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중국인 친구를 만났어요.
이 친구는 십 몇년 전, 한국이 잘 나갈 때,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인 청년을 만나 결혼해서 한국 국적을 얻었어요.
실력도 대단하고, 성격도 아주 좋고,
그리고 그녀의 학구열은 끝이 없어요.
불어가 전공인데, 영어도 불어만큼 하고요...
중국어는 모국어이니 더 말할 것 없구요.
한국어는 발음이 좀 그래서 그렇지 이제는 거의 한국인처럼 하고요.
어떤 사람이 "당신은 혀가 짧아요? 발음이 왜 그래요!" 그러더래요.ㅎㅎㅎ
일어, 독학으로 하고, 요즘은 또 스페인어에 도전한다네요.
오늘 친구를 맞이하고 차를 세워 놓은 남천성당으로 갔어요.
가는 길에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 고향에 갔을 때,
거기 경찰서장하는 소학교 동창이
그 시절에 이 친구를 좋아했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제가 아니 왜 그때 말 못하고 이제 와서...하면서
둘이 박장대소 했는데...
그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되바라졌다고 할까봐 말도 못했다네요...
남천성당에 도착해서 제가 성모님께 기도하러 가자고 했어요...
저는 그곳에 가면 꼭 그곳 성모님 앞에 가서
인사 겸 이런 기도 저런 기도를 하고 오거든요...
시어머니의 명으로 개신교 세례를 받은 이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성모님께 기도하러 가자고 말을 건네니
친구가 하나 있는 딸이 국제고등학교에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싶다고 해서,
성모님께 제가 먼저
"소영이가 꼭 국제고등학교에 갈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보살펴 주세요..."
기도하고 주모경을 했어요.
그리고 났는데, 친구가
이제는 자기가 중국어로 기도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중국어로...(ㅎㅎ저도 조금은 낯설더라고요...)
"성모 마리아(聖母 瑪利亞)
딸 소영이가 꼭 국제고에 합격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 주시고,
내가 상처 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제 자신의 죄를 사해 주시고,
마리아, 옆에 있는 친구에게 지혜와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중얼중얼..."
(그때는 다 알아 들었는데...글구 눈에서 눈물이 솟더라고요.
근데ㅜㅜ완전히 못 옮기네요ㅠㅠㅠㅠ)
그 간절한 기도를 들으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 친구가 결혼할 당시에는
정말 괜찮은 중국 아가씨들이 한국 남자들과 결혼을 많이 했어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예전에 우리가 가난했을 때,
우리나라 아가씨들이
미국 사람과 국제결혼하던 그때를 떠올렸댔어요...
오늘 이 엄마가 자기는 자식이 뭐...어쩌고...
그러지 않을거 같았는데,
자기도 별 수 없이 자식 때문에
애를 태우더래요...
오늘 좀 특별한 것 같은 경험을 성모님 앞에서 해서
한번 올려 보았어요...
첫댓글 에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자식 키우는 부모맘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요... 간절한 바램의 기도는 모국어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간절한 느낌이 옵니다.![^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기도.. 성모님이 많이 낯설었을텐데도 그 앞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시는 친구분.. 성모님께서 꼭 들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분의 기도가 꼬옥 이루어지기를 저도 성모님께 기도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언어가 다르고 나라가 다른 이들을 두루두루 자녀루 두신 성모님은 슈퍼울트라 어머님 이십니다.함께 기도보탭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감사 인사드리면서, 정말 마음들이 예쁜 분들이시라는게 가슴 깊이 꽂히네요...우리 주님, 우리 성모님의 축복과 사랑, 은총 기도드릴께요...
딸 하나 만 낳아서 그것이 좀 그렇습니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루카 6, 21b) 오늘 복음이군요.
넘 넘 감사드려요***주님께서 웃게 해 주시겠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우리나라 정서는 내리 사랑이라지요.. 자식에 대한 한없는 부모의 사랑은 국적이 없이 없지요.. 성모님께 청하오니 저희의 기도 들어 주소서~!
넘 넘 감사드립니다.***주님의 사랑이 내리사랑이겠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저도 주님,성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요...맨날 바라기만 하고 맨날 주시기만 하니...하여튼 죄송스럽긴 해요...
마음 한구석이 짠~~~ 하니 감동이 ~~ 저도 기도 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스텔라님께도 우리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려요...***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동서고금틀 통하여 다 하나이지요. 성모님께서 기도 들어주실 것입니다.^^*
너무 감사드려요...수헌님의 단아하신 글 항상 잘 읽고 있어요.***수헌님의 팬이기도 합니다.***수헌님께도 우리 주님 성모님의 사랑과 은총 축복 기도드려요.***
瑪利亞... ㅎㅎㅎ. 이렇게 쓰는군요... 그 분의 간절한 기도를 성모님께서 들으셨을테니 꼭 이루어주시길 함께 빕니다~~
정말 감사드려요.***그 친구가 성모 마리아를 중국어로 하는데, 그걸 글로 표현할 수가 없어서...한자로 올려 봤어요.ㅎㅎㅎwhija님께도 우리 주님 성모님의 사랑 은총 축복 기도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