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세계인구의 증가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을까? 세계 전체의 인구는 2000년 60억5천7백 명에서 2010년에는 69억 명으로 지난 10년간 8억4천3백만 명이 증가했다. 인구의 증가는 식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귀결되므로 식품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The Economist가 조사하여 발표하는 세계전체의 식품가격 상품물가지수(Commodity Price Index of Global Food Prices)는 기준년도인 2000년의 지수가 100에서 2005년에는 100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즉 2000-2005년 기간에 세계전체의 식품물가는 살짝 하락했다. 5년간 먹는 입이 증가했지만 세계전체의 식품 공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가격 폭등의 원인을 인구의 증가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적어도 2000-2005년 기간에는 적절하지 않다.
식품가격 폭등의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서구화된 아시아인들의 식성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국가(특히 인도와 중국)의 식품소비가 증가함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대한 선호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1인당 연간 평균 육류 소비량이 1985년의 20kg에서 2006년에는 50kg으로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피자선호로 인한 치즈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세계시장에서 우유 가격이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인구의 도시화 집중도 이러한 식품소비 패턴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가격의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 인상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의 서구 식품 수요의 증가로 인하여 2005-2010년 사이에 식품가격이 135%나 인상되었다는 설명은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중요한 원인은 무엇일까? 곡물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 가축의 식량인 곡물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생산의 원료로 전용되었기 때문이다.
먹는 식품이 타는 식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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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바이오 연료(bio-fuel)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ethanol)은 옥수수로부터 추출된다. 기존의 먹는 식품(eating food)이 타는 식품(burning food)으로 전환된 것이다. 생물체연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옥수수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은 2005년에 미국 에너지정책법안(US Energy Policy Act)을 통과시켜 재생 가능한 연료인 에탄올의 생산과 보급을 장려했다. 2007년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에 투입된 옥수수는 2000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미국은 2007년에 ‘재생 가능한 연료, 소비자 보호와 에너지 효율성 법(Renewable Fuels, Consumer Protection and Energy Efficiency Act of 2007)’의 제정을 통하여 바이오 연료의 보급을 더욱 확대했다. 그 결과로 옥수수 가격은 25%나 상승했다. |
첫댓글 중국농산물지대의가뭄에대한참고자료가될지몰라올려봅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림드니다. 보탬이님 성투하세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탬이님~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