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조선로동당 창건일(朝鮮勞動黨 創建日)
또는 노동당 창건일로 불리며 1945년 10월 10일에 조선로동당이 모체로 삼고 있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평양에서 창설된 것을 기념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조선로동당 창당일로 삼아 기리는 날이다.
줄여서 '당 창건일'이라고도 부른다.
당 창건일은 휴일이며 예술 공연과 전시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북한은 조선공산당이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창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개최된 1945년 10월 10일을 조선노동당 창건일로 공식화하여 1949년부터 ‘사회주의 명절’로 기념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는 당시 조선공산당 이북5도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리면서 김일성(金日成)이 첫날에 기조연설을 한 것을 소급하여 적용한 것이다.
북한은 동 대회에서 채택한 ‘정치노선과 조직강화에 관한 결정서’에 따라 10월 13일에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을 창설하였다.
이는 당시 서울에 있던 조선공산당과는 별도로 평양에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생겨난 것을 의미한다.
1946년 4월 말 북조선분국은 북조선공산당으로 개칭되었다.
그 뒤 같은 해 8월 29일, 중국 연안으로부터 돌아온 조선독립동맹 계열이 창당한 조선신민당(朝鮮新民黨)과 합당하여 북조선노동당으로 발족되었다.
이후 북한정권 수립 다음해인 1949년 6월 30일에 당시 남한에 있었던 남조선노동당과 통합하여 조선노동당으로 개칭하였다.
창당 이래 조선노동당은 여러 차례 성격 변화를 거쳐 왔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당이념으로 설정하고 남북한 통일정부 수립에 목표를 둔다고 규정되었다.
이후부터 1960년대 말까지는 당이념에 ‘혁명전통’이 추가되고, 목표 역시 북한지역 내 사회주의제도의 수립·강화와 전체 한반도에서의 ‘반제·반봉건 민주주의 혁명’으로 규정되었다.
그 뒤 1970년 당 5차 대회에서 노동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함께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북한지역에서의 사회주의 완전 승리와 한반도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 수행, 나아가서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최종목표로 설정하였다.
1980년 당 6차 대회에서는 당이념이 ‘김일성 주체사상·혁명사상’으로 단일화되어, 이미 설정된 목표와 함께 ‘온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았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당은 ‘혁명적 수령관’ 확립과 함께 그 성격이 크게 변한다.
즉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는 김일성 주체사상 만을 당의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명문화하고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당의 최종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수령·당·대중’이라는 삼위일체에 따른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제시되면서 당에는 수령의 당으로서 수령의 혁명사상·노선·정책을 관철해 나가기 위한 대중조직 동원과 수령 중심으로 대중을 통합시키는 역할이 강조되었다.
2016년 5월 6일~9일까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36년 만에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