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얼
전규태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
열손 끝 타는 숯불
시린 목숨 물결 그늘
깊은 숲 변죽자리
걸려 있는 마음마음
돌아 와 물장구치는
아련한 지평선
아리랑 젖은 꿈도
짚신 발에 구겨 담고
오랑캐 쪽발이에
무던히도 밟힌 세월
막술잔 입언저리에
일어서는 겨레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