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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art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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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스펙 바라보는 한 이불 속 두 생각?! |
부족한 성적 비교과로 메울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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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목적으로 사랑을 연기하는 사람과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의 행복은 분명 질이 다르다. 정상적인 커플이라면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 수순일 터. 접근 방법만 보면 비교과도 결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 합격을 목적으로 비교과 활동을 하는 학생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다 보니 대입까지 이어진 학생은 진정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비교과 제대로 알고 실천하기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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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최원실 리포터 goody23@naver.com 사진 전호성 도움말 김덕년 교사(선부고등학교)·신형식 교사(세현고등학교)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건국대학교)·박창희 입학사정관(연세대학교)·차정민 선임입학사정관(중앙대학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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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정시는 축소되니 수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수시에 필요한 비교과를 알아보니 텝스에
한국사, 경제 경시 파이널, 여기에 언어·수리는 기본으로 추가하니 방학 두 달 보름 동안 학원비만 500만 원이 훌쩍 넘네요.
논술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나요." 한 온라인 학부모 카페에 올라온 비교과 활동과 관련한 탄식이다. '아이가 최상위권인가
보다'며 부럽다는 댓글도 있지만,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 수시가 확대되면서 비교과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교과에 대한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학부모부터, 비교과 영역을 수상 실적이나 공인 인증 시험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점점 중요해지는 비교과 활동에 대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을
모아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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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비교과가 대입에 반영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비교과가 뭔지 모르는 엄마들도 있다. 비교과 활동을 '엄마나 사교육의
몫'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종 경시대회나 공인 인증 시험 성적을 위해서는 사교육이 불가피한데다 전형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시는 축소되고 수시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보니 비교과를 보험 들듯 해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엄마들도 늘고 있다.
비교과와 스펙에 대한 정의를 내려달라.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되는 교과 성적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비교과 영역으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스펙과 비교과를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굳이 구분할 필요 없이 모두 비교과 영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통념상 스펙의 하나로 생각하는 영어 공인 점수는 엄밀히 따지면 교과 관련 교외 활동으로 봐야 한다"는 게
중앙대학교 차정민 선임입학사정관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스펙'이란 말은 수험생을 조바심치게 할 뿐 아니라 자극적이어서 가급적
표현을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비교과를 정리하면 인적 사항, 학적 사항, 출결 사항, 수상 경력, 자격 증 인증
취득, 자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체험 활동, 교육 활동, 독서 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교과
세부 특기 사항,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의미한다. 에듀팟에 기록되는 모든 활동 또한 비교과에 해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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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언론에 소개된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 사례를 보고 일찌감치 비교과 활동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 보도된 사례처럼 화려한 경력으로
어차피 비교과 활용해서 대학 가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수능과 내신에 충실하는 게 상책이라고 마음을 정한 사례다. 학교에 따라서는
비교과보다 내신과 수능에 집중하도록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동아리, 캠프, 연구 과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 차원에서 개발해
비교과 활동을 독려하기도 한다. 비교과와 스펙이 필요한 전형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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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세대학교 박창희 입학사정관은 "비교과는 막연하게 해두면 좋은 것, 대학 진학에 유리한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전에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비교과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한다면 비교과 활동은
자연스럽게 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간다는 측면에서 모든 학생에게 필요하다. 다만 선부고등학교
김덕년 교사는 "대학 진학을 기준으로 본다면 비교과 영역은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 특기자 전형, 특별
전형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사는 "스펙을 쌓기 위해 애쓰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교과 성적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은 대입에 대한 기본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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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교내 중심으로 비교과 활동을 했는데, 막상 자기소개서를 써보니 지나치게 교내 중심이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더라"는 얘기가 있다. 활동 내용에 따라 질적으로 더 우수하거나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교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학교 선생님이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고 해서 속상해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활동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고 어떤 활동은 기록할 수 없는지, 달라진 비교과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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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교과 활동의 횟수와 시간이 많다고 기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활동 내용에 따라 절대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는 것도
없다. 활동 내역과 과정,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충실히 기록되어야 정성적 평가를 하는 대입 전형에서 평가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고교에서 기록을 금지하는 것을 무리하게 기록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진로 탐색, 취미 활동을 수행한 과정을 학생부,
에듀팟에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달라진 점은 사교육 유발 방지를 위해 전년보다 교내 활동이 강조되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교외 봉사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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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비교과 활동은 처음부터 대학과 전형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흥미 위주거나 해두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따른 것 등 다양하다.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3천 개가 넘는 대학의 전형 중에서 내게 맞는 전형을 어떻게
찾을까 하는 것인데. 건국대학교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은 "전형이 다양하다는 것은 복잡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형별로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명확하다는 것"이라며 해당 학과의 전형 요소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그 전형의 중점 사항이고,
선발하려는 인재상과 연관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학교 'KU 자기 추천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는데 이는
학생의 관심 영역과 열정 등을 우선적으로 보겠다는 것이고, 'KU 전공 적합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데
이는 학업적인 측면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1단계가 학생부 100%인지, 서류 100%인지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 김 책임입학사정관은 "지원하려는 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년별 커리큘럼을 살펴보는 것도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꼽았다. 그 외 방법으로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의 모집 요강을 참고하거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상담센터 등에 탑재된 전형 요소별 입학 정보,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서울시교육정보원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대학 입학처에서 직접 전화나 방문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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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대학 입학 설명회나 입학사정관 전형 설명회에서 특히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주의 깊게 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비교과와 인재상의 연관 관계는 무엇이며, 인재상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김
교사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대학의 인재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의 인재상은 그 대학의 선발 기준이자 학생을 지도하는
틀이 된다"고 말했다. 인재상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형 이름을 잘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예를 들어 '글로벌 리더
전형'이라면 '글로벌'이라는 단어에서 영어 능력과 '리더'라는 단어에서 리더십을 보겠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동국대 'DU
액티브 전형'은 '액티브'라는 단어에서 학생의 비교과 활동 영역을 많이 보겠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 인재상을
파악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김 책임입학사정관은 "학과나 모집 단위별로 제시하는 교육과정과 이후 진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학의 인재상은 학생이 그간 활동해온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지원 가능한 학과나 전형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인재상을 염두에 두고 활동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사례와 후속 연구를
통해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다 보니 합격으로 이어진 사례가 지배적"이라는 게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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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학생부와 에듀팟 기록 개선안 (2012년 3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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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와 에듀팟에
기록되는 비교과 활동 내용은 2012학년부터 이전에 기록할 수 없던 정부 부처와 공공 기관, 교육 기부 단체 등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단 지금 3학년 학생은 개인 체험 활동은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 활동 내용을 기록하며,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
활동'이란 사전 계획서와 보고서 등 교내에서 규정한 절차에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을 의미한다. 또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지금 고1·2 학생은 2011년 7월 1일부터 학교장의 허가를 받은 개인 계획에 따른 체험 활동도 일체 기록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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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대입에 비교과 활동을 반영하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엄마들은 비교과 활동이 대입에
반영된다고 생각하니 순수하게 즐기기보다 부담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한다는데. 비교과를 대입에 반영한 배경과 전망은? 교
육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도로 교내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도록 독려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세현고등학교 신형식 교사는 "학교현장의 여건이 이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2007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진학
상담 교사, 전문 상담 교사 등이 배치되고 내신 평가와 수능 시험, 입시 제도가 바뀌어 교내에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했다. 대입에서 무엇보다 비교과를 반영한 배경은 "공부만 하는 기계를 뽑지 않겠다"는 것.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시행 초기 10% 안팎에서
현재는 대학별로 20%까지 확대되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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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등급이나 점수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정시와 달리 비교과 반영 비율이 높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은 점수가 정량화되지 않아
판단 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 그 때문에 합격과 불합격에 따른 불공정 시비나 신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데. 신
교사는 "대학 홈페이지에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안내가 있을 뿐 아니라 인재상, 평가 항목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판단
기준이 모호하지 않다"고 말한다. 역량에 따라 학과별 세부 채점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3인 이상이 채점해
평균값을 구하기도 하고, 5명 이상이 채점할 경우 최상위 점수와 최하위 점수를 버리고 중간 3명의 점수를 평균해 점수를 구하기도
한다는 것. 또 전형이 끝난 뒤에는 대교협에 전형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고등학교의 진로·진학 상담 교사는 대학
입학사정관과 함께 공동 채점 실습을 하는 연수를 통해 채점 기준을 알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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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비교과 활동을 하라고 하지만, 활동이 제한적이고 교내 수상을 하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학년별로 바람직한 비교과 활동을 제시한다면. 비
교과 활동을 하기 전에 각종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학년 때는 자신의 진로
탐색을 위한 비교과 활동을, 2학년 때는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행사나
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개설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동아리를 개설하는
것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동아리 개설 자체보다는 부원을 모집하고 지도교사를 섭외하는 과정 등을 통해 리더십, 역경
극복 능력,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3학년 때는 이를 지원 전공에 초점화하기를
권한다. 1, 2학년 때 광범위하게 활동하던 것을 자신의 전공에 맞춰 줄여나간다. 특히 김 교사는 "비교과 활동은 단순히 스펙
쌓기가 아니라 스토리가 중요한 만큼 그간의 활동을 자신의 진로 전공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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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비교과 활동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은 "부족한 성적을 비교과 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느냐"는 것. 심지어 일부 사교육 기관에서는 '비교과를 부족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비책'으로 선전하기도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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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에 따라 비교과가 내신보다 강조되는 전형이 있기는 하다. 중요한 것은 등급 간 점수를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성적을 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교과 성적 외에 다른 활동도 보겠다"는 뜻이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해도 통합 전형보다 다단계 전형이 많다. 서울대의 '지역 균형 선발'은 1단계 없이 면접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는 통합 전형이지만, 대다수 대학은 1단계를 먼저 선발하고 1단계에 합격한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다단계 전형이라고 하는데, 1단계의 통과 기준은 교과 성적이 100%나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 합산인 경우가 많다. 결국
비교과 활동이 아무리 우수해도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교과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