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오디오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디오 거래처에서 초대권을 보내주었는데 전일 입장권이라 행사기간 내내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른 탓에 일요일인 5월 1일 다녀왔습니다.
참가한 업체의 대부분은 수입업체였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중 외국회사는 일본의 야마하 뿐이고 국내에선 이연구소, 광우전자, 그리고 공방수준의 제조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수입업체에서 전시한 제품들은 아무래도 최상위 기종만 전시한 거라 정말 그림의 떡이란 말이 실감났습니다.
처음엔 숫자 0이 잘못 붙었나 했을 정도니까요.
즉, 백만원 단위 이하는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제가 본 것 중 최하가 2백만원이 넘었으니까요. 그것도 DAC가격입니다.
공방에는 대부분 오너가 직접 설명하며 시청을 돕는 반면 수입업체는 사원이 설명없이 음악만 들려주는 곳이 대부분이었답니다.
공방은 정말 업체별 개성이 강했는데 한 곳은 멀티앰핑에 중점을 두었더군요.
서병* 이라는 곳인데 가격도 시스템 모두(앰프, 스피커 포함) 2천만원 중반 대로 오너 말 대로 하이엔드 제품의 프리앰프 가격에도 못미치는 가격이지만 로더 풀레인지와 우퍼를 결합해서 만든 스피커는 꽤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작 엔크로저는 디자인이 좀 세련되지 못한 편입니다.
가장 호감이 가는 곳은 이연구소였는데 여기는 앰프회로를 혁신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콘덴서나 저항의 수를 줄이고 대신 매칭트랜스를 사용하여 부품의 열화로 생기는 음질의 불안정을 줄이고 손실도 줄였다고 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진공관(출력관 300b)도 WE것이 아닌 값싼 슈광 선별관이고 스피커 케이블도 미터당 3,000원이라는 저가품을 사용했다는데 울리기 쉽지않은 B&W 805를 잘 울려주더군요.
깜박하고 디카를 안가져 가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영 화질이 엉망이네요. 그냥 분위기만 느껴주시길.
패도스 파워앰프의 위용. 그런데 이렇게 놓을 가정이 그리 많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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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사람키만 하고 앰프의 무게도 개당 40킬로가 넘는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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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가 전에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앰프를 전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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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 놈. 300b 싱글 모노블록인데 8W의 출력이지만 웬만한 스피커는 무리없이 다 구동시키는 불가사의한 앰프. 정류용 오일콘덴서가 누액이 생기면서 험이 발생하는 바람에 아는 사람에게 넘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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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속도 아낌없이 보여주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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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소의 전시장. 1982년이니까 공방치고는 꽤 역사가 긴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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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야마하 전시장. 주로 AV제품에 주력을 두고 전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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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전자의 에밀레 인티앰프. 요즘 유행하는 PC-Fi에 적합한 앰프를 전시해서 들려주었는데 저 북셀프는 유명한 B&W 801.
저 작은 스피커가 단단하면서도 풍부한 저음을 내주는 걸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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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전자는 아주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가격은 국산이라도 만만치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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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도 나무상자를 이용했는데 고급화에 주력을 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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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째 스피커 소리가 좋했더니 피에가 중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이네. 리본트위터의 진수를 보여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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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업체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MBL. 가격이 내 수준에서 해결될 수준이 아니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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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너지에서 전시한 제품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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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코에서는 내가 듣고 싶어했던 포컬 그랜드 유토피아 스피커에 루비콘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제품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음. 이렇게 유명한 제품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냐는 거겠지. 하긴 이 루비콘 프로젝터 가격이 3천만원이라니...
그렇지만 화질은 정말 영화관 수준이라 돈만 있으면 저지르고 싶었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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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비지니스코리아였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뀐 공방업체 오너가 자기네 제품을 설명하면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말씀도 아주 재미있게 하는데 그래선지 사람들도 많이 모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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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포럼에서 전시한 제품군. 국산이라도 가격이 장난이 아닌 스피커들이 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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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온 앰프라는데 요즘 유행하는 아이폰을 소스로 사용하게 만든 제품. 요즘은 아이폰이 대세임을 느끼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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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콘 AV리시버와 플레이어. 화질이 엉망이라 가격이 잘 안나왔는데 천만단위랍니다. JBL스피커에 연결해서 들었는데 그 스피커엔 가격이 안붙어 있고 그보다 작은 스피커의 가격이 9,900,000인데 처음엔 99만원인줄 착각했습니다. 그보다 아래는 85만원인 줄 알았더니 0이 하나 더 있어서 850만원! 비교해서 들으니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스피커와 차이가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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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 것이 더 좋아. 비록 몇십만원대 싸구려(?)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내게 바흐의 소나타를 들려주는 보스 1705앰프, 그리고 보스 101nt가 더 없이 귀엽고 정이 간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점점 오디오에 관한 관심{ 김봉길님의창}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
에고.....제겐 모두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언제 좋은 오디오로 멋진 클래식을 감상해 볼까요....저는 오디로 안 켠지 오래됐네요...걍 컴으로 듣다보니 오디오 켜는 것도 귀찮아서요....ㅎㅎ
제 맨 아래 글을 읽어 주세요. 저 역시 저런 기종들은 감당할 수 없답니다. ㅜㅜ.
저는 좋은 오디오로 좋아하는 곡 한번 감상해보고 죽는 게 소원입니다요...ㅎㅎ. 우리 집은 싸구려 인켈 구닥다리 오디오라.......언감생심 비싸고 좋은 오디오는 꿈도 못꾸고 있으니까요..
저는 얼마전 오디오가 망가져 CD플레어로 그냥저냥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 별로 지장은 없는데 오디오를 장만해야 할 것 같아
올리신 글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헌데 어휴 소리가 나는군요
님의 오디오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