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전주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시되고 있는 진입로(램프) 공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이편한세상 아파트와 전주천 산책로를 잇는 진입로 공사가 길만 내고 도로포장과 공사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것.
시민들에 따르면 이 부근은 흙이 그대로 노출돼 건조한 날씨에는 먼지가 풀풀 날리고 비가오면 질퍽거리는 등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진입로 공사를 하면서 도로 옆면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했지만 마무리공사가 늦어지면서 당초 구조물을 엮었던 녹슨 철사들이 곳곳에 돌출돼 있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한 곳에는 흙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많은 양의 비가 올때는 붕괴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으며 콘크리트 거푸집을 제거한 뒤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곳곳에 붙어있는 시멘트 조각들은 미관을 해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현장에는 공사관련 안내문도 없으며, 위험 구간에 시민의 접근을 막기 위한 펜스 등의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는 “전주천의 대부분 램프들이 포장돼 있지만 이 곳은 비포장 상태라 신발에 모래를 달고 다니고 있다”고 들고 “램프를 설치하면서 손상된 옹벽은 비만 오면 무너져 내릴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편한세상의 인도 공사가 늦어지면서 공사의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동절기라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지만 이달 안에 착공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물은 바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