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지로 만든작품

[달마슴]

오늘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08 한 스타일 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박람회는 최근 한류의 다양화와 더불어, 우리 전통의 천연염색과 한지

한과, 한식,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우리것과 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상품화 노력을 선보인 박람회였습니다.

 이번 페어에 문화의 제국의 오래된 독자이신

그라시아님이 제작한 작품들을 볼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광주에서 천연염색 작업을 하시는 분인데, 쪽염으로 만든 고아한 청색의

다양한 가방과 시계 소품을 선보였습니다. 나주가 원래 쪽염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라시아님이 디자인한 가방과 시계를 보실수 있을거에요.

청색의 다양한 질감이 잘 나타나있지요.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 방을 가리는 기계적인 블라인드를

치우고, 천연염색으로 잔잔한 빛깔을 토해내는 차양을 방에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한지의 다양한 기능성이 재발견 되면서

한지 섬유를 이용한 다양한 패션 상품과 가구 소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글라스로 만든 조명기구도 좋지만, 한지로 바탕을 덧댄 조명기구는 빛과 한지의 창연함이

어우러져서, 고풍스러우면서, 미만한 빛깔의 아름다움을 토해냅니다.

한지로 만든 침구 세트 너무 인상적이지요?

한지에서 실을 추출해내서 이것을 가지고 짠 것이랍니다.

여기에 한글 서체를 응용해 더욱 전통적 현대적 해석이라는 매력을 더했습니다.

이것은 한지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수의입니다.

한지는 닥나무를 재료로 해서 만들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질감이

녹아 있고, 곱고 질긴 느낌을 발산합니다. 차가운 맑은 물로 만들기에, 섬유질을

탄탄하게 해서 종이에 빳빳한 감촉과 힘을 주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준다고 하죠.

서양의 종이는 산성지로 수명이 기껐해야 50년에서

길어야 100년이 되면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현상을 일으킵니다.

이에 반해 한지는 알칼리성 종이로 세월이 갈수록 결이 곱고 수명이 천년 이상이

된다고 하죠. 그래서 하늘 가는 길, 아름다운 수인의 삶을

오래 오래 지켜주자는 의미로 최근 한지에서

뽑아낸 실로 자아낸 수의가 유행입니다.

한지와 양모를 50 대 50으로 해서 재단한 웨딩 드레스 입니다.

안감을 양모로 해서, 통기성과 따스함을 주고, 바깥 부분에 한지실을 이용해

디자인 함으로써 종이가 가진 물성을 옷에 적용한 셈이 되는 것이죠.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매우 대담한 커팅이 가능한 것도 이 한지소재를

이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한지를 이용한 조명기구와 한국의 견사를 이용한

현대적인 가구 소품들, 새로운 느낌의 텍스타일이 상당히 곱습니다.

눈에 세련된 형태로 들어오더군요.

천연염색 소재로 만든 가방입니다.

많은 분들이 천연염색 소재로 만든 상품들이

미적으로는 좋지만, 사실상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만큼 공임가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수공예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는 현대적으로 변용시킨

한국의 음식과 칵테일 코너입니다. 눈이 휘둥그래졌지요.

자연과일들을 이용한 특이한 빛깔을 발산하는 칵테일들을 보니

괜히 목이 타더군요. 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쪽머리를 곱게 하신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다도에 대해서 무료로 강의도 해주시고

옆에서는 그 귀한 백련차도 시음할 수 있도록 관람객들에게 나누어주셨습니다.

최근 식객이란 월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한우를 소재로 만든 요리 경합대회에서

전통적 기법을 가미한 불고기 요리를 선보였지만, 고추장에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선보인 경쟁자에게 지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물론 너무 손쉬운 예단은 금물입니다만

전통은 반드시 그 형태 그대로 지켜야 할 몫이 있고

또한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현대적인 트렌드를 해석해서

새롭게 제 3의 옷을 입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월이 갈수록 한식이 가장 좋네요.

막걸리 칵테일 한잔 어떠세요?

아씨들의 규방문화를 좋아하다보니

예쁘게 짠 바늘쌈이 너무 고아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한글을 우리의 전략적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우리의 독특한 서체 개발과 이를 현대적인 상품기획에

맞물려야 할 필요가 있지요.

한지실로 염색해 만든 한복입니다.

색감이 아주 곱지요? 한복의 아름다움이 서구인들의

시선에 새로운 매력으로 등장하고 있고, 일본의 기모노에 비해

우아한 기품을 더욱 많이 발산하는 매체로,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들을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