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인삿말 특허출원^^)
댓글이 우루루 달리고 있습니다.
여행을 해본사람은 압니다. 사람은 외롭다는 것을...
혼자여행해본 사람은 압니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터넷여행을 처음 해본사람은 압니다. 별천지가 있다는 것을...
글을 남겨본 사람은 압니다. 아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있구나 하는것을...
그리고.....
갈증을 느낍니다. 난 좀더 관심받고싶어.... 난 목말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어느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누나 형 동생들이 뿔뿔히 흩어져가는 모습을 봅니다.
문득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혼자있습니다. 그 옛날 대가족이 모여살던 그 느낌은 더이상 없습니다.
시대에 쫓겨 후다닥 따라가다보니 어느날 잠깐 멈췄는데 혼자있다는걸 깨달았을 때 여행을 떠납니다.
그이유는 홀로 여행해보신분은 다들 아실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외로워하고 있었는지를.....
내가슴 저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내모습을 보여주며 가슴 탁트이게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친구에게도 못했던 이야기를 처음본 낯선사람에게 털어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인터넷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떠납니다.
가끔씩 채워는 오지만 그래도 갈증을 느낍니다. 난 좀더 많은것을 원해... 난 너무나 목말라하고 있어...
인터넷에서 열광하며 알아주지도 않을 것같은 나의 표현에 사람들이 관심가져 주는것에 무한한 자유를 느낍니다.
아 이속에 잊혀져가던 가족이라는 것이 디지털이라는 혁명앞에 연결되고 있구나... 이속에서도 사람사는 냄새를
느낄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슨이야기냐고요? 댓글 달라고요!!!.. ^.^;
댓글 안달면 ...... 뚜두둑 아시죠? (숨어있다 걸리면 한건당 100대입니다.. 좋은말할때 나오라는 이야기.)
자 글시작합니다.. 아참 제가 늘 걱정하는 거 아시죠? 각색입니다... 오해없으시기...바람... -.-;
사건은 진실입니다.
골때리는 몽골여행기8 _ 그녀를 만나다1 _ 까마귀는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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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이상하죠? 제가 좀 그렇습니다. 아는 사람은 안다는....^^
자자.. 편견은 내몫이고 또다시 새로운 몽골을 경험하기 위해서 눈을 떳습니다.
저의 장점은 잠자리가 바뀌면 일찍일어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뒤척이며 잠못이루지는 않습니다.
푹 잘자서 일까요? 그냥 잘일어납니다. 긴장해서겠죠.. 내집이 아니니깐....
마루에서의 잠이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첨엔 약간 신경쓰였지만 뭐 이런것도 외국입니다.
가만히 누워있으려니 신경쓰입니다. 손님깰까봐 조심조심 다니는 우리나라 예의도 있고해서
일어나 주는게 주인한테 배려하는 손님의 입장일 것 같습니다.
아침 6시...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이불개고 커텐치고 씻고 쇼파에 잠시 앉아봅니다.
어째 조금 서운하네... 아무리 낯선땅이지만 인기척도 없으시네. 마중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보통 산신들께서는 영물을 통해 인사를 나누시는데 몽골은 산신이 안계신가? 산이 있을텐데..
울란바타르가 시내니깐 기지신도 계실텐데.. 하긴 뭐 대접할만한 사람이라고...어디보자... 창밖이라도 내다보자....
어? 창문이 압축방식입니다. 우풍 제로일것 같습니다.
고무패킹으로 여닫이 창문테두리를 둘러놓았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새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춥긴 추운가보구나... 자세히보니 모두 이중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야... 이거 우리나라는 안되나?
한국도 난방비 때문에 난리인데...
바깥 경치를 보니 꽤 맑아 보입니다. 공기 참 좋겠구나.. 저멀리 아파트 꼭대기에 새들이 날아 다닙니다.
쟤들은 아니겠고... 이런.. 선발대가 갔을텐데 내가 오는걸 알텐데..
창문을 열었습니다. 캑..... 어젯밤에 맡았던 그 개스... 개스? 아하.. 이거 연탄가스냄새 입니다.
일명 일산화탄소? 아 그렇구나.. 몽골 난방을 석탄으로 하는구나.. 하긴 석유로 하기엔 너무 비싸지...
아... 그래 맞어 바로 이냄새였어... 내고향 부산 산중턱에서 아침에 맡던 그 냄새... 추억이 떠오릅니다.
깍깍 깍...
앗 놀래라..
갑작스런 까마귀소리와 함께 기다렸다는듯이 푸드득 창문앞을 날아 2-30미터 떨어진 건너편 2층 상가지붕위에 앉습니다.
빤히 쳐다봅니다.
좀있으니 다른한마리도 날아옵니다.
또 빤히 쳐다봅니다.
아 인사를 왔습니다. 으음 그럼그렇지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볼까 하다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어젯밤엔 공항이라 못날라다녔나보다... 하긴 밤엔 자야지...
눈치를 살피더니 깍깍 하며 어슬렁 거립니다. 그래.. 반갑다.. 타지에와서 인사왔는데 정중히 대하자.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쫑쫑쫑 쫓아 다닙니다. 또 빤히 쳐다 봅니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거의 10분을 왔다갔다 하더니 날아갑니다.
아예 안부 감사합니다. 감사안부전해 주세요...
뭔가 기분이 조금 이상한데? 왠지 조금 마음이 이상합니다. 할말이 있었나?
제가 새들의 입장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넘어 갑니다. 꼭필요할땐 알려주겠지...
날이 밝아 옵니다. 맑은 하늘이 드러납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건너편 건물에 반사되어 날아들어옵니다.
몽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주인도 일어나는 기책을 합니다. 거실을 지나가다 저를 발견하곤 멈칫 합니다.
굿모닝? 합니다.
아예... 굿모닝? 굿슬립?
예쓰... 유투?
예쓰..
.............
침묵이 흐릅니다..
머뭇머뭇 하더니 그냥 화장실로 갑니다.
말이 안통하는게 이런거구나... 거참 신기하네...
사람은 말로 살아가는 동물인가 봅니다.
외국에 나왔다는게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잠시후 요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만삭의 몸을 하고 부인이 요리를 하나 봅니다.
화장실 가는척 하고 부엌을 바라보니.. 오잉.. 남편이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부인에 대한 정성인가 봅니다. 만삭이니 자기가 알아서 해주는... 멋있습니다.
역시 호기심은 억제할 수 없습니다.
부엌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왓아유두잉?
오? 컴컴...
밀가루 반죽을 열심히 합니다.
유 쿠킹? 와우...
베리 나이스...
탱큐...
.........
그냥 앉아서 지켜봅니다.
반죽을 막하더니 갑자기 얇게 폅니다. 만두피처럼 얇게 폅니다. 그러더니 잉? 식용유를 바릅니다.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헉 절반으로 접습니다. 신기합니다.
또 식용유 바릅니다. 또 절반 접습니다. 두툼하게 만듭니다. 또 위에서 누르더니
마구 폅니다. 그걸 두세번하더니 굽습니다.. 뭔가 모르게 엄청 신기합니다.
몽골식인가? 몽골은 고기만 먹는거 아니었나?
하긴 채식은 만국공통이니깐 설마 고기만 먹겠어..
잠시 후다닥 하더니 요리가 끝납니다. 우와 냄비뚜껑을 여니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가 납니다.
닭백숙 아니야.. 닭볶음탕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뭐여.. 몽골음식 먹을만 하잖아요....
감자넣고 당근넣고 고추가루는 안넣었네.. -.-; 암튼 반갑습니다.
맛있네요.. 몽골음식 좋아요.. 맛있어요...
어제밤에 먹던 야채도 먹고, 아까부터 궁금했던거 가지고 왔습니다.
오잉? 양과점에서 먹어봤던 패스츄리입니다. 아하.. 이렇게 만드는거구나.. 첨알았습니다.
매번 먹으면서도 어떻게 만드는걸까 궁금했는데(별게 다궁금합니다. 세상이 너무 신기한게 많잖아요..^.^())
오... 먹을만 합니다. 패스츄리와 닭볶음탕? 어째 궁합이 안맞는듯 하면서도 신기한 맛입니다.
마치 우유에 밥말아 먹을때랑 비슷한 느낌...
.................
다시 침묵이 흐릅니다. 뭔 말을 해야 겠는데 아놔.. 입담좋기로 소문난 내가 말문이 막힐 때가 다있습니다.
이거야 원...
굿 굿... 델리셔스... 베리굿...
땡큐...
.............
또 침묵입니다...
띠리리 벨이 울립니다.
몽골남자주인이 휴대폰을 가져옵니다.
앗. 어제밤엔 자세히 못봤는데 한국 휴대폰입니다. 아 너무 반갑습니다.
철 지난 폰이긴 하지만 너무 익숙한 폰입니다.
베노 뭐라뭐라.. 통화 합니다.
침묵의 스트레스도 잠시 반가운 마음에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외국나오면 애국자 되는게 이런기분일까요?
띵동!
앗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형수님 입니다. 외국분이긴 하지만 한국말 할 줄 압니다.
형수님 당황해 합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말문을 엽니다.
도련님(형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ㅋㅋ) 그게요.. 좋은거랑 나쁜게 있는데 어느거부터 들을래요?
네? 뭐.. 아무거나요.. 뭔일인데요?
그게 저... 오늘 만나기로한 여성분이요.. 그.... 안만나겠데요...
쿵... 뭐야...
네? 왜요?
그게요... 그러니까요... 거참.. 그.. 그회사 안다닌데요...
그리고 다 거짓말이래요. 이름도 다르구요. 암튼 이상한 사람인거 같아요,.
막 나한테 화를내는데 기가막혀서... 한국에서 왔는데 갑자기 왜그런데요?
(대충 짐작이 갑니다. 네네... 알았습니다. 음 선발대도 국가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다보니 생긴문제입니다.
뒤늦게 알려주러 왔나본데.. 뭐 어쩝니까 이미 벌어졌는데.)
아예... 알고 있었어요. 형수님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그래 좋은 이야긴 뭐에요?
(애써 태연한척 해봅니다. 당황스럽긴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없어요...
네?
그게 다에요..
그럼 다른 한명은요?
아 그사람 만나요 오늘 만날 수 있어요.. 있다가 오후에 오라고 했어요.
아예.. 원래 위에사진분 좋다고 했잖아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그분만나보죠뭐..
네 그래요. 그리고 우리동네 그때 소개해달라고했던 친구들 다 소개해 드릴게요.
아예.. 그러죠..뭐... 그럼 나갈까요?
그렇게 몽골여성분과의 첫만남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람살아가는거 미리 다알아버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굴곡이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죠... 그게 인생인데..
몽골의 첫나들이..
밖을 나왔습니다. 아침에 맡았던 개스냄새가 적응이 되었는지
그렇게 심하지도 않습니다. 아마 날이 밝으면서 난방을 줄였나 봅니다.
운전해주기로한 형수님 친구분이 인사를 합니다..
저도 배웠습니다. 센베노..
센베노..
..........
또 침묵.... 이제 지겹습니다...
어디 가보고 싶어요?
네 선보러 왔지만 사업검토도 해볼까 합니다. 몽골의 현실을 보여주세요..
어떤거요?
음.. 이렇게 하죠 몽골에서 제일 큰 백화점 어때요?
네 그래요 거기가요.. 음.. 근데 달러보다는 환전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몽골에 왔으니
몽골돈으로 써보는거 어때요?
네 좋아요.
차를 몰아 시내로 들어갑니다.
잉? 차 히터를 외부공기흡입으로 해놨습니다.
매캐한 매연들이 다들어 옵니다.
제가 일어나서 내부공기로 제꼈습니다. 아 뭐야... 이 매연 건강에 얼마나 안좋은건데..
자리에 앉으면서 어째 조금 실수한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뭐 어때..
잠시후 말없이 외부공기로 운전해주시는 친구분이 바꿉니다.
앗 실수인가부다... 여긴 외국이니 가만히 있자...
친구분 미남이네.. 콧수염도 멋지고.. 몽골 남자분도 잘생겼구나...
어제 형수님 형부도 시골청년처럼 그을렸지만 잘생겼던데..
도로가에 왠 썬그라스를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푸핫.. 이 한겨울에 썬거라스를 팝니다. 신기합니다.
사는사람이 있나?
허걱 길가다 한사람이 고르고 있습니다.
우와 대박입니다. 한겨울에 썬그라스를 구입하려나 봅니다.
겨울 빅세일기간인가? 나도 하나 사볼까?
신기한거보면 못견디는 이놈의 호기심....
아 그녀를 만나보고 싶은데...ㅋㅋ.. 형수님이 막 밀어서 그랬지만 처음 만나려했던분도 미인이셨습니다.
아마도 신분을 조금 위장하고 싶었나본데 얄짤없이 걸렸습니다. 안됐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몽골에선 조심해야 겠습니다. 다들 너무 순진하고 착해보이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모든 사람들이 추천했던(사실 너무 어렸습니다. 나이차가 너무나잖아요 ㅋㅋㅋ 괜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만난다는 생각에 괜히 설레입니다. 방가방가...
앗 은행이라고 합니다.
오... 외국영화에서 보던 그런 분위기...
유리문으로 가려져있고 돈 왔다갔다 하는곳만 뚫려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다르군요.. 투명유리긴 하지만 가려져 있습니다. 유리창이 정말 있습니다.
역시 영화에서 보던 장면입니다. 캬캬... 이런게 해외여행이구나..
신기합니다..
앗 100달러 8장을 바꿨는데 거의 백만투르크가 넘습니다.
근데 백만 투르크면 몽골에선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정말 아껴써야지 하며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단추로 꼭 잠궜습니다. 외국인이라고 하면
접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도 떠들어 대는 사람이 많아서 조심조심 해봅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게 정말 후회 됩니다.
아 그렇지... 한국휴대폰이니깐 내꺼도 충전이 되겠네? 으윽 아파트에 두고왔습니다.
내일은 꼭 갖고 다녀야지..
백화점이랍니다.
오오... 꽤 멋있습니다.
입구도 깨끗하고... 몽골에 대한 첫인상이 공항 수하물장이어서인지 실망했는데
그게 아닙니다. 몽골도 잘해놓은곳 있습니다.
백화점에 들어갔습니다. 1층부터 둘러봅니다.
역시나 화장품이 보입니다. 오오... 우리나라 화장품입니다.
오 많이 보던 메이커들과 한국어도 잠깐식 보입니다.
전남자입니다.
2층으로 갑니다. 전자제품입니다. 으윽.. 일제입니다.
한국산이 안보입니다. 몇몇 진열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썰렁합니다.
제가 왜 한국산 찾기에 집중을 하죠? 거참 사람마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에 왔으면 외국걸 구경해야 되는건데..
청소기며 전자렌지 각종 전자제품들이 신기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외국제품들이 디자인이 새롭습니다. 한국에서 보기드문 디자인입니다.
특히 청소기 대박 큽니다. 좋아보입니다. 한때 한국에서도 외국산이면 다 좋아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로봇청소기같은건 외국산이 아직은 더 좋아보입니다. ^^;
3층으로 갔더니 옷을 팔고 있습니다. 앗 기념품도 있습니다. 그릇들도 있네요....
몽골 그릇들이 보입니다. 신기합니다. 무늬도 다양하고 예쁘게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앗 몽골 옷입니다. 우와 정말 세련되어 보이는 옷도 있습니다.
입어 봤습니다. 거울에 비춰 봤습니다. 우와 멋있습니다.
모자도 있네요. 써봤습니다. 아하... 이거 잘어울리는데? 역쉬 옷걸이가 좋으니 옷도 날개가 됩니다.
ㅋㅁㅋ 어쩌겠습니까? 자뻑이라 생각하십시오. 내멋에 삽니다. 역겨운분은 잠시 토하고 오세요...
옷이란 옷은 다입어보고 싶은데 직원이 따라다닙니다. 미안합니다.. 신경쓰입니다.
두툼한 모자와 외투가 참 세련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옷도 참 좋아보입니다. 솔직히 한벌 사고 싶었습니다.
안삽니다. 백화점입니다. 나중에 재래시장 가볼랍니다. 왠지 몽골도 한국과 똑같을것 같습니다.
4층으로 갔더니 기념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벽걸이 카페트에 여러 삽화들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늑대들이 막 째려봅니다. 칭기즈항께서도 늠름하게 자태를 드러내시고 있스십니다.
우와 실제 활입니다. 갑옷인가? 암튼 두툼한 옷도 보입니다.
신기한것들이 마구 진열되어 있습니다. 몽골 특유의 문화재를 본딴 기념품도 있습니다.
활시위를 한번 당겨봤는데 직원이 또 옵니다. 아..네네...
하나 사려고 했지만 일단 제성격이 첫 목적을 이루고나서 여가생활이라
참습니다. 그래 막 쓰다보면 나중에 돈없어서 곤란하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볼일다보고 찜해놓은 거 나중에 사자...
(그러나 나중은 없었습니다. 사건에 휘말리며 정신이 하나만 남아버립니다.
살아서만 한국돌아가자. 물건살 생각날 틈이 없습니다.)
형수님도 한참 구경을 합니다. 친구분도 이것저것 만져봅니다.
앗 칼을 갖고와서 차봅니다. 직원 또 옵니다.
꿋꿋하게 칼집에서 칼을 빼듭니다. 위협감이 생깁니다. 직원 당황해 합니다.
에구궁.. 난 안해야지... 아 내모습이 저렇게 비치겠구나.. 거울이 되어 봅니다.
그치만 졸라 멋있습니다. 콧수염에 큰칼차고 뻬어드니 장수처럼 보입니다.
짜식.. 괜찮은 놈인걸...
근데 백화점에서 이래도 되나? 거참.. 우리나라에서 칼빼들고 차고 다니면 아마 경비 부를것 같은데..
나도 하나 차봅니다. 칼은 차마 못빼겠고 그냥 거울을 들여다 봤습니다.
덜멋있습니다. 이런 제길.. 친구분놈이 더 멋있습니다.
암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한국에서 도시촌놈 하나가 물흐려 놓고 다닙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이제 안할게요..
이것 저것 만져보다가 나오려는데 통과해야하는 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도난품 방지 문인가 봅니다.
몽골도 옛날 우리나라처럼 힘든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언젠가 몽골 민족들도 세계여행 다니며 저처럼 우와 우와 하겠지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몽골 최고의(?맞는지 모르겠지만) 백화점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형수님이 광장에 가보자고 합니다.
또 움직입니다. 앗 또 썬그라스 파는 노점상이 보입니다.
여기는 겨울에 썬그라스를 파나 봅니다.
꼭 하나 사야 겠습니다. 형수님이 1만투르크 한다고 합니다.
우와 대박입니다. 한국에선 2만원 이상 하는데 절반이나 쌉니다.
어? 절반? 물가 장난아닌데.. 듣던것과 조금 다릅니다.
10:1이라고 한사람 누구야... 잘모르면서... 형님이군요.. 꾸벅..
하긴 그당시엔 그랬나 봅니다. 지금은 다른가 봅니다.
앗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할아버지 보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70년대 서양옷 입고 다니는 사람속에 한복입고 다니던 할머니들 모습이 생각납니다.
갈색중절모를 눌러쓴 할아버지 모습에서 시골 할아버지기 아련히 떠오릅니다.
모습도 얼굴도 비슷합니다. 약간 광대뼈가 더 튀어나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덧 광장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한 건물과 함께 대리석 바닥으로 된 (맞나? 1년전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놀라운 광장입니다.
한국에서도 보기드문 곳입니다.
동상도 서있습니다.
캬.. 어릴때 많이 봤던 사진찍어주는 분도 계십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그토록 카메라 안들고 온게 신경쓰였는데
역시 대박 절약정신 절대 사진 안찍습니다. 죄송합니다.
형수님이 짠돌이라 구박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만 일단 돈은 안쓰고 봅니다.(일단 지금은 목적이 최우선입니다.)
광장 볼건 별로 없지만 오랜만에 탁트인곳에서 느껴보는 자유입니다.
배가고픕니다. 먹을거 찾아서 움직여야 겠습니다.
형수님이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냥 안둘거라고 합니다.
네? 뭐가요? 했더니
약속안지킨 그사람 나중에 두고보자고 합니다.
그러지 마셔요.. 이미 제가 괜찮다고 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겁니다.
저도 짚이는게 있어서 회사앞에서 만나자고 한거고 이미 드러나서 더큰문제 안생겼으니
그냥 넘어갑시다.. 네? 네?
형수님 조용히 있습니다.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죠?
아 한국식당 있어요... 유명해요.. 한국사람이 하는거래요.
에궁.. 몽골음식 먹고 싶은데... 하긴뭐 형수님이 추천하시는 곳이니깐...
(나중에 알았지만 한국유명배우 유퉁씨가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녀가 너무 기다려 집니다.
왜 오후에 만나자고 했을까요.. 그냥 바로 만나자고 할걸... 아 그쪽에서 오후에 만나자고 했지참...
기다려집니다. 만나서 뭐라고 하지...
아씨... 뭐라고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오후 5시가 너무 깁니다. 한국식당에서 무엇을 팔까요? 기대해봅니다.
몽골에서 먹는 점심이라 무슨 메뉴를 고를까요?
네네 그녀가 중요합니다. 그녀는 다음편에 나옵니다. 저보다 그녀가 더 궁금하다구요? 네네 이해합니다.
송혜교하고 김태히 닮았습니다. 가끔 고소영하고 닮았다는 소리도... 헉 그렇게까지 째려보실것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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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겨울은 너무나 냉혹합니다. 여름의 화려함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에 자칫 겨울을 잊게 만들어 버릴까 두렵습니다.
몽골에서의 1년은 베짱이와 개미의 삶을 생각하게하는 깊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몽골..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겨울밖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몽골을 몽골여행까페에서 사진과 동영상만이라도 반갑습니다.
좀 올려달라고요.. 예?!!!(협박입니다..ㅋㅋ^^)
첫댓글 오늘은 끈질긴 기다림으로1등 댓글~ 그럼 화징실하고 점심먹고 오겠습니다~ 감사
저도 첫끼니를 먹고 있습니다. ㅎㅎ
앗싸! 3등 ... 몽골에 이번 봄에 가보고픈 1인입니다. 몽골2님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몽골의 시내를 돌아다니는듯한 느낌...
았사 새로운분 한분 발견.. 그동안 숨어지내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이리오세요.. 자수하셔서 광명찾으셨습니다. 흑흑흑^.^ 그럼 약속대로 100대만.... 하하 반갑습니다. 이렇게 또 찬호박님께서 따뜻한 호박이 되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호박 좋아합니다. 특히 단호박... 찬호박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ㅋㅋㅋ 아직 99대 남았습니다. 진담입니다.. ㅋㅋㅋ
늦은 점심먹고 오니..반가운분이 댓글을 주셨네요..잘지내시죠? 몽골포럼엔 글한번 안주시더니..농업보다 여행에 더 관심이 있으신가 봅니다 (염불보다 잿밥)
몽골2님께~ 찬호박님을 대신하여 제가 남은 99대를 맞도록하겠습니다만.. 조그만 까까주이소~
댓글 두개 다셔서 다 깍여 버렸습니다. 이런 한개더 드릴 수 있었는데 다시 찬호 박으로 띄어쓰기 바꾸겠습니다. 몽골에도 야구장이 있나요? 못봤습니다. 죄송...
원래 댓글을 잘 안 다는데(선천성 댓글 못담증상환자)... 몽골2님의 글이 너무 재미있고 광명도 찾고 싶어서요 ......
제 닉네임 - 사회인야구 12년째 하고 있답니다. (보직은 패전처리 투수 ^^) 이번에 몽골에 갈때 야구용품 몇개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글러브랑 공 1타스 정도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 아시안경기때 몽골팀 경기를 보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야구의 룰이 같을테니 몽골어는 필요없겠죠. 저는 사실 몽골의 농업분야에 관심이 많답니다. 그래서
5월 경에 두루 둘러보고 싶답니다. solomon님의 소중한 글들도 잘 보고 있고요 ... 제 욕심에는 몽골어 번역기라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솔로월님이 대신맞겠다고 하시니 봐드립니다.ㅋㅋ 한대만 더 맞으시구요.. 야구좋아하시는군요. 전 스포츠엔 젬병입니다. 워낙 소질이 없어서리.. 컴퓨터 게임은 잘합니다. ^.^; 아시안경기때 몽골팀 나오는거 보고 왜그리 반갑던지.. 야구용품이없어서라는걸 듣고 참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보다 실천에 옮기시는 자칭 찬호 박님의 마음에 감동을 먹습니다. 지금현재 IT제품으로 나와있는 번역기는 백만원대 정도 합니다. 총 32개국어를 번역해주는데 대부분 1차 영어번역후 2차 한글번역이 됩니다. 즉 영어번역기 들고다니면 일단은 지식인들과 대화는 가능하다는.. 음성지원이 아직 원할하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언젠가 나오겠죠.
농업에 관심가지시는 님께선 정말 앞을 내다보는 분인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프로 미만으로 떨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만 그것은 세계곡물시장이 워낙 넉넉하게(우리가 볼때 싸다는얘기죠) 형성되어 현재까지 잘살아오는것처럼 보였지만 이제 세계는 곡물전쟁시대로 접어든다고 하는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현명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면 지금처럼 몽골을 대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노전대통령이 무조건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몽골과의 관계개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몽골은 향후 벌어질 곡물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게 해줄 통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 외출하는도중 내내 귀가 간질거리더니..이유가 있었군요 찬호박님 댓글이 물꼬를 텄으니..이제부턴 술술 달리지않을까 기대합니다. 몽골2님 재밋고 유익한 여행기 때문에 요즘 사는 재미가 있다는 사실~
재능있는 한분이 ..세상을 바꾼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앗 저의 재능을 그렇게 높이 사주시는거에요? 얼마를 주실건데요? 산다고 하셨으니 빨리 주삼... 사는재미 ㅋㅋ
solomon님의 열정에 비교하면 저는 이름도 내밀 수 없을 만큼 미약하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식량문제만큼은
반드시 안정적으로 기반을 이루어 놓아야지만 다른 산업발전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1차산업
문제만으로 몰고갔는데 이제는 미래의 식량안보 등에 상당한 가치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직, 간접적으로 대비를 하고 계시지만 영 ~ 미덥지가 않습니다. 정부의부처간의 이기주의나 기타 힘싸움(?) 등에 밀려
있던 농업연구원도 축소되고 있고 농업관련 예산도 많이 줄고 있네요... 언제까지 중국이나 미국의 농산물이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밀과 옥수수를 팔까요?
그러게요 식량 문제만큼은 농부들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고향 어르신도 우리먹을 거리는 우리가 생산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식량이 무기가 되어 버리면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이 떠안아야 합니다.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가 진정한 나라입니다.
헉 일본 강진 8.8 난리네요.. 쓰나미 10미터 건물붕괴 화재 사상자 속출 증시폭락 환율폭락 장난아니군요..
8.9로 강진이 바뀌었습니다. 바닷물이 일본대륙을 덮치는 헬기촬영장면이 나오네요.. 우와 영화랑 똑같습니다.
바닷물이 그대로 일본 평야를 덮치고 밀려들어갑니다. 집들이 떠내려가고 차들이 전속력으로 도망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해일경보가 발동되었습니다.
불타는 건물이 검은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다리랑 건물이 붕괴되고 있고 강진이 어제이어 오늘도 생겼다고 합니다.
쓰나미 도쿄 디즈니랜드를 덮쳤답니다.
로이터 통신에서 헬기촬영 장면을 내보내고 있네요.. 와 장난아니네요 그냥 밀고 들어가네요. 들판을 가로질러 질주를 합니다.
도쿄 학교 졸업식장 붕괴되었답니다.
대만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네요..
차들이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며 굴러다닙니다. 거의 쓸려가는 수준입니다.
도쿄증시가 마감되었습니다. 낼 장난 아닐듯 합니다.
도쿄와 주변 4백만 가구 정전
후쿠시마 원전2기 자동 중단 조치
이틀전에도 규모 7.2 지진.
NHK 정규방송중단 재해방송시작 태평양연안 2-3미터 쓰나미
나리타공항 폐쇄
미야기현등 곳곳서 구조요청쇄도
일부지역 주민 매몰...
다들 TV보시고 계실것 같아 속보를(?) 중단합니다. 다음 속보란도 난리일듯.. 저도 글적다말고 티비보고 있습니다.
낼 오전에 쓰나미 몰려올 가능성 있다네요..
도쿄 본토 진도 5 지진 발생 화재발생
손님이 와서 한참 만에 들어왔더니...일본에 이런일이~ 댓글보고 뉴스 보았네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아예 일본이야기 하시면서도 다음편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군요. 저에대한 님의 댓글에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네 올리겠습니다.
워드실력에 엄청난 내공이 보입니다....PC통신시절에 날렸다 하니..... 고수를 흠양합니다
허걱 세상을 초연하신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연세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워낙 큰사건을 많이 겪으셔서 그런가요... 우리같은 젊은이들은 사건하나 터지면 그것에 관심가지느라 모든상황이 정지되는데 역시 연륜은 무시 못하겠군요.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오늘도 몽골에 나무하나 더 심으실것 같습니다.
위 객주님,산중조사님을 비롯한 몇분들은 임진왜란때..조총들고 침공하는 왜적들을..절구통안에 들어가서 대항하며 물리치신분들입니다.. 대단한 내공과 연륜이 있으시지요..
솔로월님 진지한 얘기 하신거에요? 아니면 농담? 설마... 절구통에서 웃어야 하는건지 정말인지 눈을 비벼봅니다. 순진한 저로하여금 진실을 알게해주소서...^^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386입니다.....청춘....한창 좋을때죠.......
386이시라구요? 전 펜티엄입니다. 좀 오래된걸 쓰고 계시는 군요.. 헐.....
음~ 왜 절구통에 들어갔는지만 말씀드리면..그 당시 왜적의 조총 탄알이..절대로 절구통을 관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화살은 물론~ 근대 시방은 콘크리트 철판뒤나 허벌나게 두꺼운 지하벙커속에 숨어도 한방에 간답니다~
오오... 새로운 소식... 절구통 이야기는 첨 들어봤습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건가요? 제가 사실 학교다닐때 국사시간이 제일 지겨웠거든요. 미안합니다. 그랬군요. 절구통이 그런 요긴함이 있었군요. 헹주도 쓰이고 거참.. 임진왜란에서 전투에 참가하셨으면 참 많은걸 경험하셨겠습니다. 또 경험하신건 없으신가요? O.O 초롱 초롱,,,
오늘은 이만...
그랬군요.. 그때 지진으로 해일로.. 참 오래된 잊혀진 이야기같다는.. 바로 얼마전이고
아직도 그곳의 상황은 정확하게 어찌 진행되는지조차 모르는데.. 다들 일상의 일본으로 만나는 듯한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