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로 대학가기 - 합격을 위한 나만의 무기는?
서연고 의약대 합격이 아직은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아님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명문대가 천재들의 집합소>가 또한 아니라면,
최소한 초중고등 학습이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왜 99%의 우리 아이들은 명문대 입시에 실패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두세개로 좁혀집니다.
첫째가 <서연고 보낸 경험의 부족>이며
둘째가 <대학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학습계획을 한다는 것이며
셋째가 <재외국민의 특수성을 도외시한> 현실성의 결여가 그것이라 하겠습니다.
서초 강남에서 입시지도를 하다보면 명문대 입시에서는 하나의 패턴이 보입니다.
서울고 문과 1등을 꾸준히 유지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늘 의기소침해 있고 입시에 불안해 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부모는 물론 형과 누나가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 응당 서울대 입학을 당연시 하는 집안 분위기때문이었습니다.
서울대 합격은 당연시되고 경영을 반드시 가야만 하는데 기인한 걱정이 이 아이를 힘들게 했지만 결국 이아이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연고 합격생들의 환경과 여건은 그 주변에는 꼭 서연고 출신이 지근에 있었다는 것과
서연고에 합격한 실체적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공부를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결국 <갈 놈만 간다>보다 <가본 놈이 잘 간다>라는 명문대 입시의 가족력이 명문대 입시의 포인트입니다.
우리 글로벌에듀에서 강의하셨던 정어진 선생님의 경우도,
자녀가 셋이 있는데 첫째가 서울대 의대, 둘째가 서울대 법대, 셋째가 서울대 경영을 수시로 합격시켰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보냈느냐고 물으면 "아이들이 열심히 한 것이지요."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어떻게 해야 합격을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은 인서울에 절절맬 때 서울대를 섭렵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요점은, 시행착오와 시기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흔들림없이 일관된 교육을 진행하여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함과 동시에,
초등학교 때의 다양한 독서적 경험과 특별활동, 중학교 때 본격적인 선행학습과 프라이드 고조,
그리고 고등학교 때 <커리어의 조합>을 해 나간 것이 합격의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두번째로 <입시는 정해진 객관적 틀이 존재>합니다.
산 정상에 가장 빨리 올라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상까지의 등반 가능 최단거리,
시간을 축소시켜줄 수 있는 복장 등의 장비. 그리고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됩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장비나 코스가 부실하다면 오르긴 해도 <경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입시를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가장 빨리 등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들이 존재하고 그것에 미치지 못하다면
당연히 성공의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그것이 일반 산이 아니라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의 경우라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겠지요.
인서울 주요대나 인서울이나 지방국립대 등은 그리 많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나름 하고 준비했다면> 무리없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연고 입시 합격>은 언제든 맘만 먹으면 힘들기는 하지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닙니다.
최소한 히말라야 고봉들 중의 하나이며 그러기에 그에 맞는 제반의 사항을 준비함과 동시에
평상시에 꾸준한 노력과 목표의식을 가져야만이 가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연고에서 '은연중' 요구하는 객관적인 지표>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아야 우리는 그에 맞는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서 그 눈높이에 맞게 결과를 만들어내어
<내가 이만큼 당신네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너무나도 다양한 수시전형 중에서 재외국민 특례 서류전형과 가장 비슷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과 교과 전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도 특례 서류와는 유사한 점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재외국민 학부모들은 대체로 종합과 교과 전형을 중심으로 특례서류전형을 껴맞춥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내신+학교활동>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대체적인데 여기서 시행착오가 시작됩니다.
특례서류전형에서 <내신이 지닌 허위성>은 이미 이전의 칼럼에서 자세히 말씀드렸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서 한 번 정독해 보시구요.
http://cafe.daum.net/cosmopolite/ErDX/296
학교활동이라는 것도 한국국제학교나 외국국제학교나 활동의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즉 어떤 것에 평가의 기준을 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틀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교내 수상관계 역시 모호합니다.
일례로 중동 국제학교에서 오바마상을 받았는데 마치 미국 대통령상으로 매우 우수한 아이에게만 수여되는 듯 보이지만
기실 대부분은 그 많은 국제학교에서는 늘 오바마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한국국제학교에서도 더 나아가 아시아 각 국가의 로컬 학교 그리고 로컬 내 국제부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상들이 범람하고 있고 역시 누구나 다 활동 내역 없는 상들로 점철된
대학입시 서류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특례입시에서의 서류전형 평가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평가의 기준>과 그에 맞는 <평가 시스템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시의 경우는 정원의 80%까지 선발이 될 정도로 워낙에 많은 인원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수요가 존재하기에 그에 맞는 각 고등학교의 구체적인 정보와 검인정화된 학생평가 및 대학평가인력과 시스템이 구축되었지만,
재외국민 특례는 고작 매년 몇 백 명에 불과한 극소수의 인원이 대학에 응시할 뿐입니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평가기법과 인력 그리고 시스템의 구축은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구축될 수 없습니다.
결국 재외국민 서류전형 입시의 틀은 <단선률적인 스코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단선률적인 스코어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계량적 성적>을 말합니다.
대학에서 평가하듯이 그것을 분류해보면,
(1) 내신 스코어
학교의 프로파일을 전제로 유의미한 출신학교만 적용되어 가산점이 되며 그 외에는 상중하 기본점수
(2) 각 국가별 대학수학능력시험
SAT나 ACT, A-레벨, 카오카오, IB 등 국제적 공인의, 혹은 국가 검정고시의 대학 입학시험으로 스탠다드 범위.
(3) 전공과 연관된 심화학습 시험
AP 각 교과목, IB 심화 및 에세이 등 고교 재학 중 전공과 연관된 특별한 학습과정 이수 및 심화학습 평가
(4) 어학인증-제1 외국어
토플이나 델프 등 각 국가별 어학인증 점수
(5) 어학인증 2 - 제2외국어나 제3 외국어 점수
제2외국어 외 기타 외국어 인증 점수
(6) 봉사 및 취미활동
일관된 봉사나 취미 활동을 통해서 리더십과 가치관 및 사회성의 평가
(7) 수상 이력
지원 전공과 연관된 활동을 통한 수상 경력 및 (6항)을 결과에 의한 수상 내역
(8) 전공에 대한 교내외 활동
(9) 자기소개서 등의 에세이
위의 아홉 종류의 평가내용은 대학마다 부분적으로 통합되거나 제외될 수 있지만 그 기저는 유지됩니다.
아울러 각 항목들은 만점과 기본점수로 양분화되고 세부항들은 레벨(등급)화되어 평가점수가 부여됩니다.
즉 전 영역의 평가가 1000점 만점으로 할 때,
(1항)의 배점은 120점 만점으로 하되 기본점수를 60점 주고 1-6등급으로 나눠 각 등급별 10점으로 한다.
(2항)의 배점은 120점 만점으로 하되 기본점수를 60점 주고 1-10등급으로 나눠 각 등급별 6점으로 한다.
일례로 SAT를 들면,
기본점수를 1300점으로 하고 1300점 부터 1600점까지 10등급으로 나눠서 30점 마다 6점씩 가산한다.
(4항)의 배점은 60점 만점으로 하되 기본점수를 30점 주고 5등급으로 나눠서 등급별 가산한다.
예를 들어 토플의 경우는 실제 대학에서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80점을 기본점수로 해서 등급별 가산을 합니다.
그 대학은 전체 영역 총 평가가 600점 만점인데 제1외국어에 배당된 점수가 40점이었고,
80점을 기본점수로 20점을 부여하고 그외 80점 이상 5등급으로 나눠서 등급별 4점을 가산했습니다.
이렇게 전체를 조감해 보면 고점과 저점의 편차가 매우 큰 듯 보이지만 이는 <착시에 불과>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서연고를 지망하는 수험생은 그에 걸맞는 항목별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합산점수 대에서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대는 서울대 답게, 연세대는 또한 연세대 답게, 고려대는 그에 맞는 수험생들끼리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편차는 매우 작고 집중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 가장 편차가 큰 곳이 서울대이고 가장 작은 곳이 성균관대입니다.
그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짐작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9가지 항목을 크게 구분하면,
각 대학 지원을 위한 <자격적 항목>과 <경쟁적 항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격적 항목이란 이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갖춰야만 할 필수적인 요건을 말함이고
경쟁적 항목이란 이 대학을 합격하기 위해서 갖춰야만 할 충분적 요건을 말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위 8개 항목을 분류하면,
<자격적 항목>
(1) (2) (4) (6)
<경쟁적 항목>
(3) (5) (7) (8) (9)
그러나 (7)과 (8)항은 대부분의 특례생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현재로서 실질적인 경쟁적 항목은 (3)항과 (5),(9)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격적 항목 중 (6)항은 대부분의 지원생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실질적 변별이 없고,
그 외의 항목들은 등급별 점수의 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설령 부분적으로 점수가 밀린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경쟁적 항목의 보완이나 우위를 통해서 전체 점수가 역전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가끔씩 이야기하는 "그 애는 그런데 어케 그 대학에 합격했어?"의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매우 많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지만 생략하고,
그나마 간편하게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 이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격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내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토플보다는 내신을 관리하는게 더 낫고
내신보다는 대수능을 관리하는게 훨씬 더 낫고
그게 된다면 AP나 등등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며
이또한 구비되었다면 마지막 승부는 (8)항이며 이것이 합격을 갈음할 무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천재적 엄친아>가 있다면 거기에 (7)항이 더해져서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 될 것이겠지요.
또한 학부모님들이 응당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토플의 경우는 기본자격에 해당할 뿐더러
만점과 110점의 차이가 매우 적고 100점과의 비교 차이 역시 합격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되 점수에 연연해서 다른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로 이해함이 정확합니다.
즉 100점이 넘었는데 116점을 넘길려고 무리한 노력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서류전형 입시에서 <반드시 주지해야만 할 경구>는
"합격은 총점으로 결정된다!" 입니다.
어느 하나를 매우 잘 해서는 결코 합격하지 못합니다.
천재가 있다면 당연히 천재를 뽑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면 <종합적 성과>를 우선해서 선발한다는 것.
토플과 내신 등으로 천재라 인정받을 수 없다면 당연히 고루고루 잘하는 종합형 인재가 대학에서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하나가 부족해도 다른 하나를 더 추가해서 보완한다면 당연히 총점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합격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종합적 성과의 핵심 기준은 무엇일까>일 것입니다.
이는 학문적 영역과 활동적 영역으로 구분되며
학문적 영역의 변별점은 SAT/AP 등 대학수학능력 평가고사의 스코어가 핵심입니다.
또한 활동적 영역은 학문적 영역이 어떻게 외부로 발산되었는가와 리더십이 평가의 포인트입니다.
여기서 학문적 영역은 다양한 환경이 감안되지만 숫자로 결과되어 나타나는 것이기에
평가에 있어서 아무런 기준의 혼란이 없이 명백히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활동적 영역의 평가인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극단적으로 다양함> 때문에 기준점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핵심으로 자리한 것이 (9)항인 <자기소개서 및 에세이>입니다.
기실 12년 특례생에게는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서연고 특례 및 해외고 졸업자 전형에서 역시 매우 중요한 입시자료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외국 명문대 입시나 수시 주요대 입시의 경우 자소서 등 에세이를 작성하는 기간이 1년 동안입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대학에 어필할 수 있는 자기만의 개성 있는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는데 반해
특례생들은 너무나 뻔한 천편일률적인, 그리고 거의 급조된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주요성과 사례 및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 칼럼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