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상 바오로 성인이시여!
오늘은 주보성인이신 당신의 얼을 기리고자 여기 우리 교우들이 많이 모여 하루 피정을 합니다. 주보 성인이시니 항상 저희 곁에서 저희를 도와주시고 당신의 얼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이 어떤 분이셨는지 자취를 따라 읽으며 참으로 위대하셨음을 봅니다. 한국 교회 최초의 호교문인 '상재상서'를 지으셔서 홍콩에서나 중국등지에서도 많이 읽혔다고 하심은 우리로서는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께서 흘리신 땀과 피로 오늘의 저희는 참으로 편하게 주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어찌 당신의 얼을 기리지 않을 수 있사오리까.
당신이 다듬어 놓은 그 피의 터전, 그것은
우리가 편히 걸어 가도록, 당신을 사랑하신 주님께서 당신이 짊어지고 오르시도록 허락하신 우리를 위한 빛나는 십자가였습니다.
수차례의 모진 고문을 당하시고, 45세의 나이로 참수 순교를 하신 당신의 값진 그 피는 저희에게 살아있는 가르침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정하상 성인이시여!
당신을 기념하는 대축일을 맞이하여 오늘은 나직히 당신께 빌어봅니다.
항상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신앙이 게을러질때면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을 묵상하겠나이다.
조금만 어려움이 있으면 주님의 등불을 멀리하고 어둠의 길로 도망치는 저희의 나약한 믿음을 성인께서 이끌어 주소서. 오로지 주님을 향한 믿음 하나로 걸어가시다 순교하신 당신의 정신을 본받게 하소서.귀하고도 귀하신 당신께서 저희 성당 주보성인이시니, 저희는 당신을 통한 든든한 힘을 얻습니다.
당신의 얼은 저희 신앙의 샘물이십니다. 이 샘물을 길어다 마시는 저희의 마음은 곧음과 정결로 채워질 것입니다.
정하상 바오로 성인이시여!
기억하시나요?
작년 이맘때에 주보 성인이신 당신의 참된 신앙을 기리고자 새성전에 당신 상을 모시고,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당신의 얼을 교육을 시키고자 신부님께서 "이 분이 누구신지 아느냐?"고 물으셨는데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허준선생'이라고 하여 그때 얼마나 죄송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당신께서도 다 듣고 보시며,무척 섭섭하셨을텐데, 당신께서는 웃고 계셨습니다.
아마 빙그레 웃으시며 우리 아이들에게 "괜찮다"라고 하셨을것 같은,미소를 통하여 당신의 인품이 그려집니다. 지금은 그 한바탕의 웃음후에 누구든지 정하상 바오로 주보 성인이심을 알게 되었으니 당신께선 웃음을 통하여 저희에게 다가 오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제와 청하오니,
당신께서 걸어가신 굳은 신앙심을 저희도 본받아, 주님께 쓰임 받는 양이 되게 도와 주시고, 항상 저희곁에서 저희를 도와 주소서.아멘.
첫댓글 "허준선생..." 이대목이 절정 이었습니다.
에구..그란디 허준선생이라 카이까네 웃지도 않슴다. 먼 말인지 모르나벼^^머리가 띵함다.
살기에 너무 바빠 하느님도 잊고 있는데, 주보성인까지 챙기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였을까?... 그나마 데레사의 정성어린 글로 우리 주보성인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으셨으리라. 감사해요~
데레사 자매님 글 잘 보았슴다. .주님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