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602> 성경: 행 8:26~40 제목: 「함께하시는 성령님」 찬송: 197, 182
< 도입 >
◉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전도를 내가 말을 잘해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면 어려운 게 없습니다. 다 쉽습니다. 왜냐하면 성령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전도와 선교 현장에는 반드시 성령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예비된 영혼을 만나게 하시고 그에게 할 말을 입에 넣어 주십니다. 막 13:10~11. 오늘 본문의 빌립 집사의 사마리아 전도에도 성령께서 그렇게 역사하셨습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빌립 집사에게 26절 주의 사자의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빌립 집사는 명령에 순종하여 내려갑니다. 내려가긴 했지만 사실 이 길로 간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은 광야입니다. ‘광야’는 헬라어로 ‘에레모스’(ἔρημος)라는 단어인데 ‘버림받은’, ‘고독한’, ‘황막한’, ‘황폐한’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가사’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70여km 지점에 위치한 블레셋의 성읍으로 삼손이 성 문짝을 메었던 곳입니다(삿 16:1~5). 한편 가사로 가는 길은 아스글론을 통해 가는 길과 서쪽 헤브론을 통해 갈 수 있는 두 길이 있는데 이 중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갔더니 거기에 수레를 타고 가는 한 사람이 있는 겁니다. 27~28절에는 그 사람이 에디오피아 사람으로 에디오피아의 간다게 여왕의 국고를 관리하는 한 내시였다고 했습니다. ‘에디오피아’는 ‘검은 피부’란 뜻이며, 성경에서 ‘구스’, 또는 ‘스바’라고도 하는 에디오피아는 당시 모계로 왕통이 이어지는 나라였습니다. 민 12:1.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 여인이 에디오피아의 공주였다고 주장합니다. 또 마 12:42.” 여기의 ‘남방 여왕’은 솔로몬을 찾아왔던 ‘스바’ 여왕을 가리키며, 요세푸스는 스바가 에디오피아라고 말합니다.
→ 한편 ‘간다게’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로마의 ‘가이사’, 애굽의 ‘바로’처럼 왕조를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또한 ‘국고를 관리하는 내시’는 왕실 또는 국가의 재무를 담당하는 관리,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를 말합니다. 당시 이 내시는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수레에서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 내시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그때 성령께서 빌립에게 “…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라고 말씀하셨고, 빌립은 그에게로 다가가 “읽는 것을 깨닫느냐?” 곧 “읽고 있는 이사야서의 내용이 뭔지 아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내시가 “…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라면서 “…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라고 말하는 겁니다. 32절과 33절은 빌립이 내시가 읽고 있던 말씀이 사 53:7~8 말씀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내시가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34절)라고 물었고, 빌립은 사 53:7~8이 메시아의 고난에 대한 예언인 것과 그 메시아가 예수님임을 알려주고,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수난 및 부활에 이르기까지를 자세하게 내시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물이 있는 곳에 이르렀고, 내시가 빌립 집사에게 말합니다. 36절. 내시가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라고 물었던 것에 대해 학자들은 그가 이미 세례에 관해 알고 있었거나 아니면 빌립이 예수님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에 세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시로 하여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문문으로 묻는 경우는 강조의 의미가 있습니다. 곧 ‘전혀 거리낌이 없음을 강조’한 겁니다. 이에 두 사람은 수레에서 내렸고, 빌립은 내시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 세례를 베풀고 빌립 집사와 에디오피아 내시 두 사람이 물에서 올라오자마자 하나님께서 빌립을 이끌어가셨고,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갔습니다. 39절. 여기서 ‘주의 영’은 26절의 ‘주의 사자’, 29절의 ‘성령’과 같은 의미입니다. 한편 ‘이끌어 간지라’는 재빨리 어떤 것을 채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 빌립 집사는 아소도(아스돗-가사에서 동북쪽으로 약 40km, 지중해 연안 4.8km 내륙에 위치)에서 가이사랴(가이사랴-갈멜산 남쪽 36.8㎞, 예루살렘 북서쪽 약 104㎞ 지점에 위치한 항구도시)에 이르는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 교 훈 >
◉ 앞의 13절에서는 마술사 시몬이, 그리고 오늘 본문 38절에서는 에디오피아 내시가 세례를 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쉽게 예수를 믿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빌립의 전도를 받고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명령에 따랐을 때 그곳에는 소위 말하는 예비된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전도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도를 하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쉽게 믿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믿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기적을 일으키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십니다. 전도 현장에서 일어나는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사람도, 환경도, 할 말도 성령께서 준비해 주십니다. 늘 이 믿음을 갖고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 나눔과 적용 >
◉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던 체험을 나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하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