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를 뜻풀이하면 '끝에 달린 틀'
터미날 또는 단말기라는 장치는 메인프레임에 연결해서 메인프레임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장치다.
그리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메인프레임(또는 기둥컴퓨터)에 의해서 작동된다.
따라서 이 장치는 셈트로부터 문자를 받아서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과 글판으로 입력되는 문자를 받아서
다시 컴퓨터로 보내는 두 가지 기능만 제대로 작동하면 되는 단순한 기계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메인프레임 한 대를 여러 명에서 수 천 명 이상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메인프레임과 연결해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 기계장치다.
단말기의 형태로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은행창구에서 여직원들이 본사 온라인망과 연결해서 돈을
입출금을 입력하는 기계장치다. 이 경우 은행창구의 여직원들이 두둘기는 기계가 단말기고,
이 기계를 이용해서 본사의 메인프레임(또는 기둥컴퓨터)과 통신을 하는 셈이다.
단말기는 각자의 특수코드 집합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Escape sequence라고 부르며 이것은 화면
표시의 속성을 제어한다.
다시 말해서 화면에 동그라미 네모와 같은 그림을 그리거나 색깔을 지정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특수코드다.
그럼 왜 터미널 또는 단말기라고 이름 지었을까? 터미널이나 단말기의 뜻은 종착점이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터미널이라 하면 버스가 도착하고 출발할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컴퓨터에서는
단말기가 자료가 도착하고 출발할 수 있는 장소 즉,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터미널,
또는 단말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말로 하면 '끝달린컴퓨터'이 된다. 기둥컴퓨터로부터 제일 끝부분에
연결되어 각종 자료입출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터미널의 종류는 크게 범용 단말기과 전용단말기로 나눠지는데, 범용 터미널은 데이터를 입력하기도 하고
출력하기도 하는 것이고, 전용 터미널은 특정한 업무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은행이나 각종
예약창구에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지칭한다. 전용 터미널은 터미널 자체만으로는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
예전에는 전용단말기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용량이 큰 컴퓨터를 호스트로 하고 PC가 단말기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단말기 역할도 하면서 독립적으로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단말기의 종류는?
우리가 요즘 보는 단말기의 종류는 크게 3 가지다.
VT100과 VT220, FS220-B인데, 실제로는 이들 단말기 이외에도 수십 종의 범용단말기와 수를 헤아리기 힘든
전용단말기가 있다. 초기에 사용하던 대표적인 단말기로는 TTY라는 단말기가 있다.
이것은 TeleTYpe 단말기의 줄임말로 몇 개의 제어문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화면에 표시할 수 있었던 단말기다.
다시 말해 Line Feed(LF), Carrige Return(CRP, TAB, BS(Back space) 등의 몇 개를 제외하고는
화면 제어 명령을 먹지 않게 하는 일반 단말기에 접속할 경우 사용한다.
지금 쓰는 VT100과 VT220의 전신으로는 VT52와 VT102가 있다.
둘 다 미국의 DEC사에서 만든 단말기로 VT52가 먼저 나왔고, 다음에 VT102가 나왔다.
VT102는 대표적인 단말기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말기가 되었다.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는 접속프로그램은 이런 단말기의 기능을 흉내내도록 만든 프로그램들이다.
VT100에서 VT란 가상터미널(Virtual Terminal)의 약자로서, 처음 만들어질 당시 DEC 사의 VAX 란
중형 컴퓨터의 단말기용으로 주로 사용되었는데 현wo는 단말기의 표준 코드로 정착되어 있다.
VT220은 VT100에 제어코드를 8비트로 보낼수 있도록 하는 코드 등을 추가하고 VT100 과 충돌하는
몇가지 기능을 제외시킨 코드다.
FS220-B는 VT220 과 비슷하나 커서 제어와 화면 지우기, 문자속성을 지정하는 방법이 다르다.
앞의 코드들은 모두 미국 표준을 그대로 따랐다.
리모트 터미널(Remote Terminal)
입출력 제어 장치와 1대 이상의 입출력 장치가 있고 전송 제어 장치를 통해서 시스템에 접속되는 것.
인텔리전트 터미널(Intelligent Terminal)
미니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는 단말기로서 데이터의 입출력 뿐만 아니라 입출력 데이터의 체크, 편집,
파일링, 간단한 연산, 터미널 제어, 통신 제어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플로피 디스크나 자기 디스크, 디지털 카세트 레코더 등을 시스템으로서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리모트 프로세서(Remote Processor)
원격 처리 장치, 데이터 통신 시스템이나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터미널과 호스트 컴퓨터 사이에 위치하여
(설치는 터미널 가까이에) 통신이나 터미널의 제어, 통신 전문의 처리를 하며, 고속은 미니 컴퓨터나
통신 제어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있다.
PDA(개인용 정보단말기)
요즘 들어와서 갑자기 급부상한 정보기기 형태로 PDA가 있다.
이 제품은 Personal Digital Assistant(개인용 정보단말기)라는 뜻으로, 노트북이나 팜 탑 컴퓨터 보다
더 작은 손바닥만한 소형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는 단말기다.
이 제품이 다른 컴퓨터와 다른 점은 입력방식의 차이다.
다른 컴퓨터가 글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손가락으로 조그마한 글판을 누르느라고
입력속도에 한계가 있다. 반면에 PDA는 전자펜을 이용해서 낙서하는 것처럼 글을 입력하면 된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다. 그저 종이에 낙서하는 것처럼 전자펜으로 화면 위에 글을
쓰면 자동으로 입력이 된다. 때문에 크기 면에서 다른 기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1세대 PDA인 '뉴튼' '퍼스널커뮤니케이터'의 경우는 팜톱 정도의 크기였지만 요즘 나오는 2세대 PDA는
500g 이하의 초소형으로 나오고 있다.
PDA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있을 다양하다. 예전의 단말기처럼 단순하게 통신망에 접속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팩시밀리를 보내기도 하고 문서를 편집해서 전자우편을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컴퓨서브와 같은 통신망에 접속해서 정보를 검색하는 일은 기본적이다.
특히 과거처럼 단순하게 글자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소리, 글자, 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뛰어나다고 호평받는 단말기다.
노트북이나 팜톱에서도 PCMCIA카드를 이용해서 통신을 할 수 있지만 PDA의 다양한 정보단말기
기능에는 뒤쳐진다.
통신기능 면에서 PDA가 가지는 장점은 무선통신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컴퓨터를 이용한 대부분의 통신은 유선(전화선)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상관없지만 여행중이거나 이동중일 때는 PC통신을 할 수 없다는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PDA는 어떤 장소에 있더라도 손쉽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다음 세대의
정보단말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