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자경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삼보에 귀의한 이후부터 지극한 도덕을 믿을 줄을 알고 의심을 끊어 참회하였은 죄업과 번뇌가 모두 없어졌을 것이요 계속하여 발심하고 실행할 것을 권장하였으니 원결이 이미 풀리어 소요자재하여 장애될 것이 없으리라, 어찌 사람마다 용약환희하여 스스로 기뻐하지 아니하리요. 이제 그 뜻을 말하리라.
경에 팔난을 말하였으니
1은 지옥이요
2는 아귀요
3은 축생이요
4는 변지요
5는 장수천이요
6은 사람이 되었으나 난치의 병으로 불구가 됨이요
7은 사견가에 태어남이요
8은 부처님이 계시지 않을 때 나는 것이니라.
이러한 팔난이 있으므로 중생들이 생사에 윤회하면서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우리들은 여래의 말법중에 나서 부처님을 만나지는 못하였으나 경사가 오히려 많으니라. ‘난’이란 말은 마음에 죄가 있음이니, 마음으로 의심하면 난이 아닌 것도 난이 되고 마음에 의심이 없으면 난이 되지 않느니라, 어떻게 그런 줄을 아는가, 여덟 째의 난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을 때 나는 것을 난이라 하였거니와 성동 노모는 부처님과 한 세상에 나서 부처님과 한 처소에 있었으나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였으니 그러므로 마음으로 의심하면 난이 되고 다른 세상에 난다고 해서 난은 아니니라. 또 파순은 나쁜 생각을 가졌다가 살아서 지옥에 빠졌고, 용왕은 법문을 듣고 문득 도를 깨쳤으니 반드시 천상이나 인간에 났다고 해서 난이 아니라고 할 수없느니라, 마음이 진실로 선하지 못하면 태어남도 다를 것 없나니 천상의 귀한 몸으로도 지옥에 떨어지고, 축생의 천한 몸으로도 도량에 오르나니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마음이 삿되면 가벼운 난도 무겁게 되고 마음이 바르면 무거운 난도 장애가 되지 않느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 마음이 장애되는 탓으로 간 곳마다 난이 되거니와 마음이 바르기만 하면 난도 난이 되지 않나니, 이 한 가지에 따라야 할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부처님 앞과 부처님 뒤도 정법 아닌 것이 없고, 변지와 축생도 모두 도를 얻는 곳이니라, 이제 만일 마음이 바르면 팔난이 다시 없을 것이요, 만일 의혹하면 한량없는 난이 될 것인즉, 이렇게 기쁘고 다행한 일이 적지 않건마는 대중이 날마다 만나면서도 알지 못할세, 이제 대강 소견을 말하여 스스로 기쁘고 다행한 일을 보이리니, 만일 기쁘고 다행한 줄을 알면 모름지기 출세할 마음을 닦을지니라, 어떤 것을 스스로 경행한 일이라 하는가, 부처님 말씀에 지옥을 면하기 어렵다 하였으나 우리가 이미 이 고통을 면했으니 첫째 경행한 일이요, 아귀를 벗어나기 어렵다 했으나 우리는 이미 그 괴로움을 여의었으니 둘째 경행한 일이요, 축생을 버리기 어렵다 하였으나 우리가 그런 과보를 받지 아니하였으니 셋째 경행한 일이요, 변지에 태어나면 인의를 모를 것인데 이미 근역에 함께 있으면서 도법이 유행하며 친히 미묘한 이치를 들으니 넷째 경행한 일이요, 장수천에 나면 복을 지을 줄을 모를 것이나 우리는 벌써 좋은 인을 심었으니 다섯째 경행한 일이요,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한번 잃으면 다시 만나지 못하는데 우리는 각각 사람이 되었으니 여섯째 경행한 일이요, 육근이 불구면 선근에 참여키 어려운데 우리는 이미 청정하여 깊은 법문을 향하였으니 일곱째 경행한 일이요 세상에 지혜있고 말 잘하고 총명한 이는 도리어 난이 되는데 우리는 일심으로 정법에 귀의하였으니 여덟째 경행한 일이요, 부처님 앞과 부처님 뒤에 나면 난이 되고, 혹은 부처님을 뵙지 못함이 더 큰 난이라 하는데 우리는 이미 좋은 원을 발하고 미래세에 중생을 구제하게 되었으니 여래를 뵙지 못한다고 난이 될 것이 아니며, 한번 형상을 뵙고 한번 정법을 들었으니 옛날 녹야원에서 설법함과 같느니라, 죄를 멸하고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만이라, 부처님을 뵙지 못한다 해서 난이라 할 수 없으며, 부처님 말씀에 부처님 뵙는 것이 어렵다 하였으나 우리는 이미 불상을 대하였으니 아홉째 경행한 일이요 부처님 말씀에 법문 듣기가 어렵다 하였는데 우리는 이미 감로수를 먹었으니 열째의 경행한 일이요,부처님 말씀에 출가하기가 어렵다 하였으나 우리는 이미 부모의 앵정을 끊고 불법에 귀의하였으니 열 한째 경행한 일이요, 부처님 말씀에 자기를 이롭게 하기는 쉬우나 납ㅁ을 이롭게 하기는 어렵다 하였는데 우리가 오늘 한번 뵙고 한번 예배한 것까지도 모두 시방의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니 열 둘째 경행한 일이요, 부처님 말씀에 애써 노력하며 괴로움을 참는 일이 어렵다 하였는데 우리는 오늘 각각 부지런히 선한 일을 하였으니 열 셋째 경행한 일이요, 부처님 말씀에 경을 독송함이 어렵다 하였으나 우리는 경전을 무시로 읽고 보나니 열 넷째 경행한 일이요, 좌선이 어렵다 하였으나 지금 잡념을 쉬고 뜻을 정한 이가 있으니 열 다섯째 경행한 일이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와 같이 스스로 기쁘고 다행한 일이 진실로 한량이 없나니 변변치 못한 말로는 이루 다 말할수 없나니라,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괴로움은 많고 낙은 적으니 한 가지 기쁨과 한 가지 즐거움도 오히려 얻기 어렵거늘 우리가 이제 여러 가지 장애가 없음을 얻었으니 이것은 모두 시방 삼보의 위신력이니라, 각각 지성으로 이 은혜를 생각하고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국왕과 국토와 인민과 부모와 사장과 상, 중, 하좌와 시주 단월과 선지식, 악지식과 천인과 신선과 호세 사천왕과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 허공과 선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이를 벌주는 이와 주문을 수호하는 이와 오방용왕과 용신팔부와 모든 대마왕과 오제대마와 모든 마왕과 염라왕과 태산부군과 오도대신과 18옥주와 그 모든 권속들과 삼계 육도의 무궁무진한 불성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지성으로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나니,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가피하여 섭수하시며, 부사의한 신통으로 보호하고 구제하사 천인과 신선들과 일체 신중과 삼계 육도의 무궁무진한 불성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지성으로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나니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가피하여 섭수하시며, 부사의한 신통으로 보호하고 구제하사 천인과 신선들과 일체 신중과 삼계육도의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오늘부터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며 행과 원이 만족하여 십지에 오르고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자비도량참법 제7권
10.자경
사경을 마치며 모든 공덕을 법계에 회향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