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게 더웠던 7월 말, 맨 정신으로는 운동은커녕 움직이기도 싫은 끔찍한 더위를 뚫고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왕중왕’ 을 가리는 자리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게 요란하게 벌어지는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참 흥미로운 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2012년 여름은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스포츠분야는 임금님 수랏상 마냥 크고 다채로운 화제가 연일 터져 나왔다.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옮겨서 열린 4년만의 올림픽, 각 종목을 제패하기 위해 야심 차게 도전했던 국가대표들은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 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밤을 뜬 눈으로 지샜고, 올림픽이 준 큰 기쁨과 감동은 진한 여운을 국민들에게 안겨주었다. 프로야구는 올림픽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상황에도 아랑곳 않 고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영국을 누비며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와중에 K리그도 새로 도입된 스플릿(split)제도로 말미암아 상하위권이 전력으로 승부에 임하게 되며 리그경쟁이 한치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잡한 양상으로 변해 팬들을 축구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바야흐로 스포츠전성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잘하고 재밌고 박수칠 만 하니까 주목하는 것은 지당하고 자연스럽다. 그러나 잘 몰랐기 때문에, 혹은 잊혀졌기 때문에 주목 받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주목 할 만한데 주목 받지 못하는, 그래서 주목 받아야 하는 어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하고자 한다.
빛났던 과거의 영광, 이제는 응답하라 고교야구
쓸쓸해보이는 관중석이 눈에 띄는 목동야구장
야구장 인근 주민,선수단 학부형,고교동문회,스카우터,대포알카메라를 든 몇몇 팬을 제외하면
팬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재 고교야구의 현실이다.
하지만 직접 살펴본 결과 이렇게 암울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아니, 암울하지 않아야 하는 곳이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청룡기’라는 이름을 걸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광복 이전, 일제의 전쟁과 수탈로 문화생활을 빼앗기고 오락거리에 목말라있던 국민들에게 크게 열린 스포츠한마당. 구경하러 온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는 훌륭한 플레이와 경기를 보여주면서 사랑 받는 스포츠대회로 빠르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청룡기를 필두로, 이외의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의 프로야구 부럽지 않은 인기를 모았다. 동대문 운동장은 늘 북적였고 열광적인 팬들도 많았다.
80년대 초 꽃미남 실력파 야구선수로 명성이 드높았던 선린상고 박노준 선수의 드라마틱한 부상은 장안의 화제였다. 여성팬들은 그가 입원한 병원에서 장사진을 쳤다는 일화는 당대의 고교야구와 선수들이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음을 짐작케한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대중들에게서 점점 고교야구는 잊혀져 갔다. 고교야구를 기억하는 사람도 고교야구를 찾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렇게 조용하고 묵묵히 이어져오던 고교야구는 다행히도 최근 부활한 프로야구인기에 힘입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결승전이나 되야 해주던 방송중계도 토너먼트1차전부터 중계해주고 아마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데이터를 총망라한 스카우팅 리포트도 출간되는 등 다시 재도약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고교야구의 전성시대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2012 청룡기 고교야구 왕중왕전 흥미로웠던 경기!
1. 대전고 vs 동성고
이 날 경기는5회말 동성고가 2득점으로 리드를 잡고 7회초 1점을 대전고에게 내주긴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평범한 경기였다. 하지만 9회초 대전고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연장승부로 돌입했다.
청룡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승부를 위해 연장승부에 돌입하면 승부치기를 시행한다. 주자를 1,2루에 두고 시작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여 두 팀은, 그들은 물론이거니와 보는 사람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어마어마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10회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양팀모두 만루상황의 위기와 기회를 나눠가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1회 초 대전고는 이전이닝처럼 선두타자 희생번트로 주자가 2,3루에서 호시탐탐 역전을 위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노렸는데 3루주자가 도루를 노리다 런다운에 걸리고 만다. 대전고의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플레이, 하지만 동성고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공이 멀리 외야로 뻗어나가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인하고 말았다. 본 헤드성 플레이가 점수로 이어지는 보기 드문 광경이 나온 것이다. 긴장되는 상황이 양 팀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이끌어냈던 모양인지 공격과 수비 모두 동시에 실수가 터진 흥미로운 플레이였다.
대전고가 2득점 리드한 상황에서 11회말 다시 동성고의 반격이 이어졌다. 11회말 공격은 실책으로 져서 허무하게 물러날 수 없다는 기백을 보이며 들어선 동성고의 선두타자가 바로 1점을 뽑아내고 주자 1,3루 상황을 만들어냈다. 동성고는 싹쓸이 끝내기를 위해 희생번트를 선택했는데 안타깝게도 희생번트가 투수 앞 플라이로 잡히면서 언제든지 스퀴즈를 노리기 위해 더 나와있는 3루주자가 바로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투수의 어이없는 3루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가면서 그대로 경기가 동점이 되고 만다. 11회에 양팀 다 사이 좋게 송구실책으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치기를 시행하면 10회에 승부가 나는데 양 팀은 12회째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는 초공격보다 말공격을 하는 팀이 훨씬 유리하다.
대전고는 12회 초 공격을 무득점에 그쳤고 동성고가 다시 한번 찬스를 잡는다. 12회 말 타석의 들어섰던 동성고 타자는 이 지긋지긋하고도 피말리는 승부를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벤치에서의 작전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초구를 노렸던 타구는 확실하게 길고 길었던 이 날 승부의 끝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공은 기묘하게도 전진수비를 하고 있는 1루수 미트에 빨려 들어갔고 1루수가 받아낸 공은 그대로 1루와 2루를 거치고 만다. 희생번트성 타구로 생각한 주자들은 이미 반쯤 진루를 해버린 상황 꼼짝없이 아웃. 한번에 주자 세 명이 모두 잡히는 트리플 플레이, 노히트-노런 만큼 보기 드물다는 삼중살이 터진 것이다. 심지어 12회 말을 넘기면 다음날 이어서 경기를 이어간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끝내기(?) 삼중살이 되고 말았다.
그날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부치기를 거듭한 끝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다음날 다시 이어진 경기에선 대전고가 연속안타로 1득점을 뽑아냈고 동성고는 말 공격에서 병살과 땅볼로 득점에 실패하며 대전고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어려운 승부를 이겨내고 팀워크가 더 좋아졌는지 대전고는 전년도 우승팀 대구 상원고도 누르고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전고와 동성고의 경기가 이번 청룡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기묘한 플레이가 연이어 터져 나온 탓도 있지만 팽팽한 상황에서 양팀이 엎치락 뒤치락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승부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묘미는 뒤집고 뒤집는 역전에 있다. 이 경기 안에서 나왔던 본 헤드성 플레이나 미숙한 플레이에 대해 실력이 아직 모자라다거나 아마추어적이라고 비판 할 수는 있어도 경기 내내 보여줬던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절대로 평가절하 할 수 없다.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나 기운을 옆에서 전해 받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이다. 이렇게 길고 오래 다퉜던, 무려 1박2일이나 치고 받았던 야구시합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다. 길었던 시간 만큼이나 진하게 기억에 남는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시작전 우렁차게 함성을 지르고 그라운드로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있는 선수들
단결된 투지를 가다듬어 뜨겁게 입장하는 모습은 프로에서는 볼 수 없는 학원스포츠만의 매력이다.
2. 천안북일고 vs 경북고
리그를 지배하는 팀, 이를테면 NBA 올스타로 꾸려지는 미국남자농구 대표팀처럼, 시합과 리그를 지배하는 화려하고 깔끔한 플레이를 해내고 리드는 지키되 지고 있으면 뒤집을 저력이 있다. 이런 팀들의 마력은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두드러지게 하는 끊임없는 노력, 이기는 법을 알고 승리방정식을 풀어나가는 지혜, 그리고 승승장구하는 사람만이 지니는 밝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 고교야구에 이런 마력을 지닌 팀이 등장했다. 작년 청룡기 결승에서 패한 이후 ‘무패’가도를 달리는 천안북일고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북일고는 올 해 주말리그에서도 전승으로 왕중왕 전에 올라왔고 청룡기 이전에 했던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도 우승을 하고 청룡기 제패를 노리는 진짜 강팀이다. 북일고는 경북고와 맞붙기 전까지 ‘27연승’을 기록했다. 말이 27연승이지 매 이닝 여려 변수가 발생하기 쉬운 야구는 연승이 어려운 스포츠이기도 하고 아시아 최다연승을 기록한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도 19연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기록은 정말 놀라운 것이다.
김인태 (No.21,북일고3학년,2012 신인 드래프트 두산베어스 1차지명)曰
“지고 있어도 질 거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당연히 목표는 청룡기 우승입니다.”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가 김인태 선수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천안북일고 선수들
고교야구계의 산왕[1]이라 부를 만한 그들이 16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경북고, 전년도 청룡기 준우승 팀으로 결코 북일고가 쉽게 이긴다고 장담할 상대는 아니었다. 실제로 경기가 시작되고 북일고는 2회 1실점후 북일고의 선발투수 송준영이 경북고의 1번타자 조준영에게 던진 초구가 볼이되자 북일고는 바로 에이스 윤형배를 구원등판하는 초강수를 둔다. 지면 연승과 우승 모든게 물거품이다. 5회말 경기가 반이나 끝났는데도 북일고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북일고의 이정훈 감독이 매 이닝 선수들을 불러모아 엄하게 꾸짖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역량이 모두 드러나지 못해 선수나 감독이나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드디어 6회말 2번타자 김민준이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 연이어 도루까지 해냈고 4번타자 심재윤이 좌전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음 이닝 공격에서 끈질긴 파울커트로 상대편 선발투수를 내리는 성공한 북일고, 이어서 등판한 경북고의 투수들이 계속 폭투와 사사구를 내주자 북일고는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밀어내기와 적시타로 4득점하며 멀리 달아났고 9회 1득점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사실 이날 북일고의 승리는 북일고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경북고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기에 이긴 경기였다. 경기 후에도 이정훈 감독의 엄한 훈시가 있었다. 하지만 분명 북일고는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풀어나갔고 승리로 경기를 이끌었다. 성급하게 스윙하지 않고 차분히 공을 골라내 역전의 발판을 만든 타자들과 구원등판으로 팀을 위기에서 건진 에이스의 역투가 빚어낸 나쁘지 않은 역전드라마였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오늘 경기력에 불만족을 느끼고 자조하고 반성하는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에서 북일고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북일고는 다음 8강전을 콜드게임으로 끝내버린다.
막강 북일고의 연승행진은 올해 청룡기를 제패한 덕수고 앞에서 막을 내렸지만 청룡기 왕중왕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패기넘치는 우승후보로서의 자질이 충분했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 간의 팽팽한 승부만큼이나 재밌는 것이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북일고의 경기는 다른 팀경기보다 찾는 사람이 많았다. 북일고가 올해가 지나도 전력을 유지할지도 궁금해진다.
고교야구의 매력 -잠재력-
이윤학(No.18,신일고 3학년,투수,2012 신인 드래프트 엘지트윈스 3차지명)
이청현(No.20,신일고 1학년,포수)
경기시작전 불펜피칭을 하는 이윤학-이청현 배터리
이윤학 투수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며 기량을 꽃 피웠고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가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
공을 받는 이청현 선수는 1학년이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이들은 미래에 어떤 모습을 또 보여줄 수 있을까?
고교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데 있지않을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강백호의 농구실력을 지켜봤던 안선생님처럼.... 프로야구의 수많은 레전드와 슈퍼스타들이 명성을 드높이고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는 고교야구선수권대회였다.
특히 청룡기는 슈퍼스타들의 신통방통한 기록이 많이나온 무대이기도 하다.
한이닝에 3루타를 두번이나 친 경북고 류중일
한경기에 11타점이나 올린 배명고 김동주
한경기 탈삼진 20개나 잡은 경남고 최동원
타격,최다안타,타점,MVP 4관왕에 빛나는 대구상고 이만수
또 청룡기에서 활약한
좌완으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는 훗날 아시아 최고의 슬러거가 되었고
3할 타율을 기록한 야수는 메이저리거에서 아시아 출신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고교시절 프로와 정반대의 보직으로 활약했다는 점도 참 재밌는 사실이다.
이처럼 될성 싶은 슈퍼스타들은 프로무대로 올라가기전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는 투수로든 타자로든 어떤 선수가 훗날 분명 이름을 날리게 될 것이다.먼 훗날 대성한 슈퍼스타가 되었을 때 그들의 고교시절 플레이를 회상하는 것은 고교야구팬의 특권이자 큰 기쁨일 것이다.
고교야구의 매력 -역전,예측불가능-
2012 청룡기 왕중왕전을 제패한 덕수고의 우승기념사진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했고 북일고에게 2-3으로 졌지만 청룡기 4강에서 멋지게 갚아줬다. 그리고 청룡기 우승에 성공했다. 무려 11년만의 우승이다. 고교야구대회제패는 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 우승만큼이나 힘겹다.토너먼트를 끝까지 이겨내야하기 때문이다.
지면 그 순간 짐싸고 집에 내려가야한다. 그들의 우승은 그래서 영광스러운 업적이다.
매 년 각 팀마다 뚜렷한 전력상의 우열은 존재하지만 주축맴버의 부상,슬럼프,각성 백업맴버의 성장등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변수들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팀의 전력은 이에 따라 고무줄 처럼 변하기 마련이다. 이 점이 고교야구대회경기가 예측불가능한 경기를 보여주는 원인이다. 프로도 마찬가지이긴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구축해나가는 프로에 비해 고교야구는 입학,졸업을 감안하면 3년,빠르면 1년만에 팀의 중심이 빠르게 변화해간다.성장속도도 프로에 비하면 더 극적으로 변화한다.이에 따라 고무줄처럼 변화하는 경기력은 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지게 만들고, 이는 이는 경기가 다이나믹하게 진행하게 되는 모티브로 작용한다.이 안에서 숱한 역전과 반전이 섞인 흥미로운 드라마가 쓰여지는 것이다.
인천,경기,강원권 지역리그에서 리그 1위로 왕중왕전에 올라온 인천고, 올해는 왕중왕전에서도 크게 치고나갈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다.하지만 1회전에서 배명고에게 연장 승부치기 끝에 패해 이변의 피해자(?)가 되었다.에이스 조상우의 힘으로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은 대전고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동성고와의 1박2일혈전을 이겨내고 내친김에 4강까지 올라가는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올렸다.
매일 예상과는 다른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고 선수들은 뜨겁게 파이팅을 외친다. 경기도 파이팅 넘친다. 고교야구가 과거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지금도 여전하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곳이다.
청룡기는 8월 초에 끝났고 대통령배는 8월말에 결승전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9월에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고교야구대회를 빛냈던 각 팀의 에이스들이 모여 전세계의 루키들과 자웅을 겨룰 것이다. 성큼 다가오는 가을 바람을 느끼며 고교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http://blog.naver.com/magic_nu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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