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인 서해타임즈에 시민문화회관 사후관리 문제와 관련해 나의 인터뷰 기사가 10월 5일자에 실렸다.
나의 생각은 기사에 실린 내용 그대로다.
그러나 기사를 보고 일부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해명과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은 현재 지곡동에 1,200석 규모의 군산예술의전당을 짓고 있어 사실상 추후 사용여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시민문화회관은 예술의전당이 2012년 12월 완공되면 주 기능은 모두 예술의 전당으로 옮겨가게 되고,
시민문화회관은 별도의 관리계획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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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은 1,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소규모 공연장, 전시장, 각급 문화예술단체 사무실 등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서 예술의 전당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자.)
주기능이 전부 옮겨가는 시민문화회관을 과연 매각을 하지 않고 시민단체나 문화예술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글쎄다...
문화예술단체들의 부족한 공연장, 연습장 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으며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이 나의 평소 소신이다.
문제는 예술의전당 완공으로 중.대형 공연장 2개를 갖추게 되며, 이외에도 청소년수련관 공연장, 구 KBS 건물에 있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 등 중소형 공연장이 3~4개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시민문화회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부담감이다.
현 시민문화회관은 6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지하에 전시실 2개를 갖춘 그야말로 덩치가 큰 건물,
그대로 존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물론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활발한 문화활동을 기대한다면 오히려 4개의 중소형 공연장도 적을 수가 있다.
그러나 365일 공연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현재 대부분의 공연시간을 초등학교나 어린이집의 학습발표회장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각급 기관의 학습발표회 등은 300석 규모로도 충분하거니와 예술의전당 내 중형 공연장도 이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시민문화회관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할 경우, 사후 유지관리 비용과
공공건물만 비었다하면 사무실 욕심을 내는 민간단체들의 벌떼처럼 달려드는 얌체의식이 문제다.
머리를 맞대어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을 생각하자.
매각에 나서야 하나? 아니면 그나마 있는 문화공간이라도 살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및 활동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할까?
어느 것이 정답일까???
매각은 워낙 덩치가 큰 건물이라 제3자 인수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관리하게 되면 막대한 사후관리비가 소요된다..
지역 연극인들, 소규모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큰 건물이다.
차라리 건물의 노후화로 리모델링보다는 새로이 작고 아담한 규모의 소공연장과 연습실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지을 필요가 있다.
매각의 경우, 제3자인수가 어렵기에 아직 중론화 단계는 아니지만 시민문화회관을 모 종교기관에 매각하고
이 종교시설이 가지고 있는 나운동 현대4차 앞 부지를 시에서 매입하는 맞교환 방안에 대해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논의의 단계도 아니고 종교기관에서 측에서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종교기관이 가지고 있는 나운동 현대4차 앞 부지(현재 롯데시네마와 CGV 영화관에서 임대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를
생각해 보자.
오래전부터 이 종교기관에서는 이곳 부지에 교회를 건축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입점 및 예스토몰 등 주변 상황의 개발상황을 감안하면 교회 부지로는 적합지 않다.
더욱이 이곳은 주말이면 영화관 이용객으로 인해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만약 교회가 지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차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교회가 들어서지 않도록 막는 길이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종교시설의 입주를 막는 것은 자칫 종교탄압과 건축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 시설을 제한하게 되는 것으로
반발만 불러일으키게 된다.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시설의 입주를 막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기에 위해서는 시민문화회관과의 맞교환을 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애기다.
물론 시민문화회관과 나운동 현대4차 앞 부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러나 덩치가 큰 공공건물을 그냥 방치하기는 그렇고 매각해야 하는데,,제3자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고,
또 부지 맞교환 문제도 종교기관을 설득해야 하고~~
그러기에 고민이 있는 것이다.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2011.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