오체투지하나이다.
의식이 있은 후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여섯 갈래로 다니면서 사생의 몸을 받되 그 중간에서 지은 죄악이 무궁무진하옵니다, 이러한 죄를 시방의 부처님과 대보살들이 모두아시고 모두 보았을 것이오며, 이렇게 부처님과 보살들이 알고 보시는 많은 죄를 오늘날 지극한 정성으로 머리 조아려 애원하면서 참회하옵나니 이미 지은 죄는 영원히 소멸되고 아직 짓지 아니한 죄는 다시 짓지 아니하오리니 바라옵건대 시방의 부처님께서 대자대비하신 마음으로 저희들의 참회를 받아주시며 대자대비하신 마음으로 저희들의 참회를 받아주시며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저희들의 보리를 장애하는 모든 죄업을 주시어 도량에 이르러 끝까지 청정케 하여지이다
또 원컨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힘과 본래 서원하신 힘과 중생을 제도하시는 힘과 중생을 감싸주시는 힘으로 가피하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오늘부터 보리심을 발하게 하시며 , 오늘부터 시작하여 도량에 앉을때까지 끝내 성취하여 다시는 퇴전치 말게 하시며 , 저희들의 서원이 모든 보살의 행하는 서원과 같게 하여지이다.
원하옵건대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가피하시고 섭수하시어 저희들로하여금 소원이 여의하여 보리원을 만족케 하시며 모든 중생들도 각각 구족하게 보리의 원을 원만히 성취케 하여지이다
자비도량참법 제 1권
3.참회
사경을 마치며 모든 공덕을 법계에 회향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