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새 시좌 전 , 1991년 한국사진 수평전 그리고 1993년 제1회 젊은 사진가전-미래색 전이 열렸을 때 한국사진계는 아마추어리즘에 의한 획일화 되고 전형화된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정말 사진적 암흑기 였다.
1980년대 중반에 사진예술개론 세계사진가론 사진사상 등의 이론서가 발간되고 홍순태 선생에 의해서 현대사진의 조류가 책으로 출판되었지만 단지 이론에 지나지 않았고 말 그대로 다른 동네 이야기 였다.
월간미술과 월간 디자인에 김승곤 김민숙 선생에 의해서 랄프깁슨 제리율스만 게리위노그랜드 리 프리들랜드 등이 소개되어 세계사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나마 접할수 있었지만 오히려 마음만 더 답답하게 할 뿐이었다.
그러한 한국사진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역사적 사건의 한 중간에 젊은 사진가전이 있다.사실 요즘 새롭게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은 행복한 세대이다.
1990년이전 하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진지하게 사진을 하는 젊은사진가들이 활동할수 있는 공간과 새로운 정보를 접할수 있는 매체가 너무나도 빈약하였다.
여러 진지한 사진가들의 노력에 의해서 현재의 한국사진계가 형성 된것이다.
사실 94년과 96년 두 차례 젊은사진가전에 참가한 필자로서는 11회째를 맞은 젊은사진가전을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나도 벅차고 흥분 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한국사진계는 너무나도 비약적인 발전과 성숙을 하였다.그러나 한국사진계의 발전과 더불어 젊은 사진가전도 좀더 성숙하려면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지금부터는 그것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 하겠다.
많은 젊은 사진가들이 젊은 사진가전을 거쳐 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이제부터는 젊은사진가전을 통하여 발굴된 사진가들이 한국사진계의 발전과 성숙을 위하여 많은 활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사진가는 작업을 통하여 사진교육자는 후진양성을 통하여 그리고 사진전문 큐레이트와 평론가들은 작가발굴과 평론을 통하여 좀더 성숙된 한국사진문화를 위하여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 해 주기 바란다.물론 필자도 나름데로의 역할을 찾아서 최선을 다 할것이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층과 대상을 좀더 다양화해야 한다.과거에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중에서도 진지하게 작업하는 젊은사진가들이 참가하였다.그러한 측면에서는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든다.운영위원을 맡은분들이 참가작가선정과 홍보에 좀더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
한국사진계는 과거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지만,이제까지 과정에서는 생산의 문제만 대두되었지 소비의 창출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심 하였다.물론 현재 일부사진평론가와 상업사진화랑들에 의해서 소비 창출에 대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지만 미약한 상황이다.그것에 대한 사진가들의 관심과 더불어 사회문화적인 여건조성에 관심 가져야 할때이다.
정부기관, 기업, 은행 ,미술관 그리고 일반인들의 사진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 해야 한다.
예술도 소비없는 생산은 무의미한것이고 좀 더 질높은 생산을 위해서도 소비자층을 개발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그것만이 한국사진문화와 예술 전체의 성장과 성숙을 가능캐 할것이다.현재의 한국영화계가 전성기를 맞아 발전하고 있는것도 두터운 소비층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다.한국사진계의 미래는 그것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