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로망스는 라틴어에 대한 방언이었던 「노만스」어로 쒸어진 이야기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그 내용이 대체로 기사들의 황당무계한 무용담이나 연애담을 다룬, 「기
이하고 가공적이면서 모험적인」성격을 강하게 지닌 것이었다. 서사 문학의 발달 과정
에서 로망스는 통상 서사시 epic이후에 나타나서 소설 양식의 등장과 더불어 쇠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노드를 프라이는 로망스를 특정한 시대와 특정한 내용을 가진
문학 양식을 지칭하는 개념에서 문학의 보다 본질적인 국면을 다루는 장르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의 《비평의 해부》에서 로망스란 일반적인 의미의 소설과 구별되
는 둑깁된 픽션의 한 형식이다. 즉 로망스란 「경험적 세계를 문제삼는 소설과 대립되
는 개념」, 혹은 「인간 심리의 원형을 다루는 신문 픽션의 한 유형」등으로 정의 된
다. 통시적인 맥락에서 볼 때 로망스는 특정 시기에 생산된 작품들에 한정되어 있으나
프라이의 관점을 도입하면 시대적인 제한성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감추어진 원초적인
열정과 욕망을 그린 여러 작품으로 까지 확대할 수 있다.
로스트 제너레이션 Lost Generation
로스트 제너레이션 이라는 말이 비평적으로 회지되게 된 까닭은, 거트루드의 스타인에
의해 「당신들 모두는 상실의 세대로군요」라는 상징적인 말로 요약된 청년 작가 시절
이들이 공유했던 삶의 방식과 문학적 셩향에서보다는, 이들의 눈무신 면면이 스스로
말하고 있듯이 이들이 후일 미국문학과 세계문학에서 차지하게 되는 작가적 중요성에
서 찾아진다. 이들 「상실의 시대」는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
라. 19세기 후반에 수립된 미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명실상부하게 20세기에 계승한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해밍웨이, 피츠제럴드, 포크너, 도스 파소스 등―
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유주의적 전통을 수호한다는 명분아래 참전했던 작가 지망
청년들은 전재을 체헙하게 되는 모든 젊은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좌절과 허무만을 안게
된다. 이후의 삶의 모습을 작품에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는 일군의 작가들을 말한다.
말하기 telling 와 보여주기 showing
말하기와 보여주기라는 변별적인 서술의 유형은 직접 서술과 간접서술, 평면적 서술
과 입체적 서술, 개입적 서술과 비개입적 서술, 요약과 장면, 설명과 제시...... 등의
용어로 대응되기도 한다. 말하기는 「소설가가 사용하는 가장 뚜렷한 인공적 기법 중
의 하나로서 작중인물의 정신과 마음의 신빙성있는 개관을 얻어내기 위해 행도의 심층
에까지 들어간다는 술책」이라고 W.부드가 설명한다. 반면에 보여주기는 가능한 한 서
술의 표면에서 인공의 흔적을 지우고 화자가 그림을 그리듯이 또는 배우가 연기를 보
여 주듯이 독자가 스스로 이야기의 추이를 뒤 좇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하는 서술의
전략이다. 현대에 들어 작가들이 보여주기의 서술방책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다. 보여주기의 기법을 현대 소설의 우위성을 입증하는 하나의 단서가 되었고 현대 소
설의 가장 인상적인 요서라고도 인식되었으며 순수한 예술적 형식과 비예술적 형식을
구분하는 척도인 것처럼도 간주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말하기는 독자의 반응을 능
률적으로 통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황한 사건을 요약함으로써 서술의 속도를 조
절할 수도 있다 . 요컨대 보여주기와 말하기의 변별성을 우열에 있지 않고 전략적 목
적에 의해 분별되는 서술의 두 가지 양상이라고 보아야 옳겠다.
메타 소설 Metafiction
20세기 소설에 나타난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소설이라는 문학형식에 대한 반성적
의식, 소설을 쓴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반성적 의식이 극히 첨예화되었다는 점이다.
자의식적 경향이 강한 소설에 있어서 일차작인 관심사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 무엇인가
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인공품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 소설 제작의 과정 자
체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소설 창작의 실테르 통하여 소설의 이론을 탐구하는
자의식적 경향의 소설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즉 메타소설은 허구의 의의를 극대화시
켜 거기에서 일상적 현실을 넘어선 「가능한 세계」를 찾고자 하는 상상적 모험의 문
학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멜로드라마 Melodrama
폭력을 동반하는 격렬한 행동이나 과잉된 정서, 또는 감상적인 요소들에 의해 지배되
고 있는 서사물 일반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유형화된 인물과 사건의 극적인 전개에 의
존한다는 특징도 멜로드라마의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지적된다. 멜로드라마가 그러한
요소나 장치들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독자는 청자를 손쉽게 이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두두러지는 특징은유연의 남용과 감저의 과장, 그리고 상투적인
비유라고 요약할 수 있다.
모델 소설
현실에 실재하는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들을 허구적 기술 속에서 재현, 구성해 내는
소설의 종류를 가리킨다. 재현이라는 추상적 논리가 실증가능한 사실에 유사하게 근접
해 가는 허구적 산문 양식을 일컫는다. 유사한 서사 양식으로 기록 소설과 사소설을
꼽을 수 있는다ㅔ 기록 소설은 실제 일어난 사건의 전말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기술하기 때문에 역사로서의 특징과 문학으로서의 특징을 공유하며, 사소설에서는 대
체로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이 작가 화자에 의해 진술된다. 이러한 분류의 준거는
그 경계가 다소간을 애매하고 임의적이며 대체로 재현의 정도에 따라 개념을 규정하고
구분한다. 모델 소설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차용해 오기 때문에 사회 소설로서의 특
징을 강하게 나타낸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모티프 Motif, Motive
어원상으로는 운동의 근원적인 원인, 예술에서는 창작이나 표현의 기본적인 동기를
의미하지만, 문학에 국한하여 통용되는 일반적인 의미는 문학 텍스트에 자주 반복되어
나타나는 특정한 요소 - 가장 작은 서사적 단위, 낱말, 문구, 사건, 기법, 공식- 를
가리킨다. 모티프에 대한 논의 중 주요한 것으로 주제theme와의 변별적 특질에 관한
것이 남아 있다. 주제는 모티프와는 달리 문학 전체에 있어서 제시될 수 있는 의미론
적 범주를 가리키는 것이고 모티프는 주제를 형성하는 데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그렇
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모험 소설
모험이란 위험과 난과능 무릅쓰로 어떤 일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행동을 가리키며,
모험소설이란 따라서 르러한 행위들이 이야기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소설을 가리킨다
고 볼 수 있다. 이 개념이 확대되면 거의 모든 소설 문학을 포괄할 수도 있다. 왜냐하
면 순탄한 삶의 내력만을 이야기화 하고 있는 소설을 찾기란 어렵고, 소설에는 예외없
이 시련과 난관에 봉착해서 그것을 딛고 일어서려는 용기 있는 작중 인무르이 행동이
그려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살피게 되면 소설을 「현대의 문제석 주인공이
상실한 총체성의 세계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동경과 모혐에 가득 찬 자기인식에로의
여정에 대한 형상화」라고 규정함으로써 소설의 변별성과 고유성을 모험의 양식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루카치의 견해가 새삼 공감된다. 다시 말해 모험 소설이란 영원히 해
소되기 어려워 보이는 갈등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성, 본질과 비본질 사이에 화해
와 조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야심에 찬 문학적 의도가 소산시키는 이야기의 현상이다.
목소리 voice
오늘날 소설의 비평과 이론에서 이 용어가 주목되는 까닭은 소설 텍스트의 담론 체계
는 하나의 발화에 지나지 않으며 따라서 그 발화를 일정한 방향으로 통어하고 조성하
는 발화자가 가지는 결정적인 역할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이야기의 정황을
설명하거나 논평을 가하는 작가의 음성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가의 육성인
체하며 교묘하게 담론의 배후 내표작가 또는 함축된 작가를 뜻한다. 아무리 객관적인
서술을 지향하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심지어는 완전히 대화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
이라 할지라도, 그 배우에는 수없이 많은 사건들 중에 그런 사건을 선택한, 수없이 많
은 어휘들 중에 그런 표현을 선택한 어떤 의도, 의도를 조작하고 있는 하나의 존재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문학 텍스트의 내부에는 화자나 등장인물과 같은 표면적 발
화자와 관계없이 그것들 너머에 존재하면 담론 전체의 특서응ㄹ 결정 짓는 하나의 발
화 주체, 즉 목소리가 존재한다. 일인칭의 고백체로 되어 있는 작품이거나 극적인 사
건 전개를 고집하는 작품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이다.
목적 소설 Didactic novel
교훈의 제시를 목적으로 씌어진 소설 전반에 적용되는 용어로서 관념이 형식을 구속
할 경우 그 작품은 교훈적이며, 관념과 형식이 상호 구속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 그 작품은 예술적이다.
몽유록 夢遊錄
몽유록은 몽유의 모티프를 기본 골격으로 하는 산문체의 문학 양식이다. 15세기 중엽
부터 출현하여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주로 사대부 문인들에 의해 간헐적으로 만들
어졌다. 그 기원은 김시습의 《금오신화》 가운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또는 이와 유사한 전기적 몽유담들에서 찾을 수 있다.
묘사 description
소설이 경험의 언어적 재현이라고 한다면, 이 재현은 두 가지 종류를 포함한다. 행동
과 사건의 재현이 한 가지이고, 사물과 인물의 재현이 다른 한 가지이다. 서술은 이
두 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며, 전자와 후자는 서술이라는 언어 경영의 상이한 두 국면
이다. 묘사란 후자, 즉 사물과 인물의 재현을 가리킨다.
무협 소설
대표적인 통속 대중 소설의 일종, 무예에 출중한 기인, 고수들이 펼쳐 보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능력, 의리와 사랑 등을 주로 다루며, 사필귀정과 권선징악 등을 주제적
양상으로 취급한다. 특징으로는 플롯의 유형성을 들 수 있는데 대체로 하늘에 의해서
난세를 구원할 영웅으로 점지된 소년이 일찍이 부모와 스승을 원수에 의해 잃고 절치
부심하여 무예를 닦아, 청년고수가 된 다음에 복수를 함으로써 이야기가 종결되는 구
조를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자신의 허무와 권태를 무협 소설을 통하여 달래거나 누그
러뜨린다.
문제 소설 Problem Novel
이 용어는 주목되는 당대의 사회적 쟁점을 문제삼음으로써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특수하면서도 제한된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 씌어지는 소설 일반을 지칭
하는 개념이다. 문제 소설이 기대하는 것은 독자의 심미적 반응이 아니다. 문제 소설
은 좀더 구체적인 목적, 당면한 문제적 국면에 대한 독자의 인식을 확산히킴으로써 제
기되는 쟁점에 독자들의 능동적이며 실천적인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 씌어진다. 특히
사회가 문제적 구조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전제하는 사실주의 소설과 문제 소설의 변별
서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
문제적 주인공 Problematic individual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 주요한 개념으로 쓰여진 용어로서, 대개 근대사회 이
후에 나타난 소설의 새로운 주인공 유형을 일컫는다. 그에 따르면 소설의 주인공은 개
인과 바깥 세계 사이에 놓인 내적인 괴리의 산물이며, 문제적 주인공은「길이 끝난 곳
에서 여행을 시작하는」일을 하는 역할을 한다. 대개의 경우 광인이나 범죄자 등의 악
마적인 성격을 지니거나, 사회의 보편적 가치 질서에 맞서는 이질적이고 소외된 인물
로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조화로운 삶을 향한 가치를 갈망하고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그 가치의 부재를 드러내는 문제석 주인공은 본질적으로 비극적 인물이다.
문체 Style
문체는 문학의 용어일 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과 생활, 그리고 행동양식에 이르기까지
두루 쓰이는 말이다. 즉 문체란「저자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개인적인 여과의 반영
」이다. 개인적인 여과란 선택의 문제와 직결된 것은 물론이고, 작가가 어떤 문체를
선택할 때 그 선택 속에는 이미 작가의 세계관이 들어온다.
미메시스 Momesis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문학의 본질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으로 사용된
이 말은 흔히 재현 또는 모방이라느 뜻으로 대응된다. 요컨데 미메시스는 문학이 여타
의 예술과 마찬가지의 흉내내기의 결과라는 생각이 소산시킨 개념이다.
믿을 수 있는(없는)화자 (Un)reliable narrator
문학적 표현의 소통관계를 말해주는 중요한 개념의 하나. 「믿을수 있는 화자」란 ,
그 자신의 서술이나 스토리에 대한 논평이, 전체 이야기 구조나 텍스트가 지지고 있는
허구적 진실에 대한 신뢰할 만한 설명이라고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되는 화자를 말하
고, 「믿을 수 없는 화자」란 그반대, 즉 그의 서술이나 논평을 독자들이 신뢰할 수
없거나 의혹을 가지게 되는 화자를 말한다.
반소설 Anti-roman
소설의 전통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있는 소설들, 실험성을 띠는 허구의 유형으로서 독
자들이 소설에서 기대하는 사실주의나 자연주의의 효과, 즉 소설이 현실을 충실해 재
현함으로써 독자에개 논리적이며 정돈된 대리적 체험을 제공한다는 환상을 심어주려
하지않는 작품들을 말한다.
발견으로서의 기법 Technique as discovery
「발견으로서의 기법」을 1948년 마크 쇼러에 의해《허드슨 리뷰》에 발표되었던 비평
문의 제목으로서, 영·미 비펴의 발전에 중요한 한 단계릉 이루었는데, 시 및희곡 비
평에서 이미 확립되어 있는 원칙과 방법을 소설에 적용한 것이다. 이 논문 서두에서
그는 신비평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의 불가분리성을 언급하고, 소설에서
는 이러한 원칙이 대체적으로 무시되었음을 지적한다. 결국 기법만이 예굴을 객관화할
수 있다는 하나의 명제로 축약될 수 있다.
발단
소설은 하나의 전체라는 단일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처음, 중간, 끝의 단계를 필
요로 한다. 즉 소설의 구조라는 것은 인과관계에 의한 이야기, 또는 사건의 배열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전개 양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발단은 이러한 소설의 구성 단계
중 처음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여기서는 보통 등장인물이 소개되거나 배경 및 기본적
인 성격과 사건의 전개가 암시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계속 작품을 읽어가게 하는 흥
미를 유발시킨다. 대개 배경묘사로 시작되고, 인무르이 성격 제시와 행동 제시등의 유
형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개의 작가 작품의 특성에 따라 발단은 작품 속에서 얼마든
지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방각본 坊刻本
조선 후기에 상인들에 의하여 목판으로 각서刻書되어 서점에서 판매되던 일련의 책자
들을 지칭하는 용어, 시장성을 전제로 한다는점 때문에 가서 중에서도 관각官刻, 사각
寺刻, 사각私刻 등과 구별된다. 이런 방식으로 간행되고 유통된 소설을「방각본 소설
」이라고 한다. 목판본이 중심이었고 상인들의 이윤 추구 목적에 부합된 것으로 주된
독자층은 서리, 농민, 부녀자 등 서민층이었다. 따라서 독자의 기호에 영합하는 오락
적인 소설의 출판을 가속화했다는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수의 계층에
한정되어 읽히던 소설을 서민층이 널리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소설 작품의
출판을 촉진시켰다는 점에서 소설 발달에 많은 기여를 했다할 수 있다.
배경 Setting
배경은 한 편의 서사물에서 이야기의 성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공간적, 시간적 자질
의 총화를 가리킨다고 규정할 수 있다. 이것들은 존재의 근본 범주이듯이 행동과 사건
이 가능하기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배경의 기능에 대해 신비평가들은 인물과 행
동의 신빙성을 높인다는 점, 인물의 심리적 동향과 이야기의 의미를 암시한다는 점,
분위기의 조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점 등을 든다.
백화 소설 白話 小說
중국 소설 중에서 구어와 속어로 씌어진 소설을 지칭하는 용어. 넓은 의미의 백화 소
설에는 역대 중국의 소설 중에서 평민들이 사용하는 백화문으로 씌어진 소설 전반이
포함되지만, 좁게는 1990년대 이후 서구문학의 충격으로 인해 나타난 백화 문화 운동
의 주장에따가 씌어진 일련의 소설을 일컫는 말로 한정된다. 백화소설은 우아하고 간
결한 문언으로는 담을 수 없는 평민들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하였고 신
이한 경험담이나 영웅 호걸들의 초인적인 활약, 재자가인의 달콤한 사랑 등 현실적으
로는 경험할 수 없는 평민들의 꿈과 희망을 담기에는 적절하였다.
번안 소설
외국의 소설을 자국의 현실에 맞게 각색해서 옮긴 소설을 가린킨다. 언어만을 옮기는
번역과는 달리 번안한 소설은 옮기기의 과정에서 번안자의 주관적, 상상적 개입이 두
드러지고, 심한 경우 원작의 상당 부분이 변형되거나 첨삭되기도 한다. 대체로 사건이
나 줄거리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인명이나 지명, 풍속 그리고 인물들의 정서와 말씨...
등등을 자국의 것으로 바꾼다.
베스트 셀러
일정기간 동안에 가장 많이 팔리는 책들을 가리킨다. 언어로 조직된 작품들, 이를테
면 문학작품을 원시한 종교경전, 교과서, 정치, 경제, 법률, 과학 등의 입문서, 다큐
멘터리, 르포, 미래학 서적 등등 심지어는 국민학생이 쓴 그림일기에 이르기까지 자본
유통 시장을 거쳐 독자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것이 독자의 구매욕구에 부합된다면 베스
트셀러의 품목에 오를 수 있다. 즉 베스트셀러는 독서현상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장성의 개념을 전제한다. 따라서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속성
은 상업성 상품이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숙한 글쓰기와 거리가 먼 사례들이 쉽게 눈에
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저급하고 미숙한 작훔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베스트 셀러와 훌륭한 작품이 양립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변신 모티프
바슐라르에 따르면, 상상력의 최초의 기능은 짐승의 모습을 띠는 것이다. 그의 이런
발언은 인간의 심성에 내재되어 있는 근원적인 변신 욕망을 적절히 지적한 것이다. 인
간의 변신 욕망은 폐쇄된 현실적 삶의 지양과 초월이 가능하다는 믿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변신 욕망은 문학의 중요한 모티프로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채
반복 변주되어오고 있다.
병리 소설
현대 소설에는 신체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인물들이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그들
가운데에는 결핵, 간질, 성병, 암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신경
쇠약, 과대망상, 우울증 등 각종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 소설이
이처럼 심신의 병을 앓고 있거나 그 징후를 보이는 인물들을 자주 다루는 이유는 대게
의 경우, 인간의 살멩 내재되어 있는 비정상성 내지는 불합리성의 상징이다. 즉, 현대
소설에 있어서 병리현상에 대한 관심은 정상과 이성의 원칙에서 벗어나있는 인간의 성
격과 행동을 투시하고자 하는 의욕과 상통하는 것이다.
복선 Foreshadowing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암시를 뜻하는 것으로서 다가올 사건들이 미리 그 전조를
드리우는 방식으로 서사적 흐름이 진행되는 이야기의 장치를 말한다.
복선의 목적은 독자의 흥미를 강하게 유발시킴으로써 독서의 재미를 강화시키거나 독
자들에게 미리 심리적 준비단계를 거치게 함으로써 다가올 사건이 우발적이거나 당황
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하려는 데에 있다.
본격 소설 Serious novel
본격 소설은 장르의 개념도 아니고 통속 소설과 그 개념이 대립된다. 당파적 의도나
상업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소설을 가리킨다. 우리의 비평적 전통 속에서는 이 용어
보다는 순수소설이라는 개념이 좀 더 선호 되었다. 그러나 이 개념 속에는 반정치주의
, 혹은 탈역사주의가 배여 있다는 점에서 순수 소설이라는 용어는 본격 소설이라는 용
어와 부합되지 않는다.
부르주아의 서사시 The bourgeois epic
서사시가 고대사회의 저형적 형식이었으나 자본주의 사회와 경제체제 안에서 완전히
붕괴되고 그 대체적 장르로 장편 소설이 등장한다고 본다. 근대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문학장르인 장편 소설은 서사시가 지닌 총체성의 세계가 완전히 파괴된 시대의 산물임
에도, 그 총체적인 세계로의 파토스를 지니고 있다는것이다. 우선 루카치는 서사시에
서 나타나는 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의 영웅성은 사라졌다고 본다. 오히려 개인의
성격과 행위, 상황 등은 이미 집단으로서의 사회의 투쟁이 아니라 파고화된 개인이자
한 계급의 투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적 계급적 샹황 속에서 장
편 소설은 파편적 세계를 그리면서도 총체적 세계에 대한 회귀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서사시가 지니고 있었던 총체성을 환기시킨다. 바로 여기에 루카치가 장편 소
설을 부르주아의 서사시라고 명명한 배경이 있다.
부조리 문학 Literature of the absurd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리고 근원적으로 부조리하다는 인식을 표현하고 있는 문학들,
특히 희곡과 소설 장르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부조리 문학은 전통적 문화 및
문학의 신념과 가치세계에 대한 하나의 반항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타났고, 표현
주의와 초현실주의 등 전위적 예술유파의 형식 실험에서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 했다.
'부조리'란 용어를 최초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학에 도입하고 유행시킨 사람은 알베
르 까뮈이다. 존재와 삶 자체가 부조리하다는 인식, 즉 하나의 개인은 이유없이 낯선
우주에 던져진 존재이며, 우주는 아무런 내재적인 진리나 가치와 의미를 지니지 않고
인간의 삶은 무에서 왔다 무로 돌아가는 과정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중점적으로 강
조하여 표현했다. 부조리의 느낌은 어느 장소에서나 어떤 사람에게나 불의의 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즉, 인간이 서로 의사전달을 할 수 없고, 죽음은 불가피 하며, 고독의
인식은 인간의 뇌리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해결책 또한 없다는 부조리의 인식 위
에서 성립한다.
분단 소설
남북 분단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씌어진 소설이나 혹은 분단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 즉 남북 분단의 원인과 고착화 과정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소설을 가리킨다.
분위기 Atmosphere
한 작품을 일관하는 특징적인 양상 혹은 그 작품을 전체적으로 압도하는 지배적인 정
서를 가리킨다. 물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배경적 자질이다.그러나 배
경 자체가 분위기 전체를 말함이 아니고 한 작품에 구사된 작가의 모든 노럭이 종합
적으로 이루어 내는 결과인 것이다.
비극적 플롯 Tregic plot 과 희극적 플롯 Comic plot
비극적 플롯이란 주인공의 운명이 플롯의 최종 단계에서 앞서의 단계의 비해 하강하
는 구조를 지칭하며 희극적 플롯이란 그 반대로 최종 단계에서 상승하는 구조를 지칭
한다.
비판적 리얼리즘 Critical realism
막심 고리끼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서, 이 용어의 개념은 리얼리즈애 대한
엥겔스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판적 리얼리즘은 사뢰주의 리얼리즘과의 관련
성 속에서 흔히 논의되는데,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사회주의적인 조건하에서 이루어지
는 창작원리를 규정짓는 것이라면, 비판적 리얼리즘은 통상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나
아가는 이전 단계의 사실주의 창작방법을 일컫는다.
빈궁 소설
궁핍한 삶의 경제적 현실에 서술의 초점이 두어지고 있는 소설 일반을 가리키며 제재
의 특성으로 인해 개념의 변별성이 확보되는 용어이다. 삶의 가혹한 현실을 야기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의 한 가지가 경제적 결핍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빈궁소설은 사실
주의 문학의 중심적인 유형으로 간주할 수 있다.
빈도
하나의 사건이 스토리 속에 나오는 횟수와 그것이 텍스트 속에 서술되는 횟수와의 관
계 즉, 스토리 속에 나오는 사건이 텍스트 속에 얼마나 자주 진술되는가가 바로 빈도
이다.
사건
소설이 그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온갖 일등의 얽힘에 의해 짜여지는 이야기의
구조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간략하게 말해 사건이란 소설속에서 발생하고 벌
어지는 온갖 일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소설 私小設
사소설은 보통 일본 근대 소설의 가장 독특한 형태로 간주되지만, 그것을 형성하는
변별적 원리가 무엇인가, 그것을 다른 종류의 자전적 소설과 구별시켜 주는 것이 무
엇인가에 관해서는 일본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거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단순히 작가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을 잉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고백의 형태로 가차없이 폭로하는 것이라는 생간이 통념화 되어 있다.
사슬식 배열 Enchainement
여러 개의 이야기를 차례로 연속시키는 배열 방식을 가리키는 토로프의 용어. 즉 여
러개의 고리를 이어서 작품을 꾸미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이 기법은 이야기 자체가
연작 소설과 유사한 형태의 중첩 구조로 짜여져 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Socialist Realism
사회주의 이념의 실현을 창작 정신의 근간으로 하는 사실주의적 창작 방법을 일컫는
용어이며, 과거 소비에트 문학 및 문학비평의 기본적인 방법인데, 현실을 그 혁명적
발전 과정에서 진실하게 역사적 구체성을 지닌 채 그릴 것을 예술가에게 요구한다.
산문 픽션 Prose fiction
프라이는 일반적으로 산문이 지배적인 리듬이 되는, 즉 산문으로 말하는 장르를 가
리키는데 픽션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실상 이는 픽션의 진정한 의미가 허구 또는 비
현실이라는 종래의 생각과는 구별된다. 소설이 픽션을 대표하는 장르이기는 하지만
소설이 픽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면 소설은 본래의 자신의 고유한 성질을 가질 수
없다.
산책자 Flaneur
성급하고 목적론적인 행위에 집착하는 대도시의 군중들과느 대조적으로, 목적없이 그
들 사이를 배회하는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 이 용어에 대한 상세한 서술은 콘스탕탱
가이Constantin Guys 에 대한 보들레르의 유명한 에세이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등에 나타난다. 이 개념의 출현배경에는 반드시 근대화와 도시 공간의 형성이라는 사
회의 성립이 도시 문화의 위력과 환영을 가져오면서 군중의 실체를 강화하게 되었다.
삼각 관계
서사물 내에서 벌어지는 인물들간의 다양한 갈등관계 유형 중 하나로서, 관습적인 용
볍으로 남녀간의 갈등을 의미하며, 여타의 갈등은 세 등장인불 사이에 형성되는 것이
라 할지라도 삼각관계로는 불리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상감 기법(象嵌 技法) L'enchassememt
보통은 액자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상상력 imagination
상상력은 보통 인간 지각의 살아 있는 힘이며, 제1의 동인이고 공상은 시간과 공간의
질서에서 해방되어 나온 기억의 한 형태일뿐, 실상 아무것도 아니다.즉 상상의 과정은
창작의 과정이다.
상호 텍스트성 Intertextuality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이 개념은 문학적 담론은 어떤 한 작가의 독창성이나 특수성
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개별적인 텍스트를 및 일반적인 문학적 규약과 관습
들에 의존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생략 Ellipsis
지속 개념의 다섯 가지 기능 중의 하나로서 사사적 담론상의 시간이 0이거나 0에 가
까운 서술 기법을 말한다. 즉 이야기의 특정 부분을 시간적으로 최대한 가속화 시켜
공백의 상태로 처리하는 생략의 기법은 일정한 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이야기를 서술하
지 않으므로써 이야기의 구조 자체를 탄력 있고 짜임새 있게 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서간체 소설 Epistolary fiction
자기 고백적 서사 양식이자 일정한 대상에 의해 읽혀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편지 혹은 서간은 소설적 성격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허구적 서사물이라는 소설의
본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조선조의 내간이 문학적 연구 대상으로 고려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서경 敍景
소설의 공간적 배경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풍경의 묘사를 가리킨다. 엄격한
의미에서 풍경은 눈덮인 산이나 파도치는 바다와 같은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자
연 경관을 의미하지만, 소설 내에서으 풍경은 시장이나 도시와 같은 사람이 살아가는
구체적, 물질적 환경까지 포함한다.
서사,서사물,서사문학 Narrative
언어학의 영향아래 텍스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현대의 문학
연구는 서사,서사물,서사 문학이라는 용어들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드러낸다. 반면에
산문 문학의 장르를 지칭했던 종래으 관용화된 명칭들 소설, 픽션, 로망 등의 용어는
장르의 전통적인 관습이 상당한 정도로까지 해체된 현대의 자유 분방한 문학적 현실에
서 그 개념의 엄밀성과 분명한 경계가 더 이상 확보되기 어렵기 때문에 문학 연구 분
야에서 점차 소외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스펜스Suspence 와 서프라이즈Suprise
서슬펜스는 이야기의 전개와 발전과정에서 불안과 긴장을 유발시키는 플롯의 전략적
국면, 혹은 요소이다. 보통은 현대 서사물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아슬아슬한 위기와 위
험을 뜻하는 스릴과 유사한 개념으로 쓰인다. 서프라이즈는 경이, 놀라움 등으로 번역
되고 서스펜스와 함께 동일 서사물 안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또한 상호 보완적
기능을 가진다.
서정 소설 The Lyrical novel
서정 소설이란 말하자면 어느 작가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미적 형상화의 야심에찬 욕
구중의 하나인 초장르적 문학 양식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데에서 부터 이루어져 온 것
이다.
설화 說話
특정 문화 집단이나 민족, 각기 다른 문화권 속에서 구전되는 이야기르 통틀어 일컫
는 말이다. 한 문화 집단의 생활, 감정, 풍습, 신념 등이 반영되어 있으며 초 자연적
이고 신비적인 특징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설화는 기본적으로 구조화된 이야기의 형식
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설화가 근대 서사물, 즉 소설의 모태라는 판단의 유력한 근
거가 된다.
성장 소설 bidungsroman (fomation novel)
유년기에서 소년기르 거쳐 성인의 세계로 입문하는 한 인물이 겪는 내면적 갈등과 정
신적 성장,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주로 담고 있는 작품들
을 가리킨다.
세계관 Weltanschauung
원래 철학 용어로서 세계 전체에 대한 일정한 견해를 뜻한다. 즉 인간 행동의 규범에
대한 견해 까지 포함하여 자연, 사회 및 인간 전반에 대한 견해가 하나의체계를 이루
는 것을 가리킨다.
소설 Novel
소설의 가장 큰 변별성은 제재를 인간의 현실적인 경험 공간 속에서 찾고 있다는 점
과 그것을 실감있는 인과관계로 엮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20세기의 소설은 단순하
면서도 단일한 장르적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소설은 그 자신의 고유한
형식을 가지지 않는 문학이라는 바흐찐의 말은 설득력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소설 건축물
1920년대 중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이 수입 정착되는 과정에서 소설의 내용과 형식을
둘러싼 일련의 논쟁속에서 그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명칭.
소설 사회학 Sociology of the novel
사회학적 관점과 통찰을 통하여 소설문학과 사회 상황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려는
문학 연구의 입장을 통칭한다. 좁게는 루시앙 골드만에 의해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소
설 형식의 사회학적 연구>를 가리킨다.
소설의 죽음
소설의 죽음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 초반 미국의 비평가이자 소설가인 레슬리 피들러
가 소설의 종말을 선언한 이후 보편화 되기 시작했지만, 소설이 죽었다는 생각은 이미
20세기 초반 부터 모더니스트들 사이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소설의 죽음이 이루어지게
되는 조건의 변화로서 작가를 지탱해주던 예술적 신념의 상실과 소설 독자들의 다른
이야기 매체로서의 전이 현상을 들고 있다. 그는 소설의 양식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
작했던 18세기에는 소설이 현재의 TV나 만화와 동일한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사회적 기
능을 담당하였으나. 이후 소설이 대중 문화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확대한 결과 그가
예술 소설이라고 부르는 미학적 엘리트주의의 소설이 성행하게 되었다고 믿었다. 그러
나 최근에 와서는 대중과의 괴리를 초래한 모더니스트 작가의 예술적 신념이 사라져
버렸고, 대중들은 TV 나 영화로 옮겨 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소설적 자유 Romanesque liberte
사르트르의 초기의 소설론을 이루는 핵심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 작가의 독재를 경계
하기 위해 고안된 이개념은 사르트르의 전생애를 걸쳐 그의 광원이 되어 왔던 자유의
문제를 소설론에서 설명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설의 자유라는 개념은 모리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제기된다. 즉 "모든 작가들은 신과 가장 흡사하다"라는 주장에 대
해 "소설가는 신이 아니다."라고 못박아 버린다.
소재 Subject matter
예술 작품을 이루는 데 동원되는 모든 재료와 원료의 총칭, 따라서 표현 대상과 표현
수단의 의미를 함께 가진다. 표현 대상으로서의 소재를 보통 제재라고 하며, 표현 수
단으로서의 소재를 매재라고 한다.
수사 Rhetoric
공중 앞에서 연설하는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 어원인 rhator 에서 유래한 것으로 애초
에는 법정이나 대중 집회의 변론이 주를 이루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상투적인 주제나 제목을 가지고 청중에게 연설하는 어조나 태도를 취하는 문학
작품들을 가리켜 수사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수사는 독자의 반응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말을 배열하고 문장을 서술하는 기술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때로
는 기법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화자 Narratere
수화자라는 개념은 전통 시학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최근에 와서야 구조
시학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용어는 화자의 대상으로서 화자
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역할을 지칭한다. 수화자는 담론 구조에 나타날 수도 있고 나
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수화자의 경우는 화자의 경우와 동일하게 결정되는 경향이 강
하다. 그러나 수화자는 텍스트 안에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수시로 다른 인물
로 바뀌어지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에서 여러 사람으로 숫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순차 Order
구조 시학에서 다루는 시간 개념을 형성하는 범주의 하나. 이야기를 구성하는 사건이
발생한 시간 순서를 가리키는데, 이야기와 담론이 동일한 순차를 가지고 있는 표준적
계기성과 그렇지 않은 시간변조적 계기성이 있으며, 시간 변조는 소급 제시와 사전 제
시로 다시 나뉜다.
숨은 화자
숨은, 혹은 눈에 띄지 않는 화자가 하는 서술은, 비서술과 명백히 들을 수 있는 서술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숨은 화자의 서술에서 우리는 사건, 인물, 배경을 말하는 목
소리를 듣게 되지만 그 목소리의 소유자는 담론의 그늘에 숨어 있으며 또한 그 숨겨진
화자에 의해 서술된 이야기는 작중 인물의 말 또는 생각을 간접제시의 방식으로 표현
한다. 일반적으로 현대의 작품들은 대부분 말하기보다는 보여주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언 자연히 화자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묘하게 화자를 감춘 상태에서
말하기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표과적인 미적 장치라는 인식의 결과 이다.
스릴 Thrill
서사물이 환기하는 정서의 일종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다음 단계의 사건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 공포가 수반된 짜릿한 쾌감 등이 모두 스릴
적 요소들이며 이 효과에 즐겨 기대는 것은 특히 영상 서사물이다. 스릴은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불안과 긴장을 유발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서스펜스와 유사하지만 본질적
으로 공표를 예견하는 감정효과라는 점에서 다르다. 본격 소설 중에서 이 효과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다. 말하자면 이러한 서사물들은 '아슬아슬한 플
롯' 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 라인
구조 시학자들이 설정하고 있는 이야기의 단위중 하나. 핵사건과 주변 사건들은 서로
결합하여 소연속을 이루고 소연속은 서로 결합하여 대형속을 이루며 대연속은 다시 결
합하여 완전한 스토리를 형성한다. 사건들이 결합하여 단위가 커지면서 스토리를 형성
해 가는 원리는 시간적 연속과 인과관계에 의해서 이다.
시간
플라톤적 전통에 의하여 '영원의 동적 이미지'로 주정되었던 시간이라는 인식의 틀을
소설 작품의 내용적 측면과 형식적 측면 등에 관련시켜 논의해 온 전통은 그리 오래되
지 않았다. 소설을 통하여 우주와 세계와 자아의 제반 관계 양상을 보다 폭넓게 인식
하려는 방법상의 전환이 현대 소설의 시간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소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은 바로 실존의
절대적 근거로서의 시간의 개념인데 인간의 심리와 의식의 현상을 중요시하는 이러한
시간 속에서는 자아의 각성과 발견을 통한 개인정신의 존중이 주요한 덕목이 된다.
시간 변조 Anachrony
제라르 쥬네트가 창안해 낸 용어이다. 이야기의 시간과 담론의 시간이 동일한 순차로
진행되는 표준적 계기성에 대한 대립 개념으로서의 계기성, 즉 시간의 순차적 질서에
어긋나게 플롯을 진행시켜 나가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 개념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
들의 시간적 논리를 변조시켜 버림으로써 계기적 질서를 혼란시킨다는 데에 있다.
시점 Point of view
서사문학의 요체는 이야기의 제시이기 때문에 이야기으 전달자가 있어야 한다. 이야
기의 전달자가 작품속의 내용을 바라보는 위치가 시점이다. 화자가 텍스트 안에서 텍
스트의 내용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1인칭 시점이 되고, 화자가 텍스트 밖에서 텍
스트의 내용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3인칭 시점이 된다.
시치미 떼기
작중화자가 말하고자하는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과장되게 아는 체하거나 정반대로 전
혀 모르는 체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화자가 청자를 대하는 어조는 냉
소적이거나, 희화적이 되기 쉽다. 또한 시치미떼기는 간접화법 방식을 통해 주로 지문
에서 활용되는 기법으로, 대개 인물의 내면 세계가 독백의 변형된 형태나 의식의 흐름
과 관련되면서 나타나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시퀀스 Sequence
서사의 계기성 혹은 서사 요소들의 연쇄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시퀀스는 플롯
을 진행시키는 필수적인 단위라고 규정할 수 있다. 서사란 사건들을 제시하고 그것들
을 연결시킴으로써 플롯을 완성시켜 나가는 행위이므로 시퀀스는 이들 관계의 접점들
에서 발생하는 계기성인 셈이다.
신문 소설
일간 신문에 연재된 장편 소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이 여타
소설에 비해 특별한 문학적 변별성을 갖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편의적 개념으로 보아
야 한다. 저널리즘의 특성때문에 다소간 통속성이 가미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
인 선입견을 뛰어넘는 많은 뛰어난 신문 소설이 있다.
신소설
최초의 근대적 서사양식으로 나타난 소설 유형의 하나. 그 상위 개념은 개화기 소설
이다. 일반적으로 신소설이라는 명칭은 정착된 장르를 가리키는 것이기 보다는 조선조
소설과 근대 소설사이의 과도기 적인 서사양식인 개화기 소설의 하위 분류로 사용되고
있다. 고소설에 대립되는 개념으로서, 새로운 양식의 소설 이상의 뜻을 지닌다.
실존주의 소설
인간과 세계의 근본적인 불확실성과 불합리성에 대한 존재론적 자각을 바탕으로 씌어
진 소설. 좁은 의미로 이용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철학
적 성향의 문학들, 특히 사르트르와 까뮈의 문학을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좀더 넓고 보
편적인 의미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어떠한 절대적인 용어이지만 좀더 넓게 보편적인 의
미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어떠한 절대적인 선험 가치도 거부한 채 유동적이고 유일한
삶 그 자체의 현존을 문제로 삼았던 문학들 모두를 지칭한다.
심리 소설 The psychological novel
극히 실험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현대의 서사물들을 제외하고는 전통적 서사물들이든
현대으 서사물들이든 인간의 심리가 표현되지 않는 작품은 없다. 따라서 한 작품이 심
리 소설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며 엄밀한 의미에서 이 영
역은 아주 넓게 확장될 수 있다. 하나의 장르적 개념으로 보면, 프로이트적 용어로 무
의식의 영역을 다루며 그것들을 주도적으로 표현한다는 변별적 자질을 지닌다. 또한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심리 소설은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한 개인의 소외현상, 이성과
과학의 합리성에 대한 회의 등으로 인하여 자아중심적 세계관과 철학이 싹트는 19세기
말부터 발생하고 발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