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임.
무슨 오디션 프로그램마냥 잘 풀리면 대박칠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닌데 모든 세상을 심사위원으로 가정하고 필사적으로 검열하도록 세뇌되어 왔음.
외모, 행동, 생각, 감정 등 모든 것에 말도 안되는 기준에 옭혀매이고 검열하고 뭐 하나 조금이라도 걸리는 것 같거나 지나가는 좆도 아닌 놈에게 안 좋은 평가라도 받으면 주인을 배신했다고 손가락에 다림질하는 해리포터의 도비마냥 끝없이 자신을 증오하고 후려치고 냄져들의 기준에 맞춰왔음. 그런 자기학대를 ^자기관리^니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포장하면서.
코르셋을 완전히 벗진 못했지만 코르셋을 벗을수록 과거의 나에게 한 없이 미안함. 어떻게 보면 자신을 미워할 건덕지를 찾는 것 만이 유일한 삶의 방식이자 인생의 목적이었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래서 주위 냄져, 흉자들이 제아무리 내 탈코로 수근덕거리고 부랄옘병을 해도 이전이랑 비할 바 없이 행복함. 그 누구에게 혐오당한다고 해도 자기자신에게까지 혐오당하는 비참한 꼴보다는 불행할 수가 없으니까.
첫댓글 크으으 멋있다 원두!
나도 이제 나의 외형이 싫지 않아 공감한두
타인의 평가에 목메었던 생활이 참 우습게 느껴져
왜 개머지들의 평가를 신경썼을까?
솔까 인제 옆에서 수근거려도 타격도 안입게된것같아ㅋㅋ 조아조아
ㅇㄱㄹㅇ 개공감
나도 진짜 극공감한다
아 헐 맞아 두번째 줄 완전 대박 공감 진심 우울함 싹 가셨어
어렸을 때부터 자기검열 엄청 심해서 주체적으로 무언가 하고 싶어하면서도 실수할까봐, 실패할까봐, 바보같이 보일까봐 두려워서 못한 적이 많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오늘은 내가 나인게 정말 싫은 날이었어.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인데, 아직 미숙하고 연습이 더 필요한 것 뿐인데,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낮은 자신감의 콜라보레이션이 사정없이 내 정신, 마음을 두들겨 패더라;; 원래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편이라 자존감도 기분따라 가거든.. 그냥 오늘 몸이 좀 힘들어서 정신도 힘들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