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신묵 | 조회 : 43 | 추천 : 0 | 작성일 : 2007/03/08 07:37 |
남도 답사여행 #12 [마무리 編]...
남도 답사여행... 해남 땅끝에서 시작하여 강진, 보성, 장흥, 순천, 여수, 영암...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남도 땅을 몇 달에 걸쳐 돌아본 여행길... 아쉽지만 일단락 짓기 위하여 마무리 여행을 떠났다.
■ 진도 운림산방
먼저 둘러본 곳은 진도... 운림산방을 찾았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시대 말기 南畵의 대가이던 소치 허련(許練) 선생이 만년에 기거하던 곳인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聖地(?)같은 곳이며, 그림을 모르는 우리네들에게도 참 멋진 곳이다.
<운림산방> ㅇ 전경.... 참 멋진 그림이다.
계절이 조금 일러서 꽃이 없는것이 아쉽지만 워낙 탄탄한 구도로 짜여진 운림산방의 풍광은 잘 갖춰진 무대 세트장처럼 보인다.
ㅇ 운림산방...연못
ㅇ 운림산방...집, 마당
ㅇ 옆으로는 현대식 기념관이 서있다.
소치 일가의 家係와 그림의 흐름을 둘러보고.... 예쁜 산방을 한번 더 눈에 넣어 본 뒤 우리는 진도 섬을 한바퀴 일주하기로 했다.
진도 섬을 한바퀴 돌아 마지막에 도착한 곳은 낙조가 천하제일이라는 세방낙조... 그러나 불행하게도 날이 잔뜩 흐려있어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지는 못했으니 일출을 만나는 행운 만큼이나 낙조를 보는것도 쉬운 일은 아닌듯 했다. 이 세방낙조를 2번 찾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구름만 잔뜩 낀채 어두운 세방낙조....>
■ 해남 유선관(遊仙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진도를 벗어나 해남 대흥사 앞 유선관(遊仙官)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남도 답사여행에 어쩐지 어울릴것 같은 기와집 여관... 서편제 영화 촬영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지만 무심코 대흥사를 찾아 가던 길에 만난 유선관은 꼭 한번 묵어보고 싶던 곳이기도 해서 저녁과 아침까지 청하여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하였다.
<유선관에서의 저녁식사.....>
유선관은 단순히 하루 묵어가는 숙소로서가 아니라 남도 답사 여행길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할 경유지(?) 같은 곳... 참으로 오랫만에 온돌 바닥에서 따뜻하게 하룻밤 묵어 가노라면 비로소 남도여행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선관...>
■ 해남 대흥사(大興寺)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직 여명인 산길을 걸어 대흥사까지 다녀왔다. 신선한 새벽공기와 함께 차분한 산사(山寺)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한 편의 그림처럼 우리에게 다가왔고 느낌만으로도 해탈(解脫)이 가능할듯~~ 편안함으로 맞이한 아침이었다.
<해남 대흥사의 아침...... 조용하기만 하다..>
남도 답사여행 마무리는 욕심을 내지 않기로 하였다. 다음날은 마침 하루 종일 비도 내려 여행길이 차분하게 잦아드는 분위기... 해남땅을 벗어나면서 달마산 미황사와 고산의 생가인 녹우당을 돌아보았다.
<달마산 미황사는 땅끝에 있는 절.. 단청을 하지 않은 대웅전이 눈길을 끈다>
<綠雨堂... 雨中에 찾아가니 이름이 제법 걸맞지 아니한가??>
남도 답사여행 내내 우리를 맞아주고 ... 어쩐지 슬프게 해 준것은 붉디 붉은 동백이었다. 흐드러지게 피기도 하였고... 처절하게 떨어져 落花되기도 한 동백들이 남도 곳곳에서 우리 눈에 밟힌다....
다시금... 남도 여행이 未完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