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으로 인명 피해가 2만 오천 명이 육박한 가운데 오늘도 골든타임을
훨씬 넘기고도 생존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의
세계에 경탄하고 있습니다. 11시 예배에 10분 지각을 했고 예배당 끝자리를
내준 사모가 고맙습니다. 교회 차원으로 구호를 위한 헌금을 한다니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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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겠습니다. 찬양은커녕 입한 번 벙긋 못하고 1시간 내내 자다가 나왔어요.
자다가 그냥 올 것을 예배당을 왜 나가는지 아시나요?
'시험을 신뢰로(눅4;1-13)' 1.시험을 제대로 분석하라 2.말씀과 기도로 대적
하라. 비몽사몽간에도 목사님이 텍스트를 제대로 짚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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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시험 본문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성령 충만할
때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례 때 하늘에서 예수님의
사명이 선포되었습니다. 그 이후 성령께서 인도하신 그의 첫 사역 지는 놀랍게
도 광야였고, 그가 한 첫 사역은 굶는 것이었습니다. 굶은 중에 마귀의 시험을
감내하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왜 예수님의 첫 사역이 되어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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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이 벌어진 장소인
요단강을 떠나 가장 험한 곳으로 가십니다. 고독한 자리이며, 굶주림과 유혹이
기다리는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음
을 확인하는 장소이고, 하나님의 소명을 기억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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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야로 인도하신 분이 성령이시니, 이제 그 광야의 시험을 이기는 길도
성령을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오늘 광야의 현실을 살아가지만 성령이 함께
하심을 꼭 기억해야 됩니다. 마귀는 돌로 떡을 만들 수 있음에도 굶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시험했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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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죽는 것은 저 떡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말씀에의 순종,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의 길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마귀는 자신에게 절하면 하나님의 아들에게 어울리도록 천하만국을 다스릴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예수님은 거절하십니다. 그 유혹에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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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가이사는 절을 했고, 그 권력으로 숱한 나라들을 짓밟고 거짓 평화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왕으로 계시는 하나님 나라는 군림이 아니라
섬김의 나라요, 착취가 아니라 베풂의 나라에요. 진정한 권위와 영광은 하나님
으로 부터만 나옵니다. 굳이 확인받지 않아도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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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지 알기 때문이며, 사람들로부터 표적을 통해 인정받는 메시아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메시아로 입증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아! 골치 아픈 철학(신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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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때는 지각을 했지만 나갈 때는 1등으로 목사님 손도장을 찍고
나갔는데 사모가 식사를 하고 가랍니다. 어머니네로 갈까 잠깐 흔들렸지만
식당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또 비빔밥입니다. “밥 좀 많이 주세요! “ 거슬리는
소리가 세 번이나 제 귀를 때립니다. 연병, 이곳은 교회 밥 먹으러 나온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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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여아 밥을 먹이는 부부도 거슬렸고 밥 좀 많이 달라는 소리도 거슬린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일까요? 제가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둡시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 나간 것은 1층에 붙어 있는 벽화 그림(기도)
을 보기 위함입니다. 소묘로 그려져 있어서 값어치가 있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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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거에 한참 티내고 다닐 때 집에 성화를 덕지덕지 붙여 놓았고 심지어
에스더 잠바에 ‘지저스 크리스트’, ‘Only 그리스도’ 패치를, 그것도 레드로
달고서 서울 장안을 쓸고 다녔습니다. 많이 쪽 팔립니다. 조각 모양의 예수
형상이 유럽인의 모습같아 보입니다만 예수님은 유럽인도 히브리인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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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다빈치의 작품 중에 ‘살바로르문디‘속 그림을 보면 아랍인과 흡사
해 보였습니다. 에스라 성경대학교 부근에 중남미 문화원이 있는데 그곳의
성화들은 거의 다빈치가 그린 '살바도르 문디'를 닮은 것 같습디다. 하여간
제가 요즘 ‘역사적 예수’와 바울의 케리그마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 잘난
척을 좀 했으니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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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둘째 매형이 거나하게 취해서 전화를 했어요. 내가 좋답니다. G-ral !
적응이 안 돼서 요즘 어렵냐고 물었더니 40년 사업하면서 가장 힘든 터널을
통과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테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OK. 사실
제가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닙니다. 교도소에서도 생활할 때도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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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놈들이 많았다는 것을 믿어주셔야 합니다. 유아인 이가 마약을 해서
인생 조졌고 야인시대에서 ‘신 마적’으로 나온 대학생 깡패 최 철호가 생 거지
가 되었더라고요. 10년 전에 후배 폭행으로 퇴출 되었다가 가족들은 처가로
보내고 자신은 택배 회사에서 상품 분류 작업을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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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은 요양원에 따로따로 보냈는데 부친 부고 소식을 자느라고 못 듣고
뒤늦게 찾아가는 걸 지켜보는데 짠합디다. 내 처지나 니 꼬라지나 개 낀 도 낀
이지만 나이 이제54살 밖에 안 됐잖아 최 철호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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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님을 광야로 내 모셨을까?
내게 닥친 어려움은 무엇인가?
내가 고립된 이유가 무엇일까? 이제 어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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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시작하다_begin in the wilderness
생명은 순종이 결정 한다_The obedience of life determines.
군림이 아니라 섬김이다_It's not a reign, we serve.
시험이 아니라 신뢰다_It's not a test, it's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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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내게 있어 끈질기게 나를 늘고 물어지는 시험이 무엇입니까?
주님, 자존심 포기가 안 돼서 나오는 열등감임을 고백합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입히시고 먹이셨던 하나님을 믿고 편법을 쓰지
않고 가신 그 길을 나도 따라 가게 하옵소서. 죽으면 죽겠나이다.
2023.2.12.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