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취소로 급히 선택된 중거리 일요산행 목표인 용문산에 가려고
청량리 역으로 가면서 전일에 있었던 회장 선출과 송년회 준비 건으로
마련한 모임에 대하여 생각 해 본다.
무엇을 어떻게 하자고 결론이 난 건지?
앞으로 산방에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용문산에 내가 왜 가려고 했는가?
차라리 해송님 수락산에나 따라 나설걸!
별 생각 다 하면서
약속된 시간인 청량리 역에 09시 40분에 도착하여 보니,
오신다던 삼돌이님 안 보이네!
전일 꼬리 남긴 거품 친구들 경춘선 열차로 강촌 삼악산으로 가는 중이라는데!
가끔 한번 씩 해 보던 나 홀로 산행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며 기다려본다.
약 10여분 지나 삼돌이 님 보이시고 함께 오신다던 또 한분 모여 달랑 세 명 이지만
오붓한 가족 같은 산행 “이제부터 시작이야~”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싣고
청량리 역을 10시에 출발하여 용문역에 도착한 시간이 11시10분,
용문에서 참나무 바비큐 구이 집 “돌섬”을 하는 친구에게
용문사 입구까지 태워 달라고 하고 차를 기다리는데
삼돌이님이 어디서 부부처럼 보이지 않는
남, 여 한 쌍을 동행자로 모시고 오니
오늘의 산행인원 총 5명이 되어
승용차에 구겨 땄는데
전주들 다녀 오셨냐? 는 운짱님의 물음에 모두가 어리둥절하다.
어딘가에서 풍기는 술 냄새에 前酒를 하셨냐? 는 말인데,
전주 같다 온 사람이 모두가 넷이래요.
용문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내리려다 우회 길로 가 보라는 제안에
먹자골목 우측 산 입구에 내려
낙엽에 덮혀 희미하게 나타나 있는 등산로를 찾아 오르니,
군대 유격장 같은 코스에 담력 훈련장이 나온다.
이후 좌측 한 능선을 넘어
본격적인 깔딱 고개가 시작 되는데 엄청난 경사에다 낙엽에 미끄러져 내려
전진이 느려지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길 나그네 길 ” 이 되는데
풀린 날씨에 땀을 흘리기 시작하며 쉬엄쉬엄 올라도 정말 끝이 안보여!
그렇게 한 시간여 오르고, 이제는 암벽 능선.
그때부터는 바윗길 넘고 때로는 우회하며 진행하니 시야가 넓어지고
좌우측 경관과 푸른 하늘, 시원한 공기, 이제야 산에 온 보람이 느껴지는데
내려다 보이는 암벽에 마른 단풍잎이 어울어 져
小 金剛山에 온 기분이다.
그렇게 하며 오늘 예정코스의 첫 정상지점인 용문봉을 앞두고
시장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차린 점심 밥상 또한 장난이 아니다.
우선 해장부터 한다며 마시기 시작하여 맛난 점심이 끝 날 때까지
1시간여 마신 술이 서너 병.
늘 그러 하듯이 점심 후 오르는 산은
정말 장난이 아니라니깐요
.
지체하며 계속 올라, 표시하나 없으나
최고 높아 보이는 반평쯤 정도의 봉우리를
용문봉 정상점이라 생각하고 잠시 섰다.
그리고 넘고 넘으며, 오르내리길 반복하며 능선을 따라간다.
시간을 보니,
세시가 훌쩍 넘고 해가 산에 가리기 시작하여 망설임 끝에
겨울문턱의 짧은 해를 감안,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하산길을 찾아본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아 애태우다 겨우 낙엽 속에 희미한 급경사 계곡 길을 찾아
부지런히 내려가다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있는 길을 만나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등산로 아님(위험) 표시가 보인다.
이제는 좀 나은 평탄 계곡길 내려가다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세면,세족하고 용문사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잠시 동양 최대,초고라는 은행나무 구경을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치고
이제는 오면서 약속한대로 차를 불러 바비큐 집으로 가서
바비큐 갈비,삼겹살 먹으며 또 한잔,
주인이 내 주는
특생(용문산에서 나는 자연산 상황버섯,영지,복분자로 빚었다는 특주)을 마시고
예정된 기차를 타고 청량리 역에 돌아와
회원가입 약속 재 다짐하는
우정의 한잔술을 끝으로 헤어진 용문산 5명의 용사
참가 약속 지키려고 前酒 갔다 오셔 몸이 불편하다면서도 참가해 주신 삼돌이님,
그의 전주 친구이며 젊고 용모 단정한 삼순이님,
우연히 만나 함께 산행하고 회원가입 약속하시고 안동 權씨의 명예를 걸고
안동 간고등어 약속 지킨다는 청송님,
그의 친구이며 피부미인 귀여운님
이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사랑의 기금 5,000 원과 매표소 통과하지 않아 못 낸 입장료 9,000원
합계 14,000원 송금 하겠읍니다.
강산애님! 수고 많으셨읍니다. 마음은 바베큐에 가 있는데 말입니다. 공동구매한 리찌화를 해송님께서 가지고 계신다기에 어쩔수없이 바베큐를 뒤로 하였읍니다. 리찌화 신고식하러 갔다가 반 초죽음을 하였읍니다. 얼마나 바들 바들 떨었든지 달달달.. 덜덜덜..후들후들... 떨어졌든 부랄, 오늘 찾아 왔을 정도 입니다. ^
10 여년전 용문산 정상 오르려다 실패한 경험 있는데 그 당시 군 부대가 정상을 장악 하고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합니다. 그러나 그 은행나무 만은 잊을 수 없지요. 좋은 산행 같이 못해 아쉽네요. 경기도 북부 명산은 역시 강산애님이 꽉 잡고 계시고 좋은 번개 자주 올려 주세요. 수고했습니다.
첫댓글 오붓한 산행에 만난 도숫물에다 바베큐.....군침이 돕니다.....함께 못해 죄송합니다.....다음 기회에 따라 가겠습니다...
좋은 산행 기대 됩니다.
ㅎㅎㅎ 멋진 산행 하셨네요... 지나고 나면 이런 산행이 더 기억에 남을 꺼예요^^ 안산, 즐산 축하드립니다...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 때론 외로운 길도 약속 된 일이라면 가야죠!!! ~~ 소신있는 모습 존경합니다. ~~ 때론 많은 갈등과 결정의 갈림길에서 소신있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죠!!! ~~ 담에 함께 산행 할께여!!! ~~ ^<^*
역시 시 쓰는 분 마음씨도 다르다니깐요.
외롭지않은 여행이었으리라 생각하며 담산행은 저도함께 나서볼랍니다.
떼어놓고 가는 맘 이해 되지요? 죽림님!
전주보다 후주가 즐거운 산행 이었읍니다.다음에 또보아요.
~~ 전주가 지명인지 알았어영 ㅎㅎㅎ ~~ ^<^*
괜찮으시죠? 삼돌이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지못해 죄송했읍니다 잘다녀오셨다니 다행임니다
다 알죠! 그 심정. 컨디션 회복은?
청량리에세 열차타고 검봉산가던 추억이 새롭네요...~ 수고많았습니다...강산애님 ! ...*^^*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서로가 만들어 보죠. 성산님!
ㅋㅋㅋ...... 색다른 산행,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셨군요. 대장님이 후기도 쓰시고 모두다 수고 많으셨어요. 담 산행에서 뵈어요
랄라 한번 산행 해 보시자구요. 루루님!
강산애 대장님! 즐감하고 갑니당.... 항상 건강빕니다.
목요일 삼각산에서 뵐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떨지는? 감사합니다.
강산애님! 수고 많으셨읍니다. 마음은 바베큐에 가 있는데 말입니다. 공동구매한 리찌화를 해송님께서 가지고 계신다기에 어쩔수없이 바베큐를 뒤로 하였읍니다. 리찌화 신고식하러 갔다가 반 초죽음을 하였읍니다. 얼마나 바들 바들 떨었든지 달달달.. 덜덜덜..후들후들... 떨어졌든 부랄, 오늘 찾아 왔을 정도 입니다. ^
~~ ㅎㅎㅎ 찾아서 다행이네여!! ~~ ^<^*
아! 그 상황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요, 잃어버린 방울찾아 쌍방울 유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강산애 대장님~~오붓하고 한적한 산행 즐기셨나 보내요.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규회원 3명 영입 했는데 확인 해 봐야죠.
잘다녀오셨군요 후기잘읽고 갑니다.....
낙성대 모임 그런식으로 라도 표현 해야겠기에...감사합니다.
진정 오붓한산행이었읍니다. 강산애님~시간이 엇갈렸지만 담 산행 기대하겠읍니다.후기 잼나게 웃으며 보고 갑니다..
호기심 대장님! 여러모로 생각할 것이 많지요? 힘 내십시요.감사합니다.
10 여년전 용문산 정상 오르려다 실패한 경험 있는데 그 당시 군 부대가 정상을 장악 하고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합니다. 그러나 그 은행나무 만은 잊을 수 없지요. 좋은 산행 같이 못해 아쉽네요. 경기도 북부 명산은 역시 강산애님이 꽉 잡고 계시고 좋은 번개 자주 올려 주세요. 수고했습니다.
지금은 정상 언저리까지 가는데 우회하면 사방을 조망할수있고 전망대(신선대)도 있슈.
강산애님 후기글 잼나게 읽고 갑니다 사실 저두 가고 싶었는데....다음에 꼭요
네! 꼭! 개척산행 해 보십다요.는개 님!
강산애님~넘멋있는산행하셔네요 항상넉넉한 강산애님 부럽습니다 항상건강하세요
산방사랑 역시 해송님 입니다. 건강한 산행 쭈~욱 이어지기를......
강산에님 후기 잘보았습니다..사실 용문산도 가고싶었거든요,,담산행 기대할께요,^**
네! 잘 계시죠? 좋은 기회, 좋은 산에서 뵙기를...
수고 하셨습니다~~`
네. 구름다리님 감사합니다. 기회 한번 주시죠?
강산애님~건강하시지요 저기역하세요 산행너무안해서 미안하네요 빠른시일네뵈게요
네. 잘 압니다. 오봉산 공포에서 해방 되셨다는것도요. 친정이 宋氏 집안 아닌가요?
양 강산애님...ㅋㅋㅋ 동참하지 않았어도 함께 한듯 하옵니다... 바람난 양 이제는 잠잠해져 홀로산행을 함이니 너그러우신 양님이 이해 하셔욤...가을 가랑잎 주단은 정말 황홀합니다.............*^^*
04시에 주단요에서 일어나셨나? 우리 님들에게도 마음의 주단을 깔아 주시라니깐요!
ㅋㅋㅋㅋㅋ
용문산 정상은 출입금지더이다. 한겨울 올랐었거든요.겁없이..^^*
부대 철조망안은 곤란해도 최고봉 전망은 가능합니다.
즐거움의 향기가 가득합니다..멋진산행..오붓하게 잘 마무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