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걸어서 왕복한 이야기 제 5 부 : 한남대교(제3한강교) 편

제가 다섯 번째로 건넌 다리는 한강 본류에 있는 교량가운데 가장 짧은(총 길이 915m) 한남(漢南)대교이며, 이는 강북의 한남동과 강남의 신사동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2001년 1월 21일(일) 동호대교를 왕복하고 나서 중앙선 국철 한남역에서 하차하여 한남로를 타고 가다가 한남대교의 구교 하류편을 따라서 신사동으로 걸어갔다가 경부고속도로 입구 못미처 굴다리 밑에서 돌아서 상류편을 타고서 다시 한남동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에는 한남대교 구교의 하류편에 신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으며, 그해 4월 1일(일) 오전 한남대교 신교의 하류편을 한남동에서 신사동 방향으로 건넜습니다. 신교 공사가 끝나면서 구교와 신교가 합쳐져서 신교 상류편과 구교 하류편, 즉 지금의 한남대교 중앙에는 보도(步道)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더(Girder)교인 한남대교는 강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교량으로서 경부고속도로 계획과 더불어 착공된 한강 상에 도로교 가운데 한강대교, 광진교, 양화대교에 이어 네 번째로 건설된 다리입니다.   한남대교가 준공(1969년)되고 이듬해인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 전 지역이 일일 생활권시대로의 개막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남대교는 서울의 강남지역에 대규모 개발시대를 열게 한 소중한 다리인 것입니다.   1969년 준공된 제3한강교(1985년 한강종합개발공사와 함께 한강 교량 이름 정리시 한남대교로 개명)는 10년 후인 1979년 혜은이 가수가 발표한 “제3한강교”가 그해 최고가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을 동서로 흐르는 한강 그리고 한강에 걸쳐 있는 다리들을 소재로 한 우리 노래가 많이 있으며, 삼일절 노래에도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라는 가사가 있고 가요(歌謠)에서도 주현미 가수가 1985년 발표한 “비내리는 영동교”(영동대교) 등이 있습니다.   <한강 다리 걸어서 왕복한 이야기 제6 부 : 원효대교 및 마포대교 편>이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