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이상의 높이가 되면 기압, 산소, 기온 등의 저하 일조시간의 연장, 자외선의 증강 등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을 말한다. 특히 고소에서 생기는 것을 고소장애라 한다. 병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산소결핍상태는 경우에 따라서 폐수종 등을 일으키고 사망까지 이어지는 일도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산병의 증세는 개인차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4,000m, 6,000m, 8,000m에서 온다고 한다. 가벼운 산소 부족상태에서는 두통 숨이 가빠오는 것. 식욕부진,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적인 착란이 일어나 엉뚱한 짓을 하게된다. 심하게 되면 불면, 호흡곤란, 시력장애, 환각 등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고산병의 징후가 분명하면 곧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리적으로는 휴식을 갖는다 하더라도 오히려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산병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고소순응(高所順應)인 것이다.
눈의 사면을 등산화의 신바닥으로 속도를 조정하면서 활강하는 동작을 말한다. 글리세이드는 크게 나눠 스탠딩 글리세이드(standing glissade), 크라우칭 글리세이드(crouching glissade), 시팅 글리세이드(sitting glissade)가 있다. 시팅 글리세이드는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로 제동을 한다.
자연적인 홀드가 없는 경우 바위의 면을 깎아서 홀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러셀차(제설차:除雪車)를 고안한 미국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로서 깊은 적설을 해치고 전진하는 것을 말한다. 러셀은 보통 설피 또는 스키를 활용하여 눈을 헤쳐나가는 방법이다. 적설이 가슴을 넘으면 가슴이나 배, 팔로 밀어 헤치고 무릎으로 다지면서 발을 옮기는 방법을 쓰지만 이 경우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러셀은 흔히들 교대하면서 하게된다.사면을 가로지르며 비스듬히 러셀 하는 것은 눈사태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반을 할 때 파트너의 확보나 현수하강 등에 쓰이는 등산용 밧줄을 말한다. 독일어는 자일(Seil). 이전에는 마닐라 로프가 사용되었으나 근년에 와서는 나일론, 테트론 등의 로프가 개발되었으며 지금은 나일론으로 짠 로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길이는 보통 40∼50미터, 굵기는 9, 10, 11밀리미터가 일반적이며 더블로프로 이용할 때는 9밀리미터 로프를 사용하는 것이 통례이다. 로프를 사용할 때는 밝거나 아이젠, 픽켈, 바위모서리, 낙석등으로 로프에 흠이 생기지 않도록 크게 주의해야 한다. 한번이라도 긴 거리를 추락한 클라이머를 확보하는데 사용한 로프는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로프의 외피가 마모되어 있거나, 베인 자국이 있거나, 외피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은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2년 이상 사용한 로프도 가급적 바꿔야 한다. 로프는 장기간 자외선에 쪼이면 화학성분의 품질이 떨어져 강도가 저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등산가 자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며 등산의 기술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술의 하나이다. 지도 표가 완비된 등산코스에서도 길을 잃었거나, 날씨의 급변으로 코스를 바꾸거나, 몸의 컨디션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변경할 때 루트 파인딩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설산에서는 눈사태나 눈 처마의 위험한 장소를 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며, 폭풍설이 닥치면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으므로 루트 파인딩의 성패가 때로는 생사를 좌우하기도 한다. 암벽등반에서도 초등과 재등에 따라 루트파인등의 곤란성이 달라진다.
산릉, 암릉을 가리키는 말인데 종전에는 '릿지'로 표현해왔으나 요즈음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리지로 쓴다. 비슷한 개념으로 산릉, 능선, 산등성이, 립(rib)이 있는데 산릉은 일반적으로 능선을 의미하며 주릉, 지릉 모두에 적용하고 있다. 리지 하면 대개의 경우 산릉보다 소규모의 급준한 바위능선(경우에 따라 대규모도 있다.)을, 즉 산 전체에서 보면 작은 일부를 형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클라이밍의 세계에서는 암장의 일부인 능각(稜角)을 리지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마워(Mauer)는 벽(壁)을 하켄(Haken)은 갈고랑이, 또는 옷걸이못, 꺽쇠등을 뜻하는 독일어이데 이 바위벽의 갈라진 틈에 박아 넣는 쇠못 같은 등산용 갈고랑이를 마워하켄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피통(Piton), 영국에서는 펙(peg)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하는 독일어 표현이다. 흔히 하켄이라는 약칭으로 부른다.
홀드는 물론 크랙마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직벽형의 페이스(face), 즉 하켄이나 촉을 이용하여 추락방지 지점을 마련할 수 없는 암벽에서 인공적으로 구멍을 뚫어서 때려 박아 추락방지 또는 자기확보 지점으로 하는 볼트를 말한다. 이 용어는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말인데 보통은 단순히 볼트라고 하고 있다. 하켄은 크랙에만 박을 수 있는데 비해 크랙하나 없이 깨끗한 바위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하켄보다 더 믿음직스럽다. 그래서 빌레이, 압자일렌등의 안전 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볼트의 종류에는 수축볼트(contraction bolt)와 확장볼트(expansion bolt)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 소개된 것은 주로 확장볼트 쪽이다. 수축볼트는 구멍에 박힐 때 축이 압축되면서 고정되는 것이며 확장볼트는 축의 끝머리에 팁이라고 불리는 쐐기가 붙어있어 구멍에 때려 박으면 축이 확장되면서 박힌다. 박힌다. 볼트의 머리부분에는 링이 달려있는 것과 하켄처럼 구멍 뚫린 턱이 붙어있는 것이 있다. 볼트를 박을 때는 점핑세트(jumping set)라는 일종의 드릴(drill:송곳)을 해머로 때리면서 구멍을 뚫는다. 볼트와 점핑세트가 인공등반 장비로서 각광을 받게된 것은 프랑스의 기도 마뇨느(Guido Magnone)가 드류 서벽 초등반에 사용한데서 비롯된다. 볼트는 그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인공등반가의 필수적인 장비가 되어 있지만 그 남용은 삼가야 할 것이다. 손상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는 어느 한 클라이머의 독점물이 아니며 오늘의 난코스가 내일에 가서는 등반하기 쉬운 코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암벽등반의 최대 목적인 모험성이나 창조성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믹스트 클라이밍이라 불러야 하겠으나 편의상 믹스 클라이밍으로 통용된다. 클라이밍 대상은 바위, 얼음, 눈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진흙이나 풀, 덤불 등으로 다양하며 오르는 방법 역시 자유등반과 인공등반의 엄격한 구분 없이 융통성 있는 임기웅변이 요구된다. 믹스 클라이밍은 바위와 눈, 얼음이 뒤섞인 루트를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히말라야를 비롯한 고산에서 빈번하게 행해지나 우리 나라에서는 계절과 루트를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믹스클라이밍을 경험하기 어렵다.다양한 요소를 지니고 있는 믹스클라이밍은 따라서 응용하는 기술의 폭도 넓고 풍부한 셈인데 이점이 바로 흥미로운 점인 동시에 곤란함이기도 하다. 그 다양함과 곤란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등반과 루트 파인딩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침착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암벽을 가로지르고 있는 선반처럼 생긴 바위이다. 통상 이것을 따라서 옆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뜻하는 말인데, 이 밴드를 횡단하는 것을 밴드 트래버스라고 말한다. 밴드의 길이나 폭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손가락이 겨우 걸릴 수 있는 정도의 좁은 밴드나 또는 로프가 필요 없을 만큼 안전한 곳도 있으며, 암벽의 끝에서 끝까지 가로지르고 있는 것도 있다. 이런 밴드를 기준으로 하여 암벽을 상부, 하부로 나누거나 암벽의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밴드의 형상이나 위치에 따라서 횡단밴드, 제1밴드, 제2밴드 등 여러 가지 명칭을 붙여서 부르고 있다.
극지법 등산이나 방사형 등산 시에 등산의 기점이 되는 캠프나 캠프사이트를 말한다. 베이스라는 단어가 기슭, 기지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게 연유하여 일반적으로 등산기지를 이렇게 지칭한다. 베이스 캠프로 선정되는 장소는 평탄하고 샘이 가까우며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등산로 입구나 등반출발점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 이 조건은 비단 베이스 캠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캠프에나 적용되는 조건이기도 하다. 히말라야 등지의 고봉에서 극지법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특히 베이스 캠프의 높이가 문제된다. 네팔 히말라야의 경우 4,500-5,000미터에 차지만 낭가파르밧의 경우에는 3,600-3,800미터에 치기도 한다. 베이스캠프지는 또 고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된 등반활동은 할 수 있는 충분한 휴양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베이스 캠프는 약칭 베이스라고도 하며 BC로 기록하기도 한다.
본래는 군인들이 텐트나 기타의 덮을 것이 없이 하는 야영이었다. 산야에서는 불의의 사태로 예정하지 않았던 노숙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불시노영(不時露營 forced bivouac)이라고 하며 약칭으로 비박이라고 한다. 등산에서 말하는 비박은 계획하지 않은 불의의 장소(바위나 설사면의 밴드나 레지등)에서 하기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운 밤을 세우는 경우가 흔했다. 그러나 지금은 좁은 레지등에서 노숙할 수 있는 간이텐트나 젤트, 포탈레지(potaledge)가 보급되어 암장등에서의 비박이 계획적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옛날같은 긴급성과 비장감(悲壯感)은 이제 없어진 것 같다. 이것은 텐트를 치면 캠프, 젤트는 비박용구라는 관념이 등산자 사이에 정착되어왔고 또한 장비 자체도 경량화 되어 가고 있음과 동시에 등산자가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적극성을 띄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소등산에 있어서의 불의의 비박은 여전히 긴급성과 비장감이 감돌 것이기 때문에 대응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을 쌓을 필요가 있다. 독일어로는 비박을 비박(biwak), 비박지점을 비박플라츠(biwak platz)라고 한다.
선등하는 사람이 추락하였을 때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로프를 조작하는 기술, 우리말로는 확보라고 한다. 암장에서 홀드를 찾을 때 손과 발의 4개 지점중 하나만을 움직이면서 홀드를 찾으며 다른 세점은 고정하고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암벽등반에서는 몸의 자세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손발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등, 배, 머리도 활용한다. 때로는 입으로 홀드를 지지할 때도 있다. 또한 손이나 발을 쓰더라도 한 지점에만 한정하지 않고 발끝, 발뒤꿈치, 나아가서 무릎을 사용하는 등 한 발로 세지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몸의 안정을 얻을 수만 있다면 세지점, 4-5지점이 되어도 좋고 완전히 몸을 지지할 수 만 있다면 한지점 지지라도 상관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손발 4지점이므로 홀드 이용시의 기본자세로서 세점 지지가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인공등반이나 주마르로 오르는 경우에는 손발의 네점을 사용하고 있어도 실질상 체중을 지지하고 있는 인공지점의 하나인 경우가 많다.
로프를 연결한 한쪽 사람이 추락하였을 때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한 로프의 조작기술을 확보 즉 빌레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에 따라서 자기확보와 선등자, 후등자에 대한 타인확보로 나눈다. 이 자기확보를 영어로 셀프 빌레이라고 한다.
암벽등반에서 두 손을 바위에서 떼고 설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의 발디딤자리를 말한다. 이와 혼동해서 쓰고 있는 말에 풋홀드가 있다. 스탠스는 안정하게 설 수 있는 발디딤자리를 뜻하며 풋홀드는 발끝 또는 발의 반 정도를 디딜 수 있는 자리를 말한다. 스탠스는 등반중에 중간지점으로 잡는다던가 확보작업을 할 때에 이용할 수 있는 자리이다.
눈이나 작은 돌멩이가 등산화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착용하는 짧은 각반을 말한다.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긴 스패츠도 있다는 데 이것은 게이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얼음이나 단단한 눈에 쓰이는 하켄의 일종이며 돌려서 얼음에 넣는다.
경사가 급한 빙벽이나 설사면의 등강시 등산화 밑에 착용하는 글립방지용의 쇠붙이다. 원래는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인데 약칭으로 아이젠이라고 부르고 있다. 영, 불에서는 크램펀(crampon) 또는 크랑퐁이라고 한다. 아이젠의 이빨(point)은 4, 5, 6, 8, 10, 12, 14짜리가 있고 최근에는 20짜리가 등장했다. 요즘은 슬립방지용 외에 프론트 포인팅(front pointing) 기술에도 활용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암벽이나 빙설면의 등장시 파트너를 확보하거나 사면에서 비박할 때 로프로 자기 몸을 지형지물에 묶어 매는 셀프 빌레이(self belay)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기확보의 지점은 2개 이상을 마련하는 것이 안전상 바람직하다. 그러나 고소나 악천후의 겨울산에서는 안전확보를 위해서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만일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등반속도를 올려서 빨리 안전한 장소로 빠져나갈 것인가의 어려운 선택에 봉착하는 경우도 많다.
바위가 가라진 틈사이에 몸의 일부를 끼워 넣어서 홀드로 하는 것을 잼(jam)이라고 하며 홀드를 지지할 때의 동작을 잼잉이라고 한다. 잼잉은 쓰이는 부위에 따라 핸드 잼(hand jam), 풋 잼(foot jam), 헤드 잼(head jam)등으로 나누는데 핸드잼은 다시 피스트 잼(fist jam)과 핑거 잼(fing jam)등으로 나누고 있다. 제동기(制動器) 로프의 흐름에 브레이크를 거는 기구를 말하며 연수하강이나 확보시에 이용된다.
상대방의 추락으로 말미암아 흘러내려가는 로프를 손에 힘을 서서히 주며잡으면서 제동을 거는 방법이다. 영어로는 다이나믹 빌레이(dynamic belay)라고 한다.
유마르를 사용하여 고정로프를 오르는 것을 말한다. 대 암벽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특히 인공등반이 많은 루트에서 등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후등자가 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곤란한 피치에서 선등자가 짐없이 등반하고 완료 후 홀링으로 짐을 끌어올리면 후등자가 쥬마링을 하며 용구를 회수하거나 긴 루트에서 미리 로프를 고정하여 다음날 쥬마링을 하며 등반활동을 재개하는 경우에 활용한다. 쥬마링의 일반적인 방법은 유마르에 래더또는 슬링을 걸어서 로프에 부착한 뒤 래더에 몸을 싣고 두 개의 유마르를 번갈아 올리면서 체중을 이동해 가는 것이다. 사용시 로프에 눈이 묻어있으면 유마르 스토퍼의 록(lock)이 듣지 않고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할 일이다. 조작이 서투르면 유마르가 로프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도 종종 있으므로 안전벨트와 로프를 프루지크 매듭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활용된다. 하켄, 볼트, 촉등의 지점(支点)에 로프를 연결할 때 중개물로 쓰이는 타원형이나 D형의 금속제 쇠고리, 원래는 표주박 모양의 쇠고리로서 소방수들이 쓰던 것이었으나 1910년경 독일의 오토 헬초크(Otto Herzog)등이 등반에 도입했다. 카라비너의 발명은 암벽등반에 있어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후 등반은 벽 옷걸이 모양의 후크하켄에 줄을 걸치고 지나가거나 막끈을 구멍하켄에 꾀어 로프고리를 만들던 원시적 방법에서 벗어나 안정성을 확실히 보장받게 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크랙 crack(dud) 바위의 갈라진 틈새를 말한다. 틈바귀의 폭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호칭이 있는데 피톤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것부터 어깨나 다리 일부가 들어갈 수 있는 것까지를 말하고 있다. 독일어에서는 리스(RiՂ)라고 하는데 크랙과 같은 의미이다. 피톤 크랙(piton crack)은 문자 그대로 피톤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것이다. 핑거크랙(finger crack)은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랙이다. 손바닥, 손등 부근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는 씬 핸드 크랙(thin hand crack)이라고 부르며 손목까지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핸드크랙(hand crack)으로 호칭하고 있다. 주먹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는 주먹 크랙(fist crack)이라고 하며, 잼잉 하기에는 크지만 몸의 반정도 넣어서 잼잉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을 침니형 크랙이라고 한다. 크랙을 오를 때는 그 폭에 따라 여러 가지 등반기술과 촉(chock)등에 의한 프로텍션(protection)기술이 요구된다. 가로지른다. 횡단한다는 의미를 갖는데, 암벽등반 중 위쪽에서 루트나 홀드를 구할 수 없을 때 좌우로 이동해서 루트나 홀드를 찾는 경우에 많이 쓰이는 말이다. 그리고 펜듀럼 트래버스라는 말도 자주 쓰이는데, 이는 확보지점에 로프를 걸어 시계의 진자(玠子)처럼 몸을 옆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산허리를 감아 도는 경우에도 산정에서 산정을 잇는 종주등반에도 트래버스라는 용어를 쓴다. 원래는 중남미 민속의상의 외투를 말한다. 등산에서는 우비로 사용되는데 모양은 장방향으로 나일론, 비닐, 고무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머리를 내밀 수 있도록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으며 배낭을 짊어진 채 망토처럼 상반신을 덮는다. 비바람이 강해지면 판초 자락으로 펄럭여 우비로서 효과가 없어지고 균형을 잃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상하분리형의 우의가 판초를 대신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타프(tarp)로서의 이용가치는 있다.
짐을 운반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통수단이 없는 히말라야 등지의 등산에서는 운반인에 의하여 목적하는 산기슭까지 등산대의 짐을 나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행정을 카라반이라고 하고 이때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포터이다.
산에서의 생활용구, 등반용구, 식량등을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포장하는 것.
아이젠의 앞 이빨만을 써서 등반하는 기술로서 독일, 오스트리아계 클라이머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더블엑스 피올레 트락숑과 콤비네이션으로 급한 빙벽의 등반에 활용되는 기술인데 어설픈 경사의 빙벽에서는 오히려 오르기 힘들다. 이것을 수직의 빙벽에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기술이므로 아이젠의 이빨 전체를 사면에 대고 오르내리는 플래트 푸팅기술과 함께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일 말로는 프론탈자 켄테크니크라고 한다.
캠의 원리를 응용하여 크랙에 넣어서 지점으로 하는 촉의 일종이다. 이 프랜드의 특징은 독립된 4개의 캠이 바위의 형상에 따라 암면을 붙잡는 것이다. 이 것의 잇점은 너트에 비하여 설치나 회수가 용이하며 바깥으로 향하여 열려있는 크랙이나 오버행 내의 크랙처럼 아래쪽으로 향하여 벌려있는 틈바귀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평의 크랙에 사용하는 경우는 하중을 받았을 때 프랜드의 샤프트가 휘어지거나 부러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프랜드는 폭이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으므로 크랙에 알맞은 사이즈를 고르기가 촉에 비하여 수월하다.
압벽등반에 있어서 줄 없이 혼자 등반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로프나 확보장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냥 솔로 클라이밍이라고 한다.
바위의 요철(凹凸)만을 이용하여 오르는 것으로서 용구에 의존하는 인공등반에 대응해서 쓰이는 말이다. 프리 클라이밍의 기술에는 페이스 계열의 외면등반과 크랙계열의 내면등반이 있는데 어느쪽이나 기본은 3점지지를 유지하며 완력은 보조수단으로 하고 발로 리드미컬하게 밸런스를 잡으며 오르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미국의 암벽등반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프리클라이밍을 추구하는 하드 프리 클라이밍이나 보울더링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이 들의 여러 문제는 등한시하는 일없이 논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용구 혹은 등반법의 문제는 개인의 바위 타기에 대한 엄격함이나 향상심과 결부된 문제다. 그 기준을 일정하게 한다는 것은 각 지역의 암장의 조건 관계도 있어서 아직 클라이머 사이에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치 pitch(영) 원래는 같은 동작을 일정시간 내에 되풀이하는 횟수 또는 그 빠르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암벽등반에서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테라스까지를 1피치로 정하는 것이 기본인 것 같다. 피치 거리는 자일의 유통상태나 난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로프의 길이를 기준으로 하는 40미터 이내가 보통이다.
괭이, 지팡이, 도끼의 세가지 기능을 갖춘 눈, 얼음장비를 말한다. 괭이로서의 판느, 도끼로서의 피크, 지팡이로서의 샤프트로 이루어져 있다. 지팡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본래의 기능은 판느로 홀드를 깍거나, 피크를 빙벽에 찍어서 오르는 것이다. 피켈은 일찍이 산악인의 혼이라고 말할 만큼 소중하게 취급되어 왔으나 현재는 설산 등산자의 지팡이나 비상용풍 정도로 되어 버렸다. 알프스의 알펜슈톡(Alpenstock)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그것에 판느와 피크를 갖추게 되면서 현재 피켈의 원형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 후 아이젠이 발달되면서 스텍커팅의 필요성이 줄어짐에 따라 지팡이와 확보용구로서의 용도가 강해졌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세계의 산악계를 석권한 더블엑스와 프론트 포인팅 기술이 등장하면서 피켈은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픽켈 자체도 필연적으로 변형되었다. 현재는 샤프트도 목재에서 초경(超硬) 두랄루민이나 그라스화이브로 바뀌었고 피크의 형태도 파이프형, 반파이프형등 여러 가지로 다양해졌다. 샤프트의 길이는 사용목적이나 체격에 따라 다른데 종주용은 긴 것, 등반용은 짧은 것이 바람직하다. 피켈의 원래 독일어 표현은 아이스피켈(eispickel)인데 줄여서 피켈로 부르고 있다. 영어는 아이스 엑스 (ice axes), 프랑스어는 피올레(piolet). 암장을 현수하강 할 때 사용하는 금속제 용구로 로프와의 마찰을 이용하여 제동을 걸때도 쓰인다. 이전에는 어깨에 휘감거나, 팔에 휘 감는등 하강자의 몸의 일부에 로프를 휘감고 그 마찰에 의해서 제동을 걸면서 하강했다. 그러나 하강기의 출현으로 신속하게 게다가 로프의 길이를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로프로 죄이는 육체적 고통에서 해방된 셈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강기의 종류는 10여 개에 이르고 성능도 여러 가지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에이트링, 로버트가 있다. 실제로 하강기를 써서 현수하강을 체험하면 알 수 있지만 로프를 싱글로 할 것인가, 더블로 할것인가, 로프가 젖어있는가, 말라있는가에 따라 제동이 달라진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하나의 하강기를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또 하강중(등반중)에 하강기를 잃어버린 경우, 당황하지 않도록 로프를 어깨에 휘감고 가랑이 사이로 거는 식의 하강법이나 카라비너 또는 해머의 샤프트등을 이용한 하강법도 습득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강기는 현수 하강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제동확보에도 이용된다.
확보 로프를 연결한 한쪽 사람이 추락 하였을 때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한 로프의 조작 기술을 확보라고 한다. 확보는 방법에 따라 자기확보와 선등자 확보, 후등자에 대한 확보로 나눈다. 자기 확보는 영어로 셀프 빌레이(self belay)라고 한다. 상대방의 추락을 막지 못했을 때나 낙석에 맞아 굴러 떨어지는 전락(轉落)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등반용 지점과는 별도로 확보자의 지점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대방을 확보하는 방법은 그 수단에 따라 제동확보(dynamic belay)와 탄성확보로 구분된다. 제동확보는 흘러 내려가는 로프를 손에 힘을 서서히 주어 잡으면서 제동을 거는 방법이다. 탄성확보는 추락이 일어났을 때 로프의 흐름을 일시에 막고 로프의 신축으로 충격을 흡수시키는 것이다. 제동확보, 탄성확보 모두 확보자세에 따라 보디빌레이(body belay)와 그립(grip belay)로 나눈다. 보디 빌레이는 발을 딛고 서있는 자리가 확실하고 안전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며 로프를 허리, 어깨, 무릎 또는 가랑이 사이로 돌려서 추락시 몸의 마찰에 의해서 그 충격을 흡수 하는 방법이다. 그립빌레이는 카라비너, 하강기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상대쪽으로 로프와 흘러보내는 쪽의 로프를 동시에 붙잡으며 로프끼리의 마찰에 의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방법이다. 확보를 할 때는 선등자나 후등자가 상대가 추락하는 것을 예상하고 어느 쪽에서 충격이 올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확보를 영어로는 빌레이(belay), 독일어로는 지터롱(sochern/sicherung), 프랑스어로는 아쉬레(assurer)라고 ks다. 그리고 확보지점을 빌레이 포인트(belay point), 확보용 발디딤을 빌레이 스텐스(belay stance), 확보용 바위 선반을 빌레이 렛지(belay ledge)라고 한다.
설상 보행중이나 글리세이드중 넘어져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경우에 자력으로 피켈의 블레이드를 이용하여 미끄러지는 것을 멈추게 하는 기술이다. 동료와 자일을 연결하여 안자일렌 방법으로 오를 때 상대방이 미끄러지는 경우에도 이 기술을 사용하여 추락거리를 줄일수 있다. 실제로 경사진 설면에서 미끄러지면 몸의 균형을 잃어 곤두박질하거나 픽켈을 놓쳐 상당한 거리를 추락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평소에 이러한 추락에 대비하여 설사면에서 미끄러지면서 반사적으로 자기제동을 할 수 있게 연습을 해야한다. <<산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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