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경전철 개발, 공원조성 사업 등 각종 호재 영향으로 서울 강북권역과 수도권 외곽 지역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소형아파트 실수요는 물론 투자 목적의 소형 선호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강남권 버블세븐 등 고가 중대형아파트 지역은 매수세가 끊겨 약세를 면치 못했고 장기간 거래 침체로 급매물이 출시됐다. 매물 적체량도 증가 추세다. 서울 재건축(-0.09%) 시장도 강남권 4개 구가 평균 -0.1%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0.43%), 강서구(-0.80%), 서초구(-0.36%) 등지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예년에 비해 일찌감치 수요 움직임이 둔화 양상을 띠었다. 10월 말로 접어들면서 가을철 오름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북 등 외곽 지역의 상승세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상대적인 저가 매수의 장점이 사라지고 연말 거래 침체로 이어지면서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간 상승폭도 감소하고 있다.
10월 한 달간 서울은 0.06% 변동률을, 수도권은 0.28%, 신도시는 -0.08% 변동률을 보였다. 개발호재 지역,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서울, 수도권의 오름세가 이어졌고 신도시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은 평균 0.1%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수요 움직임이 잦아들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의 상승세가 조금씩 둔화된 반면 고가 부담이 증가한 강남권 등은 하락폭이 커지면서 10월 한 달간 -0.05% 하락했다. 수도권은 0.06%, 신도시 0.07%, 전국은 0.06%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의왕, 수원, 안산, 화성, 용인 등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곳과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 수도권 매매시장 동향 | 서울은 10월 한 달간 0.06%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북(2.16%), 서대문(0.92%), 노원(0.89%), 용산(0.65%), 관악(0.53%), 동대문(0.42%), 마포(0.39%), 은평(0.39%)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이 개발 호재를 이용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북구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강북구는 서울시의 드림랜드 공원화 사업이 발표된 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번동 일대 기존 노후단지 가격이 급등했다. 매물은 대부분 회수돼 오른 가격에도 거래할 물건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며, 인접한 노원구 월계동까지도 가격 상승 움직임이 확산됐다. 서대문의 경우 뉴타운 개발지 주변으로 소형 강세가 이어졌고 용산은 국제업무단지 사업자 후보도 선정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 구는 10월 한 달간 -0.24%나 하락하는 등 9월보다도 하락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0.5%), 강동(-0.28%), 서초(-0.17%), 강남(-0.12%) 순의 하락률을 보였고 그 밖에 중구(-0.2%), 강서(-0.16%), 양천(-0.1%), 광진(-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은 재건축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강남, 송파, 강동의 입주물량 영향으로 주변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세 영향을 받았다.
-0.08% 하락률을 기록한 신도시는 평촌(-0.26%), 분당(-0.2%), 일산(-0.08%) 지역이 하락했다. 리모델링 단지 등 중소형 가격이 소폭 오른 중동(0.24%)과 산본(0.03%) 등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분당 등지의 중대형 약세와 함께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0.28% 상승했다. 이천(1.37%), 의정부(1.34%), 양주(1.21%), 시흥(1.0%), 안산(0.78%), 포천(0.75%), 남양주(0.7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개발호재와 소형 수요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물이 쌓인 곳이나 이렇다 할 개발호재 없이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된 곳들은 약세가 이어졌다. 과천(-0.65%), 의왕(-0.35%), 용인(-0.26%), 광주(-0.18%), 화성(-0.13%), 고양(-0.13%), 하남(-0.11%), 수원(-0.1%), 안양(-0.07%), 군포(-0.03%) 등이 하락했다.
| 수도권 전세시장 동향 | 서울 전세시장도 강남권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0.72%), 강남(-0.63%), 강동(-0.38%), 서초(-0.08%) 등이 일제히 하락하며 강남권 4개 구가 평균 -0.49%나 하락했다. 강남권 4개 구 평균은 이미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감소한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영등포(-0.02%), 양천(-0.02%) 등이 하락하면서 서울 전세 전체도 평균 -0.05% 하락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극화는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강북(0.57%), 중랑(0.51%), 서대문(0.49%), 도봉(0.42%), 마포(0.39%), 노원(0.34%), 성북(0.3%)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은 전 월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매매가격이 오른 강북구 등은 전세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동(-0.08%), 일산(-0.02%), 분당(-0.01%)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신도시는 주요 하락 지역의 중대형 전세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0.07% 올랐다. 산본이 중소형 중심으로 0.14% 오르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10월 전체평균 0.06%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개발지역은 전세가격 또한 올랐고 새아파트가 급증한 지역과 그 주변은 물량 증가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남양주(1.13%), 이천(1.12%), 광명(0.92%), 시흥(0.44%), 성남(0.35%), 의정부(0.33%), 양주(0.31%) 등은 전세가격이 한 달간 상승했고 의왕(-0.73%), 하남(-0.47%), 수원(-0.42%), 안산(-0.38%), 오산(-0.29%), 화성(-0.24%), 용인(-0.18%), 군포(-0.18%) 등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청계지구 입주 영향을 받은 의왕이나 동탄, 봉담지구 물량 영향 외에 재건축 입주 영향도 컸던 수원이나 화성 등지, 중대형 전세물량이 적체된 용인 등이 대표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11월로 접어든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 소형, 저가지역 상승세도 둔화 시작
이사철이 끝나고 11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매, 전세시장 모두 아파트 거래는 더욱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최근 개발호재가 터진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둔화되기 시작했고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호재지역 중소형을 제외하고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