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치루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곳곳에 많은, 멋진 돌잔치 후기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꾸미고 싶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게 중요합니다.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스타일로 갈 것인지.. 아님 단순하면서 심플한 스타일로 할 것인지를 정한 다음.. 해당 성격에 맞게 자료를 수집하셔야만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관성없이 이것저것 들여다 보는것만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장소에 따른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한 다음-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통일감 있게 각종 보드를 준비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하나의 컨셉을 잡아 하나부터 열까지의 각 이벤트마다 통일감을 주면.. 한층 더 세련되 보이지 않을까요?
처음의 마음같아선 이것저것 모두 만들고, 해주고 싶은게 많답니다. 물론 엄마의 마음이겠지만 과욕은 금물인거 같아요. 내 형편에 맞게 준비할 수 있는 만큼만 정성껏 만들면 되니까..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구요.
실은 제가 꼭 하고 싶었던건.
태교일기며 가끔 적어두었던 육아일기 및 여러 동호회에 올린.. 제 글들을 갈무리해 한권의 책을 엮어 재민이와.. 양가 가족분들께도 한권씩 선물하려 했었거든요..
하지만 제 게으름탓으로 미리 준비하지 못해 포기했답니다..혹시 여러 여건이 허락하는 맘님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보셔도 좋을듯 싶네요.
☆ 흔히 하는 상장과 탄생일보는요~
탄생일보 역시 훗날, 재민이에게 남겨줄 선물쯤으로 만들어볼 심사였는데.. 휴우~ 이 또한 만드는 과정이 엄청나더라구요. 게다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행사 당일, 노력한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받기가 쉽지 않을거 같았죠.. 그래서 과감히 포기했답니다..
상장 역시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아웃백에서의 상장수여란.. 다소 떠들석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내용을 낭독하며.. 손님들께 집중을 요하자니 많은 무리가 따를거 같았고.. 돌 진행자의 노련미가 떨어진다면 더욱 산만해질거 같아 아쉬움을 접고.. 상장마저 포기했죠..
하지만 저와 다른 시선집중이되는 조용한 분위기의 돌장소라면.. 시도해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구요..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상장이라면 어느때나 드려도 무방할거 같아.. 저는 이번 추석선물로 계획중이랍니다.. ^^
☆ 사진은 출장사진을 하시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꼭! 형제분이나 가까운 친구분에게 부탁해 일괄적으로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저희는 별 생각없이 아주버님께 부탁드렸더니 쓸만한 사진 한장 제대로 못건져, 무지 아쉽더라구요. 남는건 사진뿐이니 스냅전문으로 하시는 분을 통하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 엄마 헤어 & 메이크업은요~
괜찮은 곳에서 하자니 최소 8만원에서 10만원 이상이 들고, 저렴한 쪽을 택하자니 솜씨가 형편없고.. 전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택해 모두 5만원에 했습니다만.. 화장받는 동안 엄청 후회했거든요. 그나마 비디오나 사진상으론 그럴듯하게(?) 나와 위안이 됐지만.. 차라리 내가 하는 편이 나았겠다 싶었으니까요.. 정말 좋은 곳에서 거금을 들여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웬만한 곳을 찾으실거 같음.. 평소 하시던 대로 본인이 직접하신 후 포인트로 속눈썹만 붙여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날테니까요..
(후훗~ 속눈썹 붙이는게 어렵겠지만요~ ^^;)
☆ 아기와 엄마의 돌의상은요~
처음엔 한복없이 돌복 대여로만 할 생각이었는데.. 9월생인 재민이가 곧 맞이하게 될 추석과 설이란 대명절도 있고.. 한복 역시 기념품으로 한벌쯤 갖고 있음 좋을거 같아 장만한거 였답니다.. 그런데 한복하기 정말 잘한거 같아요.. 아기들 한복입으면 너무 이쁘거든요.. 사진도 잘 나오구요.. 다행스럽게도 재민인 한복입고 얌전히 잘 있어줘서.. 정작 분위기에 맞춰 신경쓴 돌복을 너무 늦게 갈아입혀 아쉬울 정도였답니다.
대여나 가까운 분에게 빌려 입히는것도 좋겠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으니 한복, 돌을 기념으로 장만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의상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물론 우리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지만.. 아기의 첫돌은 엄마에게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이잖아요..
지난 1년동안 아기를 낳아 키우느라 고생(?)했으니까.. 이 날은 아기와 엄마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거예요.. 그래서 조금은 튀지않을까 싶어 망설였던 드레스를 선택했고.. 입었을때의 주위 반응은?..
친정엄마와 절친한 친구들은 색다르다, 신선하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외의 친구들은 "뭐야~ 공주잖아!!"라는 식의 예쁘다는건지 이상하다는건지.. 알쏭달쏭한 멘트만 날리더군요.. 하지만 저희 남편과 저는 대만족이었답니다.. 사진도 잘 나오구요.
☆ 현수막 제작은요~
돌잔치 전날 동네의 실사출력하는 간판집에 맡겼거든요.. 사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에서 해야만 믿음이 갈거 같아 많이 망설였는데.. 생각외로 깔끔하게 잘 나왔더라구요..
무엇보다 사진의 해상도가 중요하니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맡기세요..
그리고 보통 돌에 관한 문구를 삽입하는데.. 제 경우엔 만족스럽지 못한 폰트며 칼라가 나오면 촌스러운 느낌이 들거 같아.. 아예 넣지 않았고 일단 맡기면 알아서 걸개를 해주거나 네 모서리에 펀칭해주니.. 벽에 장식할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예요..
참고로 사이즈는 150*150이 예쁘게 나오는거 같아요.. 잔치 후엔 재민이 방의 한면을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습죠.. ^^
☆ 이벤트는요~
가급적이면 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돌잔치 손님들중에는 가족과 친구, 동료, 기타 그룹으로 나눠지는데.. 그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집중하기란 참으로 어렵죠.. 하지만 이벤트를 마련하게 되면..
후훗~ 그 많은 분들이 신나해 하면서 온~ 시선이 돌상으로 향해진답니다.. 물론 색다른 재미와 흥이 배가되는것도 사실이구요..
저희는 남편의 직장엔 알리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만 초대해.. 세가지의 선물을 준비했고 공교롭게도 가족 두분과 친한 친구에게로 갔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아차상"을 준비하세요.. 하하~ 고가의 상품이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작은 선물이라도.. 많은 분들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 방명록은요~
덕담보드를 만들어도 좋겠지만 덕담용지를 보관하는 방법도 그렇고..
좀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헤~ 실은 제가 게을러서 못만들었지만..)
여하튼 특색있는 방명록을 준비하세요!!
요즘 많이들 찾고 있는 메세지베어는.. 사실 아이들에겐 인기짱이었지만.. 어른들께서는 왠지 인형에 낙서하는 느낌이 들어서였는지.. 사인하시는 분이 거의 없으셨던거 같아요..
대신 어른들은 셔츠에 사인하는걸 좋아하시더라구요.. 잔치 후에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기억에 남는 방명록이 될거예요..
☆ 돌떡은요~
저는 떡집에서 말하는 기본(?)을 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의 떡을 주문한거 같더라구요.. 부족한 것 보다는 남는게 낫다고 생각해 돌상에 올릴 떡을 여유있게 해서인지..
물론 가족들에게 듬뿍 나눠 드리긴 했지만.. 답례떡외에 돌상에 올린 떡들이 남아 돌았답니다..
답례떡 역시 친구들 모두가 커플로 오니 한집에 하나씩만 돌려도 되고.. 가족에겐 돌상에 올린 떡을 나눠드려도 되니 적절한 양으로 잘~ 결정하세요.. 저희는 떡값만으로 20만원이 나갔는데 좀 비싼거 같더라구요.. 대신 떡맛이 결정적이니 만큼.. 맛난, 소문난 떡집을 선택하세요!!
☆ 감사장의 경우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아기의 예쁜 모습을 담아둔 사진파일을 이용해 포토샵에서 글귀를 입력한 다음.. 디지털 인화서비스를 이용하는거예요.. 물론 3*5 사이즈가 250원이라 비싼 편이지만.. 포토감사장을 답례품이나 답례떡에 붙이면 넘 근사할거 같네요..
☆ 초대장은..
이메일용과 우편발송용으로 나눠 준비했는데.. 우편발송용은 상품권 사이즈 정도로 만들어 뒷면에 색지를 붙여 만들었구요.. 발송시 10통 이상이면 "요금별납" 도장찍어 보낼 수 있으니 깔끔하겠죠~..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였기를 바래보며.. 사랑스런 아기와 행복한 첫돌맞이 준비하세요!~
출처: 남양i 돌잔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