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프 다이제스트> 남화영 기자입니다. 지난 달 한국의 가장 어려운 홀을 여쭈었었죠. 몇몇 분들께서 답변을 주셔서 6월호 기사에 참고했습니다. 기사중에 여러분들께 설문 받았던 관련 내용을 소개합니다. 순서는 골프장 이름을 기준으로 가나다 순으로 했습니다. 또한 파3, 파4, 파5 홀을 구분해 소개합니다. 괄호는 화이트티 기준 홀 거리입니다. 여러분들은 해당 홀에서 몇 타다 더 헤맸는지 한 번 헤아려보세요.
아마추어 골퍼들은 국내 코스 중에서 어떤 홀을 가장 어려워했을까? <골프 다이제스트> 인터넷과 엽서 설문,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그리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골프 카페 설문을 통해 가장 어려웠던 홀에 대한 아마추어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파3 홀 -------------------
* 포항, 마우나오션 마우나 4번(블루 티일 때는 194야드)- 나무숲 아래로 그린이 안 보인다. 계곡을 넘겨 그린까지 보내야 하는 상황. 페어웨이와 좁은 그린이 까다롭다.
* 이천, B.A. 비스타 동 7번(185야드)- 아이언으로 치면 연못에 빠지고 우드는 길고 대략 난감.
* 여주, 솔모로 퍼시몬 1번(221야드)- 오르막이면서 길다. 그린 근처에 마운드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어 어프로치 샷 스탠스가 어렵다.
* 인천, 스카이72 오션 17번(136야드)- 그린 면적이 좁아 정교한 샷이 필요하며 페어웨이 전부가 모래 벙커라 두려움부터 앞선다.
* 양평TPC 솔라 3번(178야드)- 아일랜드 홀이며 바람이 엄청나다.
* 제주, 엘리시안 파인 7번(205야드)- 왼쪽과 뒤로 벙커가 샷을 두렵게 한다.
* 여주, 오크밸리 오크 7번(184야드)- 내리막 홀로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고저 차가 심하지만 그린에서 부는 바람으로 15야드를 더해야 한다. 샷이 강하면 그린 뒤 워터해저드에 볼 빠뜨리기 쉽다. 방향을 놓치면 양쪽 숲으로 들어간다.
* 천안, 우정힐스 13번(150야드)- 별칭이 ‘스플래시(Splash)’인 이 아일랜드 홀은 정확한 그린 공략만이 살 길이다. 둥근 원 그린과 그 주변으로 벙커가 둘러싼다. 독자 김윤택 씨는 물에 볼 3개를 빠뜨리고 벙커에 빠지고 해서 13타 만에 홀아웃 한 적이 있다. 그늘집 유리창 밖으로 이 홀을 바라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 포천, 일동레이크 18번(힐 9번, 173야드)- 그린 앞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중압감을 준다. 그린 중앙이나 왼쪽을 보고 공략한다.
* 김해, 정산 별우 8번(202야드)- 오르막인 데다가 길면서도 티잉 그라운드가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린은 양 옆 벙커로 보호된다. 그 뒤로는 러프이며 그린도 까다롭다.
* 춘천 북 2번(127야드)- 그린 앞 뒤로 모두 비치 벙커인데다가 양쪽 그린 모두 넓지 않아 아마추어가 쏜 볼의 90%는 물에 빠진다.
* 하남, 캐슬렉스 2번(235야드)- 고저 차 50m의 엄청난 내리막으로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파4 홀 --------------------
* 가평, 리츠칼튼 챌린지 9번(352야드)- 호수 3개가 그린을 온통 에워싸고 있어 세컨드 샷이 부담스럽다.
* 가평, 마이다스밸리 마이다스 9번(380야드)- 오른쪽 도그레그이며 호수를 질러 짧게 세컨드 샷 하지만 실패 가능성 높다. 독자 고광림 씨는 매 번 질러치고 싶은 유혹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 한단다.
* 포천, 몽베르 에떼 9번(459야드)- 양쪽 페어웨이가 숲이고, 오른쪽으로 계류가 있어 무작정 장타를 시도했다가 OB로 낭패 본다. 아일랜드 그린이라 볼을 물에 빠뜨리기도 쉽다.
* 안성, 세븐힐스 남 3번(379야드)-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 위치를 볼 수 없으나 페어웨이와 그린의 중간이 2단 러프라서 정확한 티 샷이 필요하다. 항상 드라이버를 빼들었던 한 독자는 ‘OB 확률 75%’라고 평했다.
* 안성, 세븐힐스 서 8번(424야드)- 내리막 첫 번째 IP 좌우로 벙커, 워터해저드가 가로막는다. 세컨드 샷은 두 클럽 이상 길게 공략한다. 엘리베이티드 그린(일명 포대그린)에 언듈레이션도 심하다.
* 순천, 승주 남 7번(412야드)- 코스 중 가장 고지대로 바람의 영향으로 슬라이스와 OB가 많다. 그린 경사도 심해 겨울철에는 스리 퍼트가 보통.
* 인천, 스카이72 오션 16번(432야드) - 긴 오르막 홀. IP 지점 벙커가 양쪽에서 치고 들어온다. 그린을 둘러싼 주변으로도 벙커가 있어 정확한 공략이 필요하다.
* 제주, 스카이힐 오션 3번(353야드)- 왼쪽으로는 워터해저드, 그린은 해저드 뒤로 쳐야 하는 엘리베이티드 그린.
* 가평, 썬힐 밸리 9번(376야드)-오른쪽 OB를 주의한다. 세컨드 샷은 핀보다 왼쪽으로 공략한다. 내리막이므로 10야드 적게 잡는다. 그린 앞 워터 해저드를 피하는 것이 관건.
* 용인, 아시아나 서 17번(425야드)- 투온이 쉽지 않으므로 스리온 투 퍼트 전략으로 보기 작전을 짜는 것이 바람직. 그린 앞 벙커를 넘기기 위해 약간 길게 어프로치 한다. 그린 경사가 엽기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 영암, 아크로 3번(389야드)- 내리막이며 페어웨이 폭이 좁아 정확한 티 샷을 요구하는 홀로 그린 왼쪽 벙커를 보고 공략한다. 슬라이스 홀로 오른쪽엔 OB가 있으니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티 샷 하는 것도 좋다.
* 천안, 우정힐스 3번(393야드)- ‘나바론 요새’라는 별칭처럼 홀 전체의 긴장감이 높다. 오른쪽 도그레그라 단 한 번에 볼을 페어웨이로 보내려는 충동을 느끼지만 전면의 벙커를 피해야 한다.
* 울산CC 동 코스 9번(453야드)- 길고 오르막인데다가 페어웨이를 가르는 워터해저드에다 엘리베이티드 그린 근처에 또 폰드가 있다. 세컨드 샷에서 그린이 잘 보이지 않으니 오른쪽 폰드를 특히 조심한다.
* 포천, 일동레이크 16번(힐 7번, 412야드)- 오르막에다 거리가 길고 벙커도 많다.
* 충주, 임페리얼레이크 파인 8번(399야드)- 238야드 지점에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폭 50m의 워터해저드가 있어 티 샷이 조심스럽다. 그린 앞에 페어웨이가 끊기고 러프 지역이니 이 또한 조심.
* 용인, 지산 서 9번(370야드)- 티 샷은 100m 계곡을 건너 쳐야한다. 그린 왼쪽이 편하고 오르막이어서 세컨드 샷에서 롱 아이언을 잡는다. 그린 언듈레이션도 심한 편.
* 순천, 파인힐스 파인 6번(458야드)- 오른쪽 도그레그에다 거리 길고 온 그린 되더라도 굽어 있어 스리 퍼트는 기본. 그린 앞쪽으로는 깊은 벙커가 놓여 있다.
* 용인, 프라자 타이거 18번(385야드)- 페어웨이 앞으로 폰드가 있어 티 샷에 부담을 주는 오르막 홀, IP 지점 오른쪽이 OB이니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한다. 그린 언듈레이션도 크다.
* 용인, 한원 북 1번(371야드)- 페어웨이 폭이 좁고 그린까지 가면서 OB가 쭉 이어진다.
* 함평다이너스티 3번(블루 티 382야드) - 정확도와 거리를 요한다. 티 샷은 아래로 쏘지만 두 번째부터는 오르막이다. 그린 앞은 열려 있으나 양 옆은 언덕이며 좌우로 OB.
* 평창, 휘닉스파크 마운틴 4번(411야드)- 티잉 그라운드가 높고 페어웨이 왼쪽은 급경사 낭떠러지다. 왼쪽 벙커는 턱이 높다. 티샷의 타깃 존은 오른쪽에 있다. 불행하게도 티 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난다.
파5 홀 --------------------
* 청원, 그랜드 서 6번(605야드)- 그린 앞 연못을 주의한다. ㄱ자 형태의 커다란 그린을 살펴 핀 위치에 주의하며 공략한다. 길어서 버디는 꿈도 못꾼다.
* 양산, 동부산 레이크 8번(593야드)- 오르막에다 길고 워터해저드가 있는 홀로 칠전팔기를 연상시킨다.
* 용인, 레이크힐스 루비 8번(530야드)- 레이크힐스의 환상적인 벙커를 볼 수 있는 홀이다. 자칫 잘못하면 벙커에서 벙커로 옮겨 다녀야 한다. 골프장 측은 최근 벙커 수를 23개로 줄였다. 국내 홀 중에서 가장 많은 벙커를 가졌다.
* 포천, 몽베르 에떼(북코스) 3번(673야드)- 코스 리모델링을 통해 길어져 진정한 장타자를 가리는 홀이다. 국내 파5 홀 중에서 가장 길다.
* 경주, 서라벌 밸리 6번(470야드)- 티 샷에서 페어웨이까지 계곡을 건너야 하는 내리막 홀. 세컨드 샷 지점에 가야 그린이 보인다. 독자 김대화 씨는 ‘좁은 페어웨이에 볼이 코스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낭떠러지에 떨어진다’고 평했다.
* 인천, 스카이72 레이크 6번(498야드)- 오른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도그레그 홀로 오른쪽 옆으로는 워터해저드가 이어지며 아일랜드 그린이다. 욕심을 내 온 그린을 시도하다가 세컨드, 서드 샷이 항상 맞바람을 맞아 낭패 본다.
* 용인, 신원 데이빗 8번(595야드)- 왼쪽으로 벙커를 피해야 하며 그린은 엘리베이티드 그린. 다음까페 젊은 골프인들의 모임 회원 엘스 씨는 ‘티 샷의 좁은 페어웨이와 거리 그리고 낙차 큰 페어웨이 서드 샷의 정교함이 필요하며 엘리베이티드 그린과 상상 외의 급격한 경사가 국내에서 최고’라고 평했다.
* 대전, 유성 9번(534야드)- 티 샷은 슬라이스가 잦다. 세컨드 샷은 왼쪽을 보는 것이 중요. 엘리베이티드 그린으로 퍼트도 까다롭다.
* 용인, 지산 동 2번(592야드)- 길어서 스리 온이 어려우며 발아래 계곡을 넘겨야 하는 드라이버 샷이 필요하다.
* 가평, 크리스탈밸리 크리스탈 4번 홀(473야드)- ‘지옥으로의 초대 홀’이란 평가를 받는 곳으로 티 샷 140m 지점 오른쪽에 걸린 산자락과 자연림 잣나무를 정복해야 한다. 다음 까페 골프사랑3040 김주성 회장은 “세컨드 샷 지점은 페어웨이 폭 20야드 개미 허리에 그린은 그야말로 스리 퍼트는 기본이다. 설계자가 파를 잡지 못하게 설계한 듯한데 그 의도를 이기려고 2번 덤볐다가 모두 보기했다”고 회고했다.
* 용인, 프라자 타이거 17번(622야드)- 엄청 길어서 서드 온도 힘들듯. 세컨드 샷이 핵심으로 충분한 거리를 얻지 못하면 서드 샷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 포천, 필로스 8번(591야드)- 오른쪽으로 돌아갔다가 왼쪽으로 약하게 꺾이는 도그레그이며 왼쪽이 OB. 슬라이스가 많이 나므로 왼쪽 두 번째 라이트와 벙커를 보고 공략한다.
첫댓글 저런 어려운 홀만 모아서 Best of the Best 골프장 하나 만들면 좋겟네요 ㅋㅋㅋ 머리올리시는분은 공 많이 가져오라는 안내문과 함께 ......
우정 13 번숏홀은 화이트티기준 비교적 쉬운홀이구요.. 3번미들홀두 정면벙커를넘기면 파세이브가 가능한홀입니다..
순천의 승주와 파인은 겨울철 됨년 힘들어요, 특히 윗지방 싱글님들 핸디대로 놓고 치면 의아할수 있습니다. 남기자님 순천 오시면 승주 골프장 앞의 보리밥 한상 대접 할랍니다.
만우님은 순천에 사시는가보군요.?? 저 내일저녁에 다이너스티로 출발합니다..8 팀 예약을했는데 인원이 모자라서 지금 고생중입니다..그린휘 59000 원이구 모두다 10 만원이면 가능한데.. 거리가멀어서 수도권친구들이 가기를 꺼려하는것 같아요..월요일 07 시부터 티업인데..시간되시면 연락주세요..
나는 모든 골프장 매 홀이 전부 어렵든데..^^*.. 자료 수집 하시느라 노력을 많이 하셨네요.. 좋은 참고자료가 됐습니다..
순천 승주는 대체로 넓고 긴편이며 파인은 모래벙커가 월매나 많은지 유격훈련장 느낌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란딩할때는 겨의 죽음입니다,,,,,많이 당해 봐서 안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골프장 내용을 상세히도 알려주시는지,,대단해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