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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스크랩 (창원) 구룡산~백월산
조은산 추천 0 조회 374 16.04.10 11: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백월산


2016. 4. 8(금)

산길 : 굴현~구룡산~화양고개~백월산~마산리

사람 : 이학봉 황진환 조은산

거리 : 14.2km / 06:00



구룡~백월산.gpx


 

일전에 굴현고개 바로 이 자리에다 차를 대놓고 천주산으로 올라 마금산까지 간다고 가다가, 우쨌든 마금산온천까지 가기는 갔는데, 그게 언제였던고 뒤져보니 하마 9년전이네. 굴현고개에서 북으로 보고 양팔을 벌려 오무리면 나오는 그림. 내 머리가 굴현이고 양 손끝이 만나는데가 마금산 온천 앞이다.

 

오른손 끝에서 왼손 끝까지 한방에 밟으면 30키로가 넘어, 내 다리로는 무리다. 삼규는 한번 시도했다가 길을 잃어 실패하고 조만간에 다시 한다고 하는데 내가 삼규 흉내 내다가는 가랭이 째질까 무섭고,  9년전 왼쪽 팔을 따라 갔으니 오늘은 오른쪽 팔을 따라 가보자. 혼자 가면 누가 잡아 갈까봐 마산 원주민 학봉이를 끌어 당겼더니 미끼 하나에 고기 두 마리가 걸려든다. 학봉이 직장 선배 한 분 더 모시고 왔는데 익히 안면있는 황형이다.  

 

아무리 평일이지만 고속도로 처럼 닦아놓은 구룡산, 백월산 등산로에 사람 하나 못 만났다. 굴현고개에서는 거의 전부가 천주산으로 올라간다. 하물며 진달래 시즌에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반란군 내지는 천주산 가면서 디비쪼는 동남아라도 있을법 하다마는, 산중에서 사람이라고는 산불감시원 밖에 못봤다. 

(동남아=동네에 남아도는 아줌마)

 

천주산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구룡산은 그늘에 가려지고 말았다. 정상석도 지도와는 다른 봉우리에 얹혀져 있고 정작 지도의 구룡산엘 가봤자 아무것도 볼게 없더라. 넓고 반반한 등산로는 구룡산까지이고, 화양고개쪽으로는 토끼길이라 여차하면 엉뚱한데로 떨어지겠더라.

 

화양고개부터는 다시 백월산 등산로가 열려있다. 백월산은 멀리서 보는 산세도 그렇게 보이지만 깎아지른 벼랑 위에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열려 아주 각광을 받는 산임에 틀림없다. 북으로는 낙동강, 동으로는 주남저수지, 남으로, 서로, 넓게 펼쳐진 북면 들판을 내려다보면 답답한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07:50 오늘 마칠 지점인 백월산 자락 마산리 마을 어귀에 내 차를 대놓고 학봉이 차를 타고 굴현고개로 간다. 굴현고개는 낙남정맥이 지나가는 마루금이라 산꾼들 발걸음이 분주한 곳이고 창원 시내버스가 다닌다. 고개 북쪽에 철조망 옆으로 올라가는 구멍이 있으나, 남쪽에 제대로 열린 등산로가 있다. 어디로 오르나 위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바로 아래 승용차 두 서 대 댈 공간이 있어 학봉이 차를 찡가 넣었다.  

 

 


 

08:05 굴현

08:23 낙남정맥 갈림

08:37 만시골고개

09:07 구룡산 정상석

09:17 구룡산 ×432.5

09:41 고암고개

10:30 잉애터고개

11:00 화양고개

11:50 범골봉 ×293.5  (점심)

12:50 남지갓등 ×376.7

13:08 공설운동장 갈림

13:14 백월산 ×428.4

13:31 산불초소

13:43 월산 갈림

14:07 마산리





굴현 (180m)

 

원래 79번국도였는데, 아래로 '굴현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도로번호도 없어졌다. 고개 너머는 창원시 북면이고 남쪽 아래는 창원시 지역이면서, 이 몸이 대한민국 국방부에 첫 발령 받은 39사단이 있다. 군번 51117831, 입대일이 771122 쓰리페어다. 그 때만 해도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아침 구보로 영외로 나와 한 바퀴 돌았는데,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알아보지도 못하겠다.


 


 


노랑색 루트

 

강선(천주산누리길)을 따라 가다가 노랑선을 따를 것이다. 파란색은 낙남정맥이다.
 


천주산 누리길 4구간

 

 

천주산누리길 1구간 : 7.7km(약 3시간 10분)

마재고개 → 곰티고개(평성터널) → 천주산 누리길1쉼터 → 2쉼터 → 3쉼터(바위전망대) → 제2금강산 약수터

 

천주산 누리길2구간 : 5.6km(약 2시간 20분)

제2금강산 약수터 → 4쉼터 → 5쉼터 → 약수암 위 갈림길 → 6쉼터(소계체육공원 위)

 

천주산 누리길 3구간 : 4.8km(약 2시간)

6쉼터(소계체육공원 위) → 7쉼터 → 경상고등학교 갈림길 → 8쉼터 → 9쉼터(천주암 위) → 굴현고개

 

천주산 누리길 4구간 : 6km(약 2시간 30분)

굴현고개 → 용강마을 위 갈림길 → 용강마을 → 용강고개 → 도계체육공원

 

 

 

무학산 둘레길∼천주산 누리길∼숲속나들이길∼안민고개∼진해드림로드 종주코스 

(http://culture.changwon.go.kr/jsp/sub01/01_0806.jsp)

 

 


 

낙남정맥 갈림




만시골고개





진달래가 절정이다

 


 

금녕김공묘 성묘객

 

 


 

천주산 여불떼기가 불그스레 하다.

 

 



구룡산에서 팔룡산(327.7m)을 본다

 


 


이뭣고?

 

어떤 심심한 작자가 깎아놨나.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렸더니,

"물건은 좋은데 판로가 마땅찮다"는 답글이다.


 


정상 아니다

 


 


여기도 정상은 아니고...비정상이다

 

아마도, 지도의 구룡산에 가봐야 아무것도 볼게 없으니 조망좋은 여기다 정상석을 놨던지,

아니면 짊어지고 가다 무거워 대충 내려놓고 간건지,  내가 우에 알것노?

 


 


헬기장 너머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구룡산이다

 


 


남해고속도로, 정병산.. 멀리 불모산까지

까스가 깔린게 아쉽다


 


여기가 구룡산 정상 (×432.5m)

그나마 아쉬울까봐 쉬어 갈 의자를 놓았다.

 


 


백월산은 직진

 

구룡산 등산로는 왼쪽 고암마을, 오른쪽 신방초교. 어디든 내려가면 끝난다.

산행 한 시간만에 종 치라고? 백월산은 기둥 뒷쪽이다.

 


 


 

길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만, 요란하던 차소리 안들려 좋다


 



오리나무 수꽃이라던가...?


 



대나무숲에서 주의 / 직진금지

 

 

길흔적을 따라 무심히 가다보면 대나무 숲을 지나 직진하게 되어 있다. 봉우리 정점에서 왼쪽을 살피면 더 희미하긴 해도 밟고 다닌 자국이 보인다 (위 지도 X 표시).  손가락 같은 지능선이 뻗어 내려 어느게 마루금인지 (여기서 마루금을 머하러 찾노?) 대충 성긴데를 골라 왼쪽으로 내려서니 묵은 수렛길이 나오고, 내려가면 능선 왼편으로 과수원이다. 과수원으로 들어가는것 보다는 가장자리 길흔적을 따르는게 낫겠다.


 


고암리


 



 

고암리 고개에서 우측에 보이는 절.(구룡산 봉천암)

 


 

이 넓은 과수원을 누가 다 가꾸노?

그걸 니가 와 걱정하노?


 



묘터는 쉴 자리를 내줘서 고맙다

 


 


 

 

 


 

화양고개 직전봉 (×212.4m)

 

저 봉우리를 오르자 말자 고스란히 반납하고 화양고개로 떨어지게 되어 있어, 우측 옆꾸리로 째고 갈만한데가 없으까.. 거의 다 올라가서 우측 샛길이 보이더라만, 그거나 그거나. 별 이문 없더라.

 


 


잉애터고개

 

바로 아래 '잉애터'라는 마을 이름, 잉애태소류지 표기도 보인다. 잉애터가 무슨 말인지, 낙남정맥 하동 옥종면에 양이터재는 있다만 외래어도 아닌 순우리말로 보이는데, 고매한 국문학자를 알면 어쭈어 보겠다만.... 가방끈이 짧아 슬픈 짐승이여~

 

 

학봉이가 내려오다 쭈울떡 미끄러졌다. 박수를 치면서 꼬소해 했더만, 다음 고개에서는 내가 미끄러지며 철퍼덕 도장을 찍었다. 이 때 학봉이 웃어 재치는 톤이나 길이가 내가 웃은 두 배는 되더라. 그래놓고 한다는 말이,

 

"내 공무원 시험 합격했을 때 보다, 옆엣도중에 짤렸을 때가 더 기뿌더마요.."

우리나라 사람들 민족성을 한마디로 정리해삐네.

참지름 냄새의 꼬신 강도 : 나의 행복 <  남의 불행

 


 


각시붓꽃


그 빼묵었으면 좋았을 ×212.4봉에서 우틀 해 내려가다가, 무심코 내려가면 또 헛빵이다. 왼쪽에 과수원이 나오면 그 과수원 가장자리로 따라 내려가면 화양고개로 떨어지게 되는데,

 

과수원으로 나가 사진을 찍고 화양고개도 내려다보고나서, 다시 돌아나와 내려왔던 그 길따라 제법 내려가다가 비로소 잘못된걸 알아채고 도로 올라왔다. 그나마 조기경보 체제가 작동되어서 한 50m 헛질하고 돌아왔지, 또 무슨 음담패설이나 늘어 놓았더라면 저 아래 고양저수지에 내려 앉고서야 대성통곡 했겠다. (위 지도 X 표시)

 

 



백월산  V  남지갓등  V  범골봉(정자)


맨 오른쪽 화양고개에서 오르게 되는데, 첫 봉(범골봉)에 정자가 보여 "저기서 밥 먹자" 예약을 했다.

봉우리 두 개를 넘고, 오르락 내리락 삼 세판만에 백월산이다.  

 


 

화양고개 (110m)

 

북면에서 동면(주남저수지)로 넘어가는 길이다. 우측 아래가 동면 화양리이고,  지형도에는 '남북고개'

 


 



산불감시 하우스


 



하우스 내부

 

저거 쳐다보니라, 산불 감시가 되것나~
 




현위치 화양고개에서 범골봉, 남지갓등, 백월산 넘어 마산리까지




산벚꽃

 


 


출렁다리

 

산길이 얼마나 좋은지 룰루랄라 신바람 내며 가다가,  우째 이런 다리까지 맹글어놨....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쭈울떡 미끌링하면서 엉덩방아 오지게 찍으며 퍼질러 앉았다. 그 진동으로 저 다리까지 출렁이던데, 학보이는 좋아 죽을라 한다.

 

역시나 조선 사람은, 고스톱 판에서도 그렇고, 의도되지 않은 장면에서 무심결에 나오는 반응을 보면 그 속 마음을 알 수 있다.  저번 함양 성산에서 내려오면서 지가 한 바쿠 구불링 할 때도 나는 살살 웃어 줬는데...  두고 보자.


 



석산마을 갈림










×293.5m (범골봉)

 

범골봉이란 이름은 화양고개 등산안내도에 쓰인 이름이고, 정자에 걸린 편액은 [백월산정]이다. 망원경 두 개가 설치되었는데 그 작은 구멍으로 정밀탐색할 일 있나. 둘러 보는대로 보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 학봉이 사 온 고봉민표 김밥 세줄. 정답게 하나씩 농갈라 먹었다.

 


 


월백리 남백마을

 

굴현에서 이어 온 능선이 다 보인다


 


 


주남저수지

 

앞에 것이 주남지, 그 너머가 동판지. 맨 우측 뾰족한 봉우리는 정병산.

 

그 정병산에서 본 주남지(아래 사진)

(창원시계 8구간, 2013.5.1)





구슬붕이





×376.7m (남지갓등)

 

범골봉에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면 남지갓등이고, 백월산은 고이 연결이 안된다. 또 내려갔다가 밀어 올린다.

뜨그랄~




편백능선

 

피톤치드 뿜어내는 편백숲길이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어떤 심뽀에선지 등산로는 옆으로 돌아다니게 해놨다. 사유지인지는 몰라도 지나다니면 닳기라도 하나.






북면 공설운동장 갈림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마산리 우측 산자락으로 떨어지는데, 그럴려면 백월산 찍고 돌아 나와야 하므로~

"내 사전에 후퇴는 없다" - 학봉선생 어록 中





마금산 온천지구


마산리 마을을 좌우 감싸며 내려가는 산줄기. 우측 능선이 [공설운동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왼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정상석 봉우리와 산불초소봉 중간 안부에서 내려가면 가운데 작은능선을 타고 마산리로 내려가게 된다.  




백월산

 

백월산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지형도에는 맨 우측(동) 봉우리에 ×428.4 표기가 있지만 정상석은 가운데 봉에 있고, 마지막 서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현호색


 




백월산 정상 (×428.4m)

 


 



남자커플.  

 둘이 사귀나?
 



노힐부득, 달달박박 ?

 

선사시대 동굴에서 빤쓰만 입고 살던 사람 이름이 이런식이었지 싶다.





산불초소봉





안부 쉼터


 



백월산




산불감시초소


 


 

굴현에서 여기까지

 


 


마금산 ~ 천마산


 


 

월산마을 갈림 / MTB코스


산불초소봉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길이 더 넓어진다. 학봉이 말로는 이 길로 MTB 경기가 열린단다. 자전거 바퀴에 걸림이 전혀 없는 길이 마산마을까지 내려간다.


 


마산마을 (20m)

 

신천천 건너 마주보이는 왼쪽이 마금산, 오른쪽이 천마산이다. 저쪽에서 (혹은 이쪽에서) 시작하여 굴현을 넘어 여기로 내려오는 한바퀴 도는 환종주코스, 장거리 전문들 한테는 적당한 하루꺼리가 되겠다.

 

굴현으로 올라 가 차 회수하고, 시내쪽으로 내려가다 왼편에 보이는 [가야밀면] 간판을 보고 들어 갔는데, 건물은 [건축 대상]을 받았다고, 그럴듯 해 보인다만  밀면은 전혀 아니더라. 얼음물에 국수가락 풀어 놓은건지, 완전 맹탕이라.  이 양반들 '가야밀면' 구경도 못했나. 원조 가야밀면은 동의대역 수정터널 입구 오른쪽 골목안에 있는데 말이쥐~





무늬만 가야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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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4.11 13:35

    첫댓글 잘못 자리한 구월산 정상석을 지나 보는 창원 백월산의 멋이 더합니다.
    굴현고개를 지나 천주산 오르던 낙남정맥 시절이 생각납니다.
    봄꽃의 향연은 전국 어디서나 한창인 요즈음입니다.
    멋진 영상물과 더불어 수준작을 반가운 심정으로 만납니다.
    감사합니다.

  • 16.04.11 22:23

    동남아가 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네요.
    한적한곳에 땅도 여러평 사시고 봄산행도 즐기셨고 산행기 또한 맛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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