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2003년. 강남구에 있는 명소민의 단독 주택. 한성지검 차장검사직을 사임하게 된 당숙 어른의 아내,당숙모에게 귀싸대기를 찰지게 맞은 명소민이 오른쪽 뺨을 손으로 잡으면서 얼얼한 기분이었다.
"네......... 저보고 아메리카로 가라고요.(-_-) 아메리카로 가라는건 이상하지 않지만...... 제가 아메리카에서 체류할 장소가 라쿤이라니요."
"........................"(소민이 귀싸대기를 한대 때리고 말없이 노려보는 당숙모.)
"아무 말 하지 말고 당장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갈 준비를 해. 10분 줄테니까 가방하고 여권을 챙겨서 현관으로 나와."
"......................."
"자영이 언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왜 이렇게 빨라."
"니가 지금 무슨 짓을 벌인지 알고나 있어. 서촉 명씨 망신을 그만 시키고 당장 아메리카로 떠나란 말이야!!"
"아아아아아. 언니....... 아무리 그래도 라쿤은 생소하단 말이야."
"............... 입 다물고 당장 움직여!!!"(+_+)
"................................................................"(깨갱!)
당숙모의 호통 한방에 명소민은 군말없이 간단한 소지품만 챙기고 현관으로 내려왔다. 곧바로 자택 담장 너머에 주차해준 쉐보레 승합차를 올라탔다. 사촌자매 명이담의 수하 캐서린과 UHS회사 직원 3명이 동승했다. 사촌 언니 명자영과 당숙모는 유료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고급 세단을 타고 공항으로 - 명소민의 출국을 확인하려고 - 가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평소 같으면 승합차와같은 차량 종류는 타지도 않는 명소민이지만 사방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기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탑승해야 했다. 취재 열기로 피해를 받은 고소득자 이웃들의 민원+점심시간이라서 많은 기자들이 빠져나간 틈을 타서 신속히 자택을 빠져나왔다. 쌍둥이 자매,효진이와소명이는 이른 아침에 동생 준혁이의 아내가 와서 기자들 몰래 데리고 가버렸다. 아들 남수는 명소민이 저지른 서울대 막말녀 사건이 발발한 이후로 남편 수덕만세가 자신의 본가로 데리고 갔다.
"이봐. 캐서린. 내가 왜 라쿤으로 가야 한단 말이야?"
"그 입을 다물고 조용히 해! 젖소만 큰 년이 사건을 일으키니까 세상이 시끄럽지. 빌어처먹을 창녀야. 그까짓 교수 직위 갖고 싶다고 그 난리를 피우나. 아메리카 같았으면 넌 유가족의 총에게 맞아 죽어도 할말이 없어."(영어)
"다 알겠지만 하필이면 라쿤이란 말이야!!"
"라쿤. 좋은 곳이지.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야. - 2021년 기준으로 인구 1700만명 - 라쿤 시경은 친절하게 너를 배려하고 @같이 굴려줄거야."(영어)
"야아아아아아. 그곳은 재외한국인들도 없는 곳이잖아."
"2003년 기준으로 최초로 라쿤시에 거주하는 재외한국인은 니가 될거다. 한국계 노랑원숭이. 호호호호호호호. 너같은 창녀는 재외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한국처럼 마음대로 나대지 못하는데 어디 같은 언어로 대화하는 동포 한명 없이 백인들 사이에서 고립되어봐."(영어)
"야아아아아아. 나 라쿤에 아무런 연고가 없단 말이야!"
"그거야 내가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지. 모든 일은 밍 서촉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것이고 너는 아빠와어른들의 결정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거야. ㅋㅋㅋㅋ 니가 이제와서 예일대 교수라도 될수 있을 것 같아. PC기준이 강한데(좋은 의미에서) 고소득자의 딸이라는 너를 받아줄 것 같아. 무보수로 일하는 시간제 강사 일을 하지 않겠다면 예일대 총장은 너를 들어오지 못하게 할거야. 너는 이미 예일대 인사과에서 검은 목록으로 추가해놨어. 재커리 교수도 너를 안 도와줘. 너의 장례식에서 발언했던 무개념 망발은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전세계 시민들이 다 봤지. 당연하게도 예일대의 주요 관계자와재커리 영감도 다 시청했을 거 아니야. 영어로 다 번역된 너의 막말이!"(영어)
"............. 이런 씨발!!!!!!!!!!!!"
"호호호호호. 그러니까 니 @@에다 입을 맞추고 싶지 않으면 그냥 입 다물어! 동탄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탑승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이 나라를 떠나는거야. 필요한 상품은 현지에서 사라고. 너는 UHS회사의 직원이며 사업비자로 라쿤 지점에 발령난거야. ㅋㅋㅋㅋ 어제 급하게 사원 명단에 추가하고 관공서에 등록하느라고 인사과 사람들이 바빴지.
퍽규!!! 사장 친인척이 좋기는 하네. 일도 안 하면서 라쿤지사 과장이라. 호호호호호. 라쿤에도 우리 회사 지점이 있기는 한데 그곳 사람들은 모두 백인 직원들이야. 그곳에 니 책상은 없어. 너는 서류상의 유령 사원이 되어서 라쿤으로 유배된거야. 호호호호호호호."(영어)
"참으로 친절하시기도 하네. 하지만 캐서린. 한국의 정서로 말하면 나는 4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잊혀지면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거야."
"절대로 그런 일은 없어. 밍 서촉의 큰 어른들은 니가 죽어서 뼈를 라쿤의 주립 묘지에 묻는 날이 올때까지 라쿤에서 살아야 한다고 결정하셨지."(영어)
"뭬이야야아아아아아!!!!!!!!!!!!!!!"
"허락없이 한국에 귀국하면 너는 상속권이 박탈당하고 신용카드는 정지되고 은행계좌에 더 이상 money이 이체되지 않을거야. 호호호호호호. 너에게 지급되는 생활비 지원은 딸 자매가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야. 딸 자매가 졸업하면 이담이가 차후의 진로를 결정하고 너는 라쿤에서 혼자서 늙어 버리는 거야. 레온 S 케네디,라쿤시경 엔데버 경찰서의 강력범죄과 부서장에게 인사 잘 드리고. 호호호호호."(영어)
"야아아아아. 누구 맘대로!"
"여자들. 이 창녀 좀 재워라."(영어)
"뭐라는 거얏. 어어어어어. 당신들 뭐하느으으으으으으......................(0-0).................."
명소민의 좌우에 앉아 있던 UHS회사 여직원들이 그대로 열대우림에 사는 돌거미의 마비액이 발라져 있는 독침을 목에 찔러 버렸다. 명소민은 10초 되지 않아서 몸이 굳어버리고 말을 할수 없게 되고 그대로 눈 뜬채로 화석이 되었다. 살아 있는 돌덩어리가 된 채로 명소민은 그대로 동탄 공항에서 삼성항공 A380,휴스턴 발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명이담이 항공사 직원들과 이야기는 이미 끝내놨기에 은밀하게 항공기 내부의 비지니스 좌석에 옮겨졌다. 서촉 명씨에게 넉넉한 사례금을 받은 객실 승무원은 굳어버린 명소민의 몸에 담요를 덮어주고 눈 가리개까지 해주었다. 다른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들은 명소민이 자는가! 싶어서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명소민은 열다섯 시간을 비행해서 아메리카의 수도,휴스턴에 도착해서 몸의 마비가 풀림과 동시에 UHS직원들에게 연행되어 공항열차를 타고 다시 트럼프 환승역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고속열차로 갈아타고 그대로 라쿤까지 달렸다. 레온 S 케네디역에서 마중나와 있던 또 다른 직원들은 명소민이 도착하자마자 차에 태워서 예약되어 있는 호텔로 데려갔다. 캐서린은 휴스턴의 공항철도역에서 헤어졌고 명소민의 이송을 담당한 사람은 다른 여자직원이었다. 까칠한 성격의 트랜실바니아계 아메리카인이고 당황스러운 명소민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냉정하게 명소민을 가방에 넣은 멍멍이 취급을 했다. 호텔로 이동하는 차량안에서 그녀는 명소민에게 필요한 공지만 해주고 인터컨티넨탈 호텔 라쿤점에 도착하고 나서 곧바로 명소민을 1급 객실에 감금해버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버버하는 명소민이 호텔 객실에 감금당한지 4일째 되는 날. 명소민의 사업비자 관련 행정수속이 끝난 이후에야 명소민은 자신에게 배정된 단독 주택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명소민의 여권은 서촉 명씨에서 라쿤 시경에게 맡겨졌고 - 라쿤 주재 한국 영사관은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 - 라쿤 시경은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명소민의 공항과 역사 이용을 제한할 것이다. 명소민은 라쿤 시경,엔데버 지구의 경찰사관 레온 S 케네디의 호출로 면담을 가지기까지 2주동안 자택에 감금되었다. 명소민은이 아메리카의 라쿤시에 강제적으로 유배를 당하고 몇달이 지나서 가을이 되어서야 효진,소명 자매가 동생 명준혁 내외와함께 라쿤으로 찾아와서 모녀 상봉을 하게 되었다. 명소민은 라쿤에 유배당하고 1년동안은 라쿤 시경과 기타 행정기관의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되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