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은 쉽고 재밌다.
다리에 주는 힘만큼 오르는 속도감이 몸으로 느껴지고,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달려들다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물결,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버드나무의 일렁임은 가슴 뭉클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여행을 떠날 땐 목적지 못지않게 교통수단이 중요하다. 교통수단에 따라 여행의 내용과 질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실 자전거 외에도 사람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단은 많다. 두발로 직접 걸을 수도 있고 자전거나 자동차를 탈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자전거는 다른 이동수단에는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발이 갈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고 자전거의 평균 시속인 20km는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면서 원하는 장소에 멈춰서 여행의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자전거는 직접 걸을 때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피로감이 덜하고 자동차처럼 환경과 단절되지도 않는 최고의 이동수단이다. 자전거만큼 세상과 나를 깊고 효율적으로 만나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자연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얻어지는 감동을 자동차의 속도에서는 느낄 수 없다. 자전거는 또한 상체와 하체 전신을 이용해 속도를 내며 그 속도를 온몸으로 느낀다. 이것이 바로 자전거의 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여행의 진정한 재미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보다 가는 과정에 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의 주변 풍경과 자연을 느끼면서 주행하면 진정한 자전거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같은 루트라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지루할 틈이 없다.
∞ 강변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 한강 종주 코스
한강은 탈 곳 많고 볼 것도 많은 자전거 천국이다. 한강에서는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다. 시민공원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손쉽게 한강변을 달릴 수 있다. 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양화지구, 중랑천, 양재천 등에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는 보통 아침 9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대여 가능하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유람선 내 자전거 보관 공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한강유람선에 자전거를 싣고 올 수도 있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단, 한강다리를 통해 한강 남ㆍ북단을 달릴 경우에는 한강다리와 둔치가 연결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족이 가장 선호하는 다리는 잠수교. 한강둔치와 다리가 바로 연결돼 자전거를 탄 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다리 위의 보행자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시민들의 레저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깅은 물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물을 이용한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춘천은 자전거 도시로 변신중이다. 경춘선 폐 철도에 자전거 도로가 생길 예정이다. 서울~춘천까지의 거리를 30㎞ 정도로 잡으면 된다. 한편, 청평에서 가평까지 6㎞ 구간엔 레일바이크가 들어서는데 22㎞ 구간은 춘천 ‘김유정역’이라 하여 관광열차도 운행할 예정이다. 강변을 따라 새로운 길을 달리는 기분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 자전거 여행으로 특별한 가족여행 이벤트
요즘은 한 가족 구성원 수대로 자전거가 있는 시대다. 굳이 특별한 가족 이벤트를 벌일 필요도 없다. 자전거를 타는 일은 가족 간에 건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과 정겨움도 느끼게 해준다.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기분은 설렘 그 자체다. 가족여행 나설 때 자전거를 가져가는 것은 어떨까?
또한 자전거 하이킹은 연인과 함께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이다. 최근 강화도, 춘천, 정선, 곡성, 순천만 등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하고 주변에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수차, 나룻배 등의 향토적인 볼거리를 갖춰 놓은 곳들이 많다. 강변에는 참취꽃, 싸리꽃 등 야생화와 예쁜 꽃들이 자전거 도로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래서 자전거 전국일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자전거여행 준비는 이렇게
장거리여행이나 1박 이상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철저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전거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준비는 무엇일까? 먼저 반드시 출발 전 코스를 짜둬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급, 중급 등 자신의 자전거 실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동호회에 가입했다면 완주가 최종 목표지만, 자신의 실력과 코스별 난이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굴곡이 있는 산기슭 코스라면 안전을 위해 헬멧, 타이어의 공기압 체크, 손목 및 무릎 보호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등산 마니아가 그렇듯 자전거도 타면 탈수록 여러 코스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MTB 동호회 단체에 가입해두면 홀로 외롭게 여행하거나 길을 잃을 염려가 없어 좋다. 또한 자전거 타기는 남성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여성들의 도전도 많아졌다.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만 가입하는 자전거 동호회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강에서 출발해 자전거로 어디든 갈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꿔 본다.
기본은 알고 떠나요!
자전거로 가까운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는 데에는 크게 위험요소는 없다. 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안전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장비와 습득해야 할 기본지식이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헬멧과 장갑.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이 두 가지 장비 없이 오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낼 정도로 우선순위로 친다. 이밖에도 백미러와 이동거리와 속도를 체크할 속도계, 물통게이지, 펑크가 났을 경우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는 휴대용 펑크패치 등이다.
어두운 밤길을 달려야 할 때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반드시 장착하자. 자전거 응급처치 요령(펑크 때우는 방법, 브레이크 수리요령 등)이나 안전한 도로 주행법도 완벽하게 숙지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좋다. 또한 자전거는 차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적으로 차량과 똑같은 책임을 지게 된다.
보행자들의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도로 표지판에 대해서도 차량 운전자만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욕심 부리지 말고 달려요!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의욕이 앞서 무턱대고 출발했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체력안배가 중요하다. 보통 50분 달리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장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내리막길처럼 힘을 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경우와 많은 힘을 들여야 하는 오르막길은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끼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페달을 굴리다 보면 에너지를 쉽게 소진할 수 있다. 때문에 물과 간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한다. 간식으로는 칼로리바, 초콜릿, 바나나, 달걀 등이 좋다. 또 가급적이면 최고로 뜨거운 낮 시간은 피하자. 탈진으로 이어지기 쉽다.
풍경을 마음에 담아요!
자전거 타는 행위 자체에만 매달리다 보면 주위의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함께 달리는 동료와 자동차를 경쟁대상으로 보고 달리다 보면 그림같은 여행지 풍경을 그대로 흘려보내기 십상이다.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라.
자전거 여행으로 잘 알려진 호미숙 씨는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시간에 구애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달리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마세요. 자전거를 탈 때 초보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지나치게 속도에 얽매인다는 것이에요. 앞서가는 자전거를 따라잡으려고 하는 자세도 좋지 않아요. 자전거를 타고 즐길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해요.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옆도 보고 나아가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자전거 여행의 목적은 자연친화적인데 있어요.”
한반도 내륙 깊숙한 산악지대에 자리한 충주호는 충주댐으로 인해 생겨난 인공호수지만 인공과 자연, 문화가 절묘하게 어울려 다른 인공호수와는 격이 다른 경치를 보여준다. 월악산(1097m)과 금수산(1016m) 같은 바위산들과 어울린 호수는 가히 산수화 속이다.
◎ 자전거 길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코스가 길어서 체력적 부담은 상당한 편.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초보자 기준으로 8시간 정도 걸림.
◎ 찾아가는 길 코스 기점은 제천 쪽의 금성으로 잡는 것이 접근하기 편하다. 충주 쪽의 코타리조트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에서 나와 충주시내를 거쳐 25km 정도 가야 하지만 제천시 금성면은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2.5km 남짓한 거리에 있고, 청풍문화재단 지나 월악산, 금수산 등 명소와 가깝다.
◎ 체크 포인트 주차 | 금성보건소 근처의 노상 주차장에 주차(무료). 숙박 | 호반길로 들어서면 숙소를 찾기 어려우므로 금성면의 모텔이나 청풍리조트, 펜션 등을 이용. 식사 | 이 길고 아름다운 길의 장점이자 단점은 코스 주변에 큰 마을과 식당이 없다는 점. 출발지인 금성 외에는 가게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식수와 먹을거리를 챙기고 출발하는 것이 좋음. 금성보건소 근처에는 황태국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가게 등이 다수. 휴식 | 호반코스 전체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쉼터는 따로 없음. 전망 좋고 공간 널찍한 곳에서 적당히 쉬어가면 됨. 주의 | 식수와 먹을 것을 충분히 챙기고 시간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체력적 부담이 크다면 부산리에서 도로를 거쳐 되돌아올 수도 있다. 충주호리조트에서 장암 구간의 숲길은 깎아지른 절벽 위로 나 있으므로 추락에 주의.
한국 사람이라면 경주는 한 번이 아니라 수학여행, 신혼여행, 가족여행, 졸업여행 등으로 여러 번 가보게 된다. 그럼에도 계속 경주를 찾는 것은, 이 작은 도시에 퍼내고 퍼내도 끝이 없는 역사의 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상 문과 무가 조화되고, 문화적으로도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한 ‘한국의 로마시대’가 바로 여기 있었고, 노천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많은 유적과 유물이 당대의 번영을 전한다.
◎ 자전거 길 시내 유적지만 둘러본다면 미니벨로나 생활자전거로도 문제없으나 선덕여왕릉까지 가려면 산악자전거가 낫다. 코스의 총길이는 약 14km지만 볼거리가 많아 4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나와 서라벌대로를 따라 5km 직진하면 7번 국도와 만나는 배반사거리. 여기서 좌회전해서 500m만 가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나온다. 넓은 무료주차장 이용.
◎ 체크 포인트 숙박 | 시내 전역에 호텔부터 여인숙까지 숙소가 즐비. 시내를 위주로 둘러본다면 첨성대 부근의 여관이나 민박에 묵는 것이 편함. 고급 호텔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보문단지와 불국사 아래에 밀집. 식사 | 일반 도시처럼 시내 전역에 식당이 많음 휴식 | 경주에서 모든 유적지는 곧 쉼터. 반월성과 계림, 진평왕릉, 선덕여왕릉 등을 권함 주의 | 경주의 간선도로변에는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일반도로에는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도 많으므로 자동차 통행에 주의. 입장료는 내야 하는 유적지는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보관에 유의.
낙동강 상류는 흐름이 느리고 수량이 적은 전형적인 사행천이다. 그 중 하회마을과 회룡포는 물길의 방향이 거꾸로 되어 극단적인 사행 모습을 보여준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전통이 잘 보존된 민속마을로 명성이 높고, 회룡포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각광받는다. 직선거리로 18km 정도 떨어진 두 ‘물돌이’지형을 잇는 시골길은 한없이 여유롭고 아늑하다.
◎ 자전거 길 왕복할 경우 61km 정도여서 아침 일찍 서두르면 화룡포와 하외마을 구경도 여유 있게 곁들일 수 있다. 휴식과 관람을 포함해 7시간 정도 잡아야 하므로 하루 일정으로 적당하다.
◎ 찾아가는 길 회룡포 |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에서 나와 우회전. 2km 가다 34번 국도 예천 방면으로 10km가면 용궁면소재지다. 왕복4차로 국도는 마을을 우회하므로 마을 입구에서 용궁역 쪽으로 빠져야 한다. 용궁역과 농협을 차례로 지나면 오른쪽으로 회룡포 가는 924번 지방도가 분기한다. 3km 들어가서 회룡포가 아닌 장안사 방면으로 우회전. 성저교를 건너 좌회전해서 산길을 오르면 장안사 입구. 점촌함창에서 약 17km 거리임. 하회마을 |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름. 서안동IC에서 나와 경북도청 북부청사를 거쳐 91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서안동IC에서 14km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에서 빠진다면 안동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가다 풍산에서 916번 지방도로 바꿔 타면 된다. 점촌함창IC에서는 약 48km 떨어져 있다.
◎ 체크 포인트 주차 | 장안사 입구에 주차공간있음. 숙박 | 운치있고 색다른 경험인 회룡포와 하회마을에서의 민박. * 향토민박- 회룡포 마을 내 054-655-3973 * 북촌댁- 하회마을 내에 있으며 200년 된 기와집. 다소 비싸지만 군불을 때는 방에는 사대부 집안의 격조가 넘침. 019-228-1786 식사 | 용궁면은 한우가 유명한데, 순대와 오징어 불고기 집이 많음. 하회마 을은 안동의 별미인 찜닭, 간고등어, 헛제사밥이 유명. * 단골식당- 돼지막창을 이용해 갖은 재료를 넣은 순대와 순대국, 양념한 오징어불고기로 알려짐. 054-653-6126 * 하동고택- 하회마을 내에 있으며 찜닭과 간고등어, 헛제사밥 전문. 휴식 | 화룡대 전망대, 하회마을, 부용대, 회룡포마을 가는 강변길 등지 주의 | 왕복 코스로 잡을 경우 길 찾기가 다소 복잡하므로 지도와 코스 안내를 지참해야 하며, 길을 잃었을 때는 큰 포인트를 잡고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현명. 회룡대에서 용포마을 내려서는 싱글트랙은 다소 험해서 초보자는 주의가 필요, 비포장 구간이 약간 있으므로 산악자전거를 권함.
한반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땅끝’은 포항 영일만 끝에 삐죽이 나온 호미곶(장기곶)이다. 한반도를 호랑이 모양으로 볼 때 장기반도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요즘은 장기곶보다는 호미(虎尾)곶으로 많이 부른다. 호미곶을 이룬 장기반도에는 2백 미터 전후의 낮지만 넓은 산이 펼쳐져 있으나 골짜기가 좁아 인가가 드물고 외줄기 산길만이 그 적막강산을 뚫고 땅끝으로 뻗어나고 있다.
◎ 자전거 길 왕복 37km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산길과 도로가 뒤섞여 있고 산악지대와 동해의 바닷가 절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 찾아가는 길 영일만을 끼고 있는 장기반도로 가려면 포함을 거쳐야 함. 대구포항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전국 어디서나 5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포항시내에 들어선 후에는 31번 국도를 따라 포항제철(포스코), 포항공항, 도구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감. 포항공항에서 구룡포 방면으로 5.5km 들어가서 상정리 방면으로 빠져 산쪽으로 1km 정도 들어가면 ‘대현기공’ 간판이 붙은 작은 공단이 나온다. 공단 맞은편의 시멘트 길이 호미곶으로 가는 산길 입구.
◎ 체크 포인트 주차 | 공단 입구의 넓은 공터에 주차 숙박 | 동해 전망이 좋은 구룡포 바닷가의 모텔이나 펜션 식사 | 코스에 들어서면 식당과 가게가 없으므로 구룡포나 호미곶에서 식사를 하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음. * 구룡포 함흥식당- 구룡포항 시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복어요리 전문집. 북한에서 월남한 이후 2대 58년의 전통자랑. 국과 찜, 회가 있으며 음식이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고 값도 저렴. 054-276-2348 휴식 | 초원목장, 호미곶, 구룡포항, 라곡서원 등지가 쉼터로 적당 주의 | 산속에서는 물을 구할 수 없으니 식수를 충분히 챙긴다. 간혹 자동차가 다니는 경우가 있으므로 코너에서 과속하지 않도록 하고 호미곶~구룡포간 929번 지방도는 갓길이 좁으니 차량 통행에 유의.
전인구의 절반인 2천 4백만 명이 북적대는 수도권에서 강화도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서울에서 3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수천 년간 응축된 역사와 문화유산, 해맑은 바다 경치, 기세등등한 산세 그리고 그 틈에서 소박한 삶을 일구는 사람들까지... 가장 ‘수도권’답지 않은 섬 풍광이 경이롭다. 이 섬을 일주하는 코스는 약 90km. 철책선이 가로막은 북쪽 해변은 민통선 안쪽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아 풍경의 감성적 밀도가 더욱 높다.
◎ 자전거 길 일주하면 거리는 약 90km에 이르고, 라이딩 시간만 7시간은 잡아야 한다. 휴식과 명승지 관람을 포함하면 하루 꼬박 걸린다.
◎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88도시고속화도로를 따라 서쪽 끝까지 가면 서울을 벗어나면서 48번 국도와 이어진다. 이후 48번 국도를 통해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로 진입하면 된다. 행주대교에서 강화대교까지 약 35km. 다른 지방에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 김포IC에서 빠져 48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김포IC에서 약 32km. 강화대교를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강화역사관(갑곶돈대)이다.
◎ 체크 포인트 주차 | 강화역사관 앞에 넓은 무료주차장 이용. 숙박 | 강화읍내와 전등사 아래 온수리, 동막해수욕장에는 모텔이 많다. 해안도로 곳곳에는 예쁜 펜션이 즐비하다. 바다와 낙조 전망이 좋은 곳은 마니산 서쪽 해안 화도면에 많다. 식사 | 꽃게, 밴댕이, 인삼, 순무는 강화의 특산물이고, 생선회와 장어 요리도 유명. 생선회는 초지대교 남쪽 황산도 어판장이나 가천의과학대 맞은편에 선두리 어판장이 좋음. 장어요리는 강화역사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약 1km 내려온 더리미에 전문식당 밀집. 그중 ‘더리미집’과 ‘별미정’이 유명, 초지대교 입구의 ‘영빈관’과 장흥리의 ‘장어마을’, ‘장흥 숯불 장어구이’도 알려져 있음. 꽃게요리는 외포리 입구 ‘충남서산집’이 유명. 휴식 | 연미정, 창후리 선착장, 외포리 선착장, 장화리 낙조마을, 동막해수욕장, 택지돈대, 초지진, 화도돈대 등이 쉼터로 적당 주의 | 민통선 구간은 길 찾기가 다소 복잡한데, 코스 도중의 주요 경유지를 확인하면서 가야 한다. 민통선 구간에는 해안도로가 딱히 없으므로 바닷가 가까운 길을 찾아서 돌아오게 된다. 외포리에서 강화역사관까지는 휴일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차량통행이 많으니 자동차에 주의하고,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는 곳에서는 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 민통선 출입문의 032-454-3222(해병2사단 보안과).
우도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면서 어쩌면 더 제주도답다. 제주도가 한반도 남단에 붙어 있듯 우도 역시 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지름 4km도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모양도 어딘가 제주도를 닮았다. 제주도 한라산처럼 소머리오름(133m)을 정점으로 완만한 구릉지가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 섬마을들은 예전 제주도 풍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 자전거 길 해안일주 17km를 포함해 내륙까지 둘러봐도 25km 정도이고 소머리오름 외에는 오르막이 별로 없어 3시간30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성산포항(15분 소요)과 북쪽으로 6.5km 떨어진 종달항(12분 소요) 두 곳에서 우도행 배가 뜬다. 성산포항 출항이 더 많은 편이며, 보통 1시간 간격이지만 손님이 많으면 수시로 출한. 우도 입장료는 성인 편도 3500원(운임 2000원, 입장료 1000원, 터미널이용료 500원 포함). 자전거를 500원을 더 받음.
◎ 체크 포인트 주차 |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무료주차장 이용 숙식 | 배가 닿는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근처에 식당과 민박이 많음. 섬 곳곳에 전망이 아름다운 펜션과 민박도 여럿. 바다가 아름다운 서빈백사 근처에 많이 모여 있는 민박이나 비양도에 단 하나 뿐인 등머울민박(011-341-3604)가 추천할 만 함. 우도는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므로 우도에 묵기보다는 성산포에 숙소를 두고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음. 휴식 | 우도는 섬 전체가 휴게소와 다름없음. 바닷가 전망좋은 곳에는 예쁜 벤치가 있는 곳도 많다. 소머리오름, 비양도, 하고수동해수욕장, 서빈백사 등지는 꼭 쉬어가도록 할 것. 주의 | 파도가 다소 높아 배가 많이 흔들릴 우려가 있으면 가져간 자전거를 배에 실어주지 않는다(주차장에 두는 자전거가 움직여서 자전거가 망가지거나 자동차에 흠집을 내기 때문). 이때는 우도에 도착해 생활자전거를 빌려 타는 수 밖에 없음. 3시간 5000원.
산이 많고 인구가 밀집한 이 땅에서 매우 드문 풍경의 하나가 초원과 목장이다. 평창 대관령목장은 초원에 대한 갈증을 덜어주는 특별 지대다. 대관령 목장은 1972년 호미로 개간을 시작해 지그의 규모를 갖췄는데, 목장의 총면적은 2천 헥타르이고 그중 초지는 1천5백 헥타르에 달한다. 이 거대한 목장 내부에는 총연장 127km의 비포장 관리도로가 나 있는 데다가, 자동차 출입이 금지되어 최고의 산악자전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자전거 길 일주 25km로, 5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구경까지 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나와 우회전, 횡계 마을로 들어서서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6km 정도 들어가면 된다.
◎ 체크 포인트 주차 | 목장 입구에 무료주차장 이용. 주차 외 입장료는 성인 7000원. 개방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7시30분. 숙박 | 목장 입구와 횡계에 펜션과 민박, 여관 밀집. 식사 | 대관령은 황태로 유명한데, 횡계에서 용평리조트 가는 길목의 황태덕장마을 근처에 있는 ‘대관령 황태촌’이 황태 해장국과 황태구이로 유명. 목장 내 매점에서도 목장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라면과 우유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음. 휴식 | 목장 초입의 관리사무소, 연애소설 나무, 동해전망대, 삼정호, 소황병산 정상 등지가 쉬어가기 좋음. 주의 | 목장 전체는 기업의 사유지이므로 출입금지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것은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든 데 따른 무질서와 환경오염, 사고위험 때문이었으므로 적절한 질서와 매너를 꼭 지키도록 함.
강원 강릉 경포대 일원 호수와 바다를 달린다
강원도 강릉에는 조선시대 상류층의 가옥을 대표하는 선교장,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을 낳은 오죽헌 등 오랜 세월을 이어온 문화유산이 많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강릉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포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여름이라면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추천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의 중간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보다 안성맞춤일 터다.
경포호는 4.3km 길이의 자전거 길이 매우 잘 닦여져 있다. 3·1기념탑~경포대~참소리축음기박물관~경포해변~허난설헌생가로 이어지는 경포호의 자전거 여행은 보통 경포호수 서쪽 입구에서 시작한다. 3·1기념탑 주차장 근처에는 자전거대여점이 5개 정도 있다. 자전거의 종류는 1인승, 2인승, 3인승, 6인승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한 시간 기준으로 4천원, 8천원, 1만5천원, 2만5천원이다.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를 달리다보면 해학적인 표정의 석상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옛날이야기에 전해 내려오는 등장인물들을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 경포호와 연계한 관광지들이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차분히 둘러보아도 좋다. 먼저 소개할 곳은 경포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호숫가 언덕 위의 경포대이다. 이곳에 오르면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동해바다까지 오롯이 담을 수 있다또 경포호를 달리다보면 참소리축음기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축음기,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텔레비전, 다리미 등 다양한 전시물이 아날로그 세계로 초대한다. 경포호수 동쪽 경포해변을 돌아가 만나는 초당마을에서 두부로 끼니를 때워도 좋고, 인근의 허난설헌생가도 둘러보아도 좋다.
경포호수만으로 부족하다면 경포해변 북쪽 순포교에서 사천 하평교까지 약 3.5km를 잇는 해안자전거도로를 달려보자. 사천면을 지나 주문진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바다를 따라 달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파도소리와 솔숲에서 불어오는 솔향기도 일품이다. 단 이 도로를 달릴 때는 자동차 도로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 길에는 예쁜 카페도 종종 눈에 띄고, 정겨운 민박도 흔하게 보인다.
또 다른 해안코스는 경포해변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안인~정동진~심곡~금진까지의 길이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려야 하는 이 길은 전문가 수준의 라이더들에게 권하는 코스이다. 한적하고 주위 풍광이 아름답지만 오르막길과 고갯길 등 어려운 코스들이 이어진다.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경기 양평 양수리 일원 - 북한강변을 달리는 길
경기도 양평은 이미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친근한 도시다. 도심의 한강과는 사뭇 다른 북한강의 호젓한 분위기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청평, 춘천 방향에서 흘러오는 북한강과 양평, 여주쪽의 남한강은 양평 양수리에 와서 비로소 만나 화합하여 흘러간다. ‘두물머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이제는 꽤나 유명해졌다. 수도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다녀올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올해 중앙선이 남양주 팔당역부터 양평 국수역까지 연장돼 지하철로도 다녀올 수 있어 매우 가까운 여행지가 됐다. 얼마 안 있어 춘천까지도 전철로 길이 생긴다고 하니 주말 극심한 교통 체증에서 놓여나 자전거로 춘천 호반을 달리는 것도 그리 먼 일은 아닐 것이다.
중앙선을 타고 두물머리 일대를 자전거로 여행하려면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야한다. 앞서 알아야 할 것은 전동차 내 자전거 휴대승차 관련 부분이다. 서울도시철도, 서울메트로 등도 일요일과 국경일에는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하다. 열차의 맨앞·뒤칸에 해당하며 중앙선 같은 경우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에는 평일에도 가능하다.
초보자들이 이용할 만한 코스는 양수역을 출발해 양서체육공원과 양서면사무소, 두물머리순두부식당을지나 두물머리까지 다녀오는 비교적 순탄한 코스다. 소요시간은 한시간 정도.
두물머리 산책로 입구까지는 차도를 달려야 하지만 양수리 동네를 지나 두물머리 산책로에 들어서고 나면 순조로운 강변흙길이 반긴다. 일단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에서 해방되니 한결 숨통이 트인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향해 가는 호젓한 길이다.
다시 양수리 마을로 나와 서종, 청평 방면의 표지판을 따라 북한강변의 지방도로로 방향을 잡는다. 서종면, 청평 방면으로 가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하기 좋기로 널리 알려진 차도지만 갓길에 파란줄을 그어놓고 자전거길도 따로 만들어 놓았다. 기존의 자동차도로 옆 갓길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자전거도로라고 줄을 그어놓고 표지판까지 만들어 놓으니 자전거 여행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양수리에서 시작하는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는 11Km 정도다. 북한강가의 동네 서종면을 지나면 어느새 자전거 도로는 사라지고 자동차들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변한다. 자전거 여행 고수들은 개의치 않고 차도옆 좁은 갓길을 용감하게 달려가기도 한다.
참고로 두물머리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려면 자전거를 세워두고 발품을 팔아 운길산 수종사까지 올라가 보아도 좋다.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5백년 묵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위엄있고 우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두물머리인근의 세미원은 100여종의 수생식물로 구성된 대규모의 자연학습장이다.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문의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473
고운 색을 가진 여성용 자전거
여성용 자전거. 이름은 브리즈. 앤틱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시마노 버튼식 썸쉬프트 변속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삼천리자전거 레스포 브리즈.
튼튼하고 건강한 MTB
활형 MTB다.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알루미늄 앞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21단 시마노 원터치 변속시스템. 삼천리자전거 레스포 스팅거 100.
따르릉 비켜나세요
주행시 노면의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벨이 울리는 Auto Ring. 맑은 소리가 일품이다. 제품 상단의 조절 레버가 위쪽으로 당겨진 상태에서 좌우 흔들림 등의 노면 충격으로 벨이 스스로 소리를 낸다. 레버가 들어간 상태에서는 일반 벨과 같이 옆면 레버를 운전자가 직접 눌러야 한다. 참좋은레져 Nuvo Bell Auto Ring.
어둠을 뚫고 달린다
기능과 완충전 알림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울트라, 브라이트, 화이트 LED를 사용하여 측면에서도 빛이 선명하게 인식된다. 또한 고무 스트랩 마운트를 사용하여 탈부착이 쉽고 최장 8시간(점멸등모드)까지 이용 가능하다. 참좋은레져, MOON, GEM 2.0 헤드라이트.
머리를 보호해줘요
헬멧 외관상의 화려함을 제공하면서도 외피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최적의 공기순환을 제공하는 윈드터널 기술도 도입했다. 참좋은레져, GIRO, PHASE 헬멧.
목을 축여주는 물통
달리다 보면 목은 가뭄의 땅처럼 갈라진다. 라이딩 중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물통은 필수. 가을바람 산들 불고, 시원한 물이 내 몸을 적실 때 세상천지 부러울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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