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이자 상징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나아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신화, 전용관 건립을 갈구한 영화인들의 열망,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영상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어 영화의전당이 탄생했다.
영화의전당은 뛰어난 조형성과 해체주의 건축미학이 구현된 세계 건축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예술 작품이다. 축구장 2.6배 면적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빅루프·스몰루프와 그 아래 조성된 4만 2천 6백조의 LED 조명은 수영강·나루공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시네마운틴, 비프힐, 더블콘 등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관인 시네마운틴에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겸비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3개의 상영관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무대를 자랑하는 하늘연극장이 있다.
영화의전당은 세계 최초로 영화와 공연예술이 접목된 영상복합문화공간이다.
이 건물 설계에는 2005년 국제 지명 현상 설계를 통해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 사(社)의 디자인이 선정되었다. 쿱 힘멜브라우가 기본 설계를, 희림건축이 실시 설계를 하였다. 애칭으로 두레(함께 모여)와 라움(즐거움)을 조합한 "함께 모여 영화를 즐기는 자리"라는 의미인 두레라움(Dureraum)이라고도 불린다.
규모와 구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부근의 부지 32,137㎡, 연건평 54,335㎡의 공간에 지하1층, 지상 4~9층 건물 3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 3개의 건물은 시네마운틴·비프힐·더블콘이며, 이 건물들은 공중의 브리지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관객들은 편리하게 이곳저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한쪽만 더블콘이 기둥의 역할을 하여 받치고,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의 캔틸레버(외팔보)로 지어진 지붕인 빅루프(Big Roof)와 야외상영장을 덮는 지붕인 스몰루프가 있는데, 이 두 지붕을 합치면 축구장의 약 2.5배에 달하는 면적이 된다.
시네마운틴
규모: 9층 건물
용도: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연극장(841석, 조립식 무대),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2개, 전당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프힐
규모: 4층 건물
용도: BIFF사무국, 시네마테크 부산,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 등이 위치한다.
더블콘
규모: 4층 건물
용도: 빅루프의 기둥, 식당과 편의 시설이 입주.
야외 상영장
규모: 시네마운틴과 비프힐 사이의 공간으로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용도: 가로 24m, 세로 13m의 야외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영화제 개·폐막식이 열린다.
빅루프
규모: 길이 163m(길이 163m 가운데 기둥부분 33m를 제외하면 앞쪽은 86m, 뒤쪽은 44m 길이), 너비 62m, 무게 4000톤, 면적 1만㎡
용도: BIFF광장 지붕
스몰루프
규모: 가로 99.2∼120m, 세로 65.8m, 면적 7500㎡
용도: 야외 상영장 4000석 지붕
영화의 전당은 건축의 고정관념을 깨는 해체주의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동서남북, 상하좌우의 모습이 각기 다르고, 같은 층 안에서도 좌 우가 다르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마저 운행하는 층 수, 타는 방향이 제 각각이다. 비정형과 불규칙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처음 찾는 사람은 헷갈리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적'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은 길이 162m, 폭 60m 규모의 '빅 루프(Big Roof)'다. '캔틸레버(Cantilever)라는 고난이도 공법을 적용해 기둥 없이도 스스로 지지되는 구조물로 설계됐다. 길이의 차이가 있지만 양쪽의 무게를 비슷하게 해 중앙부의 나선형 지지대 하나로 구조물을 떠 받치고 있는 형태다. 기둥이 없지만 지지대 하나로 순간최대 초속7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둥이 없다는 뜻은 모든 방향에서 건물로 진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건물이란 뜻이다. 빅루프 아래의 두레라움광장, 스몰루프 아래의 야외극장은 출입구가 따로 없이 관객을 향해 늘 열려 있다. 본관에 해당하는 시네마운틴도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상하로 뚫려 있다. '커튼윌' 공법으로 시공되어 유리를 통해 수영강 등 바깥은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기둥 하나로 지탱하는 건물 중 세계 최장이라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