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의 상처는 컸지만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포항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1463명과 군인 5670명, 의용소방대 1500명, 공무원 4022명 등 1만3000명이 피해 복구에 나섰다.
포항과 '해오름동맹'을 맺은 울산에서도 이날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한달음에 포항으로 달려왔다. 해오름동맹은 국내 일출 명소 도시 간 동맹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이 찾은 곳은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 청림초등학교다. 교실과 급식실 등 학교 곳곳이 침수돼 연휴가 끝나면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올 수 있도록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강호근 울산시자원봉사센터 과장은 "처음 와보니 교실이 흙 범벅 상태로 정말 엉망이었다"며 "해오름동맹 이웃 도시 포항이 빨리 태풍 피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도 이날 자원봉사자와 의용소방대 인력 130여 명이 포항에 와 피해 복구를 지원했고, 전남자원봉사센터에서는 세탁차 2대와 밥차 1대를 지원했다.
포항 오천·구룡포 시장 등에서도 한국과 미군 해병대 장병, 경찰, 공무원 등 수백 명이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했다. 추석을 앞두고 대목 장사는 망쳤지만 계속되는 복구 작업 덕분에 깊은 시름에 잠겼던 상인들도 조금씩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포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은 온라인에서도 뜨겁다. 회원 수가 11만명이 넘는 포항 지역 한 맘카페에는 태풍 피해 관련 '나눔 게시판'이 개설돼 도움을 주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기업들의 통 큰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에 생산 공장이 있는 2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는 계열사 7곳의 뜻을 모아 포항시에 수해 복구 성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포항 시민들과 영원히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했다"며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과 피해 현장에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다.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8년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에코프로를 국내 굴지의 2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포항에 집중 투자했고 평소에도 포항을 위해 취약계층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댓글 이런데 가면 자원봉사할래도 진짜 모든 걸 자비로 하더라긔 잘 곳도 없는게 허다하고요 진짜 많은 걸 내어주는거긔
정말 감사하긔 ㅠㅠ
성금 100억이요?? 10억 아니고요???? 돈많으시냄...
와... 삼성 엘지 현대 등 대기업들도 저렇게 기부하는거 잘 못봤는데... 100억 기부 ㄷㄷ
정부와 포항시에서 손놓고 있는걸 국민들이 하고 있네요 ㅜ
감사하긔 다치지 않고 복받으시긔
와씨 포항시 에코프로한테 절해야하긔 인력도 많이 뽑아서 취준생들 포항으로 몰려서 인구유실도 막아주고 100억이요 진짜 짱이긔
100억 본새 ㄷㄷ
ㅠㅠㅠㅠ복받으실거긔ㅜㅠ
에코프로 역시 좋게 봤긔
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