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신문이나, 인터넷을 보자면...
##택시가 사고치고, 폭력쓰고, 거스름돈 안주고, 욕하고..
그런 나쁜기사들만 쓰는 뉴스기사님들...
그럼, 얼마전 강도잡고 차고장난 분의 기사는 왜 그렇게 짧게 끝내셨나요?
원래 세상이 그런건가요?
저희 아버지 택시만 20여년째입니다.
그것도 20년간 모범으로 계셨습니다.
소실적 택시에 탄 강도를 잡아서 신문에도 나셨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잠깐입니다. 택시강도니, 택시폭력이니...
그런소리에 묻히기 마련이죠..
저희 아버지나 아버지 친구분들은 8천원이나 나오는 거리를..
할머니나 할아버지, 혹은 조금은 가난해보이는 아기엄마나
장애인을 보시면 기본요금으로 갑니다.
왜 기본요금을 받냐구요? 안받으면, 미안해하고 자존심상해하거든요
저희 아버지는
"아차.. 깜빡하고 미터기를 안눌렀네.. 이런.. 그냥 기본요금만 주쇼.. 허허"
이러면서 웃기 바쁘십니다.
저희집 잘사냐구요? 아니요, 잘살면 봉사를 하겠지요,
하지만 저희집의 가장이신 아버지가 하실수 있는 봉사는 이것이 한계입니다.
개인모범택시지만 하루에 3만원을 벌어오시는 날은 밤샘작업 하신
날이십니다.
모범이면 돈을 많이 벌지 않냐구요?
여기는 충북 청주입니다.
기본요금이 5천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등지밖에 없습니다.
충북은 모범이나 개인이나 똑같은 기본요금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가 무서워하시는게 뭔지 아세요???
학생입니다.
그것도 술에 취한 남&여학생이요..
무슨 학생들의 입에서 담을수도 없는 욕질과 담배질과 짙은 스킨쉽인지...
무섭다고 하십니다. 더구나 언젠가 한번은 학생들이 술마시고
밤에 단체로 타서 위에 등을 끄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하도 뉴스에서
나쁜소식만 들으신지라 식은땀이 나셨다고 하더군요..
그 소리듣는 즉시 운전자 보호막(보호유리)을 40만원도 더 주고
해드리려고 했으나, 손님들의 거부반응이 있다고 안한다고 하십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하면 할머니들께서 놀라시고, 장애인분들 부축을
못한다구요..
뒷모습을 보이는 건 항상 위험합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뒷모습을
보이는 분들에게 뒷상황은 언제나 신경이 쓰이는 법이지요..
보험회사도, 직업이 택시라는것때문에 절대로 안들어줍니다.
남들 3~5만원이면 들을수 있는 보험을 저희 아버지는 30만원 내라더군요..
안그래도 주위에 아버지 친구분들께서 사고를 당하시는 바람에,
많이 약해지시고, 어깨가 축.. 늘어지셨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기술로 하는게 운수업인데.. 그 운수업때문에 방해되고
나쁜소리듣고..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요...?
제가 요즘 깨닫는것은 나쁜것과 좋은것입니다.
뭐든지 양면이 있는것은 압니다.
하지만, 나쁜사람들때문에 택시기사분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욕을 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몇분때문에 수 많은좋으신분들이 한번에 나쁜사람이 되는게
참, 식은죽 먹기더군요
저희아버지 무전기 자격증 딴다고 신나서 공부하십니다..
시험을 보러 대전에 갈때는 10대 학생들을 태워서 같이 가십니다^^
50대 중반이신 나이에 영어와 깨알같은 글씨를 보려니 어려우신가봅니다.
학생들은 대부분이 붙고, 저희 아버지는 매번 다른학생들과 또 다시 시험을
보러 가십니다^^ 학생들을 태우고 대전으로 가는 1시간이 무척 행복하시다고
합니다. 다시 공부하는게 이런건줄 몰랐다고...
저희 아버지 붙으셨습니다^^
동생과 함께 용돈을 모아서 최신 무전기종으로 뽑아드렸다지요^^
축하해주세요^^
얼토당토하지요...
대전 택시기사 기사읽고 흥분을 했었네요...
여러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