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일 청림회(1)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죠? 무려 2개월··· 두 달이나 됐습니다. 오늘은 제일 염천에, 올해 제일 더운 시절인가 봅니다. 그리고 좀 있으면 이제··· 8월 8일 날부터 올림픽 하지요? 8일 날부터. 8일 날부터 올림픽이니까. 이제 바쁘실 것 같은 데··· 하여튼 올림픽하고 할 때도 학교 계시는 분들이니까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학생들 많이 봐야 될 텐데. 그래, 나중에 나이 들어 가지고 기억의 공유란 걸 가지고 살아가지요. 그리고 우리 불교 쪽으로 봐서도 올림픽이 상당한 도움이 되죠. 특히 사격이라든지 또 양궁이라든지 그런데 대해서는 사마타, 선정 바라밀, 집중력. 마라톤 같은 거에 대해 가지고는 정진 바라밀이라든지.
탁구 게임이라든지 이런 거 보면 거~의 이제 반야바라밀. (웃음)
야구 하다가 홈런 날리면 돈오돈수. 번트 작전 해 가지고 스퀴즈 해 가지고 점수 들어오면 점오점수. 바이 스텝. 스텝 바이 스텝. 이렇게··· 그런 게 전부다 공부로 회향하며는 올림픽보다 더 좋은 교재가 없어요. 다~ 우리.
그 와중에서도 져도 아름다운 정정당당한 거, 정직한 거. 그런 거에 대해서 아주 지계바라밀이라든지.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반칙해서 이기는 건 별로 의미가 없거든요? 져도 떳떳~한 거··· 그런데서 우리가 흔히 <법화경>이라든지 불교··· 우리는 특히 <법화경>을 지금 하고 있으니까 지금 그렇지마는.
무호승심(無好勝心). 무승부심. 승부심이 없는 자리에서 무생멸심을 보고. 무생멸심에서 우리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며는 무상(無像?). 모양이 없다한 거. 무주(無住). 주착이 없다하는 거. 그런데 대해서 참 아름답게 봤던 사람이 누구냐 이러면. 은메달 따고 울던 걔가 있었는데 누구였죠? 전인섭인가··· 김 인섭이라고 있었죠? 동생, 아시안 게임에서 동생이 금메달 따고 했었는데 하늘이 내인테 은메달 밖에 안 주는 갑다···, 그 생각하니까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네. 얼굴도 반듯~하고 아마 레승링 선수였죠? 얼굴 반반하게··· 이기는 것만이 이제 능사가 아니고 그런 것인데.
한편의 올림픽이란 것이 인생의 드라마이고 육체를 가지고 승화시킬 수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이 펼쳐지는 인류의 축제이기도 하죠. 그런 것이 우리 공부하고 무관하게 생각되며는 공부인이 아니라고 이렇게 봐 지죠···
여기서 지식적으로 몇 가지 하는 것이 하는 것이지마는. 가다가 왜, 우리 <화성유품> 하면서 지쳐 가지고 “앞에 5백 유순이나 남아 있고···” 이런 대목 있었잖아요? 그런데서 아마 마라톤 선수의 인욕바라밀을 같은 걸 갖다가, 정진 바라밀 같은 걸 느낄 수 있죠. 어째 보면 여러분들하고 저하고 지금 만나가지고 있는 이 시간이
아승지겁을 걸어가야 되는 그 와중에서
맹구우목 심정으로
서로가 이제 낯선 남남끼리 만나 가지고
또 만나나 보니까 또 정(情)이란 게 생겨 지는데
그것이 이제 원천적으로 이제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고
정(情)이라고 하는 것은 집착에서 비롯된, 학습되어 지고 훈습되어 지고···,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런 맛에 떨어지면 이제 공부의 길은 진척은 없고
거기서 점차 이제 무덤덤~하게 나가야 되죠.
자 이게 지금 쥬습니다, 쥬스. 쥬스가 한 잔, 이리 있는데. 쥬스의 (한 모금 드시고) 여기 물이 섞여 있네요.
이 색깔을 전혀 갖추지 않고 맛을 갖추지 않은 이··· 물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불생불멸의 무착 무생 무상···, 그런 본심이라고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쥬스라고 이렇게 된 것이 이것이 바로 중생이고
쥬스를 빼 버리면. 귤을 빼 버리면 무생입니다, 무생.
무생과 중생의 차이는
무생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진여본심이고
여기 쥬스라고 색깔을 띠는 것은 우리의 갖가지의
시시때때로 일어나서 멈출 수 없는 생각과도 같은 것이죠.
근데 이 2가지가 섞여 가지고 전혀 방해롭지 않아요.
이러한 것을 생사와 열반이 상공화[生死 涅槃 常共和]다,
진여와 중생이 섞여서 한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며는 이 색깔을 다 빼야
하나의 마음이 이렇게 돋아나는 것처럼 생각이 되기도 하지마는
저는 가르칠 때는 그렇게 가르칩니다마는.
나중에 종래는 공부하다 보면 그것이
이 생각을 떠나서는 진여가 어떻게도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일어나는 생각에, 망상에 대해 가지고
3세제불과 역대조사가 갔던 길은
오직 정직입니다.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윤회를 돌 수밖에 없는 거지요.
고러한 질문을 가끔씩 또는 올림픽을 보면서
져도 떳떳하고 이겨도 당당하고 그런 대목에 응원할 건 응원하고 그래야 됩니다.
우리 보며는 대한민국 팀이 나와서 우리 식구들, 우리 핏줄들이 나와서 남하고 싸워서 이길 때는···그런 걸 보면서 이제 같은 동업중생으로서의, 흔히들 말하는 동분망견(同分妄見)이라고 있죠? 동분망견(同分妄見). 여러분들은 수업을 저하고 잘 안하셔서 잘 모르시겠습니다마는. 하신 분들은 이제 기억을 하시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업은, 이제 2가지가 나타나는데
하나는 동업중생이 있고, 하나는 별업중생이 있어요.
별업망견(別業妄見) 동분망견(同分妄見), 이렇게 얘기하는데.
우리가 똑같은 언어를 쓰고 똑같은 태양 아래서 같이 이렇게 있고 똑같은 환경 조건에 사는 것을 동업, 동분망견(同分妄見)이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각자가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이 똑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남녀가 유별하고 고향이 각기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배운 학식의 정도가 다르고 거기서 의식하는 수준이 다~ 다른 것을 갖다가 자업자득의 별업망견(別業妄見)이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 이제 망상의 분상에서 볼 때는 다 망견이고 망상분별이지마는. 진심의 분상에서 본다, 이러며는 전부다 각자 지어온 업이 다~, 인인이 다 소중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 드나드는 이 숨결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흔히 세상을 살아가면서 6근이라고 있습니다. 안이비설신의, 라고 하는 여섯 가지 뿌리가 있는데.
그 여섯 가지 뿌리를 종래는 끝까지 주관하고 제한하는 것이 제한하고 관할하는 것이 명근(命根)이라고 합니다, 명근. ‘목숨 명[命]’자(字) ‘뿌리 근[根]’자(字).
그럼 6근이 다 흩어지며는 마지막에 명근 하나도?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는 “능엄” 같은 데서는 6해1망(六解一亡)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죠.
하여튼 저하고 같이 <법화경>을 수업하시면서 한 달에 한번씩 이리 하시니까 좀 띄엄뜨엄 하고, 좀 그런 것이겠습니다마는. 소설의 줄거리 파악하듯이 문단 파악이 되든지는··· 이렇게 되서는. 처음에 초보자들이나 그리 하는 것이고 한 구절, 글자 한자 한자에 대해서 넘어갈 때마다 수행으로 해서 똑똑히 소화를 시켜야 공부를 하시는 소득이 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오늘 할 대목은 188페이지, 171번부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쪼금 길었지요?
(171번 172번 읽으시고)
171.
時有一導師(시유일도사)호대
그 때에 길을 인도하는 스승이 있되.
1도사라든지 3계도사라고 하든지 도사(導師)라고 하는 것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니까, 선지식이라고도 얘기하고, 또 다른 말로는 ‘벗 우[友]’자(字)써서 선우(善友)라고도 얘기를 하고, 그렇게 하죠.
强識有智慧(강식유지혜)하며
굳은 지혜가 있는 것을 알게 하며
明了心決定(명료심결정)하야
분명하고. ‘명료’란 것은 완전히 분명하게 그 마음을 결정한 거. 명료. 의식 중에도 명료 의식이라고 있죠? 명료 의식.
그럼 우리가 여러분들이 가지고 사시는 생각들 중에서 의식이 여러 가지로 그런 걸 갖다가 연려심(緣慮心)이라. 반연해서. ‘연려할 려[慮]’자(字)해서 일어난 생각을 연려심(緣慮心)이라고 하는데 그 연려심(緣慮心)은 뭐가 있습니까?, 한 번 되짚어 봅시다.
처음에 이제 명료의식(明了意識)이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 인줄 똑똑이 알고, 제 목소리 똑똑이 알아듣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이런 대목들이 전부 명료의식에 해당한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화두를 들 때도 분명히 명료의식을 가지고 또!렷하게 들어야 되는데 그것을 ‘성성(惺惺)하다’고 하죠, 성성하다고 하고.
그 명료의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음이? 절대 고요가 필요한데 그것을 ‘적적(寂寂)하다’고 하죠. 성성적적(惺惺寂寂)이라고 하죠.
그래 명료의식을 다른 말로 쉽게 표현하며는 지혜롭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반야바라밀이라고 하고 그걸 성성(惺惺)이라고 하고.
적적(寂寂)이라고 하는 것은 사마타, 내지는 선정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 세상을 우리가 현상 경계에 대해서 반연하는 마음이 일어났을 때. 치매 현상이라든지 어둡고 혼돈되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고 또렷하게 하나의 의식을 갖추게 된 걸 갖다가 명료의식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눈은 보는 데로 힘이 가고
귀는 듣는 데로 힘이 가고
혓바닥은 이렇게 맛을 보는 데로 힘이 가서
정확하게 흩어져서 산위(散位). 각각의 위치에서 정확하게 소리의 높고 낮은 거, (한 모금 드시고 찻잔 내리시는 소리) 맛의 이 쓰고 단 거, 빛의 어둡고 밝은 것을 또!렷하게 또 구분하는 것을 산위독두의식(散位獨頭意識)이라,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리고 그것이 고요~한 가운데서 의식이 따로 자체적으로 독립해서 일어나는 게 있는데 그걸 갖다가 정중독두의식(定中獨頭意識)이라. ‘정할 정[定]’자(字). 정중독두의식이라고 하지요.
근데 꿈속에서도 여러분들 가지고 있는 생각이 산멸되지 않는다 이거야. 흩어지거나 멸실되지가 않아요. 의식은 생각은. 생각은 여러분들, 나는 아무 생각 안 한다, 이런 거는 거짓말이야. 생각 안 한다, 해서 생각이? 안 되어 지는 거는 아니예요. 생각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거야. 마치 이 허공중에 바람이 지나가는 것처럼···. 그거는 여러분들의 의지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다생겁래로부터 무명훈습으로부터 일어져 나오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것은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을 그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마치 산(山)이 하나 갖춰져 있으면 그게 처음에 민둥산이었다가 거기서 온갖 잡초와 그 다음에 그 뭐 나무가 자라고 새가 자라고 이렇게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바탕이라고 이런 게 하나가 돼 있으면 거기에서 서식하는 여~러 생각들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예요. 산이 그것을 갖다가 밀어낼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본심에서 그걸 밀어 낼 수 없어요. 다만 수행하는 사람은 거기 대해서, 낱낱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다는 거, 그런 게 있죠. 그런 게 꿈속에 들어가는 걸 갖다가 우리는 몽중독두의식(夢中獨頭意識)이라, 이렇게 얘기하죠.
이렇게 되지 못하고 사람이 탐진치에 빠지게 되면 생각은 혼자서 과대망상에 빠지게 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데. 그걸 갖다가 우리는 산란독두의식(散亂獨頭意識)이라 하지요. 오지랖이 좀 넓은 사람들, 오~만데 끼어 가지고 분란 일으키는 사람들 있어요. 그게 산란독두의식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요.
그런 것이 정중독두의식을 가지고, 정확한 선정의 힘을 가지고, 명료의식으로 비파사나로 공부를 하지 않으며는 인생은 종래에··· 몽중독두의식(夢中獨頭意識)도 명료의식과 정중독두의식(定中獨頭意識)이 발달된 사람이 꿈속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지 못하면 사람이 욕심이 많은 사람은 곧잘 가위에 눌리고 꿈이 어지럽게 됩니다. 낮의 생활이 힘겹고 압박이 많았으며는 꿈도 사납게 돼 있고. 낮의 생활이 고요했으며는 꿈도 고요한 것처럼
앞생각이 편안했으면 뒷생각이 편안하고
앞생각이 혼란스러우면 뒷생각도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마치 비가 오면 흙탕물이 일어나면 그 흙탕물 가라앉는 거 하고 그거하고 견주어 보며는 비슷~합니다.
그, 비가 오지 않을 때. 장마가 그치고 나면 가을되면서 추수(秋水)라고 하지요. 가을물이라고··· 그, 가을물은 깨끗~하잖아요? 그게. 분탕질 한 일, 없으니까. 그런 걸 견주어 가지고 사물에 견주어서 우리, 심성을 살피면 좋을 것 같애요. 마치 명료심결정(明了心決定)이라고 했는 이런 대목에서 저는 이제 명료의식이라든지 정중독두의식을 이렇게 보고, 그렇게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본뜻은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이 제정신 차려 가지고, 마, 이러면 딱 되겠어요.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在險濟衆難(재험제중란)터니
재험, 재험제중란이라. 위험에 빠져 있을 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한다. 뭐, 농담 한마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사회보장제도 중에서 ‘보험’ 이란 게 있죠? 그리고 특히 농협에는 뭐가 있습니까? 공제(共濟)란 게 있어요, 공제. 농협공제라고 있었죠? 그것이 이제 보험하고 똑같은 것이죠? 공제가 이름이 더 좋은 것이예요. 이, 보험이라고 하는 것은 위험한 곳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고. 공제라고 하는 것은 함께 구제해 주는 것이라. 그러니까 계 들어가지고 돈을 한꺼번에 넣어 가지고 . 그 뭐야? 여러 사람이··· 마, 넘어 가까요?
우리, 보험 보다가는 공제가 이름이 사실은 더 좋은 거야.
사람이 험한 꼴 당해라, 고 하면 안 되고. 누구든지 어려움에 처하기는 마찬가지니까 함께 구제해 주는 것이, 공제가 훨씬 나은 거야. ‘함께 공[共]’자(字), ‘구제할 제[濟]’자(字). 제가 뭐, 농협에서 한문을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돼야 공제가··· 농협공제라고 어디, 선전하는 것 같던데요, 그거 보험 아니예요? (교직원 공제가 있습니다. 교원도 공제회가 있습니다.) 그거 보험 비슷한 거 아니예요, 그런 거 달라요? (보험 비슷하지) 얼추 비슷하죠? 얼추 비슷한 게, 그게 그거예요. (웃음) 그게 그거라고, 교원 공제. 그러니까 공제가 훨씬 맞는 말이예요, 좋은 거고···
우리가 경제, 경제. 우리가 흔히 많이 쓰는 경제. 이코노믹. (대중 웃음) 죄송합니다. 맞나요? (이코노믹스) 이코노믹~스?
경제(經濟), 경제, 이래도 경. 지나가면서 구제한다, 그러죠? 지나가면서 구제한다. 어떻게?
예를 들어서 한국은행에서 돈을 출자해 가지고 공장에 투자를 하게 되고. 그 공장을 지어 가지고 기계를 생산하고 그 기계를 생산해서
또 소비제품을 만들고 소비제품을 만들어서
상점에, 도매상점에 배포를 하고
도매상점에서 일반에게, 소비자에게 배포를 하고
소비자는 또 일하면서 또 돈을 벌기도 하고
소비자가 소비해 주면서도 그 공장을 구제해주고
계속 서로 지나가면서 구제해주기 때문에
경제는 유통이 돼야 살 수가 있죠. 지나가면서 구제한다. ‘지날 경[經]’자(字) ‘구할 제[濟]’자(字), . 경제.
별거 다 하네 별거 다 해··· 여기서 재험. 사소하게 쪼잔하게 어렵게 공부하입시다.
저 복잡한 거 보다가 굵은 틀은 그렇다 치고. 여기서 재험제중란이라. 모든 위험한 곳에서부터. 여러 가지 위험에 빠져가 있을 때
그 어려움으로부터 구제되는 것이니
172.
衆人皆疲倦(중인개피권)하야 而白導師言(이백도사언)호대
뭇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모두다 피곤해 가지고 지쳐 가지고 추욱 늘어져 벼렸다, 이겁니다. 축 늘어져 있는데. 그, 축 늘어져서 어떻게 했느냐?
도사에게 말하기를.
我等今頓乏(아등금돈핍)이라
나는 죽으면 죽었지 더 못 간다, 이 말이죠.
우리는 지금 몰록, 피곤해 가지고. 핍박이 지쳐 가지고 더 이상 뭐··· 심신이 지쳐 가지고
於此欲退還(어차욕퇴환)호이다
어차(於此). 여기에서. 어(於)는 처소격 전치사가 되겠네요. 어차. of here, 이렇게 되는 거죠. 여기에서 마, 물러가겠습니다. 이쯤에서 마, 그만 두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173번부터 174번까지 읽으시고)
173.
導師作是念(도사작시념)호대
도사가 이러한 생각을 짓되
此輩甚可愍(차배심가민)이라
그대들이여, 참 불쌍하고 불쌍하구나.
如何欲退還(여하욕퇴환)하야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물러나고자 해서 물러나서.
而失大珍寶(이실대진보)어뇨
진짜 큰 보배를 잃어버릴려고 하느냐?
174.
尋時思方便(심시사방편)호대
잘 살펴 가지고 방편을 한 번, 여러 가지 꾀를 한 번 내어 가지고 그러면서 때를 살펴서 사방편(思方便)호대. 방편을 생각하되
當設神通力(당설신통력)하야
마땅히 신통력을 설해서
化作大城郭(화작대성곽)호대 莊嚴諸舍宅(장엄제사택)에
큰 성곽을 짓되. 아주 휘황찬란하게 장엄된 모든 사택에다가
周帀有園林(주잡유원림)하며 渠流及浴池(거류급욕지)와
주잡. 두루~. ‘두루 주[周]’자(字), ‘두루 잡[帀]’자(字), . 두루~ 그냥 아주 그저 정원이 너무나 이쁘게 공원처럼 차악 꾸며져 있고
물이 쫄쫄 흐르고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있고
도랑에는 미꾸라지들이 왔다갔다 하고. (대중 웃음)
그런 글은 안 돼 있지만, 그리 읽어야 재미가 있어요.
重門高樓閣(중문고누각)에 男女皆充滿(남녀개충만)케하고
문도 첩첩~하게 돼 가지고 아주 보석도 박아 놓고 누각도 아주 시원~하게 지어 놓고. 거기다 선남선녀가 모~두다 가득 차 있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재잘거리며 웃고. 진짜 사람 사는 것처럼 만들었다, 이거죠.
卽作是化已(즉작시화이)에 慰衆言勿懼(민중언물구)어다
이렇게 곧 변화해서 타~악, 짓고. 그렇게 만들어 놓고는 대중을 위로하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뭐라 했습니까?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지금 막 한생각 놔라. 이제 다 왔다, 이렇게 꼬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꼭 저하고 똑같은 거예요. 공부 안 할까 싶어서? 요거 3일만 하며는 요거··· 매우 쉽다고 그렇게 하지만 (웃음)
그놈 3일이 언젠지 모르죠. 매일 3일이니까 뭐 앞으로도 3일이니까. 돈 언제 갚을래? 내일 갚을께. 맨날 내일 갚는다···, 이거죠.
汝等入此城(여등입차성)하면 各可隨所樂(각가수소락)하리라
너희들이 이 성 안에 들어가기만 하며는.
각가(各可). 이 때 ‘가(可)’자(字)는 가능 조동사로도 새길 수 있고 부사로도 새길 수 있는데, 가능 부사로도. ‘~ 할 수 있다.’ 각기 자기가 그, 좋아하는 바를 따를 수가 있으리라. 좋아하는 바를 얻을 수, 네 하고자 하는 대로 다~ 될 것이다 아주 여의보주성에 이제 도착한 거 같애요.
(175번 읽으심)
175.
諸人旣入城(제인개입성)에 心皆大歡喜(심개대환희)하야
모든 사람이 이미 성 안에 다 들어가니까.
들어가고 나서 이리 보니까 마음에 모두가 크게 기뻐해 가지고
皆生安隱想(개생안은상)하며 自謂已得度(자위이득도)어늘
모두가 생. 안은상(安隱想)이라. 편안~하다 아이구 이제는 살았다, 편안한 생각을 냈던 가 봐요. 스스로 말하기를. 이미, 이제는 올 때까지 다~ 왔으니까 너무 편안하다, 하는데
導師知息已(도사지식이)하고
도사가. 그들이 충분히 휴식을 마친 것을, 마음이 제대로 rela~x된 것을 아시고는 어때요? 선생님들 수준이 되니까 자꾸 영어가 국제화 시대에 나오니까··· (웃음)
集衆而告言(집중이고언)하사대
대중을 모아서 다시 한 말씀 하시기를
汝等當前進(여등당전진)이니
그대들은. 여등(汝等)은. ‘등(等)’자(字)는 이제,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에 해당하겠죠. 너희들은, 그대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갈지니. 백척간두에 다시 진일보해라.
此是化城耳(차시화성이)라
차시. 이것은. 이, 수행할 때도 똑~같습니다. 수행을 정진하고 정진하고 해 가지고 어느 정도 화두가 뭉쳐지고 의심이 생겨지고 이렇게 공부가 됐다 하더라도 그 순간에 다시? 그러니까 마치 만다라를 그리는 거하고 똑같애요. 만다라 그림이 완성 돼면 다시 뭉개버리고 다시 시작하고
다시 뭉개버리고 시작하고···
금가락지를 만들었다가 다 완성되면 다시 녹여서 또 다시 시작하고 또다시 시작하고···. 이 생각을 아승지겁을 가야 된다, 그걸 갖다가 다른 말로는 시절인연을 기다린다, 이렇게 얘기 합니다. 즉시 내가 완성했다, 이루었다, 안다, 이렇게 하는 순간부터 그것이
즉착아인중생? 수자니라.
제도해도 제도한 바가 없고. 그죠?
왜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들 다 제도했는데 실무도자[實無有衆生如來度者]니라. 한 중생도 실제로 제도한 바가 없다. 부처님도 없고 중생도 없기 때문에···. 그렇단 말이죠. 이런 데도 마찬가지죠. 이런 데서, 그런 자기의 공부방법을 알아야 돼요.
我見汝疲極(아견여피극)하야
내가 그대들의 피극(疲極). 피로가 아주 극심한 것을 보고.
극락 반대말이네. 극락은··· 피극(疲極)이 극락 반대네, 극피.
中路欲退還(중로욕퇴환)일새
중간에 중간에서 욕(欲). 하고자 한다. 퇴환하고자 한다. 물러나서 돌아가고자 할 새. 하는 까닭으로.
故以方便力(고이방편력)으로 權化作此城(권화작차성)호니
고이로. 이방편력으로. 이 때 ‘이(以)’자(字)는 ‘~로서’, 이렇게 되요. 신분 작용 목적 수단 다 포함되는 게 이 ‘써 이[以]’로 쓰여집니다. 고로 방편력으로서. 그러한 까닭으로 방편력으로서. 권자는 ‘방편 권[權]’자(字). ‘방편 권[權]’자(字)를 갖다가 줄여 가지고 권, 이렇게 써요. 임시정부 할 때, 권. ‘임시 권[權]’자(字)죠. 임시적으로. 임시적으로 화(化). 요술을 부리듯이 화작해서 이 성을 만들었는데
汝今勤精進(여금근정진)하야 當共至寶所(당공지보소)니라
너희들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정진해 가지고 마땅히 진짜 보배 처소가 있는 곳에 함께 이를지니라.
(176번부터 177번까지 읽으심)
176.
我亦復如是(아역부여시)하야 爲一切導師(위일체도사)하야
나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체도사를 위하여
見諸求道者(견제구도자)의 中路而懈廢(중로이해폐)하야
모든 구도자의, 중도에서 해폐. 게으르게 중도폐하는 것을 보고.
不能度生死 煩惱諸險道(불능도생사 번뇌제험도)하고
능히 생사번뇌의 모든 험한 길을 건너지 못한다, 하고
故以方便力(고이방편력)으로 爲息說涅槃(위식설열반)호대
그러므로 방편력으로서 열반을 설하는 것을 쉬되
言汝等苦滅(언여등고멸)하고 所作皆已辦(소작개이판)하니
말하기를. 너희들이 번뇌를, 고(苦)를 멸하고 소작(所作). 지은 바가 모두다 이와 같이 제대로 판단됐으니
177.
旣知到涅槃(기지도열반)하야
이미 열반에 이르렀음을 알아서
皆得阿羅漢(개득아라한)코는
모두다 아라한을 얻고는
爾乃集大衆(이내집대중)하야 爲說眞實法(위설진실법)이니라
이에 곧 모든 대중들을 모아서 진실법을 설하니라.
이제 제대로 알아들을 만~, 하니까 공부를 가르치겠다, 이런 말이고. 넘어가지 마세요. 요러한 것을 공부가, 공부길이 험란해서. 여러분들 화두를 어떻게 챙기고 염불을 어떻게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공부라고 하는 것은 참구하되 참구하지 않은 것을 참선이라 하고.
염불을 하되 염불에 집착하지 안 하는 것을 제대로 된 염불이라고 하는데.
뭘 이렇게 고민하는지 낱낱이 인터뷰해서 알아보면 참 좋겠지마는. 오늘은 기어이 알아보고 제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시는지. 단지 지식적으로 학습적으로 쌓아가는 공부를 하시는지. 아니면 현전의 일념을 기대해 가지고 쌓아도 쌓아도 달빛을 쌓아도 달빛이 ···쌓이지 않는 달빛처럼 하시는 건지 그렇게 한번, 점검을 하겠어요.
벽돌 쌓듯이 그렇게 공부 하는 것은 불교공부가 아니예요. 아무것도 쌓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은 이대로 넉넉해요.
제가 이거 참, 한 2달이 이리 지났는데 너무 죄송합니다마는 이거, 죄송할 것도 없어요, 이제. 한 번이라도 봐 왔으면 좋겠는데··· 이거 제대로 어떻게 잡고 습관이 안 돼 가지고···
강의가··· 첫째도 강의 잘 할 수 있는 게 준비! 둘째도? 준비. 세째도? 준비. 네째도 준비, 다섯째도 준비!라고 어른 스님도, 늘 말씀하시는데. 늘 준비 안 돼서 말씀드리니까 조금 미안스럽긴 해요, 미안스럽긴 한데.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보다 보며는 또 그것도 재밌는 맛도 있어요, 사실은. 영화 미리, 예고편 다 안보고 그냥 한번씩 보는 거 재미가 있어요. 재미가 있는데 마치 여러분들 운전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할 줄 아시고 화물차도 몰고··· 주무십니까? 관심이 없으면 주무시는 거라.
조개가···. (대중 웃음) 큰 바다에 조개가 한번씩 잠을 자며는 천년을 자거든 천년을···. 천년을 자는데. 천년 자고 난 뒤에 하품 하면서, 일어나서 하품 하면서 하는 말이 있죠. 뭐라 합니까? 하우··· 이제 다 아시잖아요? 뭐라고? 파도 때문에 한심도 못 잤다, 이러거든. 파도 때문에 한심도 못 잤다···
저는 뭐, 학인 스님들한테 제 수업시간에 존다는 거는 용납이 안 돼 있어요. 수업시간에 졸며는 주로 소 두 마리가 경 읽는다든지 그걸 뭐라 합니까? 우이독경. 잠은 언제 오느냐 이러며는 관심이 없으면 잡니다. 관심이 없으면 잡니다. 참선하다가 왜 잠이 오느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관심이··· 그러니까 뭘 해야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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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가을햇살 님! 수고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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